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5. 07. 09. 14:00 ~ 16:20

날   씨 : 오전 비 오후 흐림

산행자 : 홀로산행

 

지난 주에도 산에 가지 못하고 오늘도 오전 업무를 끝내고 하늘만 쳐다보다가

비가 소강 상태를  보인다. 얼른 물한병 ,우의를 챙기고 등산화를 갈아신고

가까운 망운산 에라도 갔다 와야만 직성이 풀릴 것 같아 집을 나선다.

차를 몰아 화방사 입구에다 주차를 하고 오랜만에 가픈 숨을 몰아쉬면서 정상을

향한다 .

1km 정도 올라 가니 숲속에 안개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해드랜턴을 켜야 할정도다  참아 보기로 하고 능선쪽은 물기가

많을 것 같아  망운암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망운암 못미처 너덜길은 장마의 습기로 이끼가  끼어서 상당히  미끄럽다.

망운암은  안개속에 잠겨있고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만  고요를 깨운다

중창 불사를 하느라 등산로를 훨씬  아랬쪽으로 돌려  놓았다(옛날에는 망운암 앞 마당을 가로

질러서 감) 새로 개설한  진입로 경사로를 내려서다가 그만 진흙밭에  엉덩 방아를 찧고 말았다.

 

망운암 아래쪽 계곡에서 옛 도로와 만나는 경사진 길을 올라가니 바람이 세차다

너덜길을 비스듬이 걸어서 직각에 가까운 등로를  올라 안부에 올라서니 몸 가누기가

힘들만큼 세찬 바람이 몰아친다

온통 안개로 시야는  몇미터 앞이 보이지 않고 나 혼자뿐이다

어차피 정상에 올라봐야 조망이 안되니 야생화나 몇컷 할 요량으로 방송국 송신탑이

있는 능선쪽으로 간다 .

  

윙 윙 불어대는 바람 소리와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속의  미로의 산  무섭기 까지하다

사진을 찍을려 하여도 목표물의 야생화가 바람에 흔들리니 사진 찍기도 무척이나

힘이들어  왼손으로 목표물을 고정하고 한손으로 셔트를  작동 할려고 하니

그렇잖아도 시원찮은 사진 기술에 흔들리기까지 하니 한번에 찍어야 할 목표물을

무려 대여섯번 눌러댄다 그래도 결과는 불만족이다.  디카이기 망정이지 필름카메라

였으면 필름도 수없이 소비할 판이다.

 

어두운 안개속을 걸어 방송탑 까지 갔다가 임도를 타고 주차장 있는 곳으로 향한다

무려 두어시간 이상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임도 양쪽에 피어있는 야생화  몇컷하고 샘터에서 물좀 마시고 화방사 주차장으로  되돌아

온다. 그나마 조금  걷고  나니 훨씬 나아진 기분이다


 

 

 

 

 

 

 

 

 

 

 

 

 

 

 

 

 

 

 

 

 

 

 

 

끝까지 보아 주셔서 감사 합니다

아울러서 야생화 이름도 가르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