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 : 09년 7월 10일 금요일

 

이번주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날이 많아서

 

제대로 된 산행을 못하니 좀 그렇다.

 

 

삼척과 울진을 다녀온뒤로 하루 쉬고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모처럼 날씨가

 

약간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은것 같다.

 

 

조금 늦게 일어난 관계로 가고싶은 지리산에 가지 못하고 어디로 다녀올까

 

고민을 하다가 가까운 무등산 시무지기폭포나 보고오자 하고 무등산으로 향한다.

 

시무지기폭포는 평상시에 수량이 별로 없어서 폭포다운 맛을 느끼기엔 역부족이지만

 

비가 내리고 나서 수량이 많아지면 폭포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

 

 

시무지기폭포를 오르는 길은 무등산장에서 오르는 길과 화순군 이서면에서 오르는 길이

 

있는데 산장에서 오르면 시간이 더 걸리고 화순군 이서면 용강마을에서 오르면

 

시간을 절약할수 있기 때문에 이서면의 용강마을로 향한다.

 

 

이서면 용강마을에 차를 주차시키고 호랩산기도원으로 오르면 무등농원을 경유하여

 

시무지기폭포를 최단시간에 오를수 있는 길이다

 

 

 

  도로에서 바라보니 멀리 우렁차게 쏟아지는 시무지기폭포가 보인다

 

 

 

 멀리 규봉암도 보이고

 

 

 

 도로변에서 가까이 당겨본 시무지기폭포

 

 

 

 용강마을에서 호랩산기도원을 지나 무등농원을 보니 한참 영글어가는 복숭아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으며

 

묘지를 지나 얼마후에 계곡을 만나니 날씨는 덥고해서 천천히 오르면서 계곡사진을 담아본다

 

 

 

 며칠전에 이곳 광주,전남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하는데 그때에는 강원도 삼척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비가 내렸는지 몰랐는데

 

이서면 용강리의 하천주변을 보니 수많은 논과 하천이 물이 범람해서 많이 유실된 모습이 보여서 안타깝다

 

 

 

 하지만 장마비로 인하여 수량이 불어난 계곡을 보니 시무지기폭포의 위용이 대단할거라는 생각을 품고 계곡사진을 찍으면서 천천히 올라간다

 

 

 

 

 

 

 

 

 

 

 

 시무지기폭포가 얼마남지 않은 지점의 오르막을 오르니 길가의 좌측에 보기가 힘든 망태버섯이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그래서 경사진 사면에 돌을 괴이고 받침대를 만들어 사진을  남겨본다.

 

 

 

 

 이제 시무지기폭포에 도착한다

 

무등산은 산은 높지만 산세가 그리 발달하지 않아서 계곡과 폭포가 발달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는데

 

이곳 시무지기폭포도 수량이 적은날은 별볼일이 없는데 비가 온뒤에는 정말 환상적인 폭포를 자랑하고 있다

 

 

 

 시무지기폭포에서 추억의 사진을 남기며

 

 

 

 시무지기폭포에 도착하니 평일이라 그런지 아무도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올라올때 흘린땀을 식히고자 폭포 아래에서 시원하게 물맞이를 하는데 얼음장같이 차가워서 얼른

 

나와버리고 만다

 

 

 

 모처럼 한가하니 여기저기서 아름다운 장면을 담아보며

 

 

 

 오늘 이곳은 아직까지 아무도 없는 혼자라서 혼자 감상하려니 아까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모처럼 삼각대를 가지고 올라왔는데 여기저기서 천천히 멋진 시무지기폭포를 남겨본다

 

 

 

 

 

 

 

이제 삼각대를 접어버리고 쉬고 있는데 그래도 한컷 남겨보고자 주특기인 바위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타이밍으로 맞춰놓고 바쁘게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몇장 남겨본다

 

 

 

오늘 시무지기폭포가 너무좋다

 

그래서 천천히 즐겨보며  폼한번 잡아보았는데 ㅎ.

 

 

 

 

 

 

 

 

 

 

 

 

 

 

 

 

 

 

 

이제 사진을 다찍고  시간이 좀 이르지만  가져온 점심을 먹으려는데 위쪽에서 어르신 한분이 내려오신다

 

반갑게 인사를 하였는데 어르신은 저보고 어디서 올라왔냐고 물으시길래 여기 아래에서 올라왔습니다 하였더니

 

어르신은 산장에서 올라오셨다며 멀어서 힘들었다고 하신다

 

그래서 기왕이면 같이 하산해서 기름값을 줄테니 산장까지 데려다 주길 부탁해서 그러자고해서 같이 하산을 한다

 

기름값은 무슨 기름값이요 그냥 모셔다 드릴께요 했더니

 

고맙다고 그러신다

 

 

 

어르신은 연세가 지긋하신데 시무지기폭포를 담아내기 위해 무거운 카메라 장비를 짊어지고

 

오셨는데 카메라 장비를 구경하니 그만 기가 꺽이고 만다 ㅎ.

 

어르신은 캐논 카메라를 가지고 오셨는데 비싼 렌즈를 이것저것 렌즈 종류도 다양하게 갖추고 계셨는데

 

부럽기도 하다. 

 

그래서 어르신이 저보고 모델도 되어주라고해서 몇장을 남기는데 나중에 주소를 알려줄테니

 

사진을 퍼가라고 그러신다

 

 

암튼 산행은 힘들게 하지 못하고 사진을 취미로 찍는데 좋다고 그러신다

 

나이가 먹으니 이것저것 다필요없고 건강이 최고라며 건강하라고 신신당부하신다

 

 

그리고 얼마후에는 몇분이서 카메라 장비를 가지고 시무지기폭포를 담아내기 위해서 올라오시니

 

장비를 보는순간 다시금 깨갱이다

 

그래도 아직까진 나의 니콘 d80 표준 줌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는 훌륭한 장면을 수없이 담아내왔기

 

때문에 나에겐 과분하고 소중한 존재인것 같다.

 

 

 

이제 시무지기폭포를 내려와 조금전에 봐왔던 망태버섯을 다시 담아본다

 

조금전에 올라오신분들이 사진을 찍으셨는지 발자국이 이리저리 나있었으며 하물며 누가 훼손하지 마라고 그랬는지는

 

몰라도 산죽가지를 꺽어서 감추어두고 있었는데

 

내가 올라올때 먼저 발견했는데...

 

암튼 어르신에게 한컷 남겨두시라고 하는데 어르신이 이게 무슨 버섯이냐고 그러길래 망태같이 생겨서

 

망태버섯이라고 합니다 하고 알려주었더니 고맙다고 그런신다

 

 

어르신은 버섯사진을 잘 안찍어서 잘 모르신다면서...

 

 

 

천천히 내려왔는데도 어르신은 자꾸만 뒤쳐진다

 

어르신이 젊은 사람이 발도 빠르다고 그러시면서 저는 별로 빠르지 않은데요 하였다

 

무등산장으로 향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는데 다른것 다 필요없다면서

 

제일 중요한것은 건강이라며 건강관리 잘하라고 다시한번 강조하신다

 

 

무등산장의 주차장에 내려드리고 이제 집으로 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