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지 : 마니산(인천시 강화읍 소재)

2. 산행일시 : 2006. 02. 26

3.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8km, 5시간 30분(단체산행)

4. 교 통 : 자가용이용

5. 산행코스 :

마니산주차장-917계단-단군사당 갈림길-고개안부-425봉-첨성단-455봉-마니산정상-

460봉-360봉-275봉 225봉-170봉-시루떡바위-함허동천매표소

 

 

들머리 부터 실망을 한 마니산

아침 일찌기 서둘러 목동에서 지렁이님 부부를 만나 인천 강화도의 마니산을 간다.

난 뒷자리에서 그저 드러누워 어제 새벽 올림픽 숏트트랙경기를 보며 잠을 못잔

관계로 피곤하여 뒷자리에서 잠을 대신하며 꾸벅 조는 사이 어느덧 강화도에 도착한다.

마니산 매표소에 오전 10시 5분에 도착하니 왠 사람들이 인산인해인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대단한 인파였다.

편안한 운동화에 할머니 할아버지 왁자지껄 아이들 포장도로를 지나고 우측 개울을 건너니

여기서 부터 본격적인 등산길이 시작되는데 인파는 없어지지 않고 아주 자그마한 오름길도

지체가 계속해서 이어진다. 오늘 마니산을 소개하는 지렁이님은 서서히 내 눈치를 살핀다.

이런 지체현상은 능선 고개안부까지 이어졌다.

 

 

사진을 클릭하면 선명하고 큰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능선에 올라 서쪽 방향의 능선을 바라본다.

 

 

때아닌 상고대

고개에 오르고 정상방향의 마루금에 올라서니 425봉에 하얀 상고대가 피어잇다.

왠일이지 따뜻한 봄날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제 비가오고 아침에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니 급격한 기온차에

멋진 상고대가 핀것이다.

급하다!

온통 사람천지인 능선길을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고 넘어가고 내려가서 상고대가

녹아 내리기전에 빠르게 425봉을 향해 뛰어 오른다.

425봉에 오르니 사람들은 많지만 3월 상고대를 보고 또한 점점 날씨가 맑아지며 해가 중심으로

떠오르니 수평선 또한 파랗게 보인다. 아무리 섬 한가운데 자그마한 산같지만 주위 조망과

날씨가 조화를 이루어 멋진 연출을 해내지 않는가?

 

425봉의 상고대 바다쪽과 섬 안쪽의 기온에 따라 상고대가 반으로 나뉘어 보인다.

 

정상은 안보이고 동남쪽으로 360봉이 보인다.

 

다시 여유를 찾으며

425봉에서 상고대를 보고 첨성단에 올라보니 주위 철조망 설치를 하여 아쉽기는 하구나.

그러나 문화재보호 차원이니 아쉬움을 뒤로하고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진달래능선의 암릉길이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였다.

마니산 정상은 첨성단과 455봉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평범한 봉우리였고

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파란 하늘에 능선길이 마치 시루떡을 올려 놓은 듯

기묘한 바위 능선길이 계속 이어진다.

여기서 남쪽 능선길 아래로 내려서 점심을 마친 후 내림길 능선이 시작된다.

 

455봉에서 바라본 첨성단

 

정상으로 이어지는 시루떡 같은 바위들

 

하산 방향의 진달래능선 무질서한 바윗길과 무질서한 봉우리들이 극치를 이룬다.

 

저 뒤로 보이는 세번째 봉우리는 170봉인데 마치 고물상 고철들을 올려놓은 희한한 모습이다.

 

낮지만 위험한 암릉코스도 잇다.

 

무질서한 바위들이 오히려 정감이 더간다.

 

본격적인 암릉산행과 멋진 수평선

정상을 지나고 부터 대부분의 봉우리들에는 마치 책을 엉성엉성 쌓아놓은 듯한

능선길이 멋드러지게 이어지고 책바위 능선길이 지나니 진달래능선 희한하게 생긴

암릉길과 낮은 봉우리들이 연속하여 3개가 이어진다.

주변의 바다와 함께 인적도 많이 줄어들어 멋진 조망과 함께 느낌이 다가오는구나.

대부분의 산님들은 함허동천 계곡길로 내려서고 우리는 봉우리란 봉우리는 다 올라가보고

바다가 보이는 끝까지 계속 이어져 내려간다.

능선에서 함허동천 계곡길을 바라보니 차도 다니고 음식점도 많은것이

능선을 택한것이 잘햇다 싶다.

날머리는 정수사 가는길 다리건너 화장실 앞쪽으로 바로 떨어지는 제일 무난한 코스엿다.

가을에 오면 단풍과 황금빛 가을 황금들녁과 초록바다 파란하늘이 층층이 쌓여

황홀한 조망을 볼 수 잇다는 지렁이님 얘기에 올 가을에 꼭 다시 한번 오기를 다짐한다.

 

자연에 힘은 대단하다. 어떻게 돌들이 쌓여 올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