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만뢰지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진천 청주


 

금북만뢰지맥이란?


 

금북정맥이 안성 칠장산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덕성산 서운산 지나 내려간 34번국도 엽돈재에서 살짝 오른 천안시 입장면, 북면, 진천군 백곡면의 삼면 경계점인 등고선상 390m 지점에서 금북정맥은 서남진으로 가고 한줄기를 충북과 충남의 경계를 따라 동남진으로 분기하여

 

△411.9봉(1.7)-싸리재고개(370)-싸리재(330)-△479.1봉(3/4.7)에서 남쪽으로 鵲城산(497, 단맥)을 떨구고 동진한다


 

돌목고개(330)-458봉-萬筋산(△612.2)어깨(510, 3/7.7)에서 동쪽으로 만뢰단맥을 떨구고 남진하여 495봉-△482.7봉(3/10.7)-△504.7봉-배성고개-

 

질고개(390, 3/13.7)에서 서남방향으로 夢覺산(403, 단맥), 徐林산(△316.8, 단맥)을 떨구고 동남진한다


 

장고개(290)-21번국도 장교현 도로(210, 2.1/15.8)-잔득재(390)-

德裕산(413)-지장골고개(290)-歡喜산(△402.6, 3.2/19)에서

남쪽으로 0.5km 정도 내려간 지점에서

도경계는 서남방향 國師봉(360, 여맥)으로 가고 지맥은 동남진으로 순수한 진천군 문백면을 가른다


 

덕고개 도로(170, 1.6/20.6)-△173.3봉(4.4/25)-한현도로(130, 2/27)-

234봉-산수동도로(110)-鶩嶺산(△228.7)어깨(2.2/29.2)-

삽티고개(90, 3.2/32.4)-202봉-234봉(3/35.4)-상봉산(195)-

국사리임도(90, 3.1/38.5)-國師봉(171)-


 

몽단이고개 경부고속도로(90, 1.3/39.8)-오산리도로(70, 1.2/41)-

△175.4봉(1.1/42.1)-군졸마을도로-들판마을 도로(50, 2.4/44.5)을 지나면서 논두렁 밭두렁을 지나

엽돈재가 발원지인 병천천이 미호천을 만나 미호천물이 되는 곳(50, 2/46.5)에서 끝이나는 약46km의 산줄기를 그 산줄기상 최고봉인 만뢰산의 이름을 빌어 금북정맥에서 갈래쳤으니 금북만뢰지맥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금북만뢰작성단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진천


 

금북만뢰지맥이 엽돈재에서 분기하여 내려오다 싸리재에서 올라친

무명△479.1봉에서 지맥은 동쪽으로 가고 한줄기를 남쪽으로 분기하여

482봉-삼성고개(370)-介竹산(△452.4, 3.1)-435봉-서근배미고개(270)-

鳳凰산(△427.4, 2.5/5.6)-鵲城산(497, 2/7.6)-개목고개(150)-

銀石산(△455.8, 2/9.6)-324봉-△253.7봉-


 

21번국도 문달안마을(90, 3/12.6) 지나 천안시 병천면 가전리 새말마을 병천천변(70, 2.2/14.8)에서 끝이나는 약1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금북만뢰단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진천 청주


 

금북만뢰지맥이 만뢰산어깨에서 남쪽으로 흐르고 한줄기를 동쪽으로 분기하여 진천군 백곡면과 진천읍의 경계를 따라 萬筋산(△612.2) 정상을 지나 △366봉(3.8)-胎靈산(450)어깨-동골도로(230)에서 진천읍을 가르며 동진한다


 

△330.9봉(3/6.8)-文案산(410)-17번국도 잣고개(190, 2/8.8)-

峰火산(△411.2)-△346.9봉(2.3/11.1)에서 진천군 문백면을 가르며

한티고개(230)-파재도로(270, 1.9/13)-그럭재(210, 1.5/14.5)-


 

凉泉산(△350.9)-주라골임도(210, 1.5/16)-느랭이 도로(170, 2.4/18.4)-

佛堂산(△246.8, 2.2/20.6)-188봉-허고개(70, 4.2/24.8)-중부고속도로를 지나 논두렁 밭두렁으로 이어져 만뢰산이 발원지인 성암천이 미호천물이 되는 곳(50, 3.5/28.3)에서 끝이나는 약28km의 산줄기를 말한다


 

금북만뢰몽각단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진천 청주


 

금북만뢰지맥이 만뢰산어깨를 지나 내려온 질고개에서 서남방향으로 분기하여 천안시 병천면과 동면의 경계를 따라 사자골고개-夢覺산(403, 0.8)으로 올라

또 한줄기를 동남으로 분기하여 徐林산(△316.8, 단맥)으로 가고

행암고개(250)-廣德산(290, 2.2/3)-방고개(190)-銅城산(△237.8, 2.3/5.3)-


 

광터골고개(150)-21번국도 탑원도로(90, 3/8.3)-유관순열사 생가 도로-

梅峰산(△169.6, 1.2/9.5)-596번 지방도로-바라박산(247, 2.5/12) 지나 병천면 송정리 와촌마을

몽각산이 발원지인 녹동천이 병천천을 만나는 곳(50, 2.2/14.2)에서 끝이나는 약14km의 산줄기를 말한다


 

금북만뢰서림단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진천 청주


 

금북만뢰지맥이 만뢰산어깨를 지나 질고개에서 서남방향으로 몽각단맥을 떨구고

올라간 夢覺산(403, 0.8)에서 동남방향으로 분기하여

21번국도 모산도로(150, 4)-徐林산(△316.8, 4/8)-방말고개(270)-

두능고개(170)-藥師산(245, 3.5/11.5)-


 

596번지방도로 덜마고개(90, 1.5/13)-率林산(235)-백현도로(70, 3/16)-

돛대산(△177.1) 지나 청원군 옥산면 장남리 하장남마을 몽각산이 발원지인 용두천이 병천천을 만나는 곳(50, 2.5/18.5)에서 끝이나는 약18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우리산줄기로 알아보기위해

산경표 80혈과 82혈을 보면


 

七賢山 見上七七頁


 

01)靑龍山 西南來 安城南 分二歧-1

       (82혈)1-脅呑峙 東南來 鎭川西三十八里

                  寶蓮山 鎭川西二十里

                  城山 鎭川治吊七里


 

금북정맥이 안성 칠현산에서 청룡산으로 뻗어나가 금북정맥은 남쪽으로 흐르고 다른 한줄기를 동남으로 분기하여 진천서쪽 38리에 있는 협탄치에 이르고 진천서쪽 이십리에 있는 보련산으로 연결이 되고 동쪽으로 7리에 있는 진천에서 다스리는 성산으로 연결이 된다        


 

즉 여기에 있는 보련산이 지금의 만뢰산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본다


 

사실 말이 나왔으니 만뢰산의 이름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도면에 나와있는 만뢰산의 뢰자라고 쓴 “筋”는 “힘줄근”자가 틀림이 없으나 웬일인지 사람들이 이 글자를 “뢰”라고 읽고 있으니 나도 만뢰산이라고 부르기는 하나 뭔가 지도 제작과정에서 오류를 범한 것 같기도 하고 “筋”이라는 글자를 근 이외에 달리 “뢰”라고 발음을 할 수 있는 글자인 것 같기도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옥편은 근 이외의 발음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래서 아마도 퉁소뢰자인 “籟” 이글자를 약자로 쓴다고 쓴 것이 아마도 “筋”자로 변해버린 것 같아 무언가 해명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이 내용에 대하여 유종선님의 아래와 같은 댓글이 있어 옮겨봅니다

 

이제 만뢰지맥 답사에 착수하셨군요. 과거 몇 년간 진천읍 소재 회사에 근무한 적이 있어 진천 일대의 산을 많이 올랐습니다. 만뢰산은 현지에서는 발음의 편의상 만리산으로 부르며, '뢰'는 한자로 '賴'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筋'은 아마도 오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만뢰산은 진천군 관내에서 제일 높은 산입니다. 예로부터 '생거진천'이라 하여 진천은 가뭄과 홍수가 별로 없고 토지가 비옥하여 농사가 잘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 짧은 소견으로는 모든(萬) 생활을 또는 모든 사람이 의지할(賴) 수 있는 山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보탑사는 문화재(보물인 듯합니다)인 '백탑(여기서 '백'은 '아무 글자도 새기지 않은'의 의미입니다)'과 최근에 공들여 지은 대형 3층 목탑이 유명합니다. 다음에 단맥 답사 기회가 있으면 관람해보시길 기대합니다.

일전에 안성산지기님의 지맥 산행기를 보니까 후반으로 갈수록 가시덤불 투성이라던데, 겨울이라서 조금은 사정이 나을 듯합니다. 즐거운 명절 쇠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유종선님 가르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금북만뢰지맥종주제1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진천


 

언제 : 2008. 2. 2(흙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어디를 : 천안시 입장면과 진천군 백곡면을 잇는 34번국도 엽돈재에서 충남과 충북의 도경계선을 따라 만뢰산을 거쳐 천안시 동면과 진천읍을 잇는 21번국도 장교현까지 금북만뢰지맥 약15.8km와 접근거리 약0.3km와 하산거리1km 


 

萬筋산(△612.2) : 충북 진천군 백곡면, 진천읍, 충남 천안시 병천면


 

구간거리 : 17.1km  접근거리 : 0.3km 지맥거리 : 15.8km 하산거리 : 1km


 

구간시간 8:10 접근시간 0:10 지맥시간 6:50 하산시간 0:10 휴식시간 1:00


 

돌아오는 일요일 직원 아들 결혼이 있어 이틀간 산행은 접기로 하고 하루 일정으로 할 수 있는 당일치기 산줄기를 찾다보니 한북정맥이나 한남정맥에서 분기된 지맥들은 모두 답사가 끝난 상태라 자연스럽게 금북정맥에서 분기된 산줄기들을 살펴보게 되었는데 무성지맥은 한번에 답사가 어려울 것 같아 그보다 가까운데 있는 만뢰지맥으로 자연스럽게 낙착이 되고 만다


 

경기도 고양시 화정터미널에서 천안가는 첫차를 6시40분에 타고 천안에서 내려 라면 한그릇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터미널 길을 건너 버스정류장에서 수시로 있는 입장행이나 안성행 버스를 타고 입장에서 내려 택시로 엽돈재로 오른다(10000원)


 

엽돈재 : 9:20


 

“생거진천” 자연석과 “충북진천백곡” 교통표시판 앞에서 금북정맥을 따라 산으로 오른다

오르다 능선이 오른쪽으로 살그머니 꺾이는 평지 능선이 나오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한 2m 정도 살그머니 오르면 예의 그 “만뢰지맥분기점 준희” 하얗고 작은 팻찰이 나무에 달려있어 여긴가 저긴가 두리번거리지 않아도 된다


 

만뢰지맥분기점 : 9:30


 

길은 금북정맥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좋은 길이 이어진다

내려가며 왼쪽 엽돈마을에서 오는 좋은 ╣자길에서 조금 내려가면 곡간리 내려가는 ╠자길이 있는 너르게 보면 십자안부라고 할 수 있는 곳에 이른다


 

십자안부 : 9:40


 

완만하게 오르며 등고선상 350봉에 이르고 : 9:50


 

흐린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 9:55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411.9봉으로 오르면 가시 잡목 억새가 어우러진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의 특징은 그대로 있으나 삼각점은 찾질 못했다


 

411.9봉 : 10:20


 

남쪽으로 꺾어서 살그머니 내려갔다가 오르며 등고선상 430봉 직전에 우측 사면으로 진행한다


 

등고선상 430봉 : 10:35


 

등고선상 390봉을 지나고 또 등고선상 390봉 둔덕을 오르면서 핏방울이 눈위를 선홍빛으로 물들이며 좌우로 지나가고 있어 좀 섬뜩한 기분을 느꼈으나 어느 짐승이 작은 짐승을 물고 갔겠거니 하며 이내 잊어버리고 등고선상 390봉 둔덕에 이른다


 

등고선상 390봉 둔덕 : 11:00


 

십자안부 싸리재로 내려선다

좌측으로 가면 새터마을이요 우측으로 기면 싸리재마을 내려가는 길이다


 

싸리재 십자안부 : 11:05


 

등고선상 410봉 넘어 ╠자길 안부에 이른다 : 11:20


 

지금까지 계속 있어온 눈위의 발자국은 오른쪽으로 가버리고 이제는 짐승 발자국을 따라 오른다


 

오름길에 고속도로같은 T자길이 나오고 일반등산로가 좌우로 펼쳐진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아마도 평전말로 내려가는 길인 것 같고 지맥은 왼쪽으로  오른다


 

T자길 : 11:30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479.1봉을 올랐으나 삼각점은 눈을 씻고 보아도 없고 남쪽으로 작성단맥가는 길은 탄탄대로이나 지맥길은 다시 성긴길로 왼쪽 동쪽으로 내려간다


 

479.1봉 : 11:35  11:40(5분 휴식)


 

등고선상 450봉인 둔덕에 이르고 : 11:50


 

납작해진 묘가 있는 안부에서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나른한 오후를 맞을 준비를 한다


 

안부 : 1·2:05 12:15 출발(10분 휴식)


 

살짝 올랐다 내려간 십자안부엔 약간의 무너진 돌무더기와 아름드리 고목이 썪어서 다 없어지고 속이 빈 밑둥만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고 앞으로 고목이 될 조짐이 보이는 커다란 나무들 몇그루가 있는 돌목고개로 내려선다

예전에는 성황당이 있었던 고개같다


 

돌목고개 : 12:20


 

급경사를 허덕거리며 둔덕에 이르나 아직은 도면상 459봉은 아니다


 

둔덕 : 12:35


 

등고선상 459봉 : 12:50


 

급경사로 내려가는데 사람 죽을 맛이다

오른쪽 팔을 못쓰는 나는 벌벌 긴다 구르면 나만 아플 뿐이기 때문이다


 

다시 오르면 장의자 1개가 있어 일단은 앉아서 쉬면서 둘레둘레 살펴보니  생거진천 이정목에 “직진해서 오르면 만뢰산0.4km 온길 갈월리 엽돈재 갈길 보탑사지2.1km 보련길1.6km"


 

만뢰산을 찾는 산님들이 즐겁게 오고가며 그들만의 아름다운 시간들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여기서 직진으로 만뢰산을 오르는 편안한 고속도로같은 길이 정상까지 한달음에 보이지만 그 길은 다음에 만뢰단맥길 답사시에 정상은 오르기로 하고 우측으로 확꺾어 남쪽으로 차량도 다닐 수 있을 것 같은 고속도로같은 길을 내려간다


 

만뢰산어깨 : 13:20 13:30 출발(10분 휴식)


 

산님들을 만나며 고속도로같은 경사가 거의 없는 그런 능선을 하염없이 오르내리며 이정목과 장의자

119구조 팻말이 있는 등성이에 이른다

“왼쪽 능선을 타고 내려가면 보련골1.1km 직진해서 가면 보탑사1.6km 온길 만뢰산0.9km”


 

보련골 갈림지점 : 13:35


 

나어린 손자들과 함께 오르는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저씨 아줌마 3대가 마냥 즐거워하며 만뢰산을 오르는 모습을 바라보며 한껏 부러움을 느껴본다

내가 못하는 것을 남이 하면 그렇게 부러운 것을 보니 아직도 나는 속세의 티를 벗을려면 멀었는 갑다^^


 

둔덕에 이르니 예의 그 이정목과 장의자가 나오고 “╣자길 능선으로 내려가면 보탑사1.0km 직진하면 보탑사1.2km 온길 만뢰산1.3km"

이쪽 저쪽 다 보탑사라고 한다
 

╣자길 둔덕 : 13:45


 

119구조 팻말과 이정목과 바위 몇 개 있는 ╣자길 둔덕에 이른다

“왼쪽 능선으로 내려가면 보탑사0.8km 온길 만뢰산1.7km 직진 김유신장군탄생지앞 투구바위6.5km"


 

지나가며 왼쪽 아래로 나뭇가지 사이로 커다란 탑사가 보여 그곳이 보탑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자길 둔덕 : 13:55


 

장의자 2개 있는 십자안부 이정목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보탑사0.5km 투구바위6.0km 온길 하수문4.1km 만뢰산2.2km 갈길 김유신장군 탄생지6.3km 수녀원8.7km"


 

김유신장군이 신라사람이 아니고 여기 백제 사람이었던가?......

모르는 것이 더많은 인간 지식의 한계에 작아지는 몸을 어쩔 수가 없구나


 

도면을 보면 좌측으로 내려가면 진천읍 연곡리 비선골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천안시 병천면 봉항리 삼성마을이다


 

좋은 길은 여기까지이고 이제는 좀 성기긴 하지만 전형적인 등로를 따라가는 지맥길이다 눈위에 난 외로운 발자국 하나 따라간다


 

비선골안부 : 14:05


 

오르다가 왼쪽으로 나오는 녹슬고 망가진 두줄 철선을 따라가는 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조그만 공터에 억새가 지천인 것으로 보아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482.7봉인데 역시나 삼각점은 찾을 수가 없다


 

482.7봉 : 14:35


 

동진으로 진행을 하며 사방으로 불탄 흔적과 인위적으로 심어진 조그만 잣나무들로 보아 아마도 불탄지역에 조림을 한다고 해 놓은 것 같은 그런 조망좋은 능선을 한동안 가게 된다


 

철탑 왼쪽으로 살짝 올랐다 푹 내려선 흐린 십자안부 : 14:55


 

둔덕 : 15:05


 

이번에는 아예 지맥능선을 타고 하얀 솜사탕같은 눈위에 선홍빛 핏방울이 계속되는데 어느 짐승인지는 모르지만 그 간격이 좁은 것으로 보아 천천히 지나간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그 고통이 얼마나 심했으랴

무서움보다는 안스러움이 눈언저리를 스친다


 

등고선상 510봉을 넘어서까지 핏방울은 계속된다


 

등고선상 510봉 : 15:20


 

장총 두자루를 등뒤로 십자로 묵고 오는 사냥꾼을 만나고 그제사 그 핏방울이 멧돼지가 총을 맞고 도망가면서 뿌린 피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기서 마눌 한참을 고민한다

우리가 지금 가는 능선을 따라 그놈이 지나갔다는 포수의 말과 웬만하면 돌아가실 것을 권유하는 포수의 말에 갈피를 못잡는 것이다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이렇게 촘촘히 핏방울이 있는 점으로 보아 빨리 가지 못하고 사경을 헤메고 있을 것이며 그놈들의 특성상 사람들이 보이지 않은 그런 곳에서 은거할 공산이 크다 가면서 계속되는 핏방울을 보면은 알게 될일이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를 해보았자 머리에 들어갈일도 아니라 어여 그냥 조심스럽게 귀를 세우며 가는 수밖에 더 있겠나 갈길을 재촉한다


 

도면상 504.7봉에 오르니 잡목 눈속에 삼각점이 나타나고 핏자국은 오른쪽 산사면으로 내려가고 있고 우리는 왼쪽 산사면 급경사를 내려가야 지맥능선이므로 무시무시한 월하의 공동묘지 분위기를 낸 지겨운 핏자국은 이제 아듀를 할 시간이다


 

504.7봉 : 15:35


 

좌측 동남 방향으로 급경사를 내려가면 왼쪽은 흐릿하고 오른쪽은 확실한 십자안부가 나온다 도면상 배성고개인 것 같다


 

배성고개 십자안부 : 15:45


 

경운기길은 좌측 사면으로 가고 산길로 오른다


 

내려가면서 나오는 임도삼거리 공터에 이르면 산으로 들어가도 되고 오른쪽 사면으로 난 임도를 따라가도 된다


 

산을 오른쪽으로 돌면 임도는 오른쪽으로 내쳐서 돌아내려가고 산으로 들어가 진행을 하면 오른쪽으로 철탑이 나오며 철탑으로 내려가 오르면 몽각산이 두리뭉술하게 너른 폼을 잡으며 그리 오라한다


 

그렇지만 지맥길은 좌측 동남방향으로 가시를 들추고 몇m 나가면 잘 관리된 묘가 있는 질고개에 이른다


 

몽각산을 바라보며 오늘의 목적지인 장교현을 거의 다 왔다는 안도감에 한참을 쉬다 좌측 길을 더듬으며 가시길을 간다


 

질고개 : 15:55  16:05 출발(10분 휴식)


 

누가 그런 것인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성묘하시는 분들이 그랬는지 가시와 잡목 넝쿨이 어우러진 그런 산줄기를 여기저기 쳐내고 성긴길을 만들어 놓아 잘만 가늠하면 고생하지 않고 가시 능선을 지나갈 수 있다


 

잘 가꾼 무덤2기 지나 성긴길을 오르면 철탑 왼쪽으로 등고선상 310봉이다


 

등고선상310봉 : 16:50


 

내려가면서 좌측 사면에서 온 경운기길을 만나는데 아마도 이곳이 도면상 장고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후 묵어서 가시 넝쿨 등이 어우러진 길을 가면서 길이 점점 좋아지고 둔덕 하나 넘어서 내려서면 좌측으로 하늘색 지붕으로 공장 기계돌아가는 소리가 적막한 산속의 정취를 여지없이 깨버린다


 

살포시 둔덕을 넘어서 내려가면 2차선 도로 “생거진천” 자연석비와 예의 그 크지만 귀여운 선비부부상 교통표시판 아까 그 돌아가는 기계소리의 주인공인 능선마루를 차지하고 있는 (주)삼우그린 안내판과 그 외 많은 표시판들이 어지럽게 설치되어 있는 21번국도 장교현은 2차선 포장도로로 좌우 양쪽다 공장지대를 이루고 있다 그나마 고갯마루는 살아있는 것이 고맙고 다행스럽다


 

장교현 : 17:00  17:20 출발(20분 휴식)


 

오른쪽 덕성리로 버스정류장을 찾아 간다


 

“덕성1리 바타니” 마을석과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동산식물원 갈색안내판과 덕성낚시터 안내판이 있는 삼거리에 이르니 덕성1리(동산식물원)버스 정류장으로 410번 411번 412번 413번 451번 5종류의 버스가 이곳을 지나간다는 이야기가 되니 마음이 조금은 느긋해진다


 

덕성1리(동산식물원) 버스정류장 : 17:30


 

그후


 

지나가는 외국인에게 혹시나 하고 버스편을 물어보니 시계를 들여다보더니 “20분만 기다리면 버스와요” 하는 것이라 마눌 기다리다간 추워질 것이니 아예 도로따라 가며 시간을 죽이다 버스가 오면은 타자고 하나 나는 그럴 마음이 추호도 없다 도로따라 간다는 자체가 싫은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버스가 장교현에서 한구비 틀며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메~~롱~~~”


 

즉 17시40분차가 조금 늦게 나타난 것이다

버스를 타고 안내하는 전광판을 보니 아침 11시30분에 한번 그리고 지금 17시40분에 한번 하루에 이렇게 달랑 두 번 들어오는 귀한 버스를 타고 병천으로 가게 된 것이다


 

병천에 내리니 그 유명한 순대를 맛보지 않고 지나갈 수 있으랴

국밥 한그릇에 순대 한그릇을 시키고 주위를 보니 인산인해라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시간을 남들 먹는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소리를 들으며 기다려 마눌은 순대 나는 국밥을 차고 앉아 마눌 내국밥 국물을 몇숫가락 떠먹어보더니 생전 순대국을 먹지않은 마눌 입에도 맞었던 모양이라


 

남은 순대는 싸달라하고 10분마다 떠나는 천안버스터미널 가는 400번 버스를 타고 천안터미널에서 내려 곧 바로 19시30분 고양가는 막차를 타고 오늘 산행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