백두매봉지맥종주제3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예천 덕산


 

언제 : 2008. 10. 4(흙의날) 흐림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예천군 용문면 두천리에서 문경시 돌로면 경천저수지를 넘는 성황당고개에서 두면의 경계를 따라 대체적으로 북진하며 매봉 용두산을 지나 백두대간 분기점까지 백두매봉지맥 약14.3km와 백두대간1.3km 백두도락단맥약0.5km


 

매봉(△865.3) : 문경시 동로면, 예천군 상리면

용두산(970)    : 문경시 동로면, 예천군 상리면


 

구간거리 : 16.1 지맥 : 14.3km 백두대간 : 1.3km 백두도락단맥 : 0.5km


 

구간시간 10:50 지맥 8:00 백두대간 0:50 백두도락단맥 0:20 휴식 1:40


 

요즘 각종행사로 연일 주선생과 벗하며 노닐다보니 몸살이 겹쳐 어제 아침 일어나지를 못하고 하루 종일 등짝이 물러터지도록 구들장 신세를 지다 무너지려는 자신을 일으켜 세워 동서울터미널로 가 전에 하다가 중단한 백두매봉지맥 할아버지를 만나뵈러 예천으로 간다


 

예천 시내 황금여관 아주머니가 알아보고 이번에는 혼자 오셨네요 하며 인사를 건네며 말도 안했는데 단골이니 5000원을 할인해 준다며 604호실을 아주머니가 좋아하셨는데 하면서 604호 키를 건네준다


 

그것 참... 어느 방 좋아하는 것을 어찌 기억하고 있는지 기가 막힐 노릇이지만 하여간 전국 방방곡곡 다니다보니 이런 경우도 있구먼유~~~ 역시 예천양반이여~~


 

전에 그 기사님(예천택시24시 010-4880-6789 배한식)과 통화하고 다음날 아침 6시에 예약을 하고 맥주 한병 사들고 또 구들장신세를 진다


 

그렇게 기나긴 밤을 보내고 마눌 콜에 일어나 24시마트에 들러 삼각김밥 몇 개 사니 택시는 벌써 모텔 앞에 왔단다 패미리마트로 오시라 하고 건전지 새것으로 갈아넣고 나와 자욱한 안개속을 몽롱한 기분으로 달려 성황당고개 고갯마루로 오른다


 

성황당고개 도로 : 6:20


 

고갯마루 바로 전 오른쪽으로 낮은 옹벽을 넘어 오르는 길이 보이면 그리로 올라서서 묘와 묘를 연결하는 길로 올라 능선으로 올라서면 좌측에 연두색 철책안에 “동로우량관측소” 첩탑이 뾰족하게 서있다


 

그럴듯한 길로 잠깐 가면 좌측에서 올라오는 묵은 경운기길 수준의 길을 따라 좌측 아래 있는 쌍묘를 지나 오르면 후면만 조망이 터지는 쉬어가기 좋은 묘지에서 뒤돌아 국사봉의 그 인자하고 포근한 산세를 바라보다 이후 좁은 산길로 바뀐다


 

 : 6:35


 

잠시 오르면 ╠자길 지나 솔숲 Y자길이 있는 도면상 502봉 정상이다


 

502봉 : 6:45


 

성긴길로 바뀌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묘2기가 있는 ╣자안부에 이른다


 

╣자안부 : 6:50


 

둔덕을 왼쪽 사면길로 나가 능선으로 붙는다


 

7:00


 

오르다가 능선 오른쪽으로 두나무에 사이에 묶여있는 지저분한 주황색 갑빠가 묶여 있으며 싸인펜으로 갈겨쓴 “사부리산전지역 입산금지구역 적발시 법적조치함”


 

이게 무슨 소린고 하니 아마도 이 산록 오른쪽 사면 일대가 아마도 송이채취지역이라 그런 소리를 하는 것 같은데 예천양반이라는 이미지가 완전히 사라질 판이다


 

무신 소린지도 모를 그런 구절을 그 지저분한 갑바에 성의없이 휘갈겨쓴 처사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고 더군다나 법적조치하겠다니 더더욱 이해가 되지 않은 말이다


 

적어도 법적조치를 한다면 법조항 정도는 알려주고 구체적으로 안내판을 설치했어야 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며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 주민들이 그것도 입구 단한 곳에 정중하게 설치한 “입찰구역 송이버섯채취금지 미륵리주민일동” 프래카드와 비교되어 더욱 그렇다


 

7:05


 

또 그런 시건방진 문구가 휘갈겨진 주황색 갑바가 너덜거리고 : 7:15


 

이번에는 세상에 지금까지 보아온 그 지저분하고 너덜거리는 갑바에 적힌 내용외에 “송이를 따지 않아도 법적조치함“ 이런 내용의 지저분한 갑바를 보고 이제는 실없는 사람처럼 웃음이 나와 견딜수가 없다


 

송이를 따지 않았는데도 법적조치하겠다니 참으로 사부리 사람들은 대단한 사람들이란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특징없는 솔숲 둔덕에 이르고 : 7:20


 

바위를 왼쪽 사면으로 돌아서 그렇고 그런 평범한 도면상 625봉 정상에 이른다


 

625봉 : 7:30


 

둔덕을 오른쪽 사면으로 나가도 되고 정상에서 동북진으로 내려가서 아름드리 소나무 2그루가 있는 십자안부인 사부령으로 내려선다


 

사부령 : 7:50


 

급경사 올라 등고선상 650봉에 이르고 : 8:05 8:10 출발(5분 휴식)


 

풀 무성한 묘터인지 헬기장인지??? 편편한 곳에 이르니 오른쪽 앞에서 한동안 켕켕거리는 소리가 지척으로 들려 감히 진행을 못하고 기침과 호루라기를 한동안 불어대고 종을 울린 다음 조용해지기를 기다렸다가 출발한다


 

8:20 출발(10분 휴식)


 

북쪽으로 휘어서 내려간 안부 : 8:30


 

펑퍼짐한 산록 참나무 주위에 돌들이 있는 묘터로 추정이 되는 곳을 지나


 

8:50


 

빨래판 같은 곳을 올라 T자능선 등고선상 770봉 둔덕에 이른다


 

등고선상770봉 : 9:00


 

잠시 진행해 억새 작은 잡관목이 무성한 보도블럭 너른 헬기장에서 아침에 산 삼각김밥으로 이제사 아침을 대신하고 출발한다


 

헬기장 : 9:10 9:30 출발(20분 휴식)


 

평범한 둔덕봉 : 9:35


 

조망좋은 암봉인 도면상 804봉으로 올랐는데 가스 때문에 조망은 제로라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더라


 

804봉 : 9:50


 

길 흔적따라 암봉을 좌측 사면길로 내려간다


 

10:00


 

잡목길 흐릿한 길 흔적따라 도아오른 능선 : 10:15


 

역시나 또 잡목봉을 길 흔적따라 올라 참나무 밑 잡목속에 등고선상 790봉으로 올라선다


 

등고선상 790봉 : 10:30


 

뚜렷한 십자안부로 내려서니 매봉이나 용문산을 오르는 일반등산로가 훤히 열린다


 

십자안부 : 10:35 10:40 출발(5분 휴식)


 

참나무 숲속 시원한 초지길 그런 산림욕장같은 길을 천천히 오르다 좌측 사면으로 나가 T자길이 있는 도면상 820봉 정상에 이르는데 도저히 봉우리라고 할 수는 없고 그저 평평한 그런 능선일 뿐이다


 

여기서 지맥은 왼쪽 매봉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가면 지금 한창 상부댐 공사중인 용문산(단맥)으로 가는 길이다 


 

용문산 갈림T자길 : 11:10


 

좌측 능선으로 잠깐 가면 나무에 달려있는 이정팻찰에 “온길 용문사주차장 4.4km, 오른쪽으로 가면 임도2.5km"


 

좋은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거대한 무덤 맨 아래 묘 사면 잔디에 “영양남공치연지묘” 오석비가 있고 잔디를 밟고 묘 앞으로 오르면 잘 관리된 너른 묘가 나온다 즉 매봉 정상은 거대한 묘인 것이다


 

묘 토성 뒤 꼭대기로 오르면 다썩은 정상목에 “매봉해발865m”라고 하며 버석들이 자라고 있다 그 앞으로 판독불능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가야할 길 상태를 보니 아마도 성긴길로 바뀔 것 같아 쾌적한 이곳 잔디가 좋아 앉은 김에 준비해간 떡으로 한가한 시간을 갖는다


 

매봉 : 11:20 11:40 출발(20분 휴식)


 

성긴길을 내려가다 콘크리트 포장 작은 헬기장에 이른다


 

헬기장 : 11:45


 

둔덕 넘어 내려가다 오른쪽 북쪽으로 내려간다 : 12:00


 

암봉을 좌측 사면으로 돌아나간다 : 12:05


 

왼쪽 사면으로 나가면 “의금부도사전호영” 관리된 너른 묘에서 우측으로 잠깐 오른 둔덕에서 좌측 동북으로 녹슨 철조망을 따라 내려간다


 

이 높은 산줄기에 무슨 철조망일까 사유지라도 되는 것일까 이렇게 산줄기 답사를 하다보면 뜻 모를 문구들과 시설물들을 보게 되는데 설명이 없어 많이 안타까운 점이 더러 있다


 

녹슨 철조망 봉 : 12:10


 

둔덕으로 오르니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6-2-E21-05라고 보도블럭에 써진 너른 헬기장에 이른다


 

헬기장 : 12:20


 

내려가다 우측으로 자갈깔린 임도가 보이면 내려가서 임도따라간다


 

임도 : 12:35


 

잠깐 가다보면 능선으로 임도가 지나가며 다시 능선 오른쪽 사면으로 이어지며 임도가 완전히 좌측 등성이를 돌아나가는 지점에서 직진 산으로 가다 빽 다시 임도따라간다


 

12:45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귀내기 마을로 가는 새로 포장한 2차선도로 새로 설치가 완료된 웅장한 동물이동통로 오른쪽으로 나가게 된다


 

귀내기 도로 : 12:55


 

길건너 조그만 함석으로 만든 다 망가진 치성소(?)입구에 망가져서 풀숲에 누운 이정철주에 “매봉2.5km, 명봉사3km"


 

잠시 들어가다 왼쪽으로 능선으로 오르면 관리된 처사 최재동지묘 등 묘2기가 나온다


 

13:00


 

╣자길을 지나 : 13:05


 

정상부를 오른 사면으로 나가 좌측으로 참나무 숲인 도면상 774봉 정상으로 오른다


 

도면상 774봉 : 13:40


 

절벽을 오른쪽으로 돌아 본능선에서 북쪽으로 내려서면 좌측에서 올라온 임도 안부가 나온다


 

임도 : 13:55 14:00 출발(5분 휴식)


 

오르다가 바위가 나오면 좌측으로 오르다가 잘 관리된 묘에 이르게 된다


 

14:15 14:20 출발(5분 휴식)


 

작은 바위 몇 개있는 등고선상 850봉에서 졸려서 한숨 자고 출발한다


 

등고선상 850봉 : 14:25  14:50(25분 잠잠)


 

둔덕 : 15:10


 

참나무 숲속에 잡목이 어우러진 도면상 932봉 정상으로 오르고


 

932봉 : 15:20


 

성가진 미역줄나무가 어우러진 길을 내려간 안부 : 15:25


 

급경사를 한없이 올라 암봉 오른쪽 T자길로 올라서면 좌우로 능선길이 탄탄대로 산책로로 바뀌게 된다


 

앞으로 좌측으로 가다보면 나오는 이정철주에 바로 이 암봉이 용두산이라고 한다


 

용두산 : 15:40 15:45 출발(5분 휴식)


 

좋은 산책로를 따라 좌측으로 잠깐 내려가면 풀밭인 보도블럭 헬기장에 이른다


 

헬기장 : 15:40


 

평지같은 산책로를 걸어가다 나오는 이정철주에 “이곳은 제1헬기장, 온길 용두산 정상700m, 갈길 저수령300m" 반갑다 저수령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니 어느덧 오늘 산행도 끝나가는 것 같고 이제 백두대간을 만나는 순간이 가까워졌다


 

헬기장 : 15:58


 

잠깐 내려가면 Y자길을 만나게 되며 드디어 백두대간에 내가 서게 되는 것이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200m만 내려가면 저수령이다 


 

백두대간 : 16:00


 

좌측으로 내려가며 나무에 붙어있는 팻찰에 단양군 대강면 택시번호를 적어 홍보를 하고 있다 기막힌 상술이 아닌가 나도 바로 이 전화번호를 메모하였다가 내일 한번 유용하게 이용하게 된다

“대강택시 043-422-0004 011-485-2911”


 

더 내려가면 십자임도로 철책이 사방으로 쳐져있고 좌측으로 내려가는 곳엔 철제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어 무분별한 차량의 임도 진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오른쪽 바로 아래서는 소백산관광농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가 어느 유원지를 연상시킨다


 

가야할 백두대간길 입구에 “백두대간문경오미자길” 안내판에 “문경은 백두대간 약110km에 걸쳐있어.... 구구절절 ... 그래서 오미자길을 만들었노라“   그 뒤 나무에 노란 작은 안내판에 싸인펜으로 쓴 여러 가지 낙서와 이곳이 장구재라고 표기해 놓았다


 

장구재 : 16:10


 

그 오미자길을 걸어 둔덕을 넘고 : 16:15


 

또 둔덕을 넘어 : 16:25


 

흐린 십자안부에 이른다 : 16:30


 

지금부터 문봉재로 오르면서 오른쪽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지 유심히 살피며 서북으로 진행을 하다 오름능선상 백두대간길이 서쪽으로 꺾이는 지점에 우측 북쪽으로 내려가는 희미한 길이 보이면 그리 내려간다


 

도락단맥 갈림길 : 16:50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올라오는 웬 사람소리가 들려 잠시 생각을 굴려본다 지금 이 시간에 대체 누가 이곳을 오르는가 말이다 송이채취꾼 아님 약초꾼 스쳐 올라가며 말을 걸어온다


 

“백두대간 하시느냐?”

“아닙니다 이리로 가면 도락산으로 가는 산줄기입니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백두대간이 얼마나 남았죠?”

“다 왔습니다”

“어디로 가세요?”

“대강이나 단양으로 나가려 합니다”

“그러면 내려가면 엘란트라가 있는데 제가 내려갈 때 까지 기다려 주십시오” 이러면서 날라서 올라간다

흐린 족적들이 제법 나오는데 헷갈리지 말고 정북쪽으로 내려가면 도로공사중인 절개지가 나오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공사중인 동물이동통로 좌측으로 나가게 되며 그 사람 말대로 엘란트라 한대가 포장하기 위해 다져져 있는 도로위에 얌전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고개를 이곳 사람들은 백두대간 문봉재를 오르는 고개라 하여 “문봉재고개”라고 부른다고 한다


 

나중에 안 사항이지만 지도에는 분명히 저수령 북쪽 도로로 나가게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그곳 일대는 소백산농장 목초지 철책으로 뺑뺑둘러 쌓여있어 통과가 안된다는 것이다

  

문봉재고개 : 17:10


 

그후 


 

날아갔다 오는지 조금 있으니 그 친구가 내려오고 생각지도 않은 차를 얻어타고 단양으로 가는데 이게 또 무슨 우연인가 말이다 내가 가면 들르는 리베라모텔 근방 버스터미널 바로 옆 성원아파트가 바로 자기 집이란다


 

어차피 저녁을 먹어야 하니 하산주 생각도 절로나고 하여 우선 리배라모텔에 짐을 부리고 저녁을 그분 단골집인 단양시장내에 그래도 꽤 큰 정육점식당으로 가 삼겹살을 시키는데 덤으로 아주 콩팥까지 내오는데


 

뭉청뭉청 생고기를 썰어놓은 폼이 다른 곳에 비해 양이 두배는 넘는 것 같고 한잔 한잔 일배 일배 우일배 하면서 자기소개를 하는데 명함을 한 장 건네자 보더니 엄청 반가워한다


 

그는 단양군청 기획감사실 정보통신담당으로 지역경재를 위해 돈이 될 수 있는 등산로를 개설하기 위해 노력하는 친구로 산 예찬론자이며 같은 지방공무원이라 이게 바로 유유상종이라 그리 반가웠는 모양이다


 

그는 현재 단양명산 100km 코스를 만드는 중이라고 한다


 

오늘도 백두대간에서 흘러나와 도락산으로 산줄기를 연결해 보기 위해 잠시 짬을 내서 분기점을 역으로 찾으러 올라가는 중이었다며 세상에 그리로 사람이 내려올 줄 꿈에도 몰랐다며 웃음보를 터트리고 


 

나도 그리로 사람이 올라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맞장구를 치고 산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모른다


 

아예 자리를 생맥주집으로 옮겨 입가심까지 하는 시간을 갖고 내일 아침 6시에 써빙까지 해주겠다며 아쉬운 시간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