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을 꿈꾸며

***문경새재*** 신선봉(970m)~마역봉(927m)   

  

* 05,12,17<>맑으나 바람이 몹시 불고 흐린뒤  눈 내림.

* 위치<>충북 충주시, 괴산군 연풍면

* 산행길<>소조령(10/30)-안터마을(10/35)-능선(11/00)-뾰족봉(11/20)-할미봉(11/40)-

                                방아다리바위(11/50)-서봉(12/25)-신선봉(12/50)-안부3거리

                                (13/05)-마역봉(13/45)-제3관문(14/10)-

                                고사리상가 경유 안터마을(15/10) 산행기         

* 산행시간<>4시간45분

* 가는길<>자가용으로...천안 -오창-증평-괴산-연풍3거리-충주방면,소조령입구

            ( 편도 약 103km)

  

산행기

집에서 소조령 안터마을 까지는  대간길 밟느라 연풍까지는 훤한 길이어서 쉬이 고생 않고 바로 왔다. 늘 근처에서 몇번씩 길을 찾곤 하였는데 말이다.

창밖으로 바람이 세차게 부는게 무척 춥게 느껴진다. 그래도 괜찮다. 따뜻한 옷을 준비 하였으니까. 

마을 주차장은 레포츠공원 주차장으로  눈이 얇게 깔려 있고 시멘트 길을 따라 동네로 진입은 하였는데 쉬이 들머리를 찿을 수가 없다.

촌가 담을 끼고 돌아 뒤밭으로 오르니 역시 길이없다. 밭을 가로질러 야산 능선으로 붙으면 등산로가 있겠지 하고 밭을 가로 지르니 밭둑언덕 아래로 등산로가 보인다.

동네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로 연어봉과 신선봉 방향이 안내 되어 있다. 신선봉 방향으로 조금 오르니 등산로 옆으로 조림된 이름 모를 나무가  뻘쭘하게들 서있다.

얕은 도랑을 올라 노송을 끼고 올라보니 묘 3기가 차례대로 나열 되어 있는게 아마도 서열대로 내리 서있는것 같다. 하얀 눈이 양지 바른 곳인데도 녹지를 않고 그대로 있는게 춥긴 추운가 보다.

솔길을 돌아 능선에 닿았다.

능선길(11:00).

올라서자 마자 매서운 바람이 우리를 시험하는것 같다. 이 바람을 못 이길테면 여기서 되돌아 가란듯이 말이다.  

좌측으로 665봉 암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솔길 능선에 북풍은 우리를 쓰러뜨리려고 하고 등산로는 얼음이 박혀 미끄러워  조심조심 긴장속에 전망암에 올랐다.

전망암(11:10)에선 동남쪽의 조령산군과 서편의 탁사등봉 줄기가 한눈에 조망되는데 역시 겨울산의 매력은 옷을 벗은 벌거숭이 모양 모든것을 있는그대로 내놓고 있어 능선의 줄기며 계곡이며 산의 생김생김을 속속들이 엿 볼수 있어서가 아닌가 싶다.

앞엔 대 슬랩지대다. 그런 암벽에도 나무가 살고 있으니... 소나무...  한국의 자존심 나무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일부에선 재선충으로 모두 죽어가고 있다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그런데 아직 이 곳은 그런 감염징후가 없어 다행이다.

봉우리가 뾰족해 뾰족봉이라 한다. 모퉁이를 돌아 옆으로 지나친다. 역시 암봉 이다. 

할미봉(11:20).

할미봉에 도착 하니 이곳 또한 조망이 시원 하다. 신선봉 쪽으로 암벽과 노송들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게 올 한해 마무리 잘 하라고 신선봉이 우리에게 연하장을 선물 한것 같다.

암릉을 타고 조금 오르니 할미가 정성을 드리는 형상의 할미바위가 있고 다시 암릉을 타고넘어 755봉 방아다리 바위에 도착 했다. 이곳에선 고사리 주차장 레포츠 공원으로 내려가는 등산로와 연결이 된다.  뾰족한 봉우리가 앞길에 버티고 서 있는데 지나온 뾰족봉 보다 이봉이 더 뾰적한것 같다. 다시 조망이 시원하다. 고지가 높아지면서 더 많은 산들이 보였다. 산 그리메가 펼쳐 졌다. 가까이에서 멀리, 짙은 색에서 옅은 색으로 그리고 결국엔 하늘고 맞닿는.

남쪽멀리 우리가 걸어 왔던 대간길의 희양산,구왕봉,악휘봉, 그 넘어로 장성봉이 이어지고...

앞에는 조령산과 대간길의 신선봉 그리고 바로 앞의 치마바위봉이 조망된다. 마치 우리가 먼 예날의 기억을 하고 있는것 같지만 불과 올 봄 여름 이야기다. 우숩다.

서봉(12:25).

직전엔 긴 로프가 메여 있고 경사도가 상당히 심하다. 이곳에 오르면 앞에 다시 봉이 보이고 산불 감시 초소가 보인다. 바람이 엄청 나다. 갑자기 찬물을 들이키면 머리가 띵 하듯이 찬바람에  머리가 띵 하다. 파카의 모자까지 덮어 쓴다. 이제야  산객이 몇 뒤에 보인다.

신선봉(12:50).

신선봉(970m)이라고 대리석에 굵고 진하게 새겨졌다.

정상은 바위봉으로 약간은 길쭉하게 바위가 늘어져 있고 바위 넘어북쪽으론 절벽지로 상당히 위험해 보인다. 북쪽으로 월악산군이 시야에 들어온다. 온통 산뿐이다.초보라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지도를 보고 가늠을 해보고 형세를 보니 대충 알것 같고 월악산을 가보아서 모양세또한 대~충 알고 있다. 치마바위봉이 더 가가이 와 있다. 세월을 지켜온 표지목이 썪어가며 정상을 지키고 있다. 바람이 세차 바로 내려 간다.

안부로 내려서니 3거리로 갈림길이 나있다.(13:05)

치마바윗골로해서 휴양림 매표소로 하산하는 길이 연결되고 직진은 마역봉 길이다.

마역봉 으로 향하는 첫봉에서 뒤돌아 보니 신선봉과 서봉이 나란히 보인다.

암릉 능선길엔 고사목도, 더불어사는 딱다구리 집도 보이고 부침개를 겹겹이 쌓아놓은 듯한 바위도 있다.

마역봉(927m).

마패봉이라고도 하며 대간길의 한 봉우리다. 이곳에서 동편으로 크게 꺾어 이어지는 대간길은 부봉을 지나고 평천재와 탄항삼봉을 지나 포함산밑 하늘재에 닿는다. 주흘산 영봉과 주봉이 펼쳐져 있고  그 앞으로 암봉이 여섯개가 보이는데 부봉옆 1봉에서 6봉까지 이어지는 암봉 코스로 험하고 위험한 코스로 이름이 나있는 곳이다.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경치를 감상하다보니 하늘이 어두워지고 조령산 위로 눈보라가 몰아친다. 날씨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서둘러 3관문으로 내려 서는데 된 비알이라 내려 서기가 싶지 않다.

3관문(14:10).

이제야 바람을 피할수 있다.

우리가 지나던 대간길에선 3관문은 공사중이었다. 말끔히 공사를 끝내놓아서 인지 정리 정돈이 잘되어 있고 깔끔해 보인다. 3관문을 지나 매표소를 지나는데 우측으로 선비상이 눈길을 끈다.

이곳 조령길은 옛날에 영남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넘나들던 길로 선비들의구술에 이렇게 오르내렸다고 전해진다. 죽령길은 과거에 미끄러지고 추풍령길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져서 못가고 이곳으로 가야만 합격이 된다고 했단다. 우리애 대학 들어갈때 한번 걸어볼까. 진짜로 효험 있을까?

조령산 휴양림을 지나고 고사리상가를 지나고 이화여대 연수원을 지나 안터 마을에 도착 했다.

"바람이 몹시 불던날 우리는 헤메다녔지 조금은 외롭고 쓸슬했지만 그것은 낭만이었지" 정수라의 노래에 이런 가사가 있었다.

  

<<<참고 >>>

버스<> 충주에서 수안보 경유 고사리까지1일6회 운행(06:50*09/05*11/40*14/10*16/35*

           18/20)

          운행하는 242번 버스이용.요금 2400원.20~30분 소요.

      <> 고사리-충주행(07/40,10/15,12/55,15/20,17/50,19/30)

      <> 연풍에서 1일 8회 (07;20 08;30 10;25 11;55 13;45 15;15 16;55 18;40)운행하는

          수안보행 버스이용.

          신풍리,고사리입구,수옥폭포,소조령 모두 이용가능. 

 

                                                             암벽과 노송들

                                                         뾰족봉과 탁사등봉 자락

                                                          조령산과 신선봉

                                                        월악산군과 영봉(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