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21번째의 국립공원

 

 

■ 날짜 : 2013년 1월 19일(토요일)

■ 날씨 : 맑음

■ 산행거리 : 약 12.4km.

■ 산행시간 : 5시간 40분(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 산행속도 : 보통

■ 산행 길 : 원효사▶제철유적지▶치마바위▶얼음바위 갈림길▶서석대(1,100m)▶입석대▶장불재▶서인봉(610.8m)▶새인봉(490m)▶운소봉(465m)▶증심사지구 관리사무소

■ 함께 한 사람 : 직장산악회원님들과

■ 주요지점 도착시간 : 원효사(10:25)▶서석대(11:55)▶입석대(12:05)▶장불재(12:25)▶중머리재(14:10)▶서인봉(14:30)▶세인봉(15;10)▶증심사 상업지구(16:05)

 

무등산!

요즈음 들어 가장 인기 있는 산이 아닌가? 합니다.

무등산 수박으로도 유명하고,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 바로 옆에 있다는 사실도 유명하지요.

또한 작년 12월 27일 우리나라에서 21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는 행운도 얻었지요.

탐방객 인원으로 치면 서울의 북한산 다음으로 방문객이 많다고 하니 앞으로도 무등산은 광주뿐 아니라 전국에서 사랑받는 산으로 발 돋음 하지 않을까 생각 해 봅니다.

진주 산꾼도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무등산을 축하도 해줄 겸 해서 직장 산악회원들과 광주 무등산으로 3번째 달려갔습니다.

 

 

  원효사 가기 전 인기코스인 무등산옛길 2구간으로 접어 들었습니다.

 스패츠는 필요 없었고 아이젠을 차기도 조금 곤란한....

그러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귀찮드라도 아이젠은 필수 이겠지요.

 이 건방진 산꾼은 아이젠을 무시한채 내려오다가 그만 나자빠져 그날 저녁 진주에 도착 후 병원 응급실로 달려 갔었지요.

다행히도 약간의 부상만.....

 

 기립한 아름드리 나무들이 진주촌놈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지요.

나무는 베어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니라 가꾸어야 할 대상이지요.

 

 멀리 무등의 주능이 하얀 솜사탕을 먹으면서 다가 옵니다.

 

  제철 유적지 입니다만 눈으로 덮여 본 모습을 감추고 있었지요.

 

 가지가 한개만 더 있었으면 딱 사람 손가락인데.....

 

 무등산에도 나무를 관통한 전기줄이 버젓이.....참 보기가 흉했지요.

 

 요리 조리 살펴 보아도 치마 같지는 않지요.

 

  무등의 골짜기에도 겨울에는 하얀 눈이 주인이지요.

 

 무등의 9부능선 위로는 그나마 상고대가 자리하고 있어 기대가 됩니다.

비록 천왕봉(1,187m)에는 올라 갈 수 없지만.....

 

 갈대 너머로 중봉(910m)과 방송국 송신탑도 인사를 하고....

 

 천왕봉의 상고대

 

뒷쪽에서 바라 본 서석대! 이제부터는 바위와 상고대와 천왕봉과 함께 하지요.

 

 

 

 

 마치 영국의 스톤헨지를 연상케 합니다.

 

  

 

 

 

 오래 전에는 전망대가 없었지요.

요즈음은 바위를 보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의 흔적이 보였지요.

 오랜만에 보는 서석대는 상고대와 어울려져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습니다.

 무등산의 최대 자랑거리인 주상절리(柱狀節理: 암괴나 지층에 있어서 기둥 모양의 절리가 지표에 대해 수직으로 형성되어 있는 형태)는 천연기념물 465호로 지정되어 있지요.

 

  

 가 보고 싶은 곳! 군사보호지역! 무등의 최고봉을 앞에 두고 발길을 돌리려 하니 발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비록 향기없는 꽃이지만 이 꽃을 보는 나의 마음은 프랑스에서 제일가는 향수 보다 진했지요.

 

  광주인의 마음을 담은 서석대 정상석은 2010년 6월 17일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정상석 뒷면에는 "광주인의 기상 이곳에서 발원되다" 라고 쓰여 있지요.

 한 때 지리산 천왕봉의 정상석이 지역 갈등으로 인해 많은 고초를 겪기도 했지요.

지금은 경남과 전라를 빼고 "한국인의 기상 이곳에서 발원되다"라고 고친 후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 왔답니다.

혹시 무등산도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서 광주시 북구와 화순군 이서면. 그리고 담양군 남면을 어우르고 있으니 혹시 "전남인의 기상 이곳에서 발원되다"라고 고쳐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끝없는 설원은 무지개를 타고 계속 이어지고....

 

 더 이상 진행하면 큰일 나지요.

출입통제구역이라 먼 눈으로 인사를 하고 입석대로 향합니다.

언제 다시 정상(천왕봉)을 개방하는 날이 오면 단숨에 달려 올 것을 약속하면서....

 

 

  안녕 천왕봉!

 

 

 

 

 꼭 늦 가을의 산 풍경 같지요.

이곳에서 바라 본 서석대는 가을 농사를 마친 농부처럼 그저 한가롭기만 한 것 같습니다.

 

 조금만 건방진 생각을 가지면 남근석 같기도 하지요.

 

  검은 안경에 검은 옷! 그리고 검은 손! 혹시 군 특수요원은 아니신지?

 

  

 이제 무등의 최고 걸작품인 입석대로 접어 들었습니다.

 

  

 

 

  

 자연의 이치치곤 정말 기이합니다.

 

 

  혹시  잔디로 덮힌 흙의 정체는? 무덤은 아니겠지요?

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 드립니다.

 

 

 

 임석대와 서석대가 없었더라면 무등산의 오늘은 기대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가까이에서나 멀리에서나 무등산의 주상절리는 너무 아름답습니다.

 

 여기서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빈의자에 앉아주는 이 없으니 의자도 쓸쓸해 보입니다.

 누구나 앉으면 주인인데....

  장불재 너머로 죽령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잘 생긴 진주보라미들. 저의 직장 동호회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동호회이지요.

 결성된 시점도 30년이 넘었지요. 

회원수도 50명을 육박하구요. 제가 자랑 할만 하답니다.

 저의 직장 축구 동호회가 작년 전국 교정기관축구대회에서 우승을 했지만 아마 전국교정기관 산행대회가 있다면 아마 우승은 진주보라미 산악회가 따 논 당상이 아닐까? 자부해 봅니다.

 

 애향의 도시 광주시내도 들어오고....

 

  "나무나 풀이 드물어 중의 머리와 같다" 해서 중머리재라고 한답니다.

하루빨리 훼손된 자연을 복구하여야 겟습니다.

 참 중머리재가 복구되면 그 땐 뭐라고 불러야 될지? 혹시 사람머리재는 어떠십니까? 

 

 오늘 발길이 닿은 무등의 산하를 뒤돌아 보고....

 

 

 소나무가지가 바람잘 날 없겠습니다.

 

 내 엉덩이 뿔 어떻소?

 

  서인봉을 지나 윤소봉에 이르기까지 이 또한 무등산이 가진 하나의 아름다운 그림이니 오늘 하산주 맛도 일품일 것 같습니다.

 

 

 

  염불소리가 이곳까지 들리지요.

혹시 녹음기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아니겠지요.

올해는 절과 좀더 친숙해 질려고 합니다.

 

 

  

 해외 등정길에 올랐다가 돌아오지 못한 분들의 추모비입니다.

산사람들은 산에 묻히는 것을 가장 아름다운 죽음이라고 합니다만 전 어떻게 될지?

고민을 좀 해 봐야 겠습니다.

 

 

 뿌리는 땅을 찾아서....

  

시내 근교에 있는 산이라 그런지 상가가 아웃도어 상점으로 도배되어 있었지요.

광주 무등산! 언제 또 찾을지 모르지만 가슴에 묻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