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문덕봉 어데로 갔나 어데로 가 ∼♬
【전북 남원시 금지·대강·주생】


 


◈ 산소개〔문덕봉은 .......〕
▶ 문덕봉 정상의 남쪽에는 손잡이가 달린 석문(石門)이 지금도 있다고 한다.
마을주민 이종렬씨에 의하면 옛날 대강면 옥전마을 뒤에 있는 사찰의 대사가 석문옆에 있는 샘에서 금바가지로 물을 떠먹고 수도하며, 마을사람들에게 큰덕을 베풀었다고 하여, 문문(門), 큰덕(德)을 써서 문덕봉이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
그 뒤 어떤 사람이 석문 안에 있는 갑옷을 꺼내려고 석문을 정으로 흠집을 내자 벼락을 쳐서 실패했다고 한다. 송내마을에서는 촛대처럼 뾰쬭하다고해서 촛대봉, 금지방면에서는 도장봉으로 부른다.


▶ 남원에서 곡성방향의 17번 국도를 달리다보면 서남쪽 방향에 한폭의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암벽의 산줄기가 눈앞에 다가선다. 비홍재에서 남릉을 따라 이어지는 문덕봉을 산줄기는 울창한 송림과 수림으로 이루어져 여름산행은 삼림욕과 그늘이 되어주고, 겨울에는 삭풍을 막아주어 산행을 즐겁게 해준다.


▶ 문덕봉은 여러개의 암봉을 형성하여 소금강을 방불케 할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두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있고, 남쪽에서 바라보면 거대한 바위가 절벽을 이루고, 서남쪽 대강면 강석마을의 종주코스는 암릉으로서 산행의 스릴을 느끼게 해준다. 그러나 길이 희미하고 위험하여 산행에 유의해야 한다.



☞ 일  시 : 2004년 5월 30일 (일요일)


☞ 날  씨 : 비가 온후 흐림


☞ 같이 오른 사람 : 나 혼자



▶ 주요 산행 코스 : 비홍재 → 삼각점 → 호젓한 소나무길 → 비홍산성 → 철탑 → 다시 비홍산성 → 비홍재


☞ 산행지 교통이용편【자가용이용 130㎞운행】


 ▶ 갈 때
  - 전주에서 17번국도를 따라서 남원까지 갑니다.
  - 남원시내를 지나서 24번국도를 따라 순창방면으로 20분정도 운행하면 남원시 대강면과 순창군 풍산면 경계인 비홍재에 도착하게 됩니다.


 ▶ 올 때 : 갔던 길을 되돌아왔습니다.





☞ 산행 소요 시간 : 5시간 (09:50 ∼ 14:50)



    09:50 : 비홍재(산행시작)
   ※ 비홍재 산행들머리 찾기 - 비홍재에는 별도로 주차장이 없고 24번국도 도로변에 주차를 해야되며(도로가 넓음) 들머리는 대강면 이정표 반대편에 있으며, 입구에 표시기 달려 있음


   10:21 : 삼각점(이정표 아예 없음)
   10:24 : 호젓한 소나무길
   10:28 : 비홍산성
   10:40 : 첫 번째 철탑
   10:50 : 삼거리(리본이 달려있는 길이 등로인데 본인은 직진하였음)
   11:10 : 상석이 있는 묘(상석에 글씨가 희미함)
   ※ 묘 아래로 내려갔다가 길이 끊겨 20분정도 길 찾는데 소비함


   11:40 : 길이 아니기에 다시 back 해서 삼거리(여수000산악회와 같이 감)
   12:10 : 안부
   30분정도 중식 및 휴식
   12:57 : 두 번째 만나는 철탑(갈림길)
   13:15 : △470
   13:40 : 다시 만나는 비홍산성
   14:00 : 문덕봉 보이지 않기에 다시 back 해서 △470
   14:20 : 다시 비홍산성
   14:50 : 비홍재(문덕봉 오르지 못하고 산행완료)





♣ 참고사항
 ▷ 대강면 옥전마을 - 88고속도로터널 - 문덕봉 - 그럭재- 대강면 송내마을(5.0km,  2시간30분)
 ▷ 비홍재 - 할미성 - 곰재 - 주생터널(88고속도로)  -문덕봉 - 할미성 - 비홍재(10㎞,  4시간30)
 ▷ 주생면용동 - 문덕봉 - 그럭재-두바리봉 - 삿갓봉-고리봉 - 만학골 - 금지면 방촌(18.5km,  9시간)



♬ 산행기 ♬



♠ 전라북도의 대표적인 바위명산은 대둔산(완주군), 구봉산(진안군), 장군봉(완주군), 고리봉(남원시), 고정봉(남원시)일 것이다.
그중 남원의 용아장성이라는 애칭을 가진 남원 문덕봉, 고정봉을 산행하기 위해 집을 나섭니다.


흐리고 비가 온다고 하니 날씨 때문에 내심 걱정이 됩니다.
제발 굵은 비만 오지 말라고 주문하면서 17번 국도를 따라 달립니다.


전주를 떠나올 때 보다 날씨가 더 흐려지더니 이윽고 빗방울이 한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을 하고 가량비는 금새 장대비로 바뀌고 브러쉬윈도우를 고속으로 작동시켜도 앞이 잘 보이질 않습니다.
제기랄 석달 가뭄에 단 하루라 더니 오늘을 못 참고 이게 무슨 훼방이람
그렇다고 되돌아 갈 수도 없고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
무작정 산행지로 페달을 밟았습니다.


장대비는 다시 가량비로 바뀌고 어느덧 남원시 대강면과 순창군 풍산면의 경계인 비홍재에 도착을 하게됩니다..... 9시 30분
산행지인 비홍재에는 광주차량인 승합차 1대만 주차되어 있고 아직 산행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차안에서 빗줄기가 더 약해지기를 5분정도 기다리니 판쵸우의를 뒤집어쓰고 산행하기에 아주 좋은 이슬비로 바뀝니다.
단단히 무장을 하고 산행들머리를 찾습니다.
24번 국도 바로 옆에 표시기가 달려 있고 등로는 잡목으로 무성하며 풀잎을 헤치고 걸을 때마다 바지는 자꾸 젖어 들고 안개가 자욱합니다.
비가 오는 날 청승맞게 무슨 짓인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비에 젖어 있는 야생화를 다카에 담기도 하고 혼자의 여유로움을 만끽합니다.


산행을 하는 동안 잡초가 무성한 묘지 3곳도 지나고 호젓한 소나무숲 길을 걸어갑니다. 삼각점도 지나치고 산행을 시작한지 40여분만에 할미성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비홍산성에는 조그마한 안내문과 성벽의 일부분이 남아있습니다.


할미성을 조금 지나서 삼거리에서 직진(안개 때문인지 삼거리가 있다는 것을 오후에 알았음)하다 보니까 철탑이 나오고(철탑밑에는 잡초가 무성함)삼거리 이후로는 표시기도 거의 없고 길도 희미합니다.


한참을 진행하다 남자산님 2명을 만나게되고 남원터널을 못 찾아 30분 정도 헤매고 온다고 제가 다시 같이 갈 것을 권유하자 지쳤는지 사양을 합니다.
다시 산행을 진행하니  삼거리가 또 나오고 우측으로 리본이 2개가 달려있는데, 느낌이 리본이 달려있는 길이 아닌 것 같기에 계속 직진합니다.


직진해서 보니까 상석이 있는 묘지가 나오고(상석에는 글씨가 희미함) 묘지 밑으로 고도를 낮춰서 없는 길을 내려갑니다. 지나쳤던 남자 2명이 헤매던 자국이 보입니다.
어느 정도 내려와서 보니까 고속도로에서 차 소리도 들리고 멀리서 고속도로 이정표도 보입니다.(안개 때문에 잘 보이지 않고 휴게소 같은 이정표였다고 생각됨)이 길이 아닌 것 같기에 다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던 중에 사람소리가 들립니다. 산악회팀 입니다.
산악회팀도 제가 왔던 길을 걸어왔습니다.
제가 길이 아니라고 하고 이분들과 같이 back해서 리본 2개가 달려 있는 우측으로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계곡 길로써 약간은 너덜지대와 리본도 가끔씩 달려 있습니다.
조그마한 계곡도 건너고 소로를 지나니까 88고속도로 지하통로가 나오고 지하통로 못 미쳐 고도를 높여 산행을 하게 되고 산악회팀도 길을 찾느라 선발대와 후발대가 무전을 주고받습니다.


안부에 도착해서 저는 중식관계로 산악회팀과 떨어지고 맙니다.(그 후로 길이 확실히 맞는 것 같기에)중식을 하고 이후 걷는 길이 능선길인데 소나무길이며 약간은 길도 희미하며, 길 양쪽으로 죽은 소나무가 많이 쓰러져 있습니다.
그런 길을 40분정도 걷다 보니까 사람소리도 들리고 문덕봉에 갔다가 하산하는 분들이 내려옵니다.


얼마 후 조그마한 공터에 도착하게 되고, 삼거리 길이며, 길 두군데는 리본이 달려있고 한군데는(방금 걸어온 길) 리본이 전혀 없고 바로 옆에 철탑이 있습니다.
철탑을 지나서 직진하면서 내려오시는 산님들한테 문덕봉을 물어보니까 다 왔다고 말을 합니다.
기대감을 갖고 조금 가니까 소나무로 우거진 봉우리인데(470정도됨)널따란 곳에 20~30명의 산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식사를 하고 있는 곳을 지나 고도를 다시 낮춰서(고도가 뚝 떨어짐)안부를 지나 약간은 고도를 다시 높일 즈음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문덕봉이 얼마 안 남았다고 했는데 높이를 보니까 370정도 밖에 안되고 조금가면 나오겠지 생각을 하고 걷는데 삼거리가 나오고 직진해서 가니까 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다시 할미성 입니다. 하하하...


저는 할미성에서 생각을 가다듬고 길을 잘못 들었나 하고 다시 20∼30명이 식사하던 곳을 재차 갔습니다.
다른 길로 가는 곳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습니다. 저는 다시 할미성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러던중 10명 넘는 산악회 일행과 할미성 조금 못 미쳐 삼거리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그분들은 할미성 반대편에서 오고 있었습니다.


- 제가 그분들한테 물어보았습니다. : 문덕봉이 어디입니까
- 산악회 왈 : 문덕봉은 표지석도 없고 소나무가 가득하고 밋밋하고 별로라고 합니다.
- 다시 제가 말씀드렸죠 : 제가 아는 문덕봉은 암릉으로 되어있고 멋지고 표지석도 있다고....
- 다시 산악회분들 하시는 말씀 : 그럼 그게 문덕봉이 아닌가


산악회분들도 제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그때서야 길을 잘못 들었구나 하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분들은  어디를 보고 문덕봉이라고 하는지 대화를 주고받고 하다가 5시간만에 다시 비홍재로 되돌아 왔습니다.
비홍재에는 산악회를 태우고 온 관광버스 4대, 저와 그 많은 산님들 오늘 문덕봉을 다녀온 사람이 없었습니다.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야생화 몇 점을 디카에 담아보고 안개와 귀신에 홀린 아리송한 문덕봉 산행을 마감하게 됩니다.


잠자리에 들면서 생각을 합니다. 어디에서부터 꼬이기 시작을 했을까.









                                       # 문덕봉 - 고리봉 등산 안내도


  


# 산행들머리인 비홍재 입니다 - 전북 남원시 대강면과 순창군 풍산면이 경계입니다.(24번 국도)



                                  # 비홍재 들머리



                           # 일부만 남아 있는 비홍산성



                       # 문덕봉 오르는 길에 달려 있는 표시기들







                               # 꽃이름 아시면 답글 달아주세요







                    # 산딸기 꽃이라고 적어 놓았는데 복분자꽃 같기도 합니다.











                       # 비홍재에서 비홍산성 사이의 삼감적 입니다.





                  # 비홍재에서 문덕봉으로 오르는 호젓한 소나무숲 길입니다.



~~ 문덕봉은 오르지 못하고 어설프게 야생화만 찍어댔습니다. ~~



▣ 권경선 - 혹시 봉우리가 처음부터 없었던건 아닐까요?^^ 그래도 즐거우셨다니 다행입니다. 안산, 즐산하시길.....### 감사합니다 ^*^



▣ 뚜벅이 - 이상하네요? 비홍제에서 오라가면 거의 외길이라 문덕봉까지 못갈수가 없는데?? 나중에 다시한번 도전하시죠 문덕봉-고정봉-둥주리봉 삿갓봉-고리봉-삼기철교까지 멋있습니다.  ### 쉽게 찾을 거라하고 갔는데 그날따라 귀신한테 홀렸는지....문제는 남원터널(88고속도로)을 못 찾았습니다. 남원 터널위로 반드시 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혹시 조그마한 공터가 있고 바로 옆에는 철탑이 있는데 우측으로 가는건지...그날 안개가 자욱해서 다시 한번 꼭 가야죠. 뚜벅이님도 안산하세요 감사함니다.



▣ 뚜벅이 - 문덕봉 정상은 조망이 아주 좋고 저머리 섬진강.고리봉까지 지나온 비홍재까지 시원하게 보입니다.



▣ 山용호 - 저도 고리봉만 올랏는데..조망이 압권이더라구요..문덕봉~고리봉 종주를 꿈꾸며..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조망이 좋은 곳으로 알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오르지 못하였습니다. 꼭 가봐야죠. 산용호님도 안산하세요.



▣ 불암산 - 다시 한번 다녀 오세요.비홍재에서 그대로 앞으로 나가 보십시요. 소식은 들었습니다. ### 형님 행복하십시요



▣ 산초스 - 모두들 헛다리만 짚고 엉뚱한 산속을 헤매다 왔군요. 산행기에 보면 많은 산님들이 다니는것 같은데 안내판이나 리본이 거의 없는것 같습니다. 다음에 복수혈전을 할것이라 기대하며...수고하셨습니다. ### 표시기는 좀 달려 있는데 안내판이 아예 없습니다. 설악산의 미니 용아장성이라고 하는데 다시 도전해야죠. 하시는일 잘 되시죠 발전을 기원합나다.



▣ 똘배(山梨) - 전북지방의 산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고 있습니다. 아직 제대로 가보지는 못하지만요^^ 전주에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도 고향은 아니지만 전주에서 몇년 있었지요. 친구들도 몇명 있고요. 언제 친구오 연락해 님이 소개하신 산에 들려볼 날이 있겠지요? 즐산하세요.^^ ### 똘배님 안녕하세요. 전주에 계셨군요. 시간나시면 전북지방의 산을 찾아보세요 좋은 산이 많이 있답니다. 항상 안산하세요



▣ 이수영 - 아우님 멋진곳을 다녀오셨군요. 아마 빗속이라 헤매였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뜻하지않은 날도 세상살다보면 있는법이지요. 근데 사진은 오데로 갔나?? ### 사진 이제야 올립니다.



▣ 운해 - 아우님도 길을 잃을때가 다 있네! 나도 지난 번 가칠봉에서 길을 잃어 하산 해 보니 버스로 두 시간 오는 반대 방향에 가 있더라구요. 혼자서 하는 산행에는 독도법 항상 기억 하시길....### 그렇지 않아도 독도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그날 따라 이상하게시리 좋은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 한울타리 - 사진이 없는 두타행님의 산행기는 처음으로 보는 것 같으네요.^^ ### 이제서야 사진 몇 장 올립니다. 한울타리님도 항상 안산 즐산하세요



▣ 코스모스 - 2001년 5월15일에 문덕봉 다녀왔는데요.뚜벅이님 말씀대로 조망이 아주 좋은데요.
▣ 코스모스 - 문덕봉을 제가다녀온코스에요.남원터널에서는 터널을 지나 옥전 마을과 곰재가 만나는 기점에서 시작하셔야하는데요.차라리 산 초입을 주생면 내동리 마을 용동 에서 시작하셔보세요. 성제골로 올라 갈림길에서 오른족으로 오르면 문덕봉이 되기도 하구요.용동 마을에서 성제골로 빠지지 말고 계속 왼쪽으로 오르시면 약 1시간 30분 정도 오르면 암릉 구간으로 전망이 좋은 문덕봉이 나옵니다.그다음 그럭재-두바리봉-삿갓봉-고리봉-596무명봉-천만 장군묘앞에서 연산골로 천장군 사당앞으로 하산을 하셔보세요.조망이 아주 좋고 1000m 미만 산이지만 오밀조밀 능선길이 좋은곳이더군요.다시한번 도전 해보세요. 두타행님 !!~ ### 코스모스님 좋은 정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날 따라 안개때문인지 몰라도 꼭 다시 올라야죠. 안산 즐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