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서대진악단맥종주제1-2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금산 이원

 

언제 : 2011. 8. 28(해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금산군 남이면 석동리 내동 샛번지 삼거리에서 용동고개로 올라 금산읍 남일면 월평리 보석천이 봉황천을 만나는 곳까지

  

馬耳산(◬627.4) : 금산군 남이면

  

구간거리 : 10.2km 접근거리 : 1.7 단맥거리 : 8.5

  

구간시간 11:10 접근시간 1:00 단맥시간 8:00 휴식시간 2:00 헤맨시간 1:10

 

어제 고송부님의 배려로 객이 묵는 방에서 편히 자고 편하게 차려준 아침을 염치없이 받아먹고 택시로 어제 내려온 금산군 남이면 석동리 보석사입구 지나 내동 샛번지 삼거리에서 내려 좌측 길로 올라간다

 

석동리 내동 샛번지삼거리 : 7:50

 

마지막집 개집 앞으로 지나가는데 객이 지나간다고 난리를 치고 있지만 모르느척 하고 잠시 오르는데 시종일관 계곡길을 고집해야 한다 누군가가 가시풀 등을 조금 쳐놓아 진행하는데는 아무 이상이 없다 좋은 길은 금방 끝나고 쇠뜨기풀 무성한 곳에서 좋은 길은 좌측 산등성이로 올라가고 아마도 밭으로 오르는 길인 것 같다

 

계곡을 고집하며 조금 가면 옛길이 다시 나타나고 농막 지나 계곡을 건너가면서 산행 준비를 단단히 한다 길이 없을 것에 대비해서 장갑을 끼고 긴양말을 허벅지까지 올리고 멧돼지 경계용 종과 호루라기도 달고 스틱을 바로 세우고 무성한 풀숲을 가늠하며 계곡을 고집하며 오른다

 

계곡 물길 만나는 곳 : 8:05 8:10출발(5분 휴식)

 

이런 가시덤불 사이로 오르는데 풀 숲 사이로 옛길 흔적이 있다

 

어느 순간 흔적도 사라지고 알아서 계곡 물길을 따라 오르는데 그나마도 잡목 가시덤불이 무성해 더 이상 계곡으로 오른다는 것이 불가능해 좌측 능선 사면으로 붙어서 길은 없지만 적당히 오른다 잠시 오르다가 머리를 들어 마루금을 쳐다보면 금방 올라갈 것 같다

 

산사면에 핀 나물취꽃들이 군락을 이루고 이어 그 순백의 색깔이 나를 순백의 나라로 인도하는 것 같아 기분이 한결 맑아진다

 

나물취 군락지

 

막판 급경사를 오르면 진악단맥상 용동고개인데 양쪽다 어디로든 내려가는 길은 없다 좌측으로 오르면 마이산인데 어제 내려온 곳을 확인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오른다

 

용동고개 : 8:40 8:50출발(10분 휴식)

 

조금 오르면 좋은 등로인 T자길이 나오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남쪽 능선으로 용동으로 내려가는 능선이다 오른쪽으로 시나브로 오르지만 다시 내려올때 바로 이곳에서 직진을 하는 바람에 상당 시간 알바를 할 줄이야 어찌 꿈엔들 알았으리요^^

 

잠시 오르면 둔덕 못미쳐 납작해진 묘에서 벌초하는 부자를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하고 둔덕 2개 넘어 어제 내려간 등고선상430 둔덕을 찍고 빽을 한다

 

등고선상430m 지점 낮은 둔덕 : 9:10

 

잠시 가다 좌측 묘있는 곳으로 가지말고 그리가면 정서쪽으로 진행해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423.2m 지점으로 해서 남이면소재로 가는 길이다 묘 흔적이 있는 등고선상450봉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둔덕에 이른다

 

등고선상450봉 : 9:15

 

잠깐 가다 몇m 살짝 오른 곳인 벌초된 납작묘에서 남쪽으로 몇m 내려가다 안부로 추정이 되는 지점에서 좌측 사면으로 내려간다

 

9:20

 

그 좌사면에서 아까 만났던 벌초하는 부자를 다시 만나니 벌써 갔다가 왔냐며 마침 쉬는 시간이니 막걸리 한잔하고 가랜다 뿌리치기도 뭣하고 오늘 시간이 널널한데 에라 성의를 생각해서 한잔 맛있게 얻어마신다 이분들은 남이면 소재지에서 이리로 막바로 올라왔다고 하는 폼새로 보아 423.2m 지점으로 막바로 올라온 것 같다

 

9:20 9:30출발(10분 휴식)

 

자 이제부터가 문제다 좀 전에 올라온 T자능선을 까마득하게 잊고 그저 좋은 길따라 내려가는데 "마이산 등산로"라는 빨간 표시기가 비교적 촘촘히 붙어있어 의심없이 아주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표시기에 몸을 맡긴 결과 남쪽으로 뻗은 산줄기를 따라서 우측 용동으로 내려가는 길을 2개나 지나고도 능선은 계속되고 표시기도 계속된다

 

한동안 그렇게 가다가 길이 좀 이상해지고 마이산 정상이 좌측으로 자꾸 멀어지며 급경사가 시작이 된다 이게 무슨일인고 얼마전에 올라온 용동고개는 급경사가 없는데 급경사로 내려가다니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

 

하여간 우여곡절 끝에 빽을 해서 좋은 등로 좋은 표시기는 믿지말고 좌측을 살피다보면 의외로 좋은 길이 이어진다 그제서야 감이 잡힌다 좀 전에 올라온 T자길이 이곳 아닌가 말이시 이래서 장장 40분이란 알바를 하고 말았으니 앞길이 험악할 것이 예견된다

 

용동고개 : 10:50 11:00출발(20분 휴식 헤맴 40분 헤맴)

 

마이산 등산로 표시기 이 표시기를 따라가다 40여분 방랑을 하고 말았다

 

빨간 표시기를 따라가다 장장 40여분을 알바를 하고만다 마이산등산로라니 하산길을 표시한 것을 정상으로 가는 길을 표시해 놓은 것으로 알고 무심코 가다보니 그런 불상사가 생기고 말았다 하산로라는 표시만 있었어도 그런 일은 없었을 것인데 하는 아쉬움이 덕지덕지 붙어 나온다 

 

하기사 용동에서 올라오는 사람에겐 마이산등산로가 틀림없는 것이 사실이라 따라간 내가 잘못한 것은 틀림이 없으니 무슨 할말이 있으리요^^  

 

좋은 길따라 둔덕을 오르지말고 좌측 동쪽으로 내려가 낮은 둔덕을 하나 넘어 묘1기가 있는 안부에 이른다

 

11:10

 

등고선상430봉으로 올라서면 좌측 동쪽으로 내려간다 : 11:20

 

안부부터 우측 사면을 벌목해서 시원하게 밀어버린 능선을 오르는데 따거운 햇빛을 차단할 그늘이 없어 숨이 턱턱 막혀온다

 

오름능선상 어자길에서 우측으로 휘어서 오른다 : 11:25 11:30출발(5분 휴식)

 

"꺄르르륵" 고통을 참지 못하고 흘러나오는 나무들 우는 소리를 들으며 나무의 일생을 생각케 한다 생명이 꺼질때까지 모든 것을 아낌없이 뭇 생명들에게 나누어주고 죽어서까지 온 몸을 불태워 우리산하에 뭇 생명들이 살아갈 영양분을 공급해주니 그저 고맙다는 말밖에 무슨 말이 필요하리요

 

급경사 사람 죽이는 그런 길을 쉬엄쉬엄 오르다 바위군락이 나오면 우측으로 트레버스해서 올라야 한다 우측 산등성이에 이르면 T자길이 나오고 좌측으로 오른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역시 용동으로 내려가는 길인 듯 싶다

 

11:45

 

또 바위 군락이 나오고 등고선상510m 부근 완만해지는 곳에 이르러 한숨을 돌리고 있는데 웬 젊은이가 커다란 푸댓자루를 들고 갑자기 산사면에서 불쪽 나타나며 인사를 건네온다 "버섯 좀 하셨어요?" "녜 무슨 말씀이신지........" 그러고 푸댓자루를 유심히 살펴보니 외꽃버섯이 한 반쯤 차 있다

 

할일도 없고 올라왔는데 생각처럼 그렇게 많지를 않다면서 된장찌게하고는 별로 궁합이 안맞지만 라면이나 김치찌게를 끓일때 넣으면 향이 좋아진다는 외꽃버섯 강의를 좀 더 듣고 그 젊은이는 다시 산사면을 흩으며 내려가고 나는 또 오름짓을 한다

 

11:50 12:05(15분 휴식)

 

낮은 둔덕을 넘어 안부에 이르면 우측 사면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또 급경사가 시작이 되고 밧줄잡고 올라 바위 몇개 있는 조망좋은 등고선상590m 지점에 이른다

 

12:20

 

우측 남쪽으로 바윗길을 오르면 조그만 암봉위에 이르게 되고 조망이 기가 막히게 좋아진다 좌측 석동저수지가 한눈안에 들어오고 그 옥빛 물을 바라보며 어제 그 저수지 끝에서 택시를 탓던 일이며 산님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던 어젯밤일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고 자리를 일어난다

 

암봉 : 12:25 12:35출발(10분 휴식)

 

암봉에서 바라본 석동저수지

 

부리면 일대와 그 뒤 금남서대지맥 산줄기

 

 

잠시 편한 길로 오름짓을 하면 돌탑 2개와 사각 산림감시초소와 "마이산627m 대충산사" 아크릴 정상판이 나무에 달려있다 삼각점은 아무리 찾아도 없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돌탑이 깔고 앉은 것 같다

 

마이산 : 12:40 12:50출발(10분 휴식)

 

원래는 정상어름에서 동쪽으로 휘어진 남쪽으로 내려가야 하지만 등고선 생긴 양상으로 보아 절벽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래서 우측 서쪽으로 약간 휘어서 내려가는 좋은 길을 따라가다 길이 현저하게 오른쪽 서쪽 어름으로 휘어지는 곳에서 더 이상 따라가면 안될 것 같은 예감에 길은 없지만 좌측 능선을 하나 잡고 동남방향으로 내려간다

 

13:00 13:05출발(5분 휴식)

 

잠깐 내려가면 생각지도 않은 좌우로 트레버스하는 좋은 길이 나오면 좌측으로 트레버스한다 우측으로 가면 그 좋은 용동으로 내려가는 길과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상에서 좋은 길을 따라 내려가다 좌측으로 트레버스하는 길이 나오면 그리로 진행하면 된다

 

좌측으로 트레버스하다 절벽 바윗덩어리가 나오면서 트레버스하는 길이 없어진듯 하지만 잘 가늠해서 좌측 능선으로 붙으면 생각대로 마이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능선은 바위절벽이다 하옇든 이렇게 해서 단맥능선으로 올라와 편편한 지점에 이르게 된다

 

13:10

 

아주 낮은 몇m 살짝 오른 곳에서 : 13:20

 

잠깐 내려가다 좌측으로 묘가 내려다보이면 그 어자길로 내려가 "집사달성서씨묘" 2기가 있는 곳에 이른다

 

13:25

 

어자길을 지나 동쪽으로 가다 도로 절개지 끝에 이르고 어자길까지 빽을 해 그 어자길로 내려간다

 

13:30 13:40출발(10분 왕복)

 

잘 관리된 도로변 쌍묘로 나가 우측으로 잠깐 오르면 고갯마루로 그 고개를 넘어 잠깐 내려간 곳에 팔각정이 하나 있다 작은 송신탑이 있는 낮은 옹벽 끝나는 곳(시작되는 곳)에서 너울대는 가시 풀숲을 헤치며 오른다 길은 전혀 없다

 

도로 고갯마루 : 13:45 13:50출발(5분 휴식)

 

고생 좀 하면서 능선을 가늠하다보면 길 흔적이 나오고 잡목 저항을 뚫고 급경사를 올라 완만해 지는 곳에 이른다

 

14:00 14:05출발(5분 휴식)

 

드디어 소망하던 성긴길이 나오고 아자안부에 이르면 우측 아래로 바로 작은 창고 한동이 보인다

 

아자안부 : 14:15

 

펑퍼짐한 낮은 둔덕 : 14:20

 

앞으로 능선은 콘크리트 포장 1차선 도로인 남이면 상촌에서 남일면 들독골을 이어주는 고갯마루에 이르기까지 어느 특별한 봉우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작은 파도가 치듯 그런 너울대는 산줄기를 감각에 의지해 오르내릴 뿐이라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잠시 가다보면 좋은 길은 우측 사면으로 가버리고 길 흔적을 따라 올라 낮은 둔덕을 하나 넘어 십자안부에 이른다 아마도 원석동에서 고답리를 이어주는 고개인 듯 하다

 

십자안부 : 14:25

 

둔덕 넘어 다시 십자안부가 나오고 좌측 북동쪽으로 오른다 : 14:35

 

도면상으로 보면 2차선 포장도로 고갯마루에서 상촌고개까지 가는 능선중 2/5 정도 되는 지점에 있는 능선중 제일 높은 등고선상410봉 봉우리 3개가 대각선으로 나란히 있는데 이 중에서 제일 북쪽에 있는 410봉으로 오르는 것이다

 

이 부근은 5만 지형도를 가지고는 마루금이 잘 안 나오지만 실제로 답사를 하면서 그려보니 제일 북쪽 제일 덩어리가 크게 그려진 봉우리오 오르는 것이다

 

급경사를 치고 등고선상410봉 정상에 이르면 쉬어가기 좋은 잘 관리된 묘가 있다 제대로 왔다는데 안심을 하고 한참을 쉬어간다

 

등고선상410봉 : 14:45 14:55출발(10분 휴식)

 

좌측으로 조금 가다 우측 남쪽으로 내려가 십자안부에 이른다 : 15:00

 

괴목4그루가 있는 등고선상 390봉에 이른다 : 15:05

 

등고선상370둔덕 : 15:10

 

어자안부 : 15:15

 

살짝 오른 곳에서 좌측 동쪽으로 납작묘를 내려가 어자안부 지나 가시 넝쿨 잡목이 사람 죽이는 길을 올라 등고선상370봉에 이른다 바로 이 지점이 지금까지 남이면을 동남방향으로 가르면서 오다가 남이면과 남일면의 경계지점에 다시 이른 것이다

 

등고선상370봉 : 15:35

 

좌측 북동으로 내려간다 어느 정도 가다 길이 없어지고 잡목과 가시속에 고생 좀 하고 내려가다 막판 초지를 길 따라 내려가면 1차선 콘크리트 포장 도로인 상촌에서 들독골을 이어주는 고갯마루에 이르게 된다 좌측으로 상당히 규모가 큰 상촌마을이 지척으로 보인다

 

상촌고개 : 15:55 16:05출발(10분 휴식)

 

바로 고갯마루 우측으로 떨어졌는데 막바로 길 건너 묘지로 오르는 길로 올라 좌측 사면으로 납골당과 비석들이 많은 묘들이 있는데 능선으로는 길이 없다 바람 한점 없어 푹푹 찌는 능선을 가늠하며 잡목 가시와 한판 씨름을 하면 능선으로 길이 나오고 T자능선이 나오면 여기서 남이면과 남일면의 경계는 좌측으로 내려가고 이제부터는 남일면내를 남북으로 가르며 우측으로 오른다

 

T자능선 : 16:20

 

잠시 오르면 갈림길이 있는 등고선상330봉 정상에 이른다 우측으로 내려가다 정상으로 빽을 해 좌측으로 아니 내려간듯 내려간다 직진하는 길은 아마도 들독골로 내려가는 길인 듯 하다

 

등고선상330봉 : 16:25 16:35분 출발(10분 알바)

 

풀밭 가시밭길을 길 흔적을 따라 내려가다 판독불능 삼각점과 삼각점 안내판이 있는 도면상 323.1m 지점에 이른다

 

323.1m 지점 : 16:40 16:45출발(5분 휴식)

 

내림능선상 Y 자길이 나오고 좌측 북동방향으로 내려간다 : 16:50

 

십자안부 좌측으로 내려가면 신천리 우측으로 내려가면 55번국지도로 내려가는 길이다

 

십자안부 : 16:55

 

이제부터 13번국도까지는 도면상으로는 특정한 봉우리가 없이 그저 평지길을 가게 되지만 실제적으로는 작은 둔덕이 수도 없이 나타나는 그런 능선이다 잘 조성된 가족묘지 지나 다시 나오는 십안부서 급경사를 올라 Y자길 지나 둔덕에 이르러 방향을 가늠해보니 단맥능선길이 아니라 Y자길까지 빽을 해 좌측으로 간다

 

Y자길 : 17:00 17:10출발(10분 알바)

 

이제부터 수시로 초지를 지나가야 하는데 길이 있어도 가시 종류의 풀과 넝쿨 등이 어우러져 있어 헤쳐나가는데 시간은 많이 걸리고 반바지 입은 허벅지와 정강이가 꽤나 고생을 하는 그런 길이다

 

싱아 가시가 지천으로 감고 있는 그런 능선을 새콤한 싱아잎을 뜯어 먹으며 목을 축여가며 등고선상130봉이라고 추정이 되는 둔덕에 이른다

 

등고선상130봉 : 17:15

 

몇m 살짝 올라 : 17:20

 

지독한 가시밀림지역을 지나 또 넝쿨 지대를 지나 이번에는 잡목 지대를 지나 또 넝쿨지대를 시나브로 올라 낮은 둔덕에 이르고 "김해김치배" 쌍묘로 내려간다

 

17:40

 

오른쪽으로 조망이 터지는 약간 오른 곳에 가족묘지가 잘 조성이 되어있다 : 17:55

 

이제부터 그 가족묘지를 오르는 길이 경운기길 수준으로 좋아지고 그 길을 따라 북동방향으로 내려간다 그 길이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면 바로 그 길을 따라 내려가면 너른 밭이 나오고 도로입구까지 엄청난 양의 항아리들이 즐비하다

 

밭을 우측으로 가로질러 정자앞으로 나가는데 나이 듬직한 아저씨가 부채질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가 불쑥 물어온다

"그리로 등산로가 있나요?"

"그럼요 길 좋습니다^^"

"이 고개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외지 사람이라 모르겠는데요"

물어 본 내가 잘못된 사람이지.......

 

아마도 이 항아리 안에는 된장 고추장 간장 장아찌 등 속을 숙성시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 수많은 독을 단지 눈요기감으로 배치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항아리들이 엄청나게 많은 가운데로 나가 조그만 황토집 옆으로 나가면 2차선도로 13번국도 고갯마루에 이르게 된다

 

13번국도 : 18:05

 

길건너 고갯마루는 인삼밭이라 붙을 곳이 없다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좌측으로 오르는 콘크리트 포장길로 가다 "금산로620"이라는 새주소를 달고 있는 철대문을 만나면 양 싸이드로 그 안으로 들어가면 좌측 묘로 오르는 돌계단길이 있다

 

직진하면 개인집 안으로 들어가게 되니 좌측 돌계단으로 잘 가꾼 묘로 올라 묘지와 묘지를 연결해서 오르다가 까만 비닐막 옆으로 따라 오르다 좌측 좀 높아 보이는 도면상237봉 정상으로 안가고 우측 동남방향으로 내려가면 좌측으로 나무농장이 펼쳐진다

 

237봉어깨 : 18:20

 

잠깐 내려가면 십자안부로 우측으로 내려가면 아마도 처음 들어온 그 민가가 아닐까 한다 좌측으로는 묵밭이 시작되고 능선으로는 그런대로 성긴길이 이어지고 있다 T자길이 나오고 좌측으로 멀리서도 잘 보이는 "KTF" 송신탑이 있는 등고선상250봉에 이른다

 

송신탑 : 18:30

 

묘들을 지나 살그머니 오른 둔덕에서 동쪽으로 감을 잡고 내려가다가 길을 잃은건지 길이 없어진건지 모르고 어느 순간 잡목과 가시 정글에 갇히고 마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지독한 곳을 한발한발 내려가니 월평리 마을 우측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아직도 능선은 마을 북쪽으로 조금 연결이 되지만 그냥 상당히 큰 월평리라는 마을길따라 나가면 붉은 벽돌로 지어진 조그만 예찬교회 십자가가 붉은 빛을 발하고 있는 교회 옆 15번군도 2차선도로에 이르면 "월평리 먹점마을" 이라는 마을석이 있다

 

월평리 예찬교회 15번군도 : 19:00

 

그후

 

이래서 1시간에 1km도 못가는 지지부진한 지루한 단맥길 산행도 끝났고 길건너 버스정류장 의자에 앉아 젖은 옷을 갈아입고 금산택시를 부르고 조금 있으려니 이런 버스 한대가 덕천리 쪽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

 

그래도 불러놓은 택시니 기다려 타고 금산터미널로 가니 이미 서울가는 막차는 18시30분에 떠나 버렸고 19시55분 대전가는 버스를 타고 다시 막바로 서울가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 배는 고파 얼큰한 국물과 산주 한잔이 생각나지만 버스 안에서 방법도 없고...........

 

그헣다고 이틀 동안 짊어지고 다니던 떡을 먹을 염은 나지도 않고 쪼로록거리며 밀리고 밀리고 또 밀리고 평소 같으면 22시가 안되어 도착할 강남터미널에 다음날 새벽1시가 넘어서 도착하고 말았다 다른 대중교통편은 다 마감을 했고 택시로 일단은 당산역으로 간다

 

24시 하는줄 알았던 설렁탕집은 문을 걸어 잠갔고 심야버스를 타고 능곡전화국 앞에서 내려 길 건너 다시 집에 갈 버스를 기다리다 보니 길 건너 내렸던 곳 어름에 무슨 음식점인 듯한 점포가 불을 밝혀놓고 있다 24시 영업하는 순대국집이다

 

에게 뭔일 이 시골구석에 24시 영업하는 음식점이 있을 줄이야^^

 

이제사 얼큰한 국물에 하산주 한잔한다

 

산님들과 하루는 즐거운 산행 하루는 고독한 홀로 산행 그 길이 파노라마처럼 온 몸을 타고 흐르며 먼 먼 태고적 일인양 벌써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버린다

 

산길 언제나 끝나려나.................

  

금남서대진악단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