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구름따라 141(무등산 설경 속으로)

 

 일시: 2013년 1월 26일(토)

 

 코스: 무등산장->꼬막재->규봉암->장불재->입석대->서석대->무등옛길->원효사

 

 얼마 전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 한다. 등급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는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된 건 아무튼 축하할 일이다. 무등산의 그 광활함과 웅장함은 기존 다른 소수 국립공원의 산들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넓다. 인구 백만이 넘는 대도시에 우뚝 솟은 해발 1000미터 이상의 산이라는 증거 하나 만으로도 세계 유일의 산이다.

 

 그래서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만나 뵙고 싶었다. 전에도 가 본 적이 있지만 그 때는 국립공원이 되기 전이었다. 사실 국립이든 도립이든 큰 의미는 없지만 상징적인 뜻으로 가보기로 한 것이다. 은근히 겨울 산 의 눈도 기대하면서...

 

 애마를 달려 원효사 근처 주차장에서 꼬막재로의 무등산 여정이 시작되었다. 처음으로 반긴 건 정상의 설원이었다. 은근히 기대했는데 직접 보니 너무 환상적이다. 아이젠을 차고 서서히 고도를 높여 꼬막재 지나 신선대 입구에 도착하니 아름다운 설경이 극에 이르기 시작한다. 한 마디로 유구무언이다. 온 세상이 눈 선물이다.

 

 규봉암 뒤로 주상절리의 기묘한 바위들이 맘껏 자랑을 하고 있다. 누군가 무등산에 가거들랑 꼭 규봉암을 보라고 한 것이 그대로 적중한 것이다. 이곳에서는 건너편 화순 쪽 안양산이 멋지게 조망된다. 눈으로 덮인 정상이 여인의 유방처럼 아름답다.

 

 장불재에 이르니 그 시원함이란 이루 말 할 수 없다. 입석대가 꽁꽁 얼어 울고 있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는 온통 설화가 피었다. 자연과 사람이 교감하는 순간이다. 이 멋진 설경이 사람으로 인해 더 빛나고 있으니 이런 조화가 어디 있을까!

 

 서석대 밑에는 온통 눈밭으로 백설탕을 깔아 놓은 듯 햇살을 받아 반짝거린다. 내려가기가 싫을 정도다. 상고대가 지천에 피었다.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누르는 내 마음도 덩달아 바빠진다. 손은 시리지만 마음은 푸근하다.

 

 옛길을 따라 내려와서 다시 올려다 본 무등산이 노을을 받아 붉게 물들어 간다. 실로 등급을 매길 수 없는 무등산이다.

 

 조선대학교 일몰지에서 한 컷! 하고 애마를 돌려 부산으로 가는 내내 무등산 설경이 내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다.

 

무등산 소개(화순군청)

 

높 이 : 해발 1,186.8m

- 별 칭 : 무돌뫼(무진악), 무당산, 무덤산, 무정산, 서석산

- 유 래

: 무진악이라는 이름은 무돌의 이두음으로 신라때부터 쓰인 이름이다. 무돌의 뜻은 무지개를 뿜는 돌이란 뜻이다.

서석산은 고려때부터 불려진 것으로 추측되는데 상서로운 돌이라는 뜻으로 서석대와 관련하여 붙여진 별칭이다.

무당산은 신령스런 산이란 뜻을 가졌는데 이산을 옛사람들은 신적인 산으로 보았던 것이다

무덤산이란 말은 무등산이 홑산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 모습이 마치 둥근 무덤처럼 생겼기에 이렇게 부른것 같다

무정산은 조선왕조의 이성계가 왕명에 불복한 산이라 하여 무정한 산으로 지칭한데서 연유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무등산이란 명칭은 서석산과 함께 고려때부터 불려진 이름으로 비할데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란 뜻이다.

 

◈ 주변산세

 

- 무등산에는 수많은 볼거리가 많이 있는데 어떤것은 멀리서도 바라볼 수 있도록 우뚝 솟아 있는것도 있지만, 어떤것은 가까이 가서야 볼 수 있는 것도 있다. 무등산은 오르기에 가파르지 않다.

 

그래서 휴일이면 무등산의 경승을 즐기려는 인파가 끊이지 않으며 남녀노소 할것없이 간편한 옷차림으로 산을 찾는다. 볼만한 풍경이 있는 구경거리는 서석대, 입석대, 세인봉, 규봉, 원효계곡, 용추계곡, 지공너덜, 덕산너덜 등이 있다.

 

전망을 즐기려면 중머리재, 장불재, 동화사터, 장원봉 등이 있다. 이 중 화순쪽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입석대, 규봉, 지공너덜, 장불재, 백마능선, 규봉암에서의 동복호 조망 등이 있다.

 

◈ 무등산의 구성

 

* 새인봉 : 임금의 옥새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인괘봉이라고도 한다. 또 천제등을 향해 엎드려 있으므로 사인을 닮았다하여 사인암이라고도 한다.

 

* 서석대 :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줄지어 서 있다. 저녁노을이 들때 햇살에 반사되어 수정처럼 빛나기 때문에 서석을 수정병풍이라고도 했다고 전한다. 무등산을 서석산이라 부른것은 이 서석대의 돌경치에서 연유한 것이다. 서석대의 병풍바위는 맑은 날 광주 시가지에서도 그 수려함을 바라볼 수 있다.

 

* 입석대 : 석축으로 된 단을 오르면 5~6각형 또는 7~8각형으로 된 돌기둥이 반달같이 둘러서 있는데 이를 입석대라 부른다. 이런 절경은 다른산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오랜 세월의 풍상을 겪어온 입석대는 석수장이가 먹줄을 퉁겨 세운듯 하늘에 닿을세라 조심스럽게 늘어서 있는 모습이 우람하기만 하다. 옛날에는 이곳에 입석암이 있었고 주변에는 불사의사, 염불암 등의 암자들이 있었다.

 

* 규 봉 : 규봉을 보지 않고 무등산을 보았다고 말하지 말라 할 정도로 한폭의 한국화를 대하듯, 신들이 옥을 깍아 놓은 듯 무등산에서 가장 절경이 빼어난 곳이 바로 이곳이다. 여기서 멀리 바라보면 동복댐의 물이 손에 잡힐 듯 눈에 선하다.

 

원래 규봉이란 절 입구에 우뚝 솟은 세개의 돌기둥이 마치 임금앞에 나갈때 신하가 들고있는 홀같이 생겨서 이를 한자로 취하여 규봉이라 한 것이다. 이 바위를 또 삼존석이라 부르는데 여래존석, 관음존석, 미륵존석으로 불리우며 도선국사가 명명했다고 전한다.

또 규봉십대가 있는데 광석대, 송하대, 풍혈대, 장추대, 청학대, 송광대, 능엄대, 법화대, 설법대, 은신대 등이 그것이다.

 

규봉에는 두 바위사이로 길이 나 있는데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어 문바위라 한다. 이곳에는 김덕령장군이 문바위에서 화순 동면 청궁마을 살바위까지 화살을 쏘고 백마가 먼저 도착하는지를 시험하였다가 화살을 찾지 못하고 백마가 늦었다하여 백마의 목을 치니 그제서야 화살이 날아와 바위에 꽂혔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무등의 단풍은 규봉의 것을 제일로 친다.

 

* 지공너덜 : 장불재에서 규봉쪽으로 가다보면 바위무리 바다를 만날 수 있다. 이 너덜겅은 지공대사가 법력으로 수많은 돌들을 깔아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다. 무등산의 대표적인 너덜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천연석굴 은신대가 있는데 보조국사가 좌선수도 했다하여 보조석굴이라고도 한다.

 

* 장불재 : 광주시와 화순군의 경계가 되고 있는 능선고개로 해발990m의 고갯길이다. 규봉과 입석대, 서석대로 가는 유일한 등산로이다. 이전에 동복, 이서 사람들이 광주를 오갈때 지나던 고갯마루이다. 정상을 향해 왼편에 서석대, 오른편이 입석대이고 이서면쪽으로 능선을 따라 돌면 지공너덜과 규봉에 다다른다.

 

* 백마능선 : 장불재에서 방송시설이 있는 쪽으로 펼쳐진 능선인데 가을이면 억새의 흰손이 바람에 흩날릴때 마치 백마의 갈기처럼 보인다하여 백마능선이라 불리운다. 장불재에서 이어지는 고산 초원지대이기도 하다.

 

* 중머리재 : 증심사에서 지정 등산로를 따라 동쪽으로 약 3km올라가면 대피소가 있다. 이곳에서부터 가파른 고갯길이 나오는데 이곳이 중머리재이다. 산위에 올라가서 편안한 능선이 이어져 있어 사람들이 휴식하기에 적당하다. 이곳을 통하여 더 올라가면 장불재로 가고 이어 입석대, 규봉을 갈 수 있다.

 

] ◈ 등산코스

* 광주증심사 - 중봉 - 장불재 - 입석.서석대 - 규봉암 - 꼬막재 - 무등산장

* 광주 증심사 입구 - 바람재 - 중머리재

* 광주증심사 입구 - 토끼봉 - 중머리재

* 증심사 - 돌샘약수 - 중머리재

* 증심사 입구 - 약사암 고개 - 중머리재

* 증심사 입구 - 보리밥집 - 천제단 - 봉황대 - 중머리재

* 용연마을 - 제2수원지 - 중머리재

* 화순읍 만연사 - 만연산정상 - 수만리4구 (너와나의목장) - 중머리재

* 화순음 수만리 3구 - 백마능선 - 장불재 - 중머리재 ◈ 등산코스 * 광주증심사 - 중봉 - 장불재 - 입석.서석대 - 규봉암 - 꼬막재 - 무등산장 * 광주 증심사 입구 - 바람재 - 중머리재 * 광주증심사 입구 - 토끼봉 - 중머리재 * 증심사 - 돌샘약수 - 중머리재 * 증심사 입구 - 약사암 고개 - 중머리재 * 증심사 입구 - 보리밥집 - 천제단 - 봉황대 - 중머리재 * 용연마을 - 제2수원지 - 중머리재 * 화순읍 만연사 - 만연산정상 - 수만리4구 (너와나의목장) - 중머리재 * 화순음 수만리 3구 - 백마능선 - 장불재 - 중머리재

파란 라인을 따라서

신선대 입구

정상의 설화들

왼쪽 입석대

 

규봉암 주상절리

설화

규봉암에서 본 안양산 방향

입석대

 

 

 

서석대

입석대(우)와 서석대(좌)

 

 

화순 쪽 능선

 

 

입석대

 

 

 

 

서석대

 

설화

 

밑이 장불재

광주 시가지

정상 군부대지

 

서석대

서석대

 

 

다 내려와서 본 무등산

조선대학교에서 본 일몰

일몰지에서 본 어느 연인의 사랑 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