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마대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1 지형도 도엽명 : 예미


 

백두마대단맥이란?


 

백두대간이 남하하면서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지나 소백산으로 내려가면서 고치령에서 올라간

무명 1032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경북 영주시 단산면과 충북 단양군 영춘면의 경계를 따라


 

△1005.4봉-형제봉(△1177.5, 2.6)-등고선상1030봉(1.9/4.5)에서 도경계선은 동쪽 마락리로 내려가버리고 북진하여 영춘면을 동서로 나눈다


 

△898.1봉-배틀재(650, 3.1/7.6)-馬垈산(△1052.2, 2.5/10.1)에서 다시 강원도와 충북의 경계선을 따라 857봉-수리봉(730, 2/12.1)-668봉-


 

三峰(650, 1.2/13.3)-△661.7봉-도면상 540봉(2.2/15.5)에서 도경계선은 서남방향 오사리도선장으로 가고 단맥은 온전한 영월군 하동면내를 가르며 북진한다


 

두름마을 안부 지나 단양군 영춘면 오사리 샘골 남한강 건너편 남한강물이 되는 곳(170, 2/17.5)에서 끝이나는 약18km의 산줄기를 마땅히 부를 이름이 없다


 

그래서 그 산줄기중 가장 지명도가 높고 높이도 높은 형제봉을 대표산으로 하려 했으나 대한민국 산중에서 제일 흔한 이름이 형제봉이요 이미 산줄기에 많이 사용한 이름이라


 

다른 산줄기와 차별을 두기 위해 그래도 김삿갓이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사후 이장을 했지만


 

천재방랑시인의 묻혀있는 산자락이 바로 이 마대산 산자락 노루목이라 그 이름을 빌어 백두대간에서 분기하였고 30km 미만의 세를 가진 산줄기임으로 백두마대단맥이라고 이름을 짓고 종주하기로 한다   


 

백두마대단맥종주제1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1 지형도 도엽명 : 예미


 

언제 : 2008. 8. 8(금)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영월군 하동면 옥동천이 남한강을 만나는 가잿골 입구에서 삼봉 수리봉 마대산 지나 배틀재까지 백두마대단맥 약9.9km


 

三峰(668)           : 강원 영월군 하동면, 충북 단양군 영춘면

수리봉(710)        : 강원 영월군 하동면, 충북 단양군 영춘면

馬垈山(⍙1052.2) : 강원 영월군 하동면, 충북 단양군 영춘면     


 

구간거리 : 11.9km  단맥거리 : 9.9km  하산거리 2km


구간시간 11:30  단맥시간 8:50  휴식시간 2:10  하산시간 0:30

 

 

8월 7일 직원 셋 주민자치위원 11분과 어려운 주민의 자녀들 16명을 선발해 이렇게 30명이 농촌체험을 위해 자매단체인 영월군 하동면으로 가게 되었다


 

물론 그동안 내가 부서도 바뀌었고 사람들도 바뀌어 하동면과의 상견례와 군수와의 면담시간도 겸하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현지 사정이 묘하게 돌아가는 바람에 상견례가 약간은 이상하게 되었지만 본래의 농촌체험행사는 만족하리만치 잘 치루게 되었다


 

여기서 그 일정을 소개하면서 영월자랑 및 개선되어야 할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 보기로 한다


 

첫날 


 

영월군 하동으로 가면서 제천인터첸지를 나와 박달재를 넘으면서부터 “한반도지형” 안내판들이 길을 안내하고 이윽고 영월군 서면 옹정리 선암마을에서 서강(주천강)을 건너 치악기맥 태기산에서 흘러온 치악백덕지맥 끝자락에 위치한 대한민국전도를 전망대에서 바라보게 되는데 어른이고 애고 간에 감탄이 저절로 터져 나온다


 

그 전망대는 사방이 깎아지른 단애를 이루고 있으며 한국전도 좌우 위로는 흉측하기 그지없는 없어져 버린 다래산과 정상까지 원을 치면서 밀어버린 배거리산의 흉물스러움을 어린이들에게 설명은 했으나 건설자재에 꼭 필요한 석회석을 채취하지 못하게 할 수도 없는 일이라 조금은 답답한 마음이다


 

시국이 그래서 그런지 울릉도와 독도가 없다는 말들을 하며 어디서 바위 몇 개 주워와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말씀들을 하며 포즈잡고 사진찍고 그저 즐거운 표정들이다


 

다시 세종대왕의 손자인 단종대왕이 숙부인 세조대왕에게 유배되어 한많은 생을 마감했던 청령포를 견학하는데 그곳 문화재해설 가이드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한바퀴 돌아나온다


 

나루 왼편으로는 한창 도로터널 공사중이었는데 아마도 치악기맥의 끝자락인 태화산 밑 영월군 하동면 각동리에서 남한강 서안을 따라 청령포로 직통할 수있는 길을 여는 것 같다 


 

배를 타고 나오며 내가 갓 20살 때 이곳을 거쳐 영월군 상동면에 들어갔다 퍼부은 폭우 때문에 철로고 길이고 모두가 떠내려 가버려 상동에서 100리길을 걸어 영월군에 도착하니 집이고 도로고 모두 침수가 되고 떠내려갔으며 교각이 넘어지며 철로가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던 그 시절


 

그래도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아마도 극장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런 곳에서 하룻밤 쭈굴치고 선잠을 잔후 다시 제천까지 100리길을 걸어 나왔던 그시절이 아련한 추억으로 다가섬에 애뜻한 마음이 저절로 이는구나


 

설마 그 시절에 그렇게 단종이 지냈으리라고는 생각들지 않지만 지금은 단장을 잘해놓고 시녀방과 대왕방 그리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방 손님을 맞는 방 등 오밀조밀하게 꾸며 놓은 것이 보기에는 좋았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600년 이상을 버티어온 관음송이라는 소나무에서 어린 단종이 신세한탄을 하며 보냈다고 한다


 

결국은 사약을 받고 죽어 그 시신을 아무렇게나 버렸던바 엄아무개라는 영월 호장이 시신을 수습하여 묻어준 곳이 바로 지금의 영월 장릉인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하며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우리의 전세버스 기사아저씨가 바로 대한민국 관광가이드이며 일등 국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 다음으로 청령포에 있는 토속음식점에서 곤드레밥으로 점심을 하고 하동면사무소를 방문하고 농촌체험장을 관리하고 계시는 예밀1리 이장님인 전경래씨(011-363-2458)를 만나기 위해 예밀1리로 들어간다


 

면사무소에서 잠시 가면 옥동천이 U자를 그리며 휘어지는 지점에 이르러 좌측 산자락을 보면 깎아지른 바위가 병풍을 치며 산자락을 둘러치고 있고 그 밑으로 “덕가산 삼불사”라는 현대식 전원주택형으로 지은 절이 있으며 그 아래 옥동천변 예밀1리 밀골마을이 조용히 자리잡고 있는데 마을 안쪽으로 들어와 아담한 목조건물인 농촌체험장이 있다


 

그 농촌체험장에서 뒤로 펼쳐지는 산줄기는 백두대간 함백산 만항재에서 분기한 백두두위예미분맥 산줄기고 정면으로 첩첩이 쌓인 산줄기 맨뒤 아스라하게 산사이로 뾰족한 정상을 보여주는 김삿갓의 유해가 묻혀있는 마대산 정상이 내 가슴속으로 살며시 들어와 자리를 잡아버린다


 

내일 바로 내일 우리는 숙명적으로 만나게 될 것이다

  

일단 짐을 풀고 너른 옥동천변으로 가 아이들의 물고기잡기 행사가 시작된다 어른 애 할 것 없이 매우 즐거운 표정들이며 그 다음으로 옥수수꺾기 감자케기 행사가 진행되고 나는 그 시간에 들판을 누비며 돌깻잎 씀바귀 민들래를 한바구니 뜯어 저녁거리를 준비한다


 

얼마 뒤에 돌아온 아이들과 어른들이 잡은 옥동천 말 그대로 옥구슬과 같은 물에서 자라는 깨끗한 물고기들을 쏟아내는데 그 이름을 일일이 기억을 할 수는 없어 아쉬우나 뭐 어떠냐


 

배따고 물에 휑궈 아이들 몰래 돌깻잎 씀바귀에 고추장 듬뿍 찍어 올려 소주 한잔하는 그 맛이란 한마디로 직인다^^


 

그 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이고 아이들을 위해 카레밥을 준비했는데 카레는 뒷전이요 슬금슬금 자리를 이동하더니 자기들이 잡은 물고기로 끓인 매운탕을 맛나게 먹는다


 

한국사람은 좋아하는 스타일이 다른 사람들은 요즘애들은 어른들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취급하지만 나는 어른애 다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해본다


 

다음은 영월군에서 운영하는 영월읍 동북쪽 지척으로 있는 봉래산 그 정상에 설치된 별마로천문대를 아이들이 관측하기 위해 동네 봉고차로 가는데 문득 밤하늘을 쳐다보니 손을 받치고 있으면 별들이 바로 손바닥으로 떨어져 반짝일 것 같은 착각에 손바닥을 쳐다보곤 한다


 

그 영롱한 밤하늘의 별들을 해설원의 설명을 들으며 대한민국에 하나 밖에 없다는 8억원짜리 망원경으로 달은 물론이고 토성과 목성들을 관찰했는데  8억원짜리 망원경으로 보았다는 것이 중요한지, 성능이 좋아 잘 관찰한 것이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


 

하여간 면사무소에서 가지고 온 더덕주에 밤이 깊은 줄 모르고 약초뿌리로 불을 태워 속칭 캠프파이어 비슷한 것을 하는데 무슨 행사가 필요한가 빙 둘러서 약초냄새 맡으며 불을 쬐며 구슬을 늘어뜨린 듯한 밤하늘의 별을 세면 그보다 더 좋은 캠프파이어가 따로 있더냐


 

다음날 


 

김삿갓 계곡으로 들어간다


 

엄청 꼬불거리는 옥동천변으로 난 도로를 따라 고개를 넘어 다리를 넘어 좌측으로 다시 옥동천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산등성이를 오르는 길이 바로 김삿갓으로 유명한 김삿갓계곡으로 가는 길인 것이다


 

좌측으로 건너는 그 다리는 백두두위예미분맥 자령치로 올라 오른쪽으로 망경대산과 철쭉으로 유명한 두위봉 그리고 백두대간 함백산 만항재까지 연결이 되고 왼쪽으로는 응봉산 계족산으로 등산을 할 수있는 임도길이 열리는 주실마을 가는 다리다


 

김삿갓 또는 한문으로 김립 본명은 김병연이며 양주에서 태어나 영월로 스며들어와 숨어살면서 자기의 할아버지인 줄도 모르고 역적인 조부의 사건을 빗대어 글을 지어 영월군에서 실시한 과거에 급제를 했으나 


 

어머니로부터 그 사실을 듣고 가슴을 치며 통곡한후 스스로 벼슬길을 버리고 죄인이라 하여 세상을 바라보기도 부끄럽다며 삿갓을 깊이 눌러쓰고 평생을 방랑하며 지낸 천재 자유 방랑 풍자시인인 것이다


 

그리고 말년에 예순도 안된 나이에 전남 화순에서 죽었으나 나중에 둘째 아들이 바로 이곳 노루목으로 이장을 했다한다 이러한 소식을 전해들은 지금 영월의 학자(이름이 기억 안남 지송^^)가 드디어 김삿갓의 묘소를 확인하고 이 계곡을 김삿갓계곡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군 또는 일반인들이 재빨리 사업에 뛰어들어 김삿갓묘소 단장, 김삿갓문학관 건립, 목산미술관 건립, 민자로 민화박물관 건립 하여간 별거 별거 없는 것이 없으며


 

그리 되니 자연 파생적으로 기념품점 민박집들 그리고 필수적으로 생겨나는 먹거리집들이 성업을 이루고 있으며 그 긴 계곡 사이사이 투명한 옥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이 많아 캠핑족들의 낙원이기도 한 곳이다


 

제일 먼저 맨 위에 위치한 김삿갓문학관으로 갔겠다

입구부터 심상치 않은 노랫가락이 울려 퍼지는데 나올 때까지 바로 그 노랫가락만 나오는 것이다


 

유명한 “방랑시인 김삿갓”이라는 토릇트 풍의 가슴 울리는 노래.......


 

또 생각난다

20세때 그러니까 무려 40년전 기타들고 선술집을 오가며 부르던 노래 지금이야 목소리 변하고 손가락이 변형되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신세가 되었지만 그 때는 그것도 멋이라고 내가 그리하고 다녔던 기억들이 아련하다


 

“죽장에 삿갓쓰고 방랑삼천리

 흰구름 뜬 저 고개넘어 가는 객이 누구냐

 열두대문 문간방에 걸식을 하고

 술한잔에 시한수로 떠나가는 김삿갓“


 

이거 가사가 맞는지 모르겠네^^


 

하여간 이노래를 우리들은 왜 그랬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변형해서 부르곤 하였던 기억들이 아스라하다 과연 그랬을까?


 

죽장에 삿갓쓰고 방랑삼천리

흰구름 뜬 저 고개넘어 가는 객이 누구냐

“서울에서 제일큰집” 열두대문

“그중에서 제일 작은” 문간방에

“쪽박차고” 걸식을 하고

“대폿집에서” 술한잔에

“기생집에서” 시한수로

“싸이도카 타고” 떠나가는 김삿갓


 

그것이 병이되어 지금도 방방곡곡 산천을 떠도는 내 신세가 되었구만 그랴 허허...........^^


 

김삿갓문학관에 들러 영상편집한 김삿갓에 관한 이야기를 보고 듣고 그 다음 각종 기념품 또는 시감상 등을 하며 나와 민속품 파는 집을 들러 이것저것 구경하다 오죽이 반쯤 섞인 단소 하나를 구입했더니 주인장 하시는 말씀이 몇천만원짜리 대금을 구경하라며


 

가지고 나온 대금은 대금이 아니라 왕대를 한 몇m는 되게 잘라 만든 연주용

이 아니라 눈요기용으로 만든 것 같은데 주인장은 아니라며 들기도 힘든 대금을 들고 입술을 갔다 대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불어도 소리는 나지않고 손목의 힘이 점점 빠지더니 나중에는 그 연주 형태를 유지하는 것조차도 여의치 않게 되더라^^


 

나는 또 어떤가

갓스무살 때는 진짜 오죽으로 만든 새까만 단소를 들고 다니며 산정에 올라 처량하게 산조를 불곤 한 기억들이 있는데 40년이 지난 지금 아무리 불어보아도 허파에서 바람 빠져나가는 소리외엔 아무 소리도 안나더라^^


 

가게집 아저씨 왈 한 한달간만 연습하면 예전 실력이 나올거라는데 그렇담 한번 연습해보아야지 그러나 과연 그럴 시간이 있을 것인지는 모를 일이다


 

민화박물관은 아이들이 상당히 좋아하는데 어른들은 별루고 미성년들은 관람할 수 없는 조상님들의 성풍속도를 그린 일명 춘화를 감상하는 방이 별도로 따로 있는데 눈치가 보여 포기하고 자연화를 감상할 수 있는 화원으로 올라가니 보라색 쑥부쟁이가 지천으로 피어 뜨거운 햇살 아래 한명 밖에 없는 관람객을 위해 후꾼한 열기를 품은 온몸을 보여주더라


 

뜨거운 햇빛에 잎을 늘어뜨린 머우잎을 뜯고 산사면 여기저기에 아직도 먹을만한 곰취가 보여 한주먹 뜯어 다시 농촌체험장으로 돌아와 마지막 오찬을 즐긴다


 

어제 뜯은 씀바귀와 민들레 돌깻잎 그리고 머우잎과 곰취에 돼지불고기 한점을 얹어 먹는 맛이란?


 

여기에 감초가 빠졌으니 어떡허냐 딱한 마음을 알았는지 어디서 어떻게 나왔는지는 몰라도 아이들 몰래 물컵에 한잔씩 그 감초를 따라 먹는 그맛이란!

한마디로 “직인다”


 

여기서 오늘 공식적인 행사일정을 접고 이제는 밀리지 않고 귀가하는 일만 남아있다


 

하동면 총무팀장이 오늘 일정을 같이 해주시어 감사했는데 나만 남아 마대산을 올라갔다가 다시 영월로 나온다니까 저녁 써빙까지 해주신다니 너무 감사한 마음뿐이라


 

이렇게 하여 어제 농촌체험한 농산물을 한보따리씩 안고 돌아가는 즐거운 아이들을 뒤로 하고


 

가잿골 입구 삼거리 도면상 옥동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해발 177.7m 수준점이 있는 가잿골입구 그 그늘 한점없는 도로가에 나만 홀로 달랑 남겨놓고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휑하니 차는 사라지고 만다


 

멍청하니 버스 뒷꽁무니를 타는 듯한 태양빛 아래 바라보며 내 신세가 왜 이런지 참으로 딱한 인생이란 생각이 드니 스스로 자괴의 웃음기가 입술을 적신다


 

가잿골입구 작은 팻말과 손님 한사람 들어가지 않은 나그네쉼터가 열기에 몹시 나른하게 지쳐보인다


 

옥동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지점은 깎아지른 바위가 단애를 이루며 병풍을 치고 그 밑으로 옥같이 맑은 물줄기가 흐르며 약간의 모래사장을 만들어 놓고 있는데 몇몇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물놀이에 열중하고 있는 행복해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맞밭나루를 건너 하동군 각동리 그 뒤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간 어미품처럼 너른 태화산자락이 포근함을 느끼게 해 준다


 

몇 년 전 한강정맥(기맥) 덕고산 부근 무명봉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태기산 치악산을 거쳐서 여기 태화산에서 끝이 나는 치악기맥 긴 산줄기를 홀로 종주하며 각동리로 내려오니 래프팅 하는 젊은이들로 살아있는 아름다움을 선사했던 태화산 자락


 

우리들의 아름다운 삶의 터전 그 시절이 이제는 아련한 추억으로 되 살아 난다


 

그런 추억들을 반추하며 이제는 각동리 그 맞바로 남한강 건너 백두대간으로 연결되는 마대산 산신령님을 찾아뵙기 위해 불볕더위에 예서 내리는 것이다


 

이 마대산 산신령님은 혹시 김삿갓이 죽어서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잿골 입구 삼거리 : 12:30


 

그나저나 콘크리트 포장길을 내려가 옥동천 다리를 건너 그늘 한점없는 남한강가로 난 콘크리트 포장길을 가는데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쉴만한 그늘을 찾았으나 보이지는 않고 내리꼿치는 살인적인 햇빛은 숨이 턱에 차도록 달아오르고 길가에 살고 있는 각종 풀과 나뭇잎들은 그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축축 늘어져 타들어가고 있다


 

가면서 내내 우측 산능선으로 붙을만한 곳을 찾아보았으나 빽빽한 밀림과 급경사 절벽같은 곳을 오를 수가 없어 그저 사막을 한없이 횡단하는 수도자 마냥 그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를 수밖에 없다

  

“가재동 구구재 민박”이라는 상호를 가진 민가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가 큰 배낭 메고 “헥헥”거리며 오르는 나를 보더니 무슨 창경원 원숭이 보듯 해 쉬고 싶은 생각이 “쏙” 들어가 버리고 만다


 

구구재민박집 : 12:55


 

그리고 또 그런 길을 용케도 쓰러지지 않고 진행한다

이 길로 웬 자가용 한 대가 열기를 발산하며 올라와 내 옆에 서더니 길을 묻는다


 

젊은 부부가 창문을 열고

“이 길로 계속 가면 어디가 나오나요?”

“저도 초행길이라 모르지만 어쨌든 이길 끝까지 가면 고갯마루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곳을 어이 알고.......”

“아 예 길이 있길레 그 끝이 궁금해서 한번 들어와 보았습니다”


 

나처럼 산길을 방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렇게 차를 끌고 오지를 방항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라 그 근본 마음은 같을 것 같아 동료의식이 생기며 갑자기 오랜 지기같은 생각이 들어 사람이란 반듯이 오래 알아야 친구가 된다는 말은 나에게는 그리 친숙한 말은 아닌것 같다


 

같이 차를 타고 얼마 안가 사람이 관리하고 있는 마지막집에서 포장도로는 끝이 나고 나는 내리고 그들 젊은 부부는 뒤로 돌아 내려간다


 

그 마지막집에서 좀 쉬었으면 하는데 역시나 아무 기척이 없어 그늘을 찾아 헥헥거리며 비포장 임도를 따라 오른다


 

포장도로 끝 : 13:10


 

풀 숲 열기까지 가세해 바튼 숨을 토하며 이후 묵은 임도따라 작은 계곡을 건너는 지점에서 뙤약볕에 못 견디고 겨우 한 몸 피할 수 있는 그늘에서 계곡물을 끼얹으니 조금은 살만해진다


 

작은 계곡 : 13:15  13:30 출발(15분 휴식)


 

잠시 오르며 폐가 또 오르면 2번째 폐가 마지막집에 이르러 안으로 들어가 살펴보니 이주를 한지 얼마 안되었는지 완전히 망가지지는 않아 손을 좀 대면 사람이 살 수 있을 정도로 아직은 건재하다   


 

마지막 폐가 : 13:35 13:40 출발(5분 휴식)


 

그 폐가 안에서 다시 나와 오른쪽으로 창고 같은 건물 앞으로 해서 왼쪽 묵밭에 올라 오른쪽 산 사면으로 오르는 길 흔적이 보이면 그리로 올라 지능선에 이른다


 

좌우지간 어떻게 되든지 간에 길을 찾은 것만으로도 억세게도 기분 좋은 것이다 만약에 길 흔적을 찾지 못했다면 아무데나 적당히 치고 올라야 하니 그 고통은 안 해본 사람은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로 괴로운 일이란 것을 나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 지능선은 능선을 따라 오른쪽으로 잠시만 내려가면 그 산줄기는 끝이 나는 아주 극히 짧은 산사면일 뿐이다


 

오랜만에 그늘에 퍼질러 앉아 장시간 휴식을 취한다 바람이 없어도 그늘만이라도 좋을 뿐이다

 

 

지능선 : 13:45 14:00 출발(15분 휴식)


 

왼쪽으로 단맥 능선을 찾아 조금 오르다 길은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가버리고 길은 없지만 그리 많지 않은 가시를 헤치며 오르다가 오름능선상 십자길이 나오고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역시나 보이지 않는다


 

십자길 흔적 : 14:20


 

무조건 능선을 가늠하고 급경사를 오르다가 보면 어느 순간 암릉이 나타나며 가뜩이나 키큰 배낭이 큰 부담으로 느껴지기 시작한다


 

이곳은 어느 일반등산로가 없기 때문에 위험한 구간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지만 안전장치는 전혀 없으니 한발 한발 신경을 쓰며 천천히 올라야 한다


 

하여간 갖가지 묘한 자세들을 연출하며 정상 가까이 가서 지도를 살펴보니 아마도 강원도와 충북의 경계능선인 본능선에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661.7봉인 것 같은데 정상 직전 좌측으로 트레버스하는 흔적이 보여 그리로 돌아나가 본능선에 이르러서 확인은 안해 보았다


 

성긴길도 나오고 바람도 불어주어 고생한 보람이 있지만 오른쪽으로 661.7봉 정상 갔다 오는걸 가는 길이 바뻐 포기하고 만다 


 

하여간 단맥능선을 걸어서 붙을만한 곳 중 가장 가까운 능선으로 올라붙었던 것이니 성공이라면 대성공일 수도 있다


 

원래의 단맥능선 흐름은 도경계선을 따라 서북진으로 가다 등고선상 650봉에서 도경계선을 벗어나 북진하여 두름마을 동쪽능선으로 진행하여 단양군 춘양면 오사리 샘골마을 남한강 건너편 산자락에서 단맥능선은 끝이나나 그리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배를 타고 남한강을 건너는 방법외엔 특별한 수단이 별로 없는 것이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지금까지 지나온 방법을 취하고 있으며 단맥능선 중 접근할 수 있는 가장 긴 코스로 올라온 것이다

      

△661.7봉 어깨 : 14:45  15:00 출발(15분 휴식)


 

좌측으로 내려가 안부에 이르고 : 15:05


 

둔덕넘어 푹빠진 안부에 이른다


 

안부 : 15:15 15:25 출발(10분 휴식)


 

둔덕 넘어 칡넝쿨과 가시가 어우러진 안부 : 15:40


 

이후 길을 만들며 가다 흔적이 나오기도 하고 너무 힘들어 잠시 숨을 고르며 쉬어간다


 

13:55 16:05 출발(10분 휴식)


 

능선 사면으로 돌아 뾰족한 작은 바위들이 있는 삼봉으로 추정이 되는 봉우리로 올라선다


 

좌우지간 그까짓 도면상으론 몇km도 되지않은 거리를 오는데 무려 4시간 가까이 걸렸으니 배틀재까지 20시에 도착한다는 것은 물 건너 간 것 같지만 일단 마대산부터는 김삿갓묘부터 오르는 일반등산로가 좋으니 걱정은 아직까지는 없다

  

삼봉 : 16:20


 

동쪽으로 내려갔다 오른 둔덕 : 16:25  16:35 출발(10분 휴식)


 

암릉을 기어서 오른 도면상 668봉이 도면상으론 이름이 없지만

아마도 삼봉이라고 표기된 등고선상 650봉이 삼봉이 아니라 이 봉우리가 진짜 삼봉인 것 같다


 

668봉 : 16:50


 

내려가다 폐묘에 이르고 : 17:05


 

급경사를 올라 그 다음으로 편편히 오르다 잠시 채고 오르면 약간의 초지 쉼터인 수리봉 정상이며 지금까지 지나온 능선과는 달리 비로소 사람의 냄새가 약간은 난다

 

“영월산악회 수리봉”이라고 까만 싸인펜으로 썼지만 글씨들이 지워져 가는 초라한 정상판과 대한민국 산줄기를 훨훨 날아다니시는 우리의 적토마 문창환님 표시기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어 나도 한 개 그 옆에 달아놓아 사람 냄새를 조금 더 풍겨본다


 

마대산이 지척으로 올려다 보여 아직까지도 걱정이 없다


 

수리봉 :  17:40 17:50 출발(10분 휴식)


 

서서히 오르다가 갑자기 멧톳 2마리가 줄행랑을 놓다가 뒤에 가는 놈이 가다말고 잡목속에서 도발적으로 콧김을 내불며 “씩씩”거리질 않은가

 

이래서야 어디 진행 할 수가 있나 “식식”거리는 소리가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렸다 조심스럽게 둔덕으로 오른다


 

둔덕 : 18:05


 

하염없이 그러한 멧톳 놀이터 아니 씨만 뿌리면 싹이 나올 것 같은 생존현장을 가다보면 멧톳 흔적이 없어진 뒤집어지지 않은 길이 나오고 길이 좀 좋아지며 T자길에서 오른쪽 동남으로 오른다 역주행시 직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내 표시기로 갈 길을 표시해 놓는다


 

T자길 : 18:40


 

잠깐 가면 도면상 857봉 둔덕이며 여기서 오른쪽 동남방향으로 내려간다


 

펑퍼짐한 초지 안부서 오르면 조망좋은 암봉위로 올라선다

어느 정도 내려가다 절벽이 나오지만 배낭이 없다면 시도해 볼만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지만 과감하게 포기하고 빽을 한다


 

앞으로 마대산 정상 까지는 이러한 암봉들의 연속이라 시간과 정력이 잘잘하게 소진되고 마침내 밤을 맞게 된다


 

암봉 : 19:00


 

빽 암봉 정상에서 더 빽을 하며 내려가면 암봉을 올라가는 자세에서 좌측으로 암릉을 돌아가는 길이 있어 그리로 돈다


 

또 어렵게 기어서 오르니 암봉 정상 절벽이라 빽을 해서 또 암봉을 좌측으로 우회해서 또 암릉을 간다


 

밤은 점점 깊어지고 20시까지 배틀재에로 오겠다던 총무팀장은 벌써 전화가 오고 암벽 때문에 진행이 안되니 한시간 정도 늦을 것 같다는 전화를 하고 진행을 했는데 계속되는 암봉들의 도열이 나를 맞으니 진퇴양난이라


 

밤이 되기 전에 배틀재에서 기다리실 하동면 총무팀장님에게 다시 전화를 하고 위험한 곳이 너무 많으니 적당한 곳에서 비박을 하고 내일 아침 날이 밝으면 진행을 하겠으니 그리 알고 들어가시기를 권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말 나온 김에 마눌한테도 전화 걸어 비박을 하겠노라 전하고 말 그대로 비박자리를 찾으나 사방이 절벽인 곳에서 그런 자리가 나오지를 않는 것은 어쩔수가 없구나


 

이 자리를 빌어 비록 성사는 안되었지만 더 힘들게 밤늦게 까지 써빙을 위해 수고해 주신 하동군 총무팀장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소나무 가지 사이로 하늘엔 환한 반달이 온세상을 내려다보고 바가지를 들고 손을 뻗어 한바가지 푸면 영롱한 별들이 한가득 바가지 속에서 나올 것 만 같은 그런 청명한 날에 나는 절벽에 매달려 안간힘을 다 쓴다

   

암봉 좌로 우회 : 20:10


 

또 어렵게 기어서 오르니 암봉 정상 : 20:20


 

또 절벽이라 빽을 해서 좌로 우회해서  올라간 또 암봉 정상 : 20:30


 

지금 여기까지 오는 동안 쉽게 빽을 했다고 썼으나 그 빽하는 길은 더 위험한 것이 사실이다 들어오고 나가는 길이 없고 방향도 다르기 때문에 밤에 진행한다는 자체가 무리인 것이다


 

한발 한발 산죽을 헤치다보면 절벽이 나오고 몇m만 뛰어내리면 흙길일 것 같지만 그것은 밤이 만들어낸 같은 색깔의 나무와 흙들 그리고 달빛이 빚어낸 오묘한 조합에 의한 착시 현상으로 그런 경우 살짝 미끄러지면 될 것 같지만 그 경우 끝없는 절벽으로 떨어져 내리게 되는 것이다


 

그런 경우엔 실제로 한발을 내려보아 직접 닿는 곳을 확인하고 내려가야 하지만 그 다음 진행할 루트를 알지 못하는 상황하에선 대단히 위험한 것만은 사실이다


 

좌우지간 암봉 정상에서 또 빽을 하는데 온 루트를 잊어버리고 천신만고 끝에 내려서니 좌측으로 우회하는 좋은 흙길을 만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산신령임 감사합니다 골백번 기도를 마음속으로 되뇌이며 오른다

이제는 바야흐로 마대산 일반등산로를 만난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걱정이 탈출할 때까지 랜턴 밧데리가 버텨줄 수 있을지 그것만이 걱정이다


 

마눌한테 전화가 온다 비박자리 잡았느냐는 것이다

그기 아니라 산신령님의 가호로 탈출로를 찾았다 가는데까지 가다가 랜턴 불빛이 떨어지면 등산로에서 자면 그만일 뿐이다


 

오르면 아마도 마대산 정상 직전 갈림봉인 것 같은데 확인할 수는 없는 일이라 무조건 표시기들이 많이 걸려있는 뚜렷한 길을 따라 내려간다

편의상 이곳을 마대산어깨라고 불러본다


 

마대산어깨 : 21:35


 

무명봉으로 올랐는데 나중에 도면보고 유추해보니 배틀재 내려서기 마지막봉인 등고선상 830봉인 것 같다


 

등고선상 830봉 : 22:20


 

전번에 쓰다만 랜턴인데도 용케도 버티고 있다

이제 감으로 배틀재가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아 랜턴불빛이 없어져도 스틱으로 감을 잡으며 조금 남은 구간은 진행 할 수가 있을 것 같다


 

2층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둔덕을 지나 : 10:35


 

잘 쓴 잔디가 좋은 큰묘를 차례대로 2개를 지나고 : 22:40


 

키 큰 억새길 안에 숨어있는 검은 프라스틱 수로를 조심해서 따라 내려가면


 

22:45


 

엄청 너른 광장이 조성되어 있는 배틀재 정상이다


 

배틀재 : 22:50 23:30 출발(40분 휴식)


 

마눌에게 무사히 내려왔음을 고하고 영월택시를 호출했으나 통화가 터졌다 안 터졌다 하니 그 쪽에서 성질났는지 먼저 끊어버리고 첩첩산중 막막하지만 그런대로 이슬만 내려주지 않는다면 이 너른 포장광장에서 비박하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는데 차량 2대가 영춘에서 의풍리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더냐


 

부부간에 타고 가는지 아닌지 아리송한 차를 힛치 성공 내려가다 삼거리서 차는 오른쪽 의풍리로 내려가고 나는 내려 영월택시를 부르고 “지방하천 마포천”이라는 대형 안내판이 있는 옆으로  김삿갓계곡 쪽으로 잠깐 내려가면 비포장도로로 바뀌고 전깃불만 반짝이는 민가도 지나고 노루목 야영장이란 팻말이 있는 곳에서 부른 택시가 올라오고 있다


 

노루목 야영장 : 24:00


 

그후 


 

이래서 야간산행 4시간반 주간시간 7시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린 이번 휴가 산행 첫날부터 묘하게 일그러진 산행을 어렵사리 마치고


 

아침에 들른 김삿갓문학관을 지나 민화박물관도 지나 김삿갓 계곡물이 옥동천과 만나는 입구에서 어래산을 지나 백두대간 선달산으로 연결되는 어래단맥 끝지점인 삼거리를 지나 영월에 도착하니 24시가 넘었다 하여 할증요금으로 31000원이던가^^


 

하여간 이 아저씨 하동면 사람으로 마을 자랑까지는 좋았는데 내일 아침은 물론 새벽엔 잠이 많은 사람인 것 같아 이왕이면 하동사람 택시를 이용하려 했으나 앞으로 영월땅을 벗어날 때까지 새벽 택시 호출은 한번도 성사되지 못했다^^


 

조그만 단맥줄기 하나 하는데 너무 경비가 많이 드는 것 같지만 언젠가는 가야할 산줄기 아깝지만 아까운대로 요금을 지불하고 시외버스터미널 앞 코리아모텔이던가?


 

예전에 동강과 서강이 만나는 곳에서 끝이나는 영월읍 발산으로 내려온 산줄기인 영월지맥, 태기산에서 분기하여 청태산 백덕산을 거쳐 옹정리 선암마을 건너편 대한민국전도에서 끝이나는 치악백덕지맥, 백두대간 함백산에서 분기하여 두위봉을 거쳐 고고산 완택산에서 끝이나는 백두두위지맥, 그 두위봉에서 다시 분기하여 예미산 계족산으로 연결된 백두두위예미분맥


 

이런저런 산줄기들을 답사할 당시 머물렀던 하여간 시설이 좋은 곳인데 무슨 축구팀 전체가 아도를 치고 있기 때문에 아예 발도 못 붙여보고 터미널 뒤 동아모텔 옛날 여관을 리모델링한 곳에서 짐을 풀고 다사다난했던 오늘 일정을 접는다 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