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가는 실록의 품속으로(상운산,문복산,옹강산)

  6월 18일  날씨 맑음

  친구랑(산수님)

  쌍두봉 가든       08 : 45

  헬기장(3번째)    11 : 00

  운무령              12 : 40

  문복산              15 : 10

  삼계리재           17 : 10

  옹강산              18 : 00

  소진리              19 : 20

     (산행시간 10시간 35분)

 

지난번 가지산 북능을 산행하면서 근교의 호젓함과 짙어가는 실록에 빠져 오늘도 그곳을 그리면서 친구랑 어깨를 나란히 자연의 아름다운 조화를 같이 공감하고 느끼며  마음과 손발이 잘 맞는 친구랑 같이 출발함.

상운산 쌍두봉은 경북 청도군 운문면에 속함 , 삼계리에서 쌍두봉 가든에서  개울을 건너서 왼쪽으로 가다보면 리본이 양쪽으로 달려있음 . 왼쪽 숲속으로 산행길이 시작됨.오른쪽은 계곡으로 가는길임. 초반부터 힘든 고행길입니다.

꼬부랑 고개(운문령)를 넘고와서는 바로 오르막을 치고 올라야 하니 몸도 풀리지 않고 바람한점 없고, 계속 물을 마시면서 친구는 앞에 보내고 혼자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올라가니 친구가 기다리고 있다,

돌탑을 지나고,  암릉구간 긴 밧줄을 잡고 쌍두봉에 올라서니 주위의 전망이 내 눈에 들어오는 이 순간들 ! 아...... 바로 이거야 ! 올망 졸망 봉우리 끝없이 이어지는 능선길, 지난번 올랐든 가지산 북능,  지룡산,오늘 가야할 문복산, 고헌산 이웃사촌으로 옹기 종기 모여있는게  아름다워보이는구나.

    

  

                                         (쌍두봉에서 바라본 아랫재와 심심이계곡)

                                              (쌍두봉에서 본 옹강산)


3번째 헬기장 못미처서 11시에 점심식사를 하고는 상운산에 도착함.

상운산에서  귀바위를  지나 임도에 닿는다. 임도를  따라  운문령에 와서는 포장집에 앉아 시원한 냉커피 한잔의 맛 !  이른곳에서 커피도 마시고 많이들 변했구려  한창 도로 공사할 때 오고는 처음이라 꽤 오랜만이구나!

운문령 고개는 경북과 경남의 경계지점. 
 

운문령에서 문복산 가는 산행로가 나를 한없이 한없이 자연의 품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깊은 산속으로 자꾸만 유혹하는구나 !

나처럼 유순한길에 우거진 숲들이 하늘을 가리고 터널속으로 걸어가는 나와 친구는 야!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이렇게 평화로울때도 있겠지   다음엔 힘든 고행의 삶도 걸어가겠지

우리의 인생사도 자연의 한 부분으로 나에게 많은 교훈을 주는군

 운문령에서  한시간  정도 오면 삼각점에 도착함 .낙동 정맥이란 표지석이 있음. 여기서 오른쪽으로는 외항재로 빠지는 낙동정맥길, 문복산은 계속 직진하면됨.

돌무덤을 지나고 전망대를 지나 문복산에 오후 세시에 도착함.

  

 

 

                                           (고헌산을 뒤로한 산내 길)

처음 산행계획은 문복산에서 계살피계곡으로 하산이였는데  짙은 초원에 홀려 옹강산까지 가기로 한다. 옹강산 가는길은  

문복산에서 바로 직진코스 두 갈래길이 있음. 왼쪽길로 택해 5분쯤 내려오면 좌측으로 길이 열려있음. 리본이 떨어져서 지나치기 쉬운곳임. 우리도 여기서 바로 내려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삼십분을 알바하였음 .

문복산에서 사십분쯤 오면 서담골봉에 도착함.  서담골봉에서 한 오분쯤 진행하다 바로 직진 하지 말고  좌측으로  내려서면  삼계리재로 떨어짐.작년에 여기서 바로 직진해서 살미등으로 진행해 거산 마을 일부리로 하산한적이 있음. 서담골봉에서 삼계리재까지 조금 지루한 산행길이고  길도 마삿길로 미끄럽다. 삼계리재에 다섯시에 도착하여 물 한모금 마시고  오늘의 마지막 힘든 오름막길 코가 땅에 닿을 정도의 경사다. 그래도 바람이 살랑 살랑 지친 우리에게 힘을 준다. 짙은 초록에 빠져 옹강산까지 욕심을 내었건만 결코 옹강산는 만만치 않았음. .

                                              (서담골봉에서 본 아름다운 산세)

 

 

그 어느날 여름산행길 같이 대간을 하셨든 선배님께서 이 옹강산을 오르시다 돌아가신 선배님 생각도 나면서 세월은 참 빠르게 나를 스쳐지나간다.


 

친구야 !우린 건강하게 오래오래 산행하자면서 ,옹강산과 작별을 한다.

하산길을  소진리쪽으로  내려오면 하산길이 두 갈래길 오른쪽 계곡길은  소진리길,

바로 능선길은 삼계리 에델바이스길 우린 소진리로 하산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