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5년 10월 16일

*산행시간 : 6시간 정다운 산악회 6명

*산행코스 : 마니산입구- 단군로-약수터-참성단-정상-암릉길-함허동천-매표소


모처럼 화창한 가을날씨에 카페님들과 봄에 시산제때 한번 가보았던 강화에 있는 마니산을 약속하고 아침07시에 집을 출발하여 송정역에 도착하니 09시40분이다. 약속시간보다 50분 빨리 도착을 했다. 기온의 차가 심하여 제법 아침날씨가 쌀쌀 하다.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데 처음 나오신 보라님과 친구한분이 인사를 한다. 그리고 꽃색시님,소나무님, 인사차 나오신 주인장인 고니님이 나와서 반갑게 맞이한다..

 

하지만 보라님의 친구분이 오고있는 중이여서 고니님이 사오신 떡과 보라님이 사신 떡을 먹으면서 정담을 나누고 있으니 얼마 안 있어 친구분이 도착을 한다.

 

 


 

우리는 신촌에서 출발하는 화도가는 버스에 탑승을 하여 화도에 도착하니 10시20분이다. 버스정류장에서 마니산입구에 도착하여 얼마를 가니 등산로는 단군로 2.1km라는 이정표가 있는곳에서 계단길과 나누어진다.


 

 

 

 

마니산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강화도에서 제일 높은산으로 해발 469.4m밖에 안되지만,

해발0m에서 시작되므로 그렇게 만만치가 않는 산이다 또한 한반도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어 산의 정상에서 남쪽 한라산까지와 북쪽 백두산까지의 거리가 같다.


 

본래의 마리산은 고가도(古加島)라는 섬으로 바다 가운데 솟아 있었던 것인데, 가릉포(嘉陵浦)와 선두포(船頭浦)에 둑을 쌓은 뒤로 육지가 되었다한다.


 

고려사, 세종실록지리사, 태종실록등 조선 초기에 발간된 문헌에는 머리산, 우둠머리산이란 뜻의 마리산(摩利山).마루산.두악산(頭嶽山)으로 쓰여있다.  정상에 오르면 경기만(京畿灣)과 영종도 주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남으로 가느다랗게 뻗은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망망한 서해를 조망할수 있으며, 조국순례 안내판에 있는 “개미허리”에서 918계단의 계단길을 올라가면 사적 제136호인 참성단을 만날 수 있다.


 

우리는 단군로인 오른쪽길로 오르기로하고  조금가니 2개의 돌무덤이 나타나고 무언가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정성드려 돌을 쌓고있다.


 

산행을 시작한지 30여분만에 경사가 심하여지고 20여분를 더가니 이정표가 나오고 강화의 황금벌판과 물이 빠져 뻘이 보이는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조금더 가니 내리막길과 오름막길이 이어지는 곳에서 우리는 과일을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얼마를 가니 (12시50분) 약수터와 선수로, 참성단으로 가는 이정표 가 나오고 조금더 가니 바위길인 급경사길로 접어들면서 로프가 설치 되어 있다.


 

급경사길을 오르기 20여분 참성단에 도착한다. 13시20분이다. 참성단(塹城壇)은  단군 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마련한곳으로  이곳에서는 지금도 개천절 이면 제례를 올리고 전국체육대회의 성화가 채화된다


 

참성단 위에 오르니 동쪽으로 정상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이고, 남쪽 아래로는 갯뻘이 드러난 넓은

바다가 발아래로 펼쳐지고,동남쪽 멀리 인천시가지가 아득히 보인다.


 

하지만 참성단에는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들어갈수가 없다. 보호차원에서 휀스 를 처놓고 또다시 그곳을 넘어가지 못하게 흉측스럽게 휀스위에 철조망을 처 놓아 등산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좀 보기좋게 설치하였으면 하면 마음 간절하다.

 

 


 

참성단에서 보는 마니산은 정상부근이 약간 붉은색으로 물들기 시작하였으나  가을 단풍산행지보다는 암릉산행의 묘미를 즐기는 편이 훨씬 낫지않을까 생각이든다.


 

우리는 참성단을 출발하여 5분여만에 마니산정상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은후 각자가 준비하여 온 맛깔스런 음식으로 만찬을 시작하고 백세주,얼음 막걸리,녹차소주로 정상주를 대신해 목을 추긴다.정상 헬리포터장에는 발디딜틈없이 산꾼들로 메워져 버린다.


 

1시간여의 식사를 마친후 오늘 산행의 백미이며 오르고 내리는 재미가 특별한  암릉길을 간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암봉 투성이 산, 정상까지의 그 암릉이 가을햇살에 하앟게 반짝이는 모습은 꽤나 아름답다.

 

특히 발아래 좌우로 거침없이 펼쳐지는 서해바다의 전경이 산행의흥취를 돋구어주기에 나무랄데가 없다.


 

그리고 암릉을 지나면서 시원스럽게 사방팔방으로 펼쳐지는 황금벌판과 섬과섬, 산과산들의 모습은 산행객의 마음을 일시에 사로잡아버린다.


 

정상을 출발하여 40여분을 오면 참성단 1km, 함허동천 1.65km, 정수사 1.8km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다시 40여분만에 하산길로 접어든다. 그리고 5분여를 가면 함허동천과 정수사로 가는 언덕이 다달으게 된다


 

정상 서쪽 산기슭에는 신라 선덕여왕 8년에 창건했다는 정수사와 함허대사 (涵虛大師)가 수도하였다는 함허동천이 자리잡고 있다. 함허동천에는 1백여m의 암반위로 물이 흐르고,암반에는 함허대사가 새겼다는 涵虛洞天(함허동천)이란 글자가 음각되어있다.


 

정수사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단아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이 가슴을 적시며, 대웅전의 창살연꽃무늬(보물 제161호)가 볼만한 천년고찰로 절 마당에서 내려다보는 서해바다 전망이 일품이다. 또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 풍경도 멋지고, 약수물도 좋다.

 

 

 

 

 


 

또한 산정상의 북동쪽 5km지점에 있는 정족산(鼎足山)기슭에는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삼랑성(三郞城:사적 130)이 있고 그안에는 유명한 전등사가 있다.

 

남서쪽 기슭에는 정수사법당(淨水寺法堂:보물 161)이 있고,북서쪽 해안에는 장곶돈대 (長串敦臺)1기(基)가 있다.


 

우리는 언덕에서 함허동천길로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을 시작한지 10여분만에 물이 흐르는 1백여m의암반이 나타나지만 가뭄때문인지 많은 물이 흐리지 않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16시05분에 참성단 2km라는 이정표가 나타나고 얼마안있어 매표소에 도착을 한다. 시계는 16시 30분을 가르키고 있다. 산행을 시작한지 6시간이 흘렸다.


 

우리일행은 하산후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감칠맛나는 가을 전어회에 소주한잔으로 뒤풀이를 하기로 하였으나 대중교통을 이용한 관계로 강화도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하여 서울로 나가서 하기로 하였으나

 

버스가 1시간여를 기다려도 오지을 않아 빈 봉고차에 탑승하여 강화읍까지만 갈 양으로 손을 들어보지만 아무도 거들떠 보지를 않는다..


                                       ( 함허동천 암반)

할수없이 1시간여를 기다린후 버스를 타고 강화읍에 도착, 다시 신촌가는 버스를 타고 송정역에서 하차 뻐다귀해장국에 소주한잔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오늘도 마니산은 겸허히 산행객을 맞아들이고 즐거움을 함께 선사하면서 묵묵히 강화도를 지키고 있었다.

 

또한 분오리돈대에서 맞는 동막리갯벌 일몰이 가히 압권이라고 하니 시간이 허락한다면 아름다운 일몰도 구경할겸 1박정도의 여행을 겸한 산행을 하면서 강화도에서 양식하는 싱싱한 대화에 소주한잔을 기울려보는 것도 좋지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