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오리돈대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할 시 분오리돈대까지의 들머리는, 서인천 IC를 나와 북으로 향하여 양촌 들어가기 전 대벽 교차로에서 서북방향의 도로로 진입하고, 한남정맥상의 대곶을 지나 초지대교를 건너면 양갈래길 삼거리인데 북으로 향하나, 남으로 향하나 두 길은 도중에서 만나게 되고 함허동천, 정수사를 지나 분오리돈대에 이를 수 있습니다.
김포를 거쳐 강화대교를 이용하여 분오리돈대로 향하려면, 강화읍을 거쳐 찬우물고개를 넘어 왼쪽으로 향하여 길상면 온수리를 지나 분오리돈대에 이를 수 있으며, 장곶돈대는 강화읍에서 찬우물고개를 지나 오른쪽으로 향하여 안양대, 양도면 인산리, 삼흥리, 능내리, 화도면사무소에서 오른쪽으로 향하여 장화리 장곶돈대에 이를 수 있습니다.
분오리돈대는 강화의 해안에 세워진 53돈대 중의 하나로 이들 중 현재 완전한 형태를 갖추어 복원된 것은 16개이며 나머지는 차츰 복원될 예정입니다(강화군청)
돈대는 외적의 침입을 방비하고자 쌓은 원형 혹은 정방형의 작은 성으로서, 사람 키보다 약간 높게 축성한 것인데 성 중간 중간 포를 설치하여 발포 할 수 있게 세워졌습니다.
성문은 북한산의 그것에 비할 바 못되게 작지만 빗장을 설치했던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주에는 황사로 인하여 여기까지 왔다가 답사만 하고 돌아갔었습니다. 황사는 고도를 높일수록 농도가 짙어진다고 합니다.
분오리돈대 입구 길 왼쪽에, 분오리돈대를 지나 길 오른쪽에 주차할 수 있도록 주차시설이 있습니다
(주차료 없음)
분오리돈대를 둘러보고 도로를 건너 산 왼쪽으로 진행하는데 발자국 흔적이 있습니다. 종주를 시작하여 선수로로 들기 전까지 화강암 덩어리를 밟고 진행하였으며, 그 이후는 편마암을 밟고 진행하였습니다.
경험에 의하면 화강암 지역은 편마암 지역에 비해 바위덩어리를 많이 밟고, 풍화가 덜 된 탓에 험하여 릿지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좋은 산길입니다. 반면에 편마암으로 이루어진 지역은 진행하는데 신경 쓸 일 없는 부드러운 육산이 많았습니다.
바다가 보고 싶었습니다. 이 봄날 물결 출렁이는 바다가. 그러나 오늘처럼 개펄만 보이는 바다도 괜찮습니다. 분오리돈대 앞 개펄에는 이제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배가 닻을 내리고 있습니다.
아마 물이 들어오면 움직일지도 모릅니다. 어찌 보면 외롭게 보이지만 스스로의 역할에 충실하고 이제 쉬고 있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봄날의 오수를 즐기는 것처럼.
왼쪽으로 작은 봉을 하나 넘으면 산신비에 이르고 앞의 바위산(123봉)을 왼쪽으로 우회합니다. 그래서 이르는 곳이 구도로 비포장도로입니다(13:00-road). 여기까지는 사람들이 지나기는 했으나 이후의 길에 비해 많은 왕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좌로는 동막리 큰말로, 우로는 사기리 진개로 이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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