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의 막내둥이 문복산을 찾아서


일 시 : 2007. 8. 15
목적산 : 문복산(1014m)
위 치 : 경북 청도군 운문면, 경북 경주시 산내면
코 스 : 운문령-894.8봉-964봉-너럭바위-정상-가슬갑사터-계살피계곡-삼계리마을 (5시간 30분, 식사 물놀이 휴식 포함)
누구랑 : 집사람과
날 씨 : 흐린 후 맑음


개요

경북 청도군 운문면과 경주시 산내면의 경계에 우뚝 솟은 문복산은 영남 알프스의 1000m 이상되는 9개의 산군 중에서 가장 낮은 막내둥이다. 가지산 귀바위에서 북쪽으로 뻗은 능선의 마지막에 지룡산을 일구고 동쪽으로 뻗은 가지에는 고헝산을, 그 중간 능선에 문복산과 옹강산을 일구어 놓았다.
산의 높이도 만만치 않은데다가 산행의 묘미도 만끽할 수 있는 지형적인 특성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영남 알프스의 전망대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교툥이 다소 불편한 점이 있으나 그 이면에는 청정한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장점도 있으며 특히 계살피 계곡은 여름철 산행으로서 산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도 (부산일보 참조)




참고산행기

부산일보 산&산     산거북이님의 산행기


산행기

그 동안 휴일마다 다른 일을 조금 하느라고 산을 못 다니다가 지난 7월 30일부터 8월4일까지 휴가차 다녀온 황산과 장가계의 천자산이 눈에 아른거려 광복절 날을 짬을 내어 피서를 겸한 계곡산행을 해 볼까하고 찾던 중에 산거북이님의 산행기와 부산일보에서 아직 가보지 않은 문복산 계살피계곡의 정보를 얻어 북새통을 피하고자 아침 일찍 출발합니다.
산행종점에 차를 세워놓고 산행기점인 운문령까지는 버스나 택시를 이용할려고 했으나 운행하는 차량이 없어 지나가는 차를 이용할려니 세워주는 차가 없어 오래 기다렸는데 마침 지나가는 봉고 기사님이 마음씨 좋게 태워주어서 운문령까지 무사히 접근합니다. 고맙다는 인사를 몇 번이나 했는지... 정말 감사합니다. 복많이 받으십시오.




10시 50분 운문령에서 산행시작



894.8봉을 오르며 뒤돌아 본 상운산



소나무 아래서 잠시 휴식하며



예전에 산악회에서 낙동정맥 구간종주할 때 올라와 본 길이지만 워낙 오래돼서 길 자체가 기억에 없습니다. 길은 좋은 편이지만 억새사이로 길이 연결되어 긴바지를 입어야 될 것 같고 비가 오면 옷이 다 젖을 것 같습니다.


11시 34분, 894.8봉에 서 있는 낙동정맥 표지석



외항재와 고헌산



964봉에서 가지산 방향



파노라마 (964봉에서)





894.8봉까지 올라오는 동안 등산객은 만날 수 없고 호젓한 산길을 둘이서 걷게 됩니다. 이 곳에서 우측길을 따르면 낙동정맥으로 외항재를 거쳐 고헌산으로 연결됩니다.삼거리인 894.8봉부터는 능선을 따라 숲 속을 걷는 산길이라 시원하기 그지 없습니다. 숲길을 걷다보니 능선임에도 전망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는 것이 흠이지만 여름산행으로서는 꽤 괜찮은 코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나온 능선



13시 돌탑



돌탑에 도착하니 시야가 열리며 등산객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군데군데 식사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지도에 표시된 너럭바위 전망대를 찾아 가지산과 운문산 방향을 조망해 봅니다. 한줄기 소나기를 쏟을 것 같은 날씨가 이 곳에 오니 개이기 시작합니다.


돌탑 옆 너럭바위 전망대에서(가지산, 운문산 방향)



파노라마 (너럭바위에서)




13시 08분, 문복산 정상석



하산길은 부산일보와 산거북이님의 산행기를 참조하다가 물기를 많이 머금은 경사길을 피하기 위해 부산일보 지도를 따르기로 합니다.


하산길 (소나무와 리본 참조)



14시 56분 계곡 시작



계곡이 우측으로 내려오니 산죽길을 지나 가슬갑사터라는 초라한 표지석이 우측으로 나타납니다. 주변을 살펴보니 너무나 협소해서 이 좁은 곳에 절집이 있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 표지석을 세울 때는 여러 가지 정황을 확인했으리라 믿어봅니다.


15시 03분, 가슬갑사터



가슬갑사터를 지나 조금만 내려오면 왼쪽으로 내려가는 희미한 등산로가 보이고 리본이 두어개 걸려 있는데 이 길이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입니다. 이 길을 놓치면 종점까지 계곡과 멀어지기 때문에 유의해야 합니다. 


갈림길



힘차게 쏟아지는 물줄기



오염되지 않은 맑은 계곡, 내려오면서 아직도 이런 계곡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수량이 풍부한데다 힘차게 쏟아지는 물줄기가 너무나 깨끗하고 시원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오늘 이 곳을 선택한 것이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산행종점 가까이에서 땀을 씻어내고



종점에 도착하기 전에 흘렸던 땀을 씻어내고 내려오니 천문사를 알리는 입석이 서 있고 그 옆에는 가슬갑사 표지판도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가슬갑사를 다시 세운 모양입니다.
후덥지근한 여름, 가벼운 산행과 계곡에서의 휴식을 겸한 산행의 묘미에 빠져 쉬며 놀며 보낸 문복산의 하루가 일상생활에 재충전의 기회가 되리라 확신하며 오늘의 산행을 끝냅니다.


16시 37분 산행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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