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난 9월 19일에 가려다 못 간 코스를 이번에 다녀왔습니다.

여러 자료를 종합하여 본 결과 6시간 안팍이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등산로가 거의 바위구간일 것같은 예감으로(별유산 바위산,가야산 바위산,

남산제일봉 바위산......  아마 그래서 그런 예감이 들었나 봅니다)

가급적 천천히 가려고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다녀왔습니다.

 

 1. 다녀온 산 :별유산(해발1046 M ,경남 거창) -매화산(남산제1봉,해발1010M,경남 합천) 

 2. 다녀온 때 : 2006, 10, 13(금), 맑음

 3. 다녀온 코스 : 고견사주차장 - 고견사 - 별유산 - 작은가야산(해발1030M)    

    -  큰재 - 단지봉(해발1028 M) - 날기재 -  매화산(남산제1봉,해발 1010 M)

    - 치인리

 4. 자세한 산행 일정

    - 고견사 주차장 출발 06 : 30

    - 고견사 07 : 05

    - 청동불옆 07 : 20

    - 장군봉,의상봉,고견사 갈림길 능선 도착 07 : 27

    - 의상봉 옆 갈림길 07 : 32

    - 별유산 0&; 50

    - 죽전 가는길 갈림길(죽전 2.7 키로) 08 : 05

    - 억새밭 헬기장 08 : 10

    - 작은가야산 08 : 35 ~ 08 : 40

    - 마령,두리봉 갈림길 09 : 05

    - 큰재 09 : 25 ~ 09 : 40

    - 단지봉 10 ; 10

    - 고운암 가는길로 잘못 내려가다 되돌아 10 : 27

    - 단지봉,남산제1봉 갈림길 다시 도착 10 : 45

    - 날기재 11 : 24

    - 바위전망대 11 : 35

    - 매화산, 954봉 갈림길 11 : 55

    - 매화산 12 : 05 ~ 12 : 30

    - 해인사 버스터미널  13 : 25

       총 6시간 55분 소요 

 

 

 

 5. 산행 이야기

    고견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처음 의상봉 등산왔을 때 잘 생긴 산모습에 마구 흥분되었던 기억이 다시

떠 오르기 때문입니다.흥분을 진정시키며 오르기 시작합니다.

견암폭포를 지나 고견사에 도착합니다

전에 왔을 때보다 절의 규모가 커진 것 같습니다.

  

   없던  요사채도 보이고,

나한전도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식구와 같이 왔을 때 나한전 기와불사에

참여했던 일도 생각납니다

 

  간략하게   인사올리고 가파른 길을 올라갑니다.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청동불 옆을 지나  능선에 도착합니다.왼 쪽으로는 장군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오른 쪽으로 거대한 암봉인 의상봉이 자리하고 있고 그 앞엔 "우두산"이라고

새긴 표지석도 있습니다.우두산은 별유산의 다른 이름 같습니다.

 

  의상봉 방향으로 전진합니다.

내려깄다가 오르는 길을  지나  의상봉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전에는 굵은 밧줄을 메어 놓아  붙들고 올라 갔었는데 그 새 철계단으로

바뀌었습니다.의상봉엔 몇번 오른 적이 있기 때문에 별유산으로 향합니다.

 예쁜 봉우리를 지나 별유산에 도착합니다.

정작 별유산 정상에는 아무른 표지도 없습니다.안내표지목만 있습니다.

 

 

 주변에 나무들이 가려 조망이 시원치 않습니다.

겨우 비계산만 한장 찍고 출발합니다.

 

 

  "죽전 가는 길"을 따라 갑니다.

오른 쪽으로 죽전저수지도 보이고 죽전마을과 뒤로 이름 모르는 산과 노란들 그리고 구름,파란 하늘...... 조망을 즐기며 내려갑니다

 

 바위길과 흙길이 반복되고 때로는 로프길을 지나 오른 쪽으로 죽전가는

갈림길에 도착합니다.표지에는 "죽전 2.7Km"로 되어 있습니다.

 

 억새가 만발한 헬기장을 지나(사진은 헬기장에서 되돌아 본 별유산) 

 

 

 바위산군에 도착합니다.

아무 표지도 없어 모르겠으나 작은가야산 같습니다.

마지막 바위에 앉아  못 다한 주변조망을 합니다.

 

 바위가 절경인 보해산과 직삼각형으로 생긴 금귀산이 보이고 그 뒤로 기백산-

금원산 능선도 보입니다.

 

 

 

 수도산은 단지봉에 가려 보이지 않고 양각산,흰대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그 앞에 단지봉(민봉)의 모습이 우람합니다.

 

 

    수도산에서 양각산,흰대미산을 거쳐 불영산,보해산,금귀산을 또 거쳐

박유산까지를 거창의 동쪽 큰 산줄기라 하여 "거창동간"이라고 합니다.

수도리에서 민박하고  수도산 - 금귀산 - 당동마을까지 13시간 40분 걸려

탔던 추억이 아스라히  떠오릅니다.

 

 가야산도 보입니다(조금 당겨서 찍었습니다)

 

 

   부박령인가(가야산 바로 밑 고개)에서 가야산을 오르던 기억이 떠올라 혼자 웃습니다.

그 때는 거의 기어서 올랐지요.서너 발 기어가고 쉬고 또 쉬고......

수도산 - 가야산을 타던 때의 일입니다.

수도리에서 수도산,단지봉을 거쳐 부박령까지 얼마나 빨리 갔던지  

6시간 반 남짓 밖에 걸리지  않았었습니다.

( "오늘 내가 왜 이렇게 잘 가지?이러다가 혹시 내가 신기록 내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에  그 때는 기뻐서 흥분까지 되고 혼자 기고만장 했었지요.

 그런데 부박령에서 도시락을 먹고 출발후가 문제였습니다.

몸은 천근 만근에, 다리는 풀리고, 거의 퍼지는 것이었습니다.

기어서 또 기어서......

 결국 수도리 - 치인리까지 11시간만에 끝냈습니다.

초반에 기분 좋다고 오버페이스 했다가 낭패를 볼 뻔 했지요.

그 후로는 초반에 힘을 안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되돌아 보니 왼쪽의 별유산과 의상봉 그리고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기가 좋습니다

 

 

   사과 하나 꺼내 먹고 물 마시고 출발합니다.

그런데 길이 너무 좋습니다. 숲도 좋을 뿐 아니라  계속 흙길이 이어집니다.

거기다가 내리막길의 연속입니다.

아무 표지도 없는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왼 쪽은 아마도 마령을 지나 두리봉으로 가는 길인 것 같습니다.

직진하여 약간의 오르내림을 지나 큰재에 도착합니다.

이름이 큰재라하여 큰 고개인줄 알았더니 비포장에 차량 한대가 겨우 넘을 수

있을 것 같은 험한 길입니다.

 앉아서 가지고온 호떡을 꺼내먹고 휴식후 출발합니다.

산소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오릅니다.

제법 경사가 이어지고 땀을 쏟아 능선에 도착하니 왼쪽 나무사이로 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장동인 것 같습니다. 비닐하우스도 보이고 실버타운도 보입니다.

 

 오르내리는 길을 몇번 지나 단지봉에 도착합니다.

단지봉에도 아무른 표지는 없고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잠시 조망을 하고 계속 전진합니다.

기분 좋은 내리막 능선길을 한참 내려가다 보니 아무래도 골짝으로 빠지는

느낌이 듭니다.고운암으로 가는 길인 것 같습니다.

왔던길을 다시 올라갑니다.왼쪽을 유심히 살피며 올라갑니다.

 

  한참 오르니 작은 공터에 왼쪽으로 급격히 내려가는 길이 보입니다.

단지봉에서 한 10여 미터를 지나온 지점 같습니다.

상식적으로 능선을 따라 등산로가 연결되는 것을 생각하면 파격이지요

 "남산제1봉"이라는 화살표와" 백계남"이라는 이름도 새겨진 표시기등

여러  표시기가 걸려 있습니다.

 

  표시기를 따라 급격한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날기재에 닿고

상당한 오르막길을 올라 바위전망대에 도착하여 잠시 쉬면서 주변을

조망합니다.비계산과 오른쪽 끝 별유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왼쪽 끝에는

오도산도 보입니다.

 

 

가야산과 해인사가 코앞에 건너다 보입니다

 

 

 남산제1봉도 지척입니다

 

 

 꾸준히 오르는 길을 따라 갈림길(오른쪽 954봉)을 지나  드디어 매화산에

도착합니다.

정상에는 소풍온 것으로 보이는 중학생 5-60여명이 떠들며 식사 중입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가야면 지역입니다.

 

 

 

   철계단을 내려오다 보는 죽전지역입니다.왼쪽 끝은 두무산,그 옆은 오도산

그리고  앞의 큰 산은 비계산이고  죽전 저수지도 보입니다.

 

 

  계단 옆에서 점심식사후  치인리에 도착함으로써 오늘의 산행을 마감합니다.

 

 6. 산행을 마치며

    * 별유산까지 오르는 길과 매화산에서 치인리로 내려가는 길 그리고 작은

      가야산  구간을 제외하면 거의 전 구간이 흙길이라 좋습니다.

    * 또한  숲도 일품이라 더욱 좋습니다.

    * 계속하여 가야산을 보면서 갈 수 있어 좋습니다.

    * 산행을 마칠 때까지 주변 조망이 좋습니다.

    * 마음 먹고 가면 6시간 안쪽에  끝낼 수 있습니다.

    * 산행후 법보사찰 해인사도 관람할 수 있어 좋습니다.

    * 시간이 있으면 우리니라 4대 계곡중 하나인 "홍류동계곡"을 따라 걸어 

       보세요

    * 가조온천욕도 제법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