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13 각흘고개-차령

 

마니산

 

 

석모, 강화, 신도(1/25,000)

  2006. 4월 16일. 바람, 맑음.

  12km-6시간 15분

  혼자

 

 

분오리돈대

산신비

구도로

바위(밧줄)

314봉

정수사갈림길

함허동천갈림길

도상 마니산

헬기장

참성단

이정표(약수터)

 

12:08

12:32

13:00

13:36

14:17

14:37

15:00

15:07

15:36

15:40

16:01

 

이정표(단군로)

삼각점

왼쪽으로

아스팔트 도로

헬기장

상봉

이정표(마을2)

갈림길

순환도로

장곶돈대

16:10

16:22

16:32

16:45

17:23

17:35

17:50

17:52

18:13

18:23

 

 

위치, 교통.

  마니산은 강화의 남서쪽에 위치합니다. 마니산을 포함하는 산줄기는 동남-북서방향으로 뻗어있습니다.


  마니산 산행은 마니산 북쪽 화도면 상방리의 참성단길과 단군길이 주 등산길이고, 마니산 남쪽 사기리 함허동천길, 정수사길 등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마니산 서북쪽 화도면 내리 선수선착장과 사기리를 잇는 종주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종주산행 이전에는 종주산행한 사람이 있을까 생각도 되었으나 산행도중에 종주한 산님을 만났으며, 또 진행하면서 선수선착장으로의 길이 잘 되어있음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종주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과(신촌→강화→화도 장화리 혹은 사기리) 개인 승용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두 방법 모두 도착한 지점에서 버스가 올 때까지 많은 시간을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승용차 두 대면 가능하구요)


  산행도중 만난 종주자는 개인 승용차로 선수선착장부근에 아침 일찍 도착해서, 식사하기 전에 음식점 주인에게 산행 후 도착지에서 출발지점까지 운행을 부탁을 드려, 들어주면 그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산행에 나선다고 하더군요.  


  강화터미널에서는 온수리-흥왕리행 군내버스를 타시면 분오리돈대를 거쳐 장화리로,

화도행을 타시면 장화리 장곶돈대를 거쳐 분오리돈대로 향한다고 합니다(900원).

목적지에 따라 서로 반대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이 버스들의 시간 간격은 1시간~1시간 30분 정도입니다.


  오늘은 동남쪽의 분오리돈대(사기리)와 북서쪽의 장곶돈대(장화리)를 잇는 종주산행에 나섭니다.

선수선착장은 참성단을 지나 산길 도중  이정표도 설치되어 있어 많은 산님들이 종주산행의 출발지 혹은 도착지로 정하는데, 오늘 제가 진행하여 이르게 될 장곶돈대는 마니산을 중심하여 선수선착장보다는 서쪽에 위치합니다.


  종주 거의 끝 무렵에는, 낙엽 위로 희미한 선으로 보이는 길 흔적을 찾아 진행하게 되었는데, 이후 장곶돈대로 종주하고자 하는 산님들은 지도, 나침반을 휴대하시거나 gps기기를 지참하셔야 할 것 같았습니다.

 

 

분오리돈대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할 시 분오리돈대까지의 들머리는, 서인천 IC를 나와 북으로 향하여 양촌 들어가기 전 대벽 교차로에서 서북방향의 도로로 진입하고, 한남정맥상의 대곶을 지나 초지대교를 건너면 양갈래길 삼거리인데 북으로 향하나, 남으로 향하나 두 길은 도중에서 만나게 되고 함허동천, 정수사를 지나 분오리돈대에 이를 수 있습니다.


  김포를 거쳐 강화대교를 이용하여 분오리돈대로 향하려면, 강화읍을 거쳐 찬우물고개를 넘어 왼쪽으로 향하여 길상면 온수리를 지나 분오리돈대에 이를 수 있으며, 장곶돈대는 강화읍에서 찬우물고개를 지나 오른쪽으로 향하여 안양대, 양도면 인산리, 삼흥리, 능내리, 화도면사무소에서 오른쪽으로 향하여 장화리 장곶돈대에 이를 수 있습니다. 


  분오리돈대는 강화의 해안에 세워진 53돈대 중의 하나로 이들 중 현재 완전한 형태를 갖추어 복원된 것은 16개이며 나머지는 차츰 복원될 예정입니다(강화군청)


  돈대는 외적의 침입을 방비하고자 쌓은 원형 혹은 정방형의 작은 성으로서, 사람 키보다 약간 높게 축성한 것인데 성 중간 중간 포를 설치하여 발포 할 수 있게 세워졌습니다.

성문은 북한산의 그것에 비할 바 못되게 작지만 빗장을 설치했던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주에는 황사로 인하여 여기까지 왔다가 답사만 하고 돌아갔었습니다. 황사는 고도를 높일수록 농도가 짙어진다고 합니다.


  분오리돈대 입구 길 왼쪽에, 분오리돈대를 지나 길 오른쪽에 주차할 수 있도록 주차시설이 있습니다

(주차료 없음)

 

분오리돈대를 둘러보고 도로를 건너 산 왼쪽으로 진행하는데 발자국 흔적이 있습니다. 종주를 시작하여 선수로로 들기 전까지 화강암 덩어리를 밟고 진행하였으며, 그 이후는 편마암을 밟고 진행하였습니다.


  경험에 의하면 화강암 지역은 편마암 지역에 비해 바위덩어리를 많이 밟고, 풍화가 덜 된 탓에 험하여 릿지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좋은 산길입니다. 반면에 편마암으로 이루어진 지역은 진행하는데 신경 쓸 일 없는 부드러운 육산이 많았습니다.


  바다가 보고 싶었습니다. 이 봄날 물결 출렁이는 바다가. 그러나 오늘처럼 개펄만 보이는 바다도 괜찮습니다. 분오리돈대 앞 개펄에는 이제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배가 닻을 내리고 있습니다.

아마  물이 들어오면 움직일지도 모릅니다. 어찌 보면 외롭게 보이지만 스스로의 역할에 충실하고 이제 쉬고 있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봄날의 오수를 즐기는 것처럼. 


  왼쪽으로 작은 봉을 하나 넘으면 산신비에 이르고 앞의 바위산(123봉)을 왼쪽으로 우회합니다. 그래서 이르는 곳이 구도로 비포장도로입니다(13:00-road). 여기까지는 사람들이 지나기는 했으나 이후의 길에 비해 많은 왕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좌로는 동막리 큰말로, 우로는 사기리 진개로 이를 수 있습니다.

 

 

산신비와 뒤쪽 자연석 한가운데에 山神을 음각한 산신각

 

 

구도로 들머리 - 정수사 갈림길

오르는 산길은 반질반질한데, 산행을 끝내고 내려오시는 여러 산님들을 만나, 아마 이 구길이 마니산을 오르는 이 부근의 들머리인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바위가 있지만 수월하게 진행합니다. 그러다 만나는 바위에서(13:38-rock)는 왼쪽으로 짧은 밧줄이 매어있습니다. 오름길은 키보다 약간 높은데 여기로 오르면 바다와 지나온 길이 한 눈에 들어와 조망을 합니다. 내가 살아온 길을 돌아보듯이 분오리돈대를 바라봅니다. 분오리돈대는 자그마한 고리가 땅에 붙어있는 형상입니다.


  바위에서 안부를 하나 지나 오른 봉우리는 314봉인데 서쪽의 흥왕리와 남쪽 바다를 조망하고, 동서로 뻗은 마니산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 봉에서 내려 만나는 안부에서 오른쪽 계곡으로 향하면 정수사 입니다. 

  안부에서 된 비알을 오름짓하면 정수사 북쪽 산줄기에서 마니산으로 향하는 산줄기 갈림길에 이르는데, 여기서부터 많은 산님들을 만납니다. 이 갈림길에서 함허동천 갈림길까지는 안전시설이 잘 구비되지 않아 정수사에서 출발하는 산행에서 노약자분들과의 동행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릿지를 즐기는 분들은 위험한 바위를 오르내리는데, 저는 어쩔 수 없는 구간은 몰라도 우회하지만, 곧 한 사람만 오르거나, 내릴 수 있는 곳에 이르러 교행을 위해 잠시 기다립니다.

 

  여기도 확보가 가능하지만 처음처럼 긴장하고 두려워합니다. 마음이 두려움 없이 열려 있어서 새로운 외부의 자극에 탄력있게 대처할 수 있을 때 사람은 가장 건강하다는데 아직은 그런 경지는 못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긴장하면서, 두려워하면서도 그 순간을 지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작은 하나의 벽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위를 지나면 곧 함허동천 갈림길에 이르는데 여기부터 지도상 마니산 정상을 지나 참성단까지 산마루 바위바위마다 쇠기둥에 밧줄로 연결되어 있어, 동남쪽에서 산행하는 초행자들은 정수사보다는 함허동천에서 오르는 것이 나을 듯 싶습니다.


  도상의 마니산 정상 전에 정수사에서 올라오신 아주머님께서 칡과 홍삼과 케익바 등을 파시는데

그 짐을 갖고 어떻게 올라오셨는지

 

마니산, 참성단

  도상의 마니산 정상은 바위로 되어 있고, 이웃하고 있는 두 곳이 서로 높이가 비슷해서 어느 곳이 마니산인지 도상의 삼각점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제 저 멀리 참성단이 눈에 들어옵니다. 참성단은 도상에서는 정상의 약간 아랫 쪽(북쪽)에 위치했었는데 실제는 마룻금상에 위치합니다. 여기서 쉬고 있는 반대쪽에서 종주한 경험이 있는 산님들을 만났습니다.


  참성단 전봉우리인 헬기장에는 ‘강화도마니산’이라는 표지목이 있습니다. 표지목에서 내려가 참성단으로 오릅니다. 참성단의 동남쪽에 있는 도상의 마니산(469.4m)과 북서쪽의 314봉과 두 봉우리의 중심에 있는 참성단(465m)의 세 봉우리를 마니산으로 칭한다고 하는군요. 


  참성단은 들어갈 수 없게 울타리를 쳐 놓았으며, 여기서 참성단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장곶돈대로 향합니다. 참성단에서 내림 길은 된비알이라서 곳곳에 밧줄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내려가면 이정표 갈림길에 이르는데 오른쪽으로는 약수터로 향한다고 적혀 있고 진행하는 쪽은 선수로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참성단

 

  거기서 출발하여 단군로(관리사무소)이정표를 지나고 삼각점에 이르러 방향을 오른쪽으로 바꾸고 안부를 지나 오른 봉에서는 왼쪽으로 내려갑니다. 그러면 포장도로에 이릅니다. 뒤에 오시던 일행 여러분은 여기서 아스팔트를 따라 오른쪽으로 향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여기부터는 편마암 지역이라서 큰 바위가 없을 뿐 아니라 길이 평탄한 오르내림이 장곶돈대까지 계속됩니다.


  아스팔트에서 잠시 오르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들꽃이 보입니다. 이제까지는 분홍, 노랑제비꽃, 현호색등이 보였었는데 여기부터는 여러 종류의 제비꽃에 더하여 개별꽃, 하얀제비꽃이 마중을 나왔습니다. 이것은 생육환경 탓도 있겠지만 뿌리를 내린 흙 종류의 차이에 의한 영향이 더 큰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선수선착장으로 향하는 갈림길은 여기서 조금 더 진행해야 합니다. 조금 전 아스팔트에서 부드러운 능선을 지나 봉우리를 4개 정도 지나면 헬기장에 이릅니다. 마을 1과 상봉이라고 적힌 이정표에서 상봉이라고 적힌 뒷면에는 선수로라고 어느 분이 적어 놓았습니다.

 

 

상봉

  헬기장에서는 오른쪽으로 향하면 상봉이고 선수선착장은 상봉에서 직진하는데,

장곶돈대는 상봉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거기서 내려가 만나는 이정표에는 마을 2라고 적힌 이정표가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진행하여 도상의 ‘갈림길’까지는 길이 어느 정도 되어 있습니다.


  ‘갈림길’부터 길이 뚜렷하지 않지만 낙엽위의 길 흔적을 조심해서 따라가면 84봉 아래에 아스팔트 순환도로가 지납니다. 도착했습니다.

도로를 내면서 절벽을 만들어 직진하지는 못하고 왼쪽으로 내려가 아스팔트에 이릅니다.

여기서 오른쪽 고개로 향하면 ‘장화리 낙조마을’이라고 적은 이정표에 이릅니다.

비포장길을 조금 지나 장곶돈대를 둘러보고 산행을 마칩니다.

장곶돈대 입구에도 차를 주차할 수 있습니다.(주차비 없음)


  도로에는 지나는 차는 많은데 히치는 포기하고 남쪽으로 조금 걸어 장화리로 향합니다.

산에서 만난 산님에게 들은 대로 음식점을 찾습니다.

간판이 ‘조단’인 음식점으로 들어 차편을 여쭈니 곧 버스가 지나갈 거라고 친절하게 말씀하십니다.


  버스에 올라 분오리돈대로 향하는데 해넘이가 시작됩니다.

이 부근은 맑은 날 일부러 낙조를 보러 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바닷물을 비웠던 개펄은 다시 바닷물을 채웁니다.

스스로 낮에 본 배가 되어 설레입니다.

 

현호색

큰개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