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금남호남정맥 마지막 3구간

 

산행일시: 2005년 11월 27일(일요당일)

 

누 구 랑: 조윤원님과 六德

 

도상거리: 약 24.3㎞(금남호남정맥 21.3㎞+금남정맥 3㎞)

 

산행시간: 11시간(휴식 및 식사포함 널널하게)

 

산행코스: 가림리/30번국도(05:56)-숫마이봉 하단(06:30)-은수사(06:38~47)-화엄굴(06:52)-암마이산

 

      밑 벤치(06:55)-탑사안부 삼거리(07:23)-봉두봉/넓은헬기장(07:30)-제2쉼터봉(07:38)-

 

      마이산전망바위봉(07:57)-활인동고개(08:37)-마이산종합학습장/정자(08:47)-가족묘(08:51~09:05)

 

     -부귀산(10:15~20)-바위조망대(10:32)-바위봉(11:08)-가정고개직전봉오름길/점심(12:00~12:45)-

 

     가정고개(13:00)-성터흔적(13:22~13:32)-오룡동고개/26번국도(13:35)-암봉(14:30)-548.2봉(15:10)

 

     -세봉임도(15:30) -조약봉/3정맥분기(15:35~40)-입봉(16:18~33)-보룡고개(16:56)

 

 

산행줄거리:

 

00:20 금남호남정맥 길을 6월 12일 일행 3명과 함께 들어섰다가 일행들의 이런저런 사정으로 10월9일

 

2차 산행을 하고 그 후 11월 13일 마치려 했으나 또 다시 사정이 있다하여 오늘로 미뤄왔는데 1명은

 

사정이 있다하여 불참통보를 해왔고 1명은 밤24:00까지 합정동으로 나오겠다하여 기다렸으나 연락도

 

없고 전화기마저 꺼놓은 상태다.

 

홀로 떠나는 산행에 동참하고 싶다하여 망설이다 함께 했더니만 나의 산행리듬은 망가지고 당사자의

 

인간성마저 뒤돌아보게 만든 계기가 되어버렸다.

 

03:35 어쨌든 오늘은 어떤 사정이 있더라도 5개월 전에 금남호남에 들어선 정맥 길을 마무리하기

 

위하여 밤 11시 45분에 연남동을 출발해 합정역에서 그렇게 20여분을 기다리다가 그냥 차를 몰고

 

서부간선도로로 진입하여 2회차부터 합류한 낙동정맥 동지 회원이신 조윤원님을 철산교 밑에서 태우고

 

서해안고속도로와 평택선 그리고 천안논산간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전주I/C로 빠져나와 26번국도를 이용

 

보령고개의 성산휴게소에 도착한다.

 

05:30 차안에서 1시간 가량 수면을 취한 후 아내가 싸준 김치찌개를 데워서 아침을 해결하고 콜한

 

택시를 이용 지난 말머리 구간인 30번 국도변의 가림리로 이동한다(택시비: 20,000원)

 

애초에는 차를 가림리에 주차하고 산행을 하려 했으나 산행 후 이동하는 것이 불편하여 성산휴게소에

 

주차를 해두고 택시로 이동하게 되었던 것이다.

05:56 가림리(진안에서 4㎞지점)에 도착해 차에서 막 내리는데 옥산동(성수산)방향의 숲에서 불빛
 
2개가 바쁘게 내려와 분명 정맥꾼의 불빛일거라 짐작하고 달려가 정맥 하시는 거냐고 물어보니 되래
 
六德님이 아니냐고 반문하여 누구시냐고 재차 물어보니 늦바람님이시라 하신다.
 
허허 참!
 
인연이란 것이 바로 이런 것인가...?
 
지난주 영남알프스에서 같은 능선자락에 올라있었으면서도 뵙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뜻밖의 만남이
 
이뤄지리라 상상이나 했었겠는가..?
 
늦고문님께서는 영취산을 출발하여 밤새워 진행하셨다 하시고 활인동치에서 오늘 구간을 마무리
 
하신다 하시기에 내친김에 보령고개까지 진행하자고 권해보지만 도저히 안되겠다 하신다.
 
하여 고문님께서는 우측으로 조금 이동하여 들머리를 찾으시고 나는 논을 가로질러 절개지를 올라서
 
들머리를 찾으니 절개지 바로 위에서 많은 표시기들이 반겨준다.
(가림리에서 산행 시작한다)
 
06:19 늦고문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우리는 활인동치까지 진행하면 되므로 빨리 앞서가라 하시기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칙칙한 송림 숲을 따라 완만하게 진행하니 묘지1기가 있는 능선에
 
도착되어 그곳에서 자켓을 벗어 배낭에 집어넣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06:30 송림 숲을 따라 잠시 오르니 숫 마이봉에 도착되고 이어서 좌측으로 내려서는데 숫 마이봉의
 
신비한 역암층을 조망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며 내려선다.
 
그래도 지난 시절에 몇 번 찾아와 조망을 즐겼던 그 기억을 되살리며 내려서니 그래도 조금은
 
위안이 되는 듯 싶고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 빠른 걸음으로 내려간다.
 
이틀연속 산행시에는 배낭이 무거워 진행하는데 힘들어 하지만 이렇게 당일 산행을 할 경우에는
 
배낭의 무게가 가벼우니 마음놓고 장거리를 걸어도 부담을 느끼지 않으니 좋다.
(숫마이봉)
 
06:38 숫마이봉 하단을 내려서 좌측으로 내려서니 마이산신 제단이 나오고 그 아래로는 은수사가
 
고요한 아침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馬耳山神 祭壇은 "마이산은 조선왕조 창업에 금척의 祥瑞를 내린 靈山이었기에 1413년(태종13년)
 
10월 12일 태종이 궁궐을 비워놓고 진안까지 남행하여 마이산제를 올린 역사적 사실에 緣由하여
 
10월 12일을 진안군민의 날로 정하고 매년 그 전날인 10월 11일 오후 이곳 제단에서 國泰民安과
 
時和年豊을 기원하는 마이산신제를 모시고 있다"제단은 1990년 10월 11일 축조되었고 '97년10월28일
 
현재위치에 다시 보축하였다 한다.
06:52 사진 한 컷을 하고 우측으로 돌아 숫마이봉을 우측에 끼고 천황문 방향의 계단을 따라
 
올라서니 우측으로 화엄굴이 자리하고 좌측으로는 암마이봉이 자리하나 그 입구에는 등산로 폐쇄
 
공고판이 설치되어 있어 잠시 발걸음을 머뭇거리게 만든다.
07:23 2014년까지 식생을 복원하기 위한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한다라고 쓰여있는 안내판 뒤 철계단을
 
따라 암마이봉으로 향하는데 역시 토사가 많이 무너져있어 복원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암마이봉을 오를까 망설이다 그냥 지난 추억으로 위안을 삼고서 직진으로 진행하니 벤치가 있는
 
쉼터가 나오고 직진으로 진행하면 광대봉: 6.0㎞, 고금당: 3.8㎞라 쓰여있는 쉼터에 도착된다.
 
이곳에서 정맥길은 좌측으로 가파른 길을 내려서 잠시 내려섰다 좌측으로 사면을 따라 진행한다.
 
즉 암마이봉을 오르더라도 직벽으로 인하여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암마이봉을 좌측에 끼고 잠시
 
내려섰다가 사면을 따라 올려치면 암마이봉 밑에 도착되게 되는 것이다.
 
미끄러운 낙엽 길을 올려쳐 암마이봉 밑을 따라 진행하니 그곳에도 등산로 페쇄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고 50만원이 과태료 처분을 내린다는데 정신이 오싹해 진다.
 
그곳을 빠져나오면 좌측 아래 0.3㎞지점의 탑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게된다.
 
그러니까 낮에 이곳을 통과할 경우에는 은수사에서 암마이봉쪽으로 오르지 못하고 탑사로 내려서
 
이곳으로 올라와야 시빗거리가 되지 않겠다.
(암마이봉 방향으로 오르는 길)
(암마이봉 밑 쉼터에서 좌측으로)
07:30 암마이봉을 뒤로하고 폐타이어 깔판이 깔려있는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면 봉두봉(540m)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넓은 헬기장에 도착되고 저 멀리 광대봉과 지나온 마이봉이 흐릿하게
 
조망되는데 암마이봉 위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더욱 운치 있게 조망된다.
07:38 봉두봉의 헬기장을 뒤로하고 좌측으로 내려서 폐타이어 깔판이 깔려있는 길을 따라 다시
 
내려섰다 올려치니 제2쉼터에 도착되고 그곳에는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여름에 휴식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이다.
07:50 쉼터를 뒤로하고 잠시 내려서니 북부주차장: 0.8㎞, 남부주차장: 2.5㎞, 광대봉이란 이정표가
 
세워진 안부에 내려서게 되고 이곳에서 정맥길은 우측의 북부주차장 길과 좌측의 광대봉 길의
 
마이산 종주길을 버리고 직진의 바위봉을 바라보며 올려치게 된다.(독도주의!!!)
 
그렇게 3-4분 오르면 넓은 바위봉에 도착되게 되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막힘 없이 시야가
 
펼쳐지게 되는데 저 멀리 좌측 방향으로 자리잡고 있는 광대봉과 팔각정자 그리고 진행하게될
 
직진의 암봉과 지나온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이 오늘은 부옇게 낀 박무로 인하여 흐릿하게 조망되는
 
것이 몹시도 안타까울 뿐이다.
08:38 아쉬움 속에서도 나름대로 조망을 만끽하고 암봉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진행하니 좌측으로
 
또 다른 멋진 바위봉이 자리하고 이어서 간벌된 소나무 숲을 통과하는데 소나무 사이로 떠오른
 
태양이 뿌옇게 낀 안개로 인하여 눈부시지도 않고 그 형체만을 유지하고 있다.
 
소나무가 간벌된 지역을 이리저리 통과하여 우측으로 잠깐 내려서니 임도 비슷한 흔적의 길이
 
나타나는데 앞에서 정맥꾼 3명이 올라와 어디에서 출발했느냐 물어보니 활인동치에서 출발했다하여
 
즐산하시라 말하고 교행을 한다.
 
임도와 같은 길에 내려서 다시 좌측으로 이어가니 울창한 송림 숲이 이어지고 7-8분 진행하여
 
내려서니 26번 국도가 가로지르는 활인동고개에 도착되는데 중앙분리대가 왕복 4차선 중앙에
 
설치되어 있어 잠시 머뭇거리다가 차량통행이 뜸한 틈을 타서 재빠르게 도로를 가로지른다.
(광대봉도 조망된다)
08:47 가로지른 도로에서 직진으로 올려치니 진안초등학교에서 설치한 안내문을 대하게되고
 
이어서 표고버섯 재배단지를 따라 올라가게 되는데 다 수확한 표고버섯 단지에 이따금씩
 
표고버섯이 눈에 띄고 그렇게 7분 오르니 마이산종합학습장 원형정자에 도착되게 된다.
 
원형정자 좌우 밑에는 밤나무단지인 듯 밤나무가 많이 있고 저 앞에 빨강지붕의 민가도 보이고
 
진행하게될 가족묘지단지가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인다.
(진행하게될 마루금)
 
08:51 원형정자를 뒤로하고 내려서니 시멘트 포장길에 내려서게 되고 좌측에는 빨강지붕의 민가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직진의 밭으로 올려쳐 진행하면 넓은 가족묘지 단지에 도착되게 된다.
 
묘지단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뒤돌아온 길을 돌아보니 저 앞 건물 뒤로 마이산이
 
뿌연 안개사이로 조망되고 우측의 광대봉까지 흐릿하게 조망된다.
 
쾌청한 날씨라면 멋진 조망을 만끽할 수 있는 구간인데 너무나 아쉬운 마음이다.
 
바나나와 음료로 간식을 먹으며 그렇게 휴식을 취한다.
10:15 바나나와 음료로 간식을 먹으며 그렇게 휴식을 취한 후 묘지 뒤 숲으로 들어서 낙엽이
 
푹신하게 깔린 호젓한 길을 따라 진행하니 로프가 메어진 곳도 통과하게된다.
 
그렇게 완만한 능선을 따라 계속 오르니 좌우로 진달래 나무가 많은 숲길도 통과하게되고 직진의
 
높은 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의 사면을 따라 마루금을 이어가다보니 부귀산을 오르는 주능선에
 
오르게 된다.
 
호젓한 능선을 따라 그렇게 오르다보니 우측으로는 철조망을 치려는 듯 한창 작업이 진행중인 곳을
 
대하게되고 우측 아래 방향으로 절골: 1.4㎞, 부귀산: 0.8㎞, 자주공원: 4.2㎞, 천주교 입구: 3.7㎞라
 
쓰인 이정표를 대하게 된다.
 
다시 통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서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다 직진으로 올라서니 부귀산 능선에 도착
 
하게되고 우측의 묘지가 자리한 곳에서 좌측의 능선을 따라 진행하니 삼각점(진안-26)과 정상 푯말
 
이정표(부귀산정상:806.4m, 활인동치: 4.2km, 대곡교: 4.1㎞, 26번국도: 6.2km)이 세워진 부귀산
 
정상에 도착된다.
10:32 부귀산 정산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후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묘지 1기를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니 바위봉이 나타나고 바위봉 직진으로 들어서니 바위 위에 묘지 1기가 자리하고 있고 멋진
 
조망이 펼쳐지는 곳인데 안개로 인하여 그렇다할 조망을 만끽하지 못하고 다시 그곳을 뒤돌아
 
나와서 로프가 메어진 곳으로 우회하여 암봉을 내려서는데 가파른 내림길이 이어진다.
 
눈길에 내려가거나 역으로 올라올 경우에는 꽤나 버거워해야 될 것 같은데 뒤돌아보는 바위는
 
그래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니 힘든지 모르고 내려서게 된다.
(묘지가 자리잡고 있는 암봉)
11:08 그렇게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서니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완만하게 봉하나를 올려친 후
 
좌측으로 90도 꺾어 내려섰다 다래넝쿨이 우거지고 바위가 있는 봉을 다시 올라서 좌측으로 팍 꺾어
 
내려서 진행하게 된다.
12:00 그렇게 내려서면 안부 하나를 대하게되고 다시 봉하나를 올라섰다 완만하게 내려서면 십자로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좌우로는 뚜렷한 소로가 형성되어 있다.
 
다시 완만하게 올라서니 직진에 분기하는 능선 봉우리가 있는데 그 봉을 올라서 좌측으로 진행해야
 
되는데 마루금은 그 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게 되어있고 그 사면을 따라 완만하게
 
진행하면 편평하게 생긴 능선에 도착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바람을 피해 점심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서로 다른 나뭇가지가 접합되어 커가고 있는 모습이 특이해 보인다.
(특이한 나무)
 
13:00 식사를 45분간에 걸쳐 끝마치고 직진의 봉을 오르는데 봉 직전에 좌측길과 우측길이 분기하고
 
그곳에서 좌측의 우회길을 버리고 직진으로 올라섰다 우측으로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그렇게 가파른 길을 잠시 내려서면 완만한 능선으로 바뀌고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십자로
 
안부인 가정고개에 내려서게 된다.
13:22 가정고개를 가로질러 올라서 오름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여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가며 진행해
 
오르면 다래넝쿨 사이로 낙엽과 돌멩이가 어우러져 있는 봉에 도착되는데 성터와 같이 돌이 많이
 
쌓여 있다.
(성터 흔적...?)
 
13:35 성터와 같은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내림길을 좌측으로 꺾어가며 내려서니 4차선
 
포장도로인 2번 국도가 가로지르는 오룡동고개에 도착된다.
14:30 질주하는 차량이 뜸한 틈을 타서 도로를 가로지른 후 묘지를 통과하니 낙엽송과 산죽지대가
 
펼쳐지고 산죽지대를 따라 내려서니 우측 저 아래로는 논이 있고 그 옆에는 빨강지붕의 시설물이
 
있는데 축사처럼 느껴지고 다시 오름길이 이어진다.
 
다시 묘지 2기를 통과하여 오르니 바위 위에 이상하게 자생하고 있는 나무가 있고 그렇게 호젓하게
 
진행되던 능선길은 다시 가파르게 이어지고 그곳을 올려치니 참나무 사이에 바위들이 엉켜있는
 
암봉에 도착된다.
(우측 아래의 축사)
(이상하게 상아가고 있네요)
 
15:10 암봉에 올라섰다 다시 내려서니 진달래가 수줍은 듯 피어 계절 감각을 잊게 해주고 다시
 
산죽지대를 통과하여 올라서면 공터가 있는 548.2봉에 올라서게 되니 나뭇가지 사이로 저 아래
 
모래재의 휴게소가 내려다보이고 공원묘지를 조성하는 공사장에서 중장비 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린다.
(진달래 꽃이..)
 
15:30 뒤쳐진 일행이 도착되기를 잠시 기다렸다 다시 좌측방향의 내림길로 잠시 내려서니 다시
 
우측방향으로 오르게되는데 직진의 641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정맥은 이어가게 표시기가
 
붙어있다.
 
그렇게 잠시 진행하다보면 좌측에서 올라오는 비포장 임도를 대하게 되는데 그곳에는 細鳳林道開通
 
紀念植樹라 쓰인 표지석이 세워져있고 그 옆에는 분묘를 2004년 11월 30일까지 이장해가라는
 
공고판도 함께 세워져있는데 1년 전의 공고판인 모양이다.
15:35 임도를 가로질러 5분 오르니 지난 10월 1일 호남정맥 출정을 위해 다녀간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이 분기하는 조약봉에 도착된다.
 
지난 6월 12일 일행과 함께 3명이 영취산을 출발해 일행들의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하여 2차 산행을
 
10월 9일 4명이 실시하였으나 더 이상 지연시킬 수 없어 부득이 이렇게 오늘 금남호남정맥을
 
마무리하게 되는데 몇 시간 전까지 함께 가자고 자청하고서 전화기를 꺼버린 그런 사람을 지금까지
 
알고 지내왔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16:21 잠시 후 일행이 도착하여 함께 완주의 기념사진을 찍고 간식으로 짧은 휴식을 취한 후
 
저 부여의 구두레나루를 향해 새롭게 도상거리 121㎞의 길을 열어간다.
 
일행과 함께 가는 길이기에 지금 출발해 널널하게 구두레나루에 도착되면 그때 1대간 9정맥 완주의
 
기쁨을 그곳에서 맛볼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 발걸음이 더욱 가벼운 느낌이다.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던 부끄러운 인연을 지나온 금남호남정맥 길에 꼭꼭 묻어두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낙엽길을 따라 그렇게 10분 내려서니 십자로 안부에 내려서게 된다.
 
안부를 가로질러 잠시 올라섰다 가파르게 내려서니 호젓한 등로가 이어지고 그렇게 안부에서 15분
 
진행하니 입봉 안부에 도착되게 된다.
 
일행이 도착되기를 기다리다보면 근육이 풀려 입봉을 올려칠 수 없을 것 같아 그냥 쉼없이 뒤를
 
돌아보며 16분 올려치니 넓은 헬기장이 자리잡고 있는 입봉에 도착된다.
 
헬기장 한쪽 구석에 삼각점(진안-809)이 박혀있고 가야할 연석산과 운장산이 뿌연 안개로 흐릿하게
 
조망되지만 그래도 14분 휴식을 취하며 마지막 간식을 먹는다.
(연석산과 운장산이..)
(입봉에서)
 
16:56 입봉을 뒤로하고 좌측으로 가파른 능선을 따라 내려서니 수북히 쌓인 낙엽이 발걸음에 밀려
 
내려가고 내려선 능선 우측으로는 이중 철조망이 쳐져있고 그 너머 아래로 휴게소가 보이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성산휴게소가 아니고 또 다른 소태정 휴게소란걸 알바로 알게된다.
 
다시 가파르게 좌측으로 꺾어가며 내려서니 좌측에 SK기지국 통신탑이 자리하고 이어서 4차선
 
도로가 가로지르는 보령고개에 도착되어 11시간동안의 널널산행을 마무리한다.
 
우측으로 진안군 부귀면과 좌측으로 완주군 소양면을 경계하는 보령고개에 내려섰으나 능선에서
 
보았던 좌측 휴게소만을 생각하고 무심코 우측으로 진행하니 이상하게도 주유소가 2개(LPG와 유류)
 
자리하고 휴게소 마당에 주차해둔 차가 보이질 않아 다가가 보니 성산휴게소가 아니고 소태정
 
휴게소가 아닌가..?
 
이런..?
 
막판에 알바를 하고 다시 좌측으로 고개를 넘어가 성산휴게소에 들려 청국장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귀가하는데 어찌나 차가 정체되던지 자정이 거의 다되어 집에 도착되어진다.
(하루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이렇게 휴게소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도 알바를 하다니...)
(휴게소 찾는 알바도 하고)
(애마를 회수하고 저녁식사를 해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