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먼저 산행을 한 킬문님한테서
꽃꺼끼재에 눈이 많으니 오지 말라는 전화를 밭았지만,
기차표 예매를 한 김에 그냥 떠난다.  

열차에서 다시 안트콩님에게 전화를 하니
꽃꺼끼재는 차가 못올라가니 정선 리조트 공사장에서 산행을 시작하라며
눈은 무릎까지 빠진다 알려준다.

진행이 어려울듯하니 일찍 출발해야지..사북역에서 잘 채비를 하는데
평소 날밤을 새던 동그라미님은 잠이 안와 사북 구경을 나갔다.


(02;49 사북역의 잠자리. 의자가 무거워 옮기는데 혼났다.)


(지도)(누르면 확대됨)


롯데건설 정선 리조트에 도달하여 택시를 내리니
어제 내려온 사다리팀의 발자국이 나있다.
눈 표면이 살짝 얼었고 발자국을 따라 임도로 올라 간다.


(06;10 공사장과 정선 랜드)


(06;16 불야성 신고환-사북)

꽃꺼기재로 향하는 도로에 올라가니 차바퀴 자국이 보인다(06;24).
하지만 일반 승용차는 다니기 어려울 듯.

어느새 날이 밝아오며 뒤돌아보니 노목산이 오똑하다.

(06;36 노목산)

화절령 삼거리에 도착하니 이정표가 보인다.
차바퀴 자국은 백운산쪽 도로로 나있지만 족적을 따라 우측으로.

(06;39 백운산 정상까진 8km이다.)


(07;00 꽃꺼끼재)

오지팀이 아니면 고생좀 했겠네..하며 고개에 오르니
가메봉을 넘어온 사다리팀 발자국이
예상과는 달리 1346봉쪽 능선이 아니라 임도를 따라 나있다.


(07;05 가메봉)



1430.8봉까지는 러쎌을 안하고 가나 했는데..구시렁대며 능선으로 올라가니
눈이 푸짐하여 정강이, 허벅지,사타구니...이내 허리까지 올라온다.


(07;35 킬문님 리본)


(동그라미님이 찍은 사진)

러쎌을 하면서 1346봉 까지 700여 m 가는데 50여분 걸렸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그건 약과였다(08;50).
아무튼 안개속 원거리 전망은 없지만 즐거운 산 공부시간을 가진다.

(09;00 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1=장산,2=순경산)

(가메봉)

(매봉산)


(09;15 동쪽 1346봉과 백운산)(누르면 확대됨)


(1=함백산,2=은대봉?)

(1=금대봉 방향,2=대덕산 방향)

(1=태백산,2=장산)

그래도 1346봉까지는 마루의 눈처마를 피해 남쪽 사면으로 진행 했는데
1430.8봉으로 다가갈수록 능선에 바위 절벽이 나오고 남쪽으로 진행이 불가!
북쪽 사면으로 몇 발자국만 내딪으면 가슴, 목까지 눈에 빠진다.


(동그라미님이 찍은 사진)


(09;30 1430.8봉 오름길)

1430.8봉 직전의 헬기장에 올라가니 눈이 정강이까지만 쌓여 있어
수월한 산행을 기대해 보며 1430.8봉에 올라보지만...


(09;33 1430.8봉.눈속에 또 얼음층이 있어 삼각점은 못본다.)

1430.8봉을 지나 서쪽으로 넘어가니
남쪽은 가파른 바위절벽, 능선은 허벅지까지 눈이 쌓인 바위 날등,
북쪽 사면은 한길이 넘는 눈..
잠시나마 수월한 산행을 기대한 댓가를 혹독하게 치루며 눈에 빠져 허우적 허우적한다.


(09;42 동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두위봉)

(질운산)

(꼭두봉)

(단풍산)

오천원짜리 스패치 때문에 이미 발은 다 젖었고
몸이 지치고 마음이 지쳐오며 다리에 쥐도 간간히 난다.

안부로 내려가기전 바위 전망대로 나가 숨을 고르며..

(10;24 바위 전망대)

일행이 한두명이라도 더 왔다면 모를까 둘이 진행하긴 역부족이고,
두위봉에 반드시 러셀이 되어 있다는 보장도 없다는 억지 논리하에
안부에서 탈출하자고 합의를 본다.

(본전 생각을 하며 바라본 남서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북쪽으론 민둥산①과 지억산②이 보인다.)


(10;40 별로 쓸모가 없는 스틱)

(10;46 동그라미님)

안부로 내려와 지도를보니 남쪽은 매우 가파르고 북쪽 계곡은 완만하지만
눈을 걱정하여 남쪽으로 향하니 이내 맨흙이 드러나 보인다.


(10;48 안부)


(11;14 남쪽 사면의 수로)

조심스레 임도로 내려와 점심을 먹고 임도 따라 꽃꺼끼재로 향한다.





(11;15~12;19 점심)


(12;22 임도)


(12;27 올려다 본 1430.8봉 쪽 능선)


(13;02 올려다 본 1346봉 쪽 능선)


(썬그라스를 빌려쓰고 한컷!)


(13;19 중동면에서 올라 온 오지팀 발자국)



(13;20 가메봉 좌측 멀리는 구룡산?)

임도를 떠나 1346봉 남쪽 지능위로 올라가 전망을 구경한다.

(13;29 동남쪽 백운산-장산-순경산-가메봉)(누르면 확대됨)



(13;50 꽃꺼끼재)

시간도 이른데...건너편 백운산을 한번 쳐다보다가
마음을 바꿔 꽃꺼끼재를 내려간다.

임도 공사를 중단한건지 아니면 석탄을 쌓아놓은 것인지 알수 없지만
언덕에 올라가 북쪽 노목지맥을 헤아려 본다.
아침에 올라올 때도 궁금했던 터이다.
(14;02 흙 언덕)

(북쪽 노목지맥)(누르면 확대됨)







(14;10 내려온 흙 언덕)


(14;33 정선 리조트 공사장)

눈이 녹아 물이 줄줄 흐르는 아스팔트를 따라
지장산쪽 정선 랜드가 정면으로 보이는 골말로 내려가..


(14;46 정선 랜드)

사차선 도로를 따라 사북역까지 걸어가며 산행을 접는다.
에구 올 겨울 벌써 두번째.. 영월쪽에만 오면 깨갱 깽.. 꼬랑지를 내린다.




(15;00 석탄 역사 보존 현장)

(거대한 구조물)


(15;08 사북역)


2008.03.09 일요일.

기차를 이용하여 동그라미님과 같이 다녀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