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9~10일
정선 두위봉
10일이 둘째주 일요일, 내가 근무하는 직장 정기 산행일이다.
온라인 카페의 산행모임도 정선 두위봉으로 9일, 10일 양일간 박 산행도 가는데, 고심끝에 직장 정기
산행을 두위봉으로 정하고 일행들과 토요일(9일)에 길을 나선다.
직장 산악회 총무님한테 이리 저리 오라 부탁하고, 두위봉을 따라오신다는 산찾사님께도 직장산악회 안내도 부탁드린다.
나 없어도 다 된다니까...
달려님 차로 정선을 향해 달린다.
단곡계곡~감로수 샘터~두위봉~주목군락지~도사곡 휴양림이 이동 경로다
회사 동료들은 자미원에서 출발하고...
단곡계곡 들어가기전에 황태 찜으로 점심식사하고...
맛은 별로, 모든 음식이 짰다.
황태탕도 짜고...
단곡계곡 주차장에 도착해 도마토 한조각씩 먹고 출발~!
처음 한동안은 임도 따라 오른다.
개 다래잎이라고 한단다(뫼오름님 말씀)
꽃이 작아 벌과 나비가 찾지 못하니 잎이 저렇게 꽃처럼 변해, 곤충들을 유인한다고 한다.
주차장에 관광버스가 두대 있어서 여기로 하산 하는 산악회가 있나보다 했더니
나물 채취하는 아주머니들이 많이 보인다, 나물 채취 산행인가 보다.
작은 배낭에 비닐 봉투를 한개씩 들고 있다, 임도 주변 여기 저기에...
감로수 샘터는 계곡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나오는 계곡수다
졸졸졸, 어제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샘물도 없을뻔 했다.
우리는 주차장에서 1인당 3리터씩 떠가지고 올라왔다.
능선에 올라서자 취나물이 조금 보이고...
두위봉 철쭉비가 있는 봉
철쭉은 다 지고...
두위봉 철쭉비
정상은 다음 봉오리
곰탕 국물같은 시계는 답답함을 보이지만 정상에 섰다는 기분은 최고다~!
우리가 올라온 단곡 계곡 방향
철쭉비가 있는 봉에서 바라본 두위봉 정상비가 있는 봉
두위봉 정상
정상에서...
뫼오름님(좌)과 달려님
정상에서 바라본 헬기장
저 헬기장에서 하룻밤을 지낼려고 계획했으나 헬기장이 험하고 고르지 않아 이동했다.
헬기장 위 봉오리로...
헬기장에서 바라본 두위봉 정상
뫼오름님과 달려님을 척후병으로 박 장소 찾아 보내고...
두분이 금새 내려온다, 위로 올라가면 여기 헬기장보다 낫다고 하신다.
헬기장보다는 열배는 좋다.
남자 셋은 비박 모드로...
피나님은 텐트치고...
지난달 채취한 더덕술도 있고...
참나물이며, 취나물로 야채 준비 완료 하고.
피나님이 준비한 부추 것절이
삼겹살 구워 만찬 시작
아침은 소고기 무국
박 장소 근처에 아직 지지않은 철쭉이 한그루 있다.
그래, 너라도 남아 있어줘 고맙다~!
새벽녁에는 이슬비가 소록소록 내렸다.
타프위로 비내리는 소리가 좋다.
잠에서 일찍 깨어 두런두런 이야기가 한창이다.
여기서 낮 1시까지 직장 동료들을 기다려야 한다.
많은 것은 시간뿐~!
좋은 것은 산속이란것~!
더 좋은 것은 비가 소록소록 내린다는 것~!
아침 8시가 넘어가자 비가 그치고 해가 떠오른다.
멋진 산 안개가 피오르고...
이슬 먹금은 거미줄도 보이고...
....
직장 동료들이 도착했다.
시간은 낮 1시 20분.
자리를 만들고 점심식사를 한다, 이보다 더 맛난 식사는 별로 없을듯...
주목 군락지에 도착했다. 1400년이 넘었다고 하니 이 주목들은 고구려, 백제가 멸망하기전에 태어나 지금껏 살고 있다, 대단한 생명력이다. 차라리 경외심이 인다. 주목은 세그루가 실해 보였고, 잣나무도 한그로 멋지게 자라고 있다. 밑에서 올려다본 주목의 자태가 정말 아름답다. 주목 주목과 뫼오름님 주목군락지를 지나고 얼마 내려서지 않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배낭커버는 했지만 젖고 싶어 우의를 입지 않았다. 시원한 빗줄기속에 비를 맞으며 도사곡 휴양림까지 내려왔다. 모두들 다 흠뻑 젖어 버렸고... 하산길이 우중산행이 되었지만 기분만큼은 좋았다. 함께한 산우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며...
정선 두위봉 구경 잘 했습니다.
아주 큰 주목이 있군요. 살아 천년, 죽어 천년...
비박 자리도 아주 멋집니다.
예전에 70년대에 비박을 할 때는 산행 과정의 피치 못한 상황에서 바위 아래나 자그마한 굴에서 비박을 감행 했었는데
요즘은 비박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장비도 좋아졌고...
비박의 멋을 제대로 느끼신 산행인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