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08년 6월 8일 / 09:30~15:10분(5시간 40분)

▶ 산행장소 : 정선 두위봉(斗圍峰 1,466m) / 자미원역-천연연못-두위봉(2곳)-주목군락지-도사곡

▶ 산행인원 : 친구 둘과 똘배. 가이드산악 따라서..


사북읍 뒤편에 있는 강원 정선 두위봉(1,466m)은 탄광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초여름 철쭉산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 산에는 빽빽하게 군락을 이룬 철쭉지대가 수만 평이 넘도록 펼쳐져 있어 마치 연분홍 양탄자가 깔려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탁 트인 시야와 초원지대 한 가운데 고인 맑은 연못, 수령 1천8백년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주목, 깎아지른 듯한 절벽 등 갖가지 절경과도 접할 수 있다.

정선아리랑으로 유명한 강원도 오지에 있는 정선 두위봉(1,466m)은 탄광으로 널리 알려진 사북읍과 신동읍에 위치하고 있다.

두위봉은 산이 두리뭉실하다 하여 두리봉으로도 부른다. 특이한 것은 정상이 주능선의 1Km 거리에 두 개가 있다.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가 정상이었는데, 철쭉기념비를 세워놓은 바위로 된 봉우리가 경관이 더 좋아 99년에 이곳에 정상 표지석을 세웠다고 한다.

자미원이나 함백마을에서 올라가면 만나는 능선의 아라리 고개에서 도사곡으로 갈라지는 사이의 주능선과 계곡의 등산로가 울창한 산림으로 우거져 있다. 정상에서 아라리 고개사이에 참나무 군락지, 도사곡 및 자미원에서 오르는 등산로 주위에 자작나무 군락지가 있고 도사곡에는 국내에서 나이가 가장 많다는 주목나무가 있다.

최근에 초여름 철쭉산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두위봉. 두위봉이 철쭉으로 알려진 것은 몇 년 되지 않는다. 철쭉제를 하면서부터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철쭉기념비가 있는 정상에서 10여분 거리인 아라리 고개로 가는 능선에 사람 키보다 조금 작은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정상에서 도사곡으로 갈라지는 사이의 주능선에 헬기장이 6개가 있으며 정상 바로 옆의 헬기장과, 그 다음 헬기장 부근에도 철쭉이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남쪽으로 형성된 급사면을 통해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북쪽으로는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이 건너편에 있고 가리왕산이 그 뒤로 아스라이 보인다. 동쪽으로는 함백산, 태백산, .선달산으로 달리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국의 산하 자료)


◑ 산행글

설악1박산행을 마음에 두고 있다가 주말 날씨를 보니 오후부터 비가 내린단다.

1년에 한두번 큰맘 먹고 가려했는데 시집가는날 잡아 놓고 등창이 난다더니..

친구들이 정선 두위봉 산행을 예약했다고 해서 같이 따라 나서기로 하는데

아침 하늘을 보니 비가 오지는 않을듯 한데 또 기상청에 속은 것은 아닌지..

 

세시간을 달려 시골풍의 자미원역에 도착한다.

지난주까지 철쭉축제를 했다는데 아직도 행사용 설치물이 남아있다.

09:30분에 철길을 건너 동네 소로를 따라 오르는데 개들은 짖어 대고 조용하던 동네에 조금 소란스럽다.

잠시후 소리가 나더니 기차가 지나가는데 아마 화물열차인듯..

마을길 옆에 구절초와 목단꽃 씨방이 보이고

셋이 동행을 하는데 한 친구와 나는 어제 동기의 개업식 참석때 마신 이슬이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를 않고

가뜩이나 요즘 주춤한 산행 탓인지 맨뒤를 어기적대며 따른다.

 

산자락을 개간한 넓은 밭을 15분 정도 지나자 울창한 초록의 숲으로 들어간다.

작은 개울을 지나 완만한 오름길이 계속된다.

시작점은 대략 700고지이고 정상부는 1400고지가 넘으니 700여m의 지리한 오름짓을 해야할듯 하여 천천히 오른다.

아직도 선두조는 보이지를 않는데 내가 속도가 느리기는 한 모양이다.

조금더 오르니 선두조가 휴식을 취하고 있고 잠시후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원래 단곡계곡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는데

조금 한갖진 코스라 하더니 다른 등산객들은 별반 보이지를 않아 호젓하다.

선두조와 후미조 중간 위치에서 이리저리 둘러 보며 혼자 오르는데 들꽃들이 별로 보이지를 않는다.

잠시후 은대난초가 보이더니 해발 1000고지가 넘어서자 제법 여러가지의 들꽃들이 보여 시간 가는줄 모르고 오른다.

 

산행후 1시간 50분후에 연못에 도착한다.

천연연못이라는데 규모는 작지만 이 높이에 이런 연못이 있다는게 신기하고

물속을 보니 흙물이지만 올챙이와 작은 물고기도 보인다.

처음보는 꽃쥐손이. 감자난초. 그리고 앵초와 벌깨덩굴이 지천으로 피어있어 오지인 산을 제대로 느낄수가 있다.

 

후미조가 보이지를 않아 숲속으로 들어가 둘러 보고 있으니 후미조 소리가 들려 다시 오르는데

잠시후 선두조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10여분 정도를 오르자 능선에 다다르고 비가 온다는 예보와는 달리 머리가 벗어질 정도로 화창한 날씨..

단곡계곡에서 올라온 산님들과 합세가 되어 호젓한 시간은 끝이나고 이후 계속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키를 넘는 철쭉군락의 등로..

만개가 되었을 경우엔 장관일듯 하지만 끝물이라 그런지 개화상태는 별로다.

11시 50분.. 2시간 20분만에 700m의 오름짓 끝에 정상(신동쪽)(에 오른다.

철쭉기념비가 있는데 발디딜틈 없이 빽빽한 인파들 때문에 사진한장 제대로 찍지 못하고 내려선다.

 

5분후에 다시 정상(사북쪽)에 오르니 선명치는 않지만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첩첩산중이다.

정상석 옆에 한분이 있는데 일행들에게 전화를 하는데 정상석 꽉잡고 있으니 빨리 오란다. 허허..

좀 비켜주십사 하니 그제서야 비켜주어 온전한 정상석 사진을 한장 담는다.

산에서 정상석만 보면 신주단지인듯 끼어안고 있는분들.. 사진 찍으면 빨리좀 방을 빼주시길~

 

점심으론 이른 시간이지만 아침부터 떡한조각으로 견딘 뱃속에서 신호를 보낸다.

잠시 진행을 하니 선두조가 식사를 하고 있어 옆자리에 앉아 친구들을 기다려

30여분간 식사를 마치고 능선으로 향한다.

많은 이들이 식사를 하는 헬기장이 나오고 평탄한 능선길이 계속된다.

12시 50분에 주목이 한그루 보이고 짧은 너덜길이 나온다.

 

가파르지는 않지만 40여분간 능선을 오르내리는데 식사후라 또 버거움을 느끼고..

13시 35분에 도사곡 갈림길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한다. 

계곡 방향으로 조금 내려서니 잘생긴 주목이 몇그루 우뚝 서있는데 1600년이상 되었다는데

오랜 풍상을 거쳣을텐데 꿋꿋한 모습이 멋져 보인다.

 

살아온 시간이 인간수명의 거의 20배..

인간사를 본다면 주목은 무슨 생각을 할른지.

백년도 살지 못하며 천년의 근심으로 사는 것이 인생이다.

햇빛과 물과 바람만으로 욕심없이 사는것이 인간으로서는 가늠하기도 힘들구나..

 

지리한 나무계단길이 계속된다.

설악산도 근래 철구조물과 나무계단을 수도 없이 설치했다는데 훼손을 위한 방편이겠지만

무릎이 견뎌줄런지..ㅎㅎ

 

14시에 샘터가 있는 휴식터가 나온다.

물한바가지 떠서 한모금하고 흐르는 물에 머리를 담그고 나니 한결 개운하다.

물이 얼마나 찬지 머리보다는 손을 담그기가 힘들다.

친구들은 무엇을 하는지 한참동안 있어도 보이지를 않아 혼자 내려선다.

 

산속에서 개인적인 차이겠지만 사회에서도 약간은 뻘줌한 성격이지만

산속에서는 철처하게 혼자가 좋다.

새소리. 바람소리. 들꽃들이 사는 모습들..

 

계단길이 끝나더니 돌길이 나와 조심스럽고 14시 43분에 샘터 휴식터가 또 나온다.

잠시후 편안한 흙길이 나오고 15시가 되어 팬션타운이 보인다.

도로를 따라 주차장에 나오니 15시 20분.. 산행 끝이다.

잠시후 친구들이 내려와 막초한잔씩 하고 집으로 향한다.

전화를 해보니 폭우가 온다는데 하루종일 비가 오지 않다가 음성을 통과하니

비가 오기 시작을 하고 집에 도착할 무렵엔 비가 그쳤다.

 

 

두위봉!

특별히 산세가 멋진곳은 아니지만 때묻지 않은 자연속에 피어난 들꽃들과 우거진 녹색의 숲속..

그리고 완만한 육산이라 무리 없이 다닐수 있는 산인듯..

고산이라 아직은 봄느낌이 완연하지만 곧 더 많은 들꽃들이 피어날것이다.

 

 

 

마을길엔 구절초와 비슷한 마가렛이 피어있고.. 

 

 

화물열차가 지나가고.. 

 

 

 

 

 

 넓은 개간밭을 지나..

 

 

 초록속으로.. 

 

 

 작은 개울을 건너..

 

 

 숲속의 휴식..

 

 

 햇살받은 연초록..

 

 

 

 

 

 산죽길..

 

  

 천연연못엔 올챙이가 득실..

 

 

 

 

 

 고목속의 생명..

 

 

이곳 갈림길에서 많은 산님들과 합세.. 

 

 

 

  

 

 

 

 꽃쥐손이 군락..

 

 

 산빛이 곱다..

 

 

 철쭉사이로..

 

 

 철쭉군락인데..

 

 

 

 

 

 

 

 

 신동쪽 정상..

 

 

좌측 사람있는곳이 사북쪽 정상..

 

 

 사북정상에서 본 신동쪽 정상..

 

 

 

 

 

 헬기장과 가야할..

 

 

 사북쪽 정상석..

 

 

 

 

 

내림길서 보는 조망이 좋고..

 

 

 뒤 돌아 본..

 

 

 또 헬기장..

 

 

 

 

 

 

 

 

 

 주목..

 

 

 

 

 

 조심스런 너덜길..

 

 

 이곳서 도사곡으로..

 

 

 

1800년 수령이라고..

 

 

 

 

 

 계단길이 한참..

 

 

 

 

 

 자작나무..

 

 

 산죽길..

 

 

 약수 쉼터..

 

 

 

 

 

 

 

 

 함박꽃과..

 

 

 날머리의 팬션단지..

 

 

 

 

 

 버스에서..

 

조로부터 은대난초. 풀솜대. 박새. 미나리냉이.벌깨덩굴..

 

좌측부터. 요강나물. 졸방제비. 눈개승마. ?. 산괴불주머니..

 

?. 풀솜대. 벌깨덩굴. 괭이눈. 자주천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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