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일 시 : 2006년 8월 24일  야탑역

*소 요 시 간 : 성남.분당 중앙산악회  32명 4시간

*산 행 코 스 : 안터마을-할미봉-서봉-신선봉-마역봉-조령3관문-고사리주차장(약9.7km)


금년 3월초 산악회를 따라 신선봉과 마역봉을 가기위해 안터마을에 도착하였으나 산불방지기간이라 입산이 금지되어 주차장에서 신선봉과 마역봉을 처다보면서 눈으로만 산행을 하고 , 할수없이 월악영봉을 올라갔던 기억이 있어 다시한번 신선봉과 마역봉을 가기로하고  안내산악회를 따라 산행을 나선다.



  

처서가 지난 들녘에는 벼이삭이 성큼 익어가지만 아직까지 따가운 햇살은 여전히 들넠을 내리쬐이고 있다. 차는 시원스럽게 고속도로를 달려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오늘의 산행들머리인 소조령(해발372m) 안터마을 주차장에 도착하니 신선봉과 마역봉이 수줍은 듯 안개속에 모습을 감추고 보일 듯 말 듯 손짓을 한다..(09:20)


 

 
  

충북 충주시와 경북 문경시 경계인 하늘재 방면에서 서진하여 월항삼봉을 거쳐 이어지는 백두대간 주능선은 마패봉에서 남쪽 조령제3관문으로 방향을 꺽어 남진하여 조령산으로 흘러가고 마패봉(940m)에서 백두대간을 이탈하여 서쪽으로 가지 친 산이 해발 967m인 신선봉이다.


 
 
 
 

신선봉은 해발1,000m이상의 주변 명산을 한눈에 모두 볼 수 있는 산으로 충북 충주시 상모면과 괴산군 연풍면에 걸쳐있으며 높이는 968m로 같은 능선에 927m높이의 마패봉과 마주 바라보고 있어 산행시 같은 종주코스로 많이 이용되며, 산세가 아름답고 산행길도 아기자기한 기암괴석과 노송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산행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신선봉은 월악산, 주흘산, 조령산 등의 1,000m급 산과 북바위산, 포암산, 만수봉 등 900m 산들이 둘러싸여 있고, 산에는 열두쪽병풍을 둘러친듯한 병풍바위, 할머니가 돌이되어 노송을 향해 경건한 마음으로 정성을 드리는 형상의 할미바위, 방아다리바위 등이 있다.


 
 
 
 

신선봉을 좌우로 이름난 두 줄기 고개길이 있는데 북쪽의 길은 신라가 국력이 팽창함에 따라 북진정책을 위해 이곳 백두대간을 뚫어 하늘재로 이어지는 지릅재이고, 남쪽의 길은 조선시대에 영남이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치르러 한양으로 올라가던 문경새재 고갯길이다.


  
 

 

문경새재는 문경에서 조령천을 거슬러 수안보 온천으로 넘어가는 30리고개를 이르는데 이곳은 예로부터 영남에서 한양으로 올라가는 관문으로 제1관문을 주흘관, 제2관문을 조곡관, 제일 위쪽의 제3관문을 조령관이라 한다, 옛날에 “황간의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과거에 떨어져 버리고, 풍기의 죽령을 넘으면 대나무처럼 미끄러져 과거에 떨어져버리기 때문에 문경새재를 넘는다”는 속말이 있었다는 옛이야기가 있다.


 
 
 
 산행을 시작하여 얼마안가니 “연어봉50분, 신선봉120분”이란 이정표가 산꾼을 정상까지는 2시간이 소요됨을 알리고, 비가 내렸는지 물기를 먹음은 상큼한 풀잎들은 산꾼들의 바지를 적시고 촉촉이 젖은 한적한 산길은 상큼함을 선사한다. 도랑물이 졸졸흐르는 상큼한 산길을 10여분 오르다보면 된비알이 시작된다.



  
 
 
이름모를 무덤2기가 있는곳을 지나면 아름다운 송림길이 이어지면서 이마에 땀방울에 맺치기 시작한다. 얼마간의 평탄한길이 나타나지만 곧 암반길이 이어지면서 자지러지는 매미들의 코러스가 이어지지만 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이다. 이마에는 육수가 쉼없이 흘러내리기 시작해 산꾼을 힘들고 고통스럽게 만든다. 산길은 암반길로 이어지면서 노송사이로 시야가 트이기시작하고, 황토물로 변해버린 저수지의 모습과 안개속에 모습을 숨기면서 살짝 고개을 내민 능선들의 산그리메가 시야에 들어오기시작한다.

 

 
 
 

바위가 서있는 능선조망대에 올라서니 산사면에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슬랩형바위가 아름다운 송림과 어울려 단아한 기품으로 산꾼들을 유혹하면서 위용을 뽐내고 있다. “신선봉80분 레포츠공원30분“의 이정표를 지나면서 수백년된 노송들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면서 산꾼들을 유혹하지만 온몸에 흐르는 땀이 주체할 수가 없을 정도로 흘려내려 유혹의 손길을 뿌리치면서 산길을 이어간다.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슬랩형바위의 고풍스런 모습은 산꾼들의 시선을 붙잡기에 부족함이 없고, 산길에서 가끔 만나는 노송들은 만고풍상을 겪으면서 굳건히 멋있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산꾼들에게 교훈으로 알려주고 있다. 


 
 


 
할머니가 돌이되어 노송을 향해 경건한 마음으로 정성을 드리는 형상의 할미바위에 도착을 하니, 할미바위 뒤면에는 간절한 소원이라도 빌 듯 정성스럽게 돌들을 올려놓아 무언가를 바라는 산꾼들의 마음을 읽을수가 있다. 할미바위를 지나니 “신선봉60분, 레포츠공원40분,고사리마을30분‘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삼거리를 지나 하산길이 이어지다 오르는길로 이어지면서 수백년된 노송들이 신선봉의 운치를 더해주고, 열두쪽의 병풍을 둘려친듯한 병풍바위가 서봉의 능선상에 서봉과 함께 모습을 나타낸다. 곧 이어 방아다리앞에 도착한다. 잠시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후 서봉을 향하지만 경사로 이어지는 서봉의 암반길은 산꾼을 힘들게 만든다.


 
 

  

서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암반길로 이어지면서 곳곳에 로프가 설치되어있고 경사가 심해 올라가는데 더위와 함께 산꾼들을 괴롭힌다. 서봉에 올라서서(11:00) 오던길을 뒤돌아보아도 한치 기울지않은 암벽과 소나무가 장관이며, 신선봉이 앞에 우뚝솟아 빨리오라고 손짓을 한다. 얼마안가 “신선봉15분,레포츠공원90분,휴양림매표소40분”의 이정표의 삼거리가 나타나면서 정상인 신선봉으로 오르는 오름길이 이어진다.


 
 

  

신선봉에 도착하니 정상석이 정상에 있지 않고 정상바로밑에 있어 의아스럽게 만든다.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고 정상에 오르니 바위에는 산꾼들이 지친발걸음을 멈추고 쉬기위해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거침없이 훤하게 트인 전망은 일품이나 안개가 끼어 능선의 마루금이 아련히 시야에 들어올뿐이다,(11:14)


 
 
 
 


 

이산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것은 산 자체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주위의 월악산과 주흘산, 월악산과 조령산 사이에 끼어있기 때문에 조망이 일품이다.


 
 
 
 
신선봉에서 마역봉으로 가는 능선은 산악천국의 최고의 전망대로 확인할 수 있는 산만 꼽아도 조령산,부봉,백화산,이만봉,희양산,구왕봉,대미산,문수봉등 백두대간의 산뿐아니라 주흘산,월악산,운달산,하설산,메두막봉 그리고 월악산주변의 용마산,북바위산,박지봉,군자산,보개산등이 보인다. 문자 그대로 산의 천국의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실감케한다.


 
 
신선봉을 출발하여 다시 945봉에 이르고 바위길이 이어지다 오솔길이 나타나면서 “신선봉30분,마역봉30분,휴양림매표소40분”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한다.(11:50) 능선길 곳곳에는 내무부에서 설치해놓은 국립공원 말뚝이 눈에 띤다.  이곳이 월악산국립공원에 해당하는곳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신선봉에서 마역봉으로 가는 길은 암릉이 완만해 보이는 3개의봉우리를 지나 마역봉으로 가는 길이 이어지지만 길이 희미해 잘못하다가는 알바를 하기쉽다, 필자도 길을 잘못들어 하산길로 내려가다가 5~6분의 알바를 한후 타산악회원의 도음을 받아 다시 올라와 희미한 능선길을 찾아 마역봉으로 정상적인 산행을 이어간다.


 

 

조령산과 포암산을 잇는 백두대간의 마역봉(마패봉)에 도착하니 “조령삼관문40분, 신선봉60분. 계립령,부봉,백두대간”의 이정표와 함께 정상석이 힘겁게 올라온 산꾼을 반갑게 맞이하고, 백두대간쪽으로 넓은 공터에 산행의 안전을 기원이라도 하듯 쌓아놓은 돌무덤이 정겹게 느껴진다.(12:25) 이곳에는 부봉과 주흘산이 그리고 조령산이 시원스럽게 마루금을 그으면서 닥아온다.


 
 
 
 

마역봉은 마패봉이라고도 부르는데 마패봉이란 이름은 암행어사 박문수가 이산을 넘으면서 마패를 걸어놓고 쉬어갔다는 데서 유래 되었다고 하나 알수는 없고, 임진왜란때 신립장군의 한이 서린 조령3관문을 안고 있는 산이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하산길에 접어든다. 하산을 시작한지 25분만에 해발650m인 영남제3문인 조령제3관문에 도착하니 관광객들로 분빈다. 여기에는 차가 주차할수 없기 때문에  차가 기다리고 있는 고사리주차장까지 2km을 걸어가야된다.


 
 
 
 

10여분을 걸으니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마역봉을 둘려본후 신선봉쪽으로 뒤돌아서 가다 하산하는 일행과 만나  시원한 물로 땀으로 젖은 몸을 씻은후 주차장으로  향하니 물줄기가 시원한 계곡이 이어지고 조령산휴양림 안내석과 함께 올랐던 신선봉의 멋진 암릉이 시원스럽게 눈앞에 펼쳐지고  얼마안가 이화대학교의 별장을 지나 고사리주차장에 도착하니 “백두대간 굽이치는 신선봉”이라는 표지석과 함께 신선봉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차장 바로옆에는 350년된 보호수인 소나무 한그루가 힘들게 산행을 마친 산꾼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한다. 일행은 이곳에서 안내산악회에서 준비한 닭도리탕과 김치두부를 안주삼아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추기므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가게집에서 준비한 시원한 김치는 말할수 없을 정도로 맛이 일품이고 시원스럽스럽기까지해  산꾼들의 입맛을 독차지해 거덜라고 만다. 이게 바로 고향의 맛이 아닐련지?

 


 오늘 산행은 짧았지만 아름다운 슬랩형바위와 노송 그리고 안개 때문에 확트이지는 않았지만 그런데로 멋진 모습의 산마루금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는 행복한 산행이였기 때문에 산행중 수없이 흐린 육수에 대한 기억을 망각한채 행복한 시간속에 이곳에서 영원히 머무르고 싶은 충동에 빠진다.


 
 
 


산행을 위하여 힘써주신 산악회장님과 총무님 그리고 함께한 산우들께 행복하고 즐거운 산행을 마무리 지을수 있도록 도와주신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에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였다구....


 


노만우 이야기
사람들이 살아가는 훈훈이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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