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간    곳 : 마이산(673m, 전북 진안군 진안읍, 마령면)

 

0. 간    날 : 2006. 2. 12(토)

 

0. 간 코 스 : 국도30호선 강정리(10:40) - 495봉 - 광대봉(11:57) - 565봉 - 555봉 - 나옹암(13:35) - 비룡대(14:00, 팔각정) - 봉두봉

 

                 (14:52) - 탑사(15:05) - 화엄굴(15:27) - 북부주차장(15:45)

 

     *  산행 시간 : 5시간 5분

 

0. 함께한사람 : 곁과 함께 안내 산악회를 따라서

 

0. 다녀와서 : 변변치못한 몸관리로 이번 겨울은 제대로된 눈길 산행을 못하고 보내고 있으니 마음의 욕심을 버리지 못한 불쌍한 중생의

 

   모습인지라 마이산 종주 산행계획을 보고 일단 곁과 함께 동행키로하고 저녁 운동을 열심히 하며 몸만들기에 들어가지만 온갖 번뇌(?)

 

   에 쌓여있는 지라 몸과 마음은 따로 국밥이다.

 

    <오늘 가야 할 마이봉의 위용이 대단합니다>

 

   하지만 오늘 산행은 제 개인 나름대로는 지난해 11월 4일 금연후 100일이 되는 매우 뜻 깊은(?) 날 인지라 조금은 흥분도 되고 부실한

 

   몸을 테스트하는 계기도 되니 앞으로의 산행 계획을 세우고 참여하는 마음 다짐의 날이기도 합니다.

 

   어깨와 다리에 파스 범벅을하고 이른아침 고3 아들을 깨우고 나서니 조금은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시원한 아침 공기는 폐속 깊숙히

 

   파고 들어 상쾌한 기분을 업그레이드하여 주고 가벼운 발길따라 버스에 올라 히타를 피해 자릴 잡고 동행한 직장 동료들과 가까이에

 

   자릴 잡다보니 본의 아니게 곁과 떨어져 자리를 잡고 새벽잠을 보충하며 깜빡거리다 보니 산행 들머리 입니다.

 

    <산행 들머리에서 출발을 위해 바쁘신 산님들>

 

   한얀 백색의 힌눈이 발목까지 덮지만 등로 상태는 매우 양호 합니다.

 

   (10: 40분) 시작 발동이 더딘 곁은 출발부터 힘들어하고 많은 산님들은 쏜살같이 소나무 터널속으로 눈길을 다지며 사라져 들고 동료들

 

   도 부지런히 발길을 옮깁니다.

 

   초반 오름길에 힘들어하는 곁과 보조를 맞추며 오늘은 후미에서 주변 조망을 감상하며 천천히 진행하기로 마음을 굳히니 편안하고

 

   좋습니다. 그동안 운동을 제대로 못한 곁이지만 씩씩하게 잘 걷고 있지만 아무래도 힘은 드는것 같지만 묵묵히 발목을 덮는 눈길을

 

   부지런히 잘도 가고 있습니다.

 

   (11:57) 1시간 10분이 지난뒤에야 광대봉에 도착합니다. 선두로 가셨던 분들도 사진을 찍고 주변 조망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광대봉에서 조망한 마이봉>

 

   시원한 산하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멀리 마이봉도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이고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우리 산하가 하얀

 

   모습을 덮어쓴채 속내를 보여 주니 그 모습을 무어라 표현 할 수 있겠습니까.

 

   동료들과 함께 디카에 모습을 담고 돌아서니 긴 절벽길에 밧줄하나가 약 70여m로 아찔하게 있어 본의 아니게 선두와 합세하게 됨을

 

   늦게 알고 비실비실 웃음이 나옵니다. 

 

    <멀리 조망되고 있는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그리고 암릉길 능선>

 

   아찔한 모습을 디카에 담고 돌아보니 정상에서는 총무님과 보물단지님이 손을 흔들고 있어 얼릉 한장 또 찍어 봅니다.

 

   산행에 모범이신 두분의 여성산님은 항상 아름답게 빛나고 있습니다. 늘 함께하시여 감사 드립니다.

 

   언제나 즐겁고 유쾌 상쾌한 산행 이어 가시길 기원 드립니다.

 

    <나옹선사의 소도처였던 나옹암입니다.>

 

   마이산의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을 조망하며 산행을 합니다. 곁의 발걸음도 이제 가볍고 약간의 오르내림은 산행의 지루함을 달래며

 

   13:35분 고려말 고승이신 나옹선사의 수도처였던 나옹암을 거쳐 아득하게만 보였던 팔각정인 비룡대에 오르니 지나온 마이산 능선과

 

   산줄기가 아련히 피어 오릅니다.

 

    <비룡대>

 

   14:52분 등로에 봉부봉이라는 표지석이 있습니다. 하얗게 눈덮힌 헬기장을 피해 세워둔것 같은데 조금은 어리둥절 하군요.

 

   15:05분 입니다. 4시간 이상 곁과 눈길을 걸으며 탑사에 도착 합니다. 돌로 쌓은 많은 돌탑은 불가사의 합니다.

 

     <탑사와 숫마이봉의 위요. 푸른 하늘과 어울려 아주 멋집니다>

 

   수 많은 관광객은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을 올려다보며 감탄사를 흘리고 2004년 10월부터 자연 휴식년제에 들어간 암마이봉 등산은 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이기로 무너져 내리는 자연을 보호 하려는 또다른 조치이니 후세에 빌려온 자연보호야 어찌 하겠습니까 ?

 

   두 마이봉우리를 바라보며 감탄사를 흘리며 448계단을 오르니 화엄굴이 자릴잡고 있고 내림길을 따라 북부 주차장에 도착하니

 

   15:45분입니다.

 

     <북부 주차장에서 돌아다본 숫마이봉>

 

    5시간의 산행을 끝내며 돼지고기와 두부를 넣은 김치찌개 한사발에 소주 한잔은 꿀맛이 따로 없습니다.

 

    산삼(?)으로 담근 술을 한잔 나누어주시는 나이 지긋하신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30여년이 넘게 입에 달고 살았던 담대를 끊은지 어느덧 100일이 되는 날 곁과 함께 안내 산악회를 따라 그동안 탑사와 암마이봉만

 

    올랐다 내려온 마이산 종주산행길을 무탈하게 끝내고 나니 기분은 매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