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설경

2009.12.18(금요일) 날씨:흐림거리:13.56km 소요시간=6:15(여유산행) 누구랑:나홀로

코스:증심사주차장→새인봉→중머리재→장불재→서석대→중봉→동화사터→바람재→증심사주차장

주차장-1.0km-새인봉들머리-2.0km-새인봉-1.45km-중머리재-1.57km-장불재-1.1km-서석대-1.16km-중봉-1.32km-동화사터-1.1km-바람재-1.65km-증심교-1.21km-주차장 = 13.56km

증심사주차장(09:54)→새인봉(11:07)→중머리재(11:53)→장불재(12:47)→서석대(13:39)→중봉(14:17)→동화사터(14:45)→바람재(15:16)→증심사주차장(16:09) = 6:15

눈이 내리므로 진행중인 진양기맥은 잠시 뒤로 미루고 하얀 고깔모자를 쓰고 있는 무등산이 어서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아 오랜만에 무등산 산행을 하기로 하고 도시락을 준비 한 후 승용차로 증심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채비를 마치고 버스정류소를 지나 새인봉 쪽으로 오른다.

오름길이라 아이젠은 착용하지 않고 의자가 있는 능선마루에 올라 답답함에 자켓을 벗어 배낭에 넣고 오르다 뒤따라오는 준족들에게 길을 비켜주면서 클라이머들의 훈련장인 암벽을 지나서 묘지가 있는 새인봉을 넘어 안부에 내려서니 학생들이 눈사람을 만들려고 눈을 뭉치는 모습이 보인다.

제법 많은 산행객들이 붐비는 새인봉 삼거리를 지나서 된비알로 중머리재에 오르니 점심시간이 되었는지 여기저기 식사중인 모습들이 보이고 이곳에서 중봉 쪽으로 올라 서석대를 거쳐 규봉암 쪽으로 진행할 까 하다가 장불재로 오르기 위해 중머리재 샘터를 거쳐 서서히 오르면 기온이 떨어지는지 손이 시려오고 코끝이 아려와 안면마스크로 무장한다.

장불재에 오르니 세찬 바람에 몸이 움추러 들며 지킴터 옆에 있는 쉼터로 들어가 자켓을 다시 꺼내 입고 차다찬 도시락으로 허기를 채우면서 20분 동안 쉬었다가 서석대를 향해 오르는데 발이 시렵고 방한장갑 속에 털장갑까지 끼웠는데도 손이 시렵다.

체감 온도가 영하 10도는 넘을 성 싶으며 입석대를 지나 수많은 산행객들을 만나면서 서석대 상단인 1100봉에 오르니 운무로 정상인 천,지,인왕봉과 광주시내는 보이질 않지만 그래도 눈꽃이 제일 아름다운 곳이 서석대 주변이므로 상고대의 아름다움에 취해 사진기의 셔터를 연신 눌러 덴다.

눈꽃에 파묻혀 시간가는 줄 모르다가 서석대 관망대로 내려와서 운무가 걷히는 순간까지 기다렸다가 사진을 촬영 한 후 중봉을 향해 내려서면 예전만 못하지만 그런데로 눈꽃이 아름다우며 지킴터가 있는 군작전도로를 가로질러 식생복원지를 거쳐 중봉에 오르니 예전에 없던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사양 능선따라 진행하면 방송국중계소와 용추봉삼거리를 지나고 동화사터에서 배낭을 내리고 감귤 몇 개 까먹으면서 7분간 쉬었다가 늦재 방향으로 내려는데 앞서가는 여성분이 눈길에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으나 부끄러운지 뒤도 안돌아보고 그냥 내려간다.

늦재 방향으로 내려가다 바람재 방향으로 길을 잡고 바람재를 거쳐 내려가는데 눈이 많이 녹아서 걷기에 불편해 아이젠을 벗어 배낭에 넣고 내려가는데 퇴직하신 선배님과 직장 동료를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버스승강장 옆에 있는 식당에서 뒷풀이를 하자고 권하나 사양하고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차량을 회수하고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