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쾌하게 펼쳐지는 멋진 조망과 암릉을 즐기는 의상봉에서 매화산까지

 

산행일시: 2006년 11월 19일(일요당일)

 

동행인: 초딩친구 2명(호균,소님)과 안내산악회

 

날   씨: 맑음

 

산행시간: 5시간 41분(휴식 및 식사: 약 1시간 29분)

 

산행거리:도상거리 약 12.8㎞

 

산행코스: 고견사주차장(11:06)-고견사(11:26~28)-우두산능선(11:46)-의상봉갈림(11:50)-우두산/의상봉

 

(11:58~12:03)-의상봉갈림(12:06)-별유산(12:21~28)-헬기장(12:36)-작은가야산(12:52~59)-큰재(13:16)

 

-식기재(13:32)-단지봉(13:53~14:17)-암봉(14:50~55)-매화산갈림(15:14)-전망대(15:19~28)-남산제일봉

 

(15:32~16:10)-해인사호텔(16:47)

 

산행줄거리:

 

오늘은 암릉이 어울러진 비경의 코스인 합천의 가야산국립공원에 속해있는 의상봉과 작은가야산 그리고

 

남산제일봉을 산행하기 위해서 초딩친구 2명과 함께 안내산악회에 편승하기로 한다.

 

우리를 태운 산악회 버스는 통영간고속도로를 경유 함양분기점에서 88올림픽고속도로를 달리다 도로

 

맞은편의 죽산휴게소를 지나니 고갯마루에 춘전재라는 푯말이 세워져 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주에 남덕유산에서 진양기맥을 출발해 이곳까지 진행했어야 하는데 지난 토요일

 

(11/11) 장인의 기일과 금요일(11/17) 장모님의 기일이 연이어지는 바람에 장거리 산행을 진행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어쨌든 우린 가조I/C에서 빠져나와 수월리로 들어서는데 우측 너머로 수도지맥이라 지칭하는 비계산

 

줄기가 우뚝솟아 그 위용을 과시하며 빨리 오라는 듯 손짓하는데 언젠가는 저 길로 걷게될 날이 있으리라.

11:06 계획보다 조금 늦게 버스가 도착한 터라 간단하게 볼일을 본 후 들머리로 들어서니 "우측으로는

 

마장재: 2.0㎞, 고견사: 1.5㎞, 의상봉: 2.7㎞"라 쓰여있는 이정표가 반갑게 맞아준다.

 

11:26 생각 같아선 우측의 마장재로 올라서 멋진 암릉 길을 걷고 싶지만 오늘 산행코스는 의상봉으로

 

되어 있으니 지정된 코스를 따르기도 한다.

 

호젓한 등로를 따라 2분 남짓 진행하니 우측 아래로 견암폭포가 작은 물줄기를 쏟아 내리고 등로

 

좌측으로는 고견사로 짐을 운반하기 위한 시설인 듯한 레일이 깔려있다.

 

추울까봐 동절기용 티를 입고 온데다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진행하다보니 이마에서는 굵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흘러내리기 시작하고 거친 숨소리는 고난의 길을 인지하게 해준다.

 

주차장을 출발한 16분 후 또 다른 이정표를 대하게 되는데 이곳에는 "직진방향으로 의상봉: 2.8㎞,

 

고견사: 0.3㎞ 지나봉 방향으로 주차장: 1.1㎞, 우측으로 쌍굴: 1.0㎞'라 쓰여있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우측의 쌍굴방향으로 진행하면 의상봉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별유산으로 올라설 수 있으리라.

 

어쨌거나 직진방향으로 3분 가량 진행하면 "牛頭山古見寺"라 쓰여있는 일주문을 들어서게 되는데

 

마당에는 수령이 오래된 전나무 한 그루가 자리하고 우측으로는 대웅전이 좌측의 등산로 방향으로는

 

샘이 자리한다.

 

참고로 고견사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古見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로 한때 견암(見庵), 견암사(見庵寺:見巖寺),

 

견암선사(見庵禪寺)라고 불렀다.

 

신라 애장왕(재위 800∼809) 때 순응(順應)과 이정(理貞)이 창건하였으며, 고려시대인 1360년(공민왕 9)

 

에 달순(達順)과 소산(小山)이 김신좌(金臣佐)와 함께 중수하였다.

 

조선시대인 1395년(태조 4) 태조가 고려 왕조 왕씨의 명복을 빌기 위해 전지(田地) 50결을 내리고,

 

매년 2월 10일에 내전의 향(香)을 보내서 수륙재(水陸齋)를 행하게 했다. 조선 초기에는 교종에

 

속했으며, 1414년(태종 14)부터는 1월 15일에 수륙재를 행하였다. 1424년(세종 6)에는 45결이었던

 

전지를 100결로 늘리고 승려 수도 70명으로 하였다.

 

1630년 설현(雪賢)과 금복(金福), 종해(宗海)가 중건하면서 고견사로 개칭하였고, 1935년에는 예운(禮雲)

 

이 대웅전과 칠성각을 중수했으며, 6·25전쟁으로 소실된 것을 정천(定天)이 중건했다. 1987년에는

 

배익천(裵翊天)의 시주로 크게 면모를 일신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나한전, 약사전, 산신각, 요사채 2동 등이 있다. 유물로는 1630년에 주조된

 

범종(경상남도 문화재자료 170)과 석불(경상남도 유형문화재 263), 탱화 4점, 《법화경》 등이 있다.

 

사찰 뒤에 의상대사가 참선하던 곳이라 하여 의상봉이라 불리는 봉우리가 솟아 있다.

 

이곳에 올라서면 가야산과 덕유산과 지리산을 비롯하여 장군봉, 별유산, 비계산, 처녀봉, 박유산 등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특히 숙종이 원효대사를 기려 내린 강생원(降生院)을 비롯하여 높이 80m의 고견사 폭포, 최치원이

 

심었다는 은행나무, 의상대사가 쌀을 얻었다는 쌀굴 등은 이곳의 유명한 관광 문화재이다.   

(고견사의 일주문)

11:46 고견사를 뒤로하고 올라서면 우측 대웅전 뒤쪽으로 고견사 석불이 자리하는데 이 석불은 경남

 

유형문화재 제26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 특징으로는 화강암의 큰 바위에 불상과 광배를 한 몸에

 

조각하여 만든 여래입상으로 고려시대에 조각하였다 한다.

 

완만한 오르막길을 따라 10여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의상봉 아래 샘터를 대하게 되고 좌측으로는 불상을

 

대하게 되는데 이곳부터는 키 작은 산죽 사이로 이어지는 너덜바위길을 따라 대략 6분 정도 올라서면

 

좌측으로 "장군봉: 3.0㎞, 우측으로 의상봉: 0.2㎞, 별유산: 0.5㎞, 비게산: 6.0㎞"라 쓰여 있는

 

안내판을 대하게 되는데 "우두산"이라 쓰여있는 정상석이 등산로 가운데 세워져 있다.

 

좌측으로는 장군봉이 자리하는데 시간이 허락된다면 이곳 고견사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것보다는

 

용산리에서 들머리를 잡아 장군봉을 거쳐 의상봉방향으로 진행하면 더 멋진 산행이 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고견사 석불)

(의상봉 오름길의 좌측에 자리하는 불상)
11:58 어쨌거나 그런 아쉬움을 한번 가져보고 의상봉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우측에 우뚝 솟아 있는
 
의상봉은 천길 벼랑을 이루고있는 터라 직접 올라설 수 없기에 직진으로 내려서 우회한 후 다시 올라서
 
우측으로 철계단을 타고 올라서야 한다.
 
의상봉으로 오르는 철계단은 고소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쳐다보기에도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로 어마어마
 
하게 설치되어 있는데 막상 대하고 보면 교행하는 정체시간을 감안한다해도 4분 남짓 오르면 된다.
 
길게 늘어져 설치된 철게단을 따라 의상봉에 올라서면 막힘 없는 조망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서쪽으로는 바로 아래에 장군봉이 내려다보이고 그 뒤 가까이에는 보해산이 자리하며 그 너머로는
 
지난번에 잠시 미루어두었다가 곧 진행하게될 진양기맥의 남덕유산과 금원산 그리고 기백산 줄기가
 
하늘금을 이루고 있고 남동쪽으로는 수도지맥인 비계산과 저 멀리 오도산이 역광으로 자리하며
 
북쪽으로는 수도산과 가야산 그리고 그 앞자락으로 오늘 걸어야할 남산제1봉의 바위봉이 빨리 오라는
 
손짓을 한다.
 
그 얼마 만에 느껴보는 쾌감이고 폐부 깊숙이 맛보는 짜릿함이던가..?
 
우리의 산줄기를 따라 묵묵하게 걷는 맛도 좋지만 때론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명산을 찾아 산행하는
 
느낌도 건강을 위해서 필요하리라..?
 
사실 홀로 종주길에 나서면 때론 쉬지도 먹지도 못하고 그저 계획한 구간을 빨리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바쁜 마음에 몸을 망가뜨리곤 했었는데 백두대간 두 번 종주에 9정맥을 마무리하고서도
 
이제는 기맥이나 지맥을 또다시 꼭 그렇게 진행해야 할 이유가 없으리라...
 
그동안 깊숙하게 쌓여있던 번뇌와 강박관념을 황홀함으로 밀쳐내고 그 빈자리에 짜릿한 기쁨으로
 
자리매김 하고있는데 산님 한 분이 다가와 六德님 아니냐고 묻는다.
 
온라인상에 내 초상화도 많이 올리지 않는 편인데 변변찮은 나를 알아봐 주니 한편으로는 고마우면서도
 
왠지 쑥스런 생각이 들어 매사에 조심하고 겸손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다짐해 본다.
(의상봉 오름길의 철계단)
(우측 끝의 오도산이 조망되고 그 뒤로 황매산 그리고 웅석봉이 자리하는데...)
(덕유산방향으로 조망을..)
(수도산 방향으로)
(진행하게될 남산제일봉도 조망되고)
(별유산과 작은가야산 그리고 가야산)
(수도산방향의 수도지맥 능선)
 
 
12:21 장쾌한 조망이 펼쳐졌던 우두산의 의상봉을 뒤로하고 철계단을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여기서부터 가야산 국립공원이란 안내표시판과 함께 자연보호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탐방객 출입을
 
통제한다는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는데 수많은 등산객들이 산행을 한 탓으로 등로는 번들번들하다.
 
어쨌거나 이제 별유산으로 들어서야 하는데 별유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잠시 가파른 고도를 형성하고
 
있기에 조심에서 진행해야 되지만 10여분 거리에 불과하므로 단숨에 올라설 수 있다.
 
별유산을 오르다 뒤돌아보는 의상봉의 모습은 꼭 시루를 엎어놓은 것 같은 형상을 느끼게 만든다.
 
간간이 의상봉을 뒤돌아보며 짧은 오름을 극복해 오르니 "지나온 길로 의상봉: 0.6㎞, 우측방향으로
 
비계산: 6.2㎞ 우두산정상(1046m)"라 쓰여있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그 앞에는 기둥형의 삼각점이 함께
 
박혀있는데 지도상에 별유산(1046.2m)으로 표기되어 있는 이곳 별유산과 의상봉에 우두산(1046m)이라 쓴
 
표시판과 정상석을 세워 좀 혼란스럽기까지 해지는데 통일된 지명을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튼 별유산에 올라서면 또다시 장쾌한 조망이 펼쳐지는데 끝없이 이어지는 남산제일봉과 그 뒤로
 
웅장하게 솟구쳐 있는 가야산의 상왕봉과 두리봉이 파노라마 치듯 출렁이고 우측 저 멀리로는
 
비계산에서 오도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들이 장엄하게 위용을 자랑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의상봉과 장군봉)
(별유산/우두산)
(남산제일봉)
(좌측의 가야산과 그 우측 앞으로 남산제일봉)
(잡아당긴 가야산)
(비계산방향)
(가야산)
 
12:36 갈 길이 멀기만 하기에 우측으로 이어지는 비계산길을 버리고 직좌방향으로 꺾어 내려섰다
 
올라서는 길을 8분 진행하면 억새가 우거진 넓은 헬기장을 대하게되는데 또 다른 산악회의 회원들이
 
옹기종이 둘러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추어탕으로 아침식사를 일찍 먹어서 그런지 뱃속에서 꼬르륵~ 밥을 달라하지만
 
목구멍만 꼴딱 침을 넘기고 그냥 바쁘게 진행하기로 한다.
12:52 그렇게 헬기장을 가로지르면 전면으로 작은가야산의 암릉들이 다시 시원스럽게 펼쳐지기 시작한다.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는 무명봉을 대하면 산길은 우측 아래로 우회해 진행하게 되지만 어찌 암릉지대를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우측으로 꺾여 진행하는 길을 과감하게 버리고 좌측의 바위지대를 향해 길도 없는 철쭉나무의 잡목을
 
헤치며 힘들게 들어서니 뒤따르던 회원 한 분이 따라 들어서는데 잡목을 헤치는데 힘이 드는지
 
진행간격이 벌어져만 간다.
 
잡목을 헤치며 진행해야만 산행다운 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으니 이 또한 산에 대한 중독은 아닌지..?
 
어쨌거나 길도 없는 잡목을 헤치며 능선에 올라서면 바위지대들이 펼쳐지는데 능선 길은 계속해서
 
잡목을 헤치며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게 잡목지대를 빠져나가면 조금전 우측으로 이어지던 우회길이 올라와 있는 능선을 대하게 되고
 
그 우회길은 이번에는 우측의 봉을 좌측 아래로 우회하게 되어 있는데 직진의 암릉으로 이어지는 길도
 
어느 정도 뚜렷하기에 직진으로 올라선다.
 
바위지대를 조심스럽게 진행하다보면 조금 넓은 바위지대를 대하게 되는데 별다른 특징은 없지만 전면
 
으로 장쾌한 조망이 펼쳐지고 바위지대를 형성하고 있기에 이곳을 작은 가야산이라 불리는 모양이다.
 
멋진 조망이 펼쳐지는 암릉지대에 앉아 술이라도 한잔 쭈~욱 마시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 뒤따르고 있는
 
초딩친구들에게 전화해보니 멀리 떨어져 있다하여 적당한 곳에서 맛있게 먹고 오라하고 그냥 진행하기로
 
한다.
(잡목을 헤치고 올라온 능선)
(가야산)
(남산제일봉)
(작은 가야산)
(수도산능선의 단지봉줄기)
(작은가야산)
 
13:16 작은가야산의 암릉지대를 뒤로하고 능선을 빠져나오면 좌측으로 이어지던 우회길이 올라와 있는
 
능선을 다시 대하게 되고 이제 이곳부터 단지봉 뒤 바위전망대까지는 육산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렇게 메인등산로에 내려서 호젓한 육산을 따라 진행하면 산길 좌.우측으로는 철쭉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져 있는데 봄에 이 길을 걸으면 더욱 멋진 운치를 느끼며 산행의 짜릿함을 맛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쨌거나 작은가야산이라 불리는 암릉지대에서 16분 남짓 진행하면 갈림길이 있는 지도상의 큰재를
 
대하게 되는데 길 흔적이 흐릿한 좌측의 길은 마령과 깃대봉 그리고 가야산과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일명 수도기맥으로 불리는 마루금이고 오늘 진행하게 될 남산제일봉 방향은 산길이 뚜렷한 우측의
 
길을 따라 진행하게 된다.
(빽빽한 철쭉나무)
(큰재)

13:32 우측으로 호젓하게 이어지는 길을 따라 16분 가량 진행하면 지도상 59번 국도가 가로지르게
 
되어있는 식기재를 대하게 되는데 식기재는 비포장 임도로서 경운기 정도가 다닐만한 길로 되어 있고
 
전신주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식기재)
 
13:53 식기재를 뒤로하고 나면 잠시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지게 되는데 참나무 숲의 산길이 호젓하기에
 
힘든지 모르게 그렇게 올라서면 또 앞에 봉우리 하나가 자리하고..
 
그렇게 오르락내리락하며 3~4개의 작은 봉우리들을 넘다보면 지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단지봉에 오르게
 
되는데 철쭉나무로 둘러쳐진 좁은 공터를 형성하고 있다.
 
배는 고프고 친구는 멀리 떨어져 있어 한쪽에 자리를 잡고 집에서 싸온 부침과 떡 그리고 과일로 점심을
 
해결하며 휴식을 취한다.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되는 가야산을 바라보니 해인사와 가야산 줄기 그리고 또 다른 단지봉이 더욱
 
가깝게 자리하며 웅장하게 위용을 뽐내고 있는데 아직 가야산은 한번도 답사해본 경험이 없는 미지의
 
산이라서 자꾸만 시선이 그곳으로 쏠리고 있다.
(가야산과 해인사)
(단지봉의 삼각점)
 
14:50 참고로 이곳 단지봉은 해발 1028.6m이고 수도산 옆 단지봉은 해발1323.7m인데 함께 산행길에 나선
 
다수의 사람들이 수도산 옆의 단지봉으로 착각을 하고 있다.
 
어쨌든 단지봉에서 삼각점 직전의 좌측으로 내려서면 고운암을 거쳐 집단시설지구로 바로 내려서는
 
길이고 남산제일봉 방향은 우측으로 가파르게 내려서야 한다.
 
우측으로 살짝 꺾어 가파르게 10여분 내려서면 칙칙한 소나무 숲을 따르게되고 다시 10여분 후 십자로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이곳에서부터 다시 10여분 가파르게 올라서면 암릉이 어우러진 멋진 조망지대를
 
대하게 된다.
 
뾰쪽 뾰족한 암릉지대에 올라서면 전면으로 가야산과 남산제일봉의 암봉이 손에 잡힐 듯이 더욱 가깝게
 
자리하고 우측 저 멀리로는 두무산과 오도산이 좌우로 우뚝 솟아있고 그 우측 전면으로는 비계산의
 
산줄기가 길게 늘어서 있다.

(이넘이재)
(전망대의 암봉)
(가야산과 해인사)
(남산제일봉)
(비계산과 오도산 그리고 두무산)
(두무산과 오도산)
15:14 짧은 휴식과 함께 멋진 조망을 만끽하고 암릉지대를 가로질러 다시 10여분 진행하면 우측 아래로
 
내려서는 안부를 하나 대하게 되는데 남산제일봉 방향은 직진으로 서서히 올라서게 된다.
 
그렇게 7~8분 올라서면 또 다시 능선길에서 우측 아래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우측
 
아래에 자리하는 암봉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매화산 갈림길)
 
15:32 직진으로 불과 2~3분 오르면 전망대 바위를 대하게 되는데 청량사에서 남산제일봉만을 산행한
 
회원들이 그곳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과일과 술을 권해 한잔 쭈~욱 마시니 뱃속이 뜨끈뜨끈해지며
 
긴장이 풀려지는 듯 해진다.
 
전망대에서 10여분간의 휴식을 취한 후 잘 단장된 철계단을 따라 남산제일봉을 오르는데 갑자기
 
왼쪽다리의 근육이 뭉치는 듯 싶더니 그만 다리에 마비증세가 생기고 만다.
 
나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철계단에 벌렁 누워 발끝을 잡아당기고 허벅지를 주무르는데 꼼짝달싹 하지
 
못할 정도로 근육은 더욱 마비되는 느낌이고 지나가던 산객이 다가와 피를 뽑아야 되겠다며 바늘을
 
찾는데 어찌나 불안하던지...
 
또 다른 산객이 다가와 마비된 나의 왼쪽 다리를 들고서 사정없이 주물럭거리니 근육이 조금은
 
풀리는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쉬고 가까스로 일어나 다시 남산제일봉으로 오른다.
 
금년 6월 이후로 그렇다할 빡센 산행한번 하지 못하고 널널산행을 했더니만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모양이다.
 
아무튼 도와주신 산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남산제일봉에 올라서니 그 흔한 정상석은 세워져있지
 
않은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정말 압권이다.
 
앞뒤좌우 어느 곳을 돌아봐도 막힘 없는 조망이 펼쳐지고 저 멀리 대구의 비슬산까지도 조망된다.
 
뒤따르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아직도 20여분은 더 진행해야 남산제일봉에 도착할 수 있다하여
 
기다리는 동안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매화산)
(매화산)
(두무산과 오도산 그리고 비계산)
(전망대)
(남산제일봉)
(두무산과 오도산)
(남산제일봉)
(청량사 방향)
16:47 한참을 쉬고 있으니 친구들이 도착해 다시 잠깐 휴식을 취하다보니 40여분이 훌쩍 지나가고 말았다.
 
산악회에서 제시한 시간을 지키고자 친구들과 함께 하산을 서두르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직진의 암릉지대인 청량사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면 더 멋진 조망과 암릉 맛을 즐기며 하산할
 
수 있을텐데 별다른 특징도 없는 해인사호텔방향으로 하산을 하려니 발걸음이 무거워 지는 것 같다.
 
집단시설지구 방향으로 30여분 내려서니 해인사호텔이 자리하고 그 아래 상가에서 동동주로 입가심을
 
하고서 산악회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주차장에 내려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서 돌아온다.
(청량사 방향의 하산길 암릉지대)
(멀리 대구의 비슬산)
(수도지맥의 단지봉능선)
근 한달 동안 직장업무에 시달리다보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휴일에는
 
꼬박꼬박 산행을 하고서도 시간이 없다보니 산행자료를 정리하지 못했었는데 이제 업무적으로
 
바쁜 일들을 마무리했으니 밀린 산행기도 열심히 작성하고 즐거운 산행길에 나서야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