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둔덕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속리 점촌

 

백두대간 대야산과 조항산 중간에 있는 충북 괴산군 청천면, 문경시 가은읍, 농암면의 삼면봉인 도면상889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문경시 가은읍과 농암면의 경계를 따라 수려한 암릉길로 진행하여 마귀할멈통시바위(895)-손녀마귀통시바위(825)를 지나 대골고개(770, 1.5)-등고선상950m지점(1/2.5)에서 산줄기는 동남방향으로 계속 흘러가고 북동방향으로 屯德산(△969.7)으로 가는 여맥산줄기를 떨군다

 

그흐름을 살펴보면

978봉-屯德산(△969.7, 1.2)-651봉(1.8/3)-△596봉을 지나 문경시 가음읍 죽문리 하대문마을(190, 1.6/4.6)마을에서 끝나는 약4.6km의 산줄기를 형성히고 있다

 

그런데 이 둔덕산을 간과하고 계속 능선을 따라갈 수가 없다 왜냐하면 중원의 백미라는 속리산 구간에서 대야산과 쌍벽을 이루는 둔덕산의 높이가 더 높을뿐더러 대야산은 여성산이며 둔덕산은 거기에 대비되는 남성산이다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두루 갖춘 둔덕산을 여맥산줄기에 있다고 해서 간과하기에는 너무 큰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생각해 낸것이 약1.2km정도가 본능선과 떨어져있다고 해도 그 봉우리를 본능선에 일부 포함시켜 왕복함으로 아쉬움을 달래고자 한다

 

808봉-651봉(1.5/4)-599봉-동고선상510m 안부(1/5)-524봉-당재(530, 1/6)-571봉-574봉-△561.4봉-615봉(1.7/7.7)에서 북쪽으로 갈미봉(629), 玉女봉(542)으로 해서 가은읍으로 가는 여맥산줄기를 떨구고 남쪽으로 흘러 372봉어깨-은고개(330, 1.5/9.2)-시바위산(447, 1.2/10.4)-△439.8봉-901번지방도로 가실목고개(190, 1/11.4)-城在산(358, 0.8/12.2)-배님이고개(190, 0.7/12.9)-쪽금산(336, 0.8/13.7)을 지나 가은읍 민지리 섬안마을 영강변(170, 1/14.7)에서 끝나는 약14.7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 산줄기를 종주하는데는 접근거리가 만만치 않고 둔덕산으로 가는 여맥산줄기까지 답사해야하는 어려움 그리고 무엇보다도 분기점에서부터 댓골고개까지 암릉이 도사리고 있어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2번에 걸쳐 답사하고자 한다 

 

백두둔덕단맥종주제1-1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속리 점촌

 

언제 : 2013. 4. 28(해의날) 맑음 흐림 가스

 

누가 : 신경수 외 50여명

 

어디를 : 문경시 가은읍 죽문리 하대문마을에서 여맥산줄기로 올라 둔덕산을 넘어 백두둔덕단맥에 이르고 이후 백두둔덕단맥을 따라 은고개 전 십자안부에서 우측 연천리로 탈출 

 

屯德산(△969.7) : 문경시 가은읍

 

 

구간거리 : 12.3km  여맥거리 : 4.6km  백두둔덕단맥거리 : 6.7km   하산거리 1km

 

구간시간 8:40   여맥시간 3:30  백두둔덕단맥시간 3:20  하산시간 0:20  휴식시간 1:30

 

 

어제 밤새워 후배녀석과 술추렴을 하고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고

새벽에 동서울터미널에서 친한 친구와 만나

정말로 오래간만에 팔봉산으로 가는 두루두루 산줄기인 한강매봉단맥 답사를 마치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곧 바로 찌든 몸을 닦고 새옷으로 갈아입고 양재역 7번출구로 갑니다

속리산말아먹기 일환으로 둔덕산말아먹기 산행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문자로 온 모임장소를 핸폰으로 확인합니다 양재역7, 8번출구 23시30분에 도착합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대기하고 있는 버스가 없습니다 전화도 없습니다

이거 혹시라도 변경이 되었는데 알려준 줄 알고 연락이 안온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현금인출기가 있습니다 주머니돈이 조금 모자라는 것 같습니다

들어가 작동을 하는데 갑자기 불이 나가며 암흑이 되고 맙니다

그리고 방송이 나옵니다 금일 마감이 되었고 문은 자동으로 잠긴다는 것입니다

찾는 것을 포기하고 재빨리 탈출을 합니다 잠긴다면 이거 말이 안됩니다

비상호출을 하던지 안되면 119에 구조요청을 하던지 해야하는데 그런 말같지 않은 일이 벌어진다면 끔직합니다

 

결국 현금인출은 못했고 주머니 사정은 달랑거리고

광인님에거 전화하니 분당선이 생기면서 예전에 7번출구가 지금은 12번으로 바뀌었답니다

다시 지하철로 내려가 출구번호를 확인한다음 유도하는대로 나가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합류합니다

아직은 모릅니다 내일 산행의 일을 말입니다^^

곽상훈님께서 문창환님의 안부를 가져오시고 높은산님이 옆자리의 친구를 해줍니다

그외 여러분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서울 인근에서 내노라하는 산님들을 싣고 문경시 가은읍으로 갑니다

 

버스안에서 요물님께서 가져오신 옻술 한잔 하고 산님들과 한담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안오는 잠을 청하느라 무진 고생을 합니다

얼마안가 여주휴게소에서 볼일 보라고 정차를 합니다

 

얼마뒤 버스는 다시 달리고 잠을 다시 청하지만 목구멍 가려움증으로 밤새 콜록거린 것 같습니다

동행한 산님들에게 미안해 억지로 소리를 죽이느라 고생을 합니다

문경시 가은읍 죽문리 하대문마을 버스정류장 앞에 차를 주차시키고 비몽사몽하는데 요물님이 라면을 하랍니다

즉 다른 산님들은 일어나 아침을 만드는데 오뎅과 라면을 같이 넣고 끓입니다

맛있습니다 오뎅2개 라면 두컵으로 다른 산님들과 같이 아침을 합니다

어느새 날이 밝습니다 지금은 낮이 더 길어져 산행하기에는 최적의 때입니다

 

 

하대문마을입니다

 

좌측 계곡으로 들어가는 것은 죽문리 수리봉마을이나 바지골로 해서 당재로 오르는 길입니다 이틀간의 무리수를 두지말고 이곳에서 계속 계곡따라 들어가 임도를 따라 당재로 올라 쪽금산을 찍었으면 금상첨화였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같이 갔으면 끝까지 같이 가야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는 것이 흠입니다 어느 정도 고수가 되었으면 달리 갈 수도 있다는 것을 느겼어야했습니다 

앞으로는 고수들과 같이 갈 경우는 내나름대로 하산시간에 맞추어 구간 설정을 해 나름대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측으로 922번지방도로를 따라 버리미기재로 가는 길입니다

 

멋진 암봉이 있기에 당겨보니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백두대간 곰넘이봉 같습니다

 

오른쪽으로 들머리를 찾아가는 길입니다

 

그러나 마을 집 끝까지 갔으나 들머리는 보이지 않고 무대포로 치고 오르기도 마땅치가 않습니다

그렇게 어영부영하고 있는데 차량 있는 곳으로 사람들이 빽을 합니다 나도 빽을 합니다 

 

이번에는 마을 좌측으로 당재로 가는 길을 따라 마을 끝으로 갑니다 여기서 내친김에 당재로 갔어야합니다

 

조그만 죽문마을회관 오른쪽 밭가로 난 길을 따라 오릅니다

 

문경시 가은읍 죽문리 하대문마을 : 5:50

 

거의 급경사 고도를 800m 정도 올라채야 하는 험난한 여정입니다

 

커다란 묘1기가 있는 곳에서 일견 길이 없어지는 것 같지만 좌측으로 조금만 트레버스하면 그런대로 괜찮은 길로 급경사 오름짓을 합니다

 

묘 : 5:55

 

쭉쭉 자란 낙엽송 길을 따라 급경사를 오릅니다

 

젊은 부부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오릅니다

젊은 여인이 너무 힘들어하며 푸념을 합니다

내려갈걸 왜 힘들게 오르는가?

죽을 걸 왜 사십니가? ^^

 

콧물이 주책없이 줄줄줄 예쁜 젊은 아줌마 화장지를 건내줍니다 이그 망신~~

쵸코렛도 주고 껌도 주고 먹진 않지만 성의라는 것이 있으니 받아서 주머니에 저장합니다

앞서가는 신랑 잎도 안났는데 어떻게 아는지 더덕을 캐가면서 오르고 있습니다 부럽~~

그래서 이분의 닉이 "더덕"이랍니다

뒷풀이가 끝나고 헤어지는 마당에 단체사진을 찍고나서 내게로 옵니다

신랑이 젊은 마눌한테 내 소개를 합니다

이래서 맨 마지막으로 그 젊은 여인네와 악수를 하며 무심이님 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완만해지는 곳 : 6:20

 

펑퍼짐한 묵은 묘 3기 : 6:30

 

묘 흔적 : 6:35

 

조진대고문님 표시기는 아마도 오늘 개인적으로 올라오셔서 길 안내를 하신 것 같습니다만 맨발선배님 표시기는 언제 지나가셨는지 세월의 때가 묻어있습니다  

 

오름능선상 기판없는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596m 지점에 이릅니다 : 7:00 7:05출발(5분 휴식)

 

급경사를 다 올라온 것 같습니다 대구의 와우님께서 자리를 비키며 생맥주 한잔을 건네줍니다

그 무거운 생맥주 이 산중에서는 귀한 넘입니다 고맙게 한잔 죽 들이킵니다 대단한 열정입니다

급경사를 오르는 것은 무게와의 전쟁인데 말입니다

 

커다란 묘1기가 있는 도면상651봉에 이릅니다 앞으로 보이는 높은 산이 둔덕산입니다  : 7:15

 

좌측으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는 둔덕산의 위용이 가히 독보적입니다 

 

잔물결을 타면서 시나브로 내려 등고선상570m 안부에 이릅니다 : 7:30

 

시나브로 오르다가 드디어 급경사가 시작됩니다 350m 이상 고도를 올라야하는데 제말 암릉 절벽만 없어라 기도하며 오릅니다 등고선으로 보면 거의 절벽같은 급경사를 올라야 합니다

 

7:35

 

T자길에서 우측으로 오릅니다 역으로 종주시 직진할 확율100%의 곳입니다

 

7:45 7:50출발(5분 휴식)

 

드디어 우려했던 암릉이 시작됩니다 : 8:15

 

각종 홀드와 바위 사이에 자라고 있는 나무들 그리고 흙길이 가끔씩 섞여있어 오를만은 합니다 다만 급경사라 왼쪽 무릎이 몇달째 시원치 않아 한발자국을 오르는 것도 재가면서 오르자니 시간만 총알처럼 흘러가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절벽같은 암릉이 찍어놓으니 평지길처럼 보입니다

 

조금은 완만해지는 곳 돌들이 박힌 암릉에 이릅니다 : 8:35

 

손가락바위를 지나 약간의 공터 살짝 오른 암봉에 이르면 그 지겹던 암릉도 끝이 납니다

 

8:45

 

이제는 시나브로 오르기만 하면 둔덕산 정상입니다 바위 사이에서 생맥주를 마시려던 와우님 같이 하자는 것을 오늘 상태가 안좋아 천천히 오른다고 양해를 구하고 오름짓을 합니다 그리고 그 귀한넘을 제가 마시기에는 너무 미안하기도 합니다 

 

판독불능 삼각점과 작은 정상석이 있는 조그만 공터인 둔덕산 정상에 이릅니다 우측으로 직접 선유동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이정목에 온길 선유동계곡이며 갈길 대야산자연휴양림2.9km입니다

 

백두대간 산줄기입니다 거대암봉인 희양산 넘어 월악산이 보이는군요

 

백두대간 백화산 산줄기가 고공쇼를 하고 있습니다

 

둔덕산 : 8:50 9:00출발(10분 휴식)

 

가야할 방향으로 보이는 978봉이 훨 높아 보이는데 혹 둔덕산이 그 봉우리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돌섞인 길로 내려가 등고선상870m 아자안부에 이릅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가리막골로 내려가 벌바위로 가는 길입니다

 

"둔덕산8지점 119구조팻말과 이정목이 있습니다

 

"둔덕산0.5, 갈길 댓골산장3.9, 우측으로 내려가면 대야산자연휴양림2.4"라고 합니다

 

대야산자연휴양림 갈림길 등고선상 870m 안부 : 9:10

 

급경사를 올라 펑퍼짐한곳 : 9:25

 

최악의 조건입니다 왼쪽 무릎은 뻣정다리라 시큰거리고 오른손손가락인대탈출증으로 힘을 쓸수 없지요 설상가상으로 계속되는 방구때문에 뒤에 오시는 분들에게 실례를 하죠 목구멍가려움증 때문에 기침을 계속해대죠 이틀간 수면부족으로 잠은 쏟아지죠 비몽사몽이라 다리가 후달달거리죠 제일 뒤로 쳐져 여유있게 가다가 중간에 탈출 하기로 결정하고 맙니다

 

뒤돌아본 둔덕산입니다 그 뒤로 백두대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당겨 보았습니다 아기고래를 닮은 산이 정겹습니다

 

중원의 백미 백두대간의 암릉이 줄기차게 흐르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콘크리트 포장 헬기장으로 지나

 

잠깐 가면 978봉 정상입니다 : 9:30 9:35출발(5분 휴식)    

 

시나브로 평지같은 능선으로 내려가다가 살짝 오른곳에 이르면

 

이정목이 반깁니다

 

온길 둔덕산1.2km  우측으로 내려가면 댓골산장3.2km 입니다

 

드디어 백두대간에서 분기하여 마귀할멈통시바위를 지나 둔덕여맥 갈림길에 이른 것입니다 이제부터 백두둔덕단맥을 따라가게 됩니다 이정목에는 아무 표시도 없지만 좌측으로 가야합니다

 

백두둔덕단맥 : 9:45

 

지금까지 좋던 길이 성긴길로 바뀝니다

 

바위들이 뭉쳐있는 조그만 암봉을 좌측으로 갑니다 : 9:50

 

급경사를 내려가는 졸려서 죽을 맛입니다 몸이 휘청거려 여간 조심이 되는 것입니다  한숨 자고 일어납니다

 

20분 잠잠

 

급경사 암릉을 내려가는데 아직도 잠이 덜 깬 것같습니다 : 10:20    

 

뾰족한 암봉을 그대로 치고 오릅니다

 

도면상808봉으로 올라섰습니다 : 10:25

 

급경사를 한도끝도 없이 내려가다 거대한 바위를 만나고 : 10:35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돌 섞인 귀찮은 길은 계속됩니다

 

등고선상630m 안부에 이르렀는데 대전의 유종선님이 뒤에서 내려오며 뭘 그리 좋은 것이 있나요 유람하시네요 천리마께서 오신 것입니다 먼저 가시라고 간청을 합니다 이 짧은 시간에 유종선님은 둔덕단맥 마지막봉 쪽금산까지 다 마치고 뒷풀이 장소인 대정공원으로 오셨습니다 대단한 주력입니다

 

등고선상630m 안부 : 10:50 10:55출(5분 휴식)

 

암릉을 올라 도면상651봉에 이릅니다 : 11:00 

 

진달래 꽃길을 올라

 

도면상599봉에 이릅니다 : 11:10

 

낮은 둔덕 : 11:20

 

등고선상530봉 : 11:25

 

도면상524봉 : 11:30 

 

좌측으로 죽문리 바지골에서 올라오는 상태좋은 임도가 나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당재 : 11:35

 

임도 건너 막바로 올라

 

좌측으로 조망이 터지고 우측 둔덕산부터 지나온 산줄기가 원을 그리고 있습니다

 

도면상571봉으로 올라섭니다 : 11:45  11:50출발(5분 휴식)

 

엄청 졸립습니다

 

우측 사면으로 길이 이어지고 등성이를 돌아 : 12:00 

 

녹색철책은 우측으로 계속이어지고

 

등고선상530안부에 이릅니다 : 12:05

 

우측 사면으로 벌목지역이 계속되며 산판도로가 거미줄처럼 얽혀있습니다

 

철책이 우측 사면으로 떨어져 계속됩니다 도면상574봉인 T자능선에 이릅니다 또 졸립습니다 우측으로 조금 비껴서 낙엽을 요삼아 잠을 잡니다

 

574봉 : 12:15  12:40출발(25분 잠잠)

 

등고선상530m 안부 : 13:00

 

동쪽으로 오릅니다 급경사를 올라 570봉을 넘어 등고선상530m 안부에 이릅니다 : 13:15

 

막판 엄청난 급경사를 올라 도면상615봉 정상에 오릅니다 

 

조그만 공터에 "문경432 2003재설" 4등삼각점과 작은 돌탑이 있습니다

 

도면상615봉 정상 : 13:35 13:40출발(5분 휴식)

 

사실 둔덕단맥을 이곳에서 좌측으로 진행해 갈모봉과 옥녀봉을 넘어 가은읍으로 내려가도 되지만 조금 더 긴 산줄기로 가려면 우측 남쪽으로 내려가야합니다 나는 오늘 둔덕산말아먹기 공식루트를 인정하는 의미에서 우측 더 긴산줄기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조만간 가은읍내로 가는 여맥산줄기를 알현할 것입니다

 

급경사를 내려가다 완만해지며 조그만 돌탑이 있는 곳에 이릅니다 : 13:50

 

다시 급경사를 한도 끝도 없이 마치 지옥의 무저갱으로 떨어지듯이 내려갑니다

 

주최측에서 전화가 옵니다 지금 어디쯤이냐는 것입니다 아마도 901번지방도로 가실목고개에서 탈출할 사람들을 버스에 태우고 있는 모양입니다 시바위산 하나면 넘으면 되는데 시간상으로 1시간 반 이상은 족히 걸릴 것 같습니다 주최측에 불편을 줄 수는 없는 일입니다   

 

붓꽃입니다

 

꼬꾸라지며 떨어지면 십자안부인 은고개입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농암면 연천리로 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가은읍 성유리 새터마을입니다

 

그러나 5월3일 다시 찾은 둔덕산말아먹기 2구간을 답사시 이곳이 은고개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다시 잔물결을 타면서 오르내리다 확실한 십자안부 돌무더기가 있는 곳이 은고개입니다 ^^ 수정합니다

 

십자안부 : 14:20 

 

우측으로 탈출합니다  
   

10분도 안걸려 연천저수지위 밭에 이릅니다  : 14:30

 

밭을 빠져나가는데 삼중전기울타리를 거의 기어서 나가고 마지막은 그 끝이 터져있어 수월하게 나가 연천저수지가에 이릅니다 

 

연천저수지입니다

 

또 주최측에서 전화가 옵니다

 

연천리로 탈출했습니다 10분도 안걸립니다 알았다 오버

 

연천저수지 : 14:30

 

그후

 

요물님에게 전화가 오고 차를 가지고 오겠답니다 기실은 농암택시를 불러 대정공원으로 가려고 했는데 탈출한 사람들 편의까지 생각해 주니 미안한 마음이지만 염치불구하고 1차선 농로를 따라 가다 백두대간 피앗재 밑에서 산장을 운영하고 계시는 다정님의 막걸리 후송트럭으로 요물님과 함께 행사장으로 갑니다 

 

 

많은 산님들께서 좌정하고 울산의 산님께서 공수해온 막회비빔밥으로 하산주 한잔하며 산행을 접습니다

 

단체활동에는 항시 예외라는 괴물이 존재합니다 내가 그 주인공의 일원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너무 졸리운 나머지 2번이나 잠을 자고 스틱을 왼손으로 잡고 급경사를 한없이 오르는 것은 엄청난 인내를 요구합니다

결국 그런저런 사유로 오늘의 나의  목표지점인 가실목고개까지도 못가는 비운을 맞게 됩니다

물론 단체활동이 아니라면 오늘 해질녘에 가실목고개를 지나 강변까지 완주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15시까지는 끝내야 뒷풀이에 참석할 수 있기 때문에 목표지점 얼마 안남기고 은고개에서 우측 연천리로 탈출하고 만 비운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조금 쑥스럽지만 준희선배님 박성태선배님에게 인사 먼저 올리고

많은 사람들과 반갑게 손을 잡습니다 몇몇 원로님들을 소개하고

많은 인원들이라 일일히 소개를 할수 없어 지역그룹별로 소개를 합니다

 

오늘 깜짝 놀란 것이 내평생 처음으로 내가 그 예외란 것을 경험한 것 뿐이 아니고

오늘 둔덕산말아먹기 산행을 준비하신 광인님의 의지에 놀란 것입니다

바람결에 들려온 소문에 의하면 광인님께서 조금 심하게 다쳐 당분간 산행을 하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 큰 걱정을 안했습니다 사실 다리가 부러지던지 팔이 부러지던지 하면 큰일이지만

그 외에는 그리 큰 문제는 아니리라 했는데 그 큰일보다 더큰일인 상상도 할수 없는 제일 중요한 고관절이 부러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철심을 두 다리에 박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더 그런 사고가 난다면 이제는 영원히 산을 다닐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산행을 준비하고 몸소 산행을 같이하는 열정을 보여주신 점

무모한 것인지도 모를 그 의지력에 다시 한번 놀랜 것입니다

다음번부터는 조금 편한 산줄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가벼운 코스를 마련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올라가려했는데 홀대모의 조진대고문님이 자기 차를 타랍니다

일단 무심이님 차를 타고 하대문에 주차되어 있는 조진대고문님의 차로

집까지 바래다주시고 다시 행주대교를 넘어 집으로 가십니다

반갑게 맞아주신 많은 산님들과 조진대고문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참여하신 모든 산님들 다들 행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