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06년 1월 14일(토)

산행지 : 광주 무등산

 

지난 주 벽소령을 다녀온 이후 다음 산행지를 위해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지만

마땅한 산행지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태백산 눈꽃축제가 시작된다는데 태백산엔

눈이 없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가지산을 갈까 무등산을 갈까 망설이다 호사를 한번 부려보고자 광주 무등산으로 

계획을 잡고 산악회에 예약을 합니다.

 

아침 8시 부산을 출발하여 11시 15분 동광주 나들목을 나와 증심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12시가 다 되어 갑니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12시 15분 산행을 시작합니다.

 

대부분 산객들이 배낭 없이 가볍게 산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도심지 가운데 있는

산이다 보니 산책 정도의 산행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남도의

사투리가 정겹게 느껴집니다. 

 

조금 오르니 증심사가 보입니다. 한 번 들러 볼까 했지만 늦게 시작하는 산행이라

지나쳐 오릅니다. 오르막을 오르면서 계속 증심사를 들러 보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됩니다.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르는데 들렀다 올것을....

 

겨울날씨 답지 않게 따뜻하여 중머리재로 가는 도중 땀이 쏟아집니다. 산행시작 1시간

정도 지나자 중머리재에 도착합니다. 아직 앞서간 일행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장불재를 향해 가는 도중 약수터에서 쉬고 계신 일행들을 처음으로 만납니다. 

 

40분정도 산행이 계속되자 장불재에 도착합니다. 장불재는 여러 산님들로 북적거립니다.

아침도 거른 상태라 허기가 느껴져 준비해간 점심을 간단히 먹습니다.

 

입석대의 모습이 신기해 보입니다. 마치 누군가 돌을 깍아서 올려 놓은 듯 합니다.

다시 기기묘묘한 서석대의 모습을 기대하며 산을 오르는데 어디가 서석대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표지판도 찿을 수 없습니다. 다른 산님에게 물어보니 여기가 서석대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참조???)

 

다시 장불재로 돌아와 규봉암을 향해 발길을 돌립니다. 규봉암 가는 길은 능선을 물흐르듯

부드럽게 이어져 나갑니다. 길 옆에는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지난번 폭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규봉암은 절벽아래 멋진 조망을 가진 그런 암자입니다. 증심사를 돌아보지 못한 아쉬움이

여기서 사라집니다.  특히 삼성각의 모습이 멋져 보입니다. 본 불당 옆에는 포크레인이 서 있고

새로운 불사 건립에 한창입니다. 

 

시간이 다소 지체되어 꼬막재로 바삐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1시간 정도 지나자 꼬막재 표지석이 나타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하산이 시작됩니다.

하산길에 잘 가꾸어진 전나무 숲을 만납니다. 산을 내려오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문명의 빛이 반갑게 맞아 주는 듯 느껴집니다.

광주시민들과 함께한 무등산에서의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산행일정과 사진을 올립니다.

 

12:15  산행시작

13:17  중머리재

13:41  용추삼거리

13:57  장불재

14:30  점심식사

14:41  입석대

14:06  서석대

15:30  장불재

16:08  규봉암

17:02  꼬막재

17:12  오성원

17:57  산행종료

 

   ▲ 걸어야 할 길을 가늠해 봅니다. 

    ▲ 증심사 일주문

   ▲ 운무로 가득한 중머리재

 

    ▲ 약수터물이 수도물처럼 !!! 식수로는 부적합이랍니다.

   ▲ 장불재를 600미터 남겨놓은 용추삼거리

    ▲ 장불재에 도달하니 많은 산님들로 북적거립니다.

   ▲ 오시리스

 

    ▲ 입석대로 향하면서 뒤돌아 본 장불재

    ▲ 입석대. 마치 누군가 만들어 놓은 듯 합니다.

 

 

    ▲ 여기가 서석대(?)

 

   ▲ 어렵게 중심을 잡아 돌을 올려 놓았군요. 

   ▲ 입석대로 내려오면서 올려다 본 서석대(?)

   ▲ 여기도 돌무리가 있습니다.

    ▲ 다시 들린 입석대

    ▲ 장불재에서 규봉암으로 가는 길의 우측 봉우리입니다. 재약산 모습과 비슷해 보입니다.

 

    ▲ 규봉암

   ▲ 주상절리 아래 불당

    ▲ 측면에서 본 삼성각

    ▲ 정면에서 본 삼성각

    ▲ 꼬막재 가는 길

    ▲ 앞서 일행의 모습이 보입니다.

   ▲ 산행이 마무리되어 가는 듯 합니다.

 

   ▲ 나무와 빈 벤치

 

   ▲ 숲

    ▲ 문명의 빛

   ▲ 솟대

 

   ▲ 오늘 산행을 여기서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