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산하 가족 백운산님 송별 합동산행 (광양 백운산)

▲ 산행일 : 2005. 2. 6(일). 흐림

▲ 같이 간 사람들 : 남도 한국의 산하 가족 24명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 묵방 (09:30)

  ☞ 첫 번째 헬기장 (11:49~12:27)

  ☞ 두 번째 헬기장 (12:43)

  ☞ 백운산 정상 상봉 (12:57~13:08)

  ☞ 신선대 (13:34~13:45)

  ☞ 진틀삼거리 (14:25)

  ☞ 병암마을 (14:45~14:55)

  ☞ 진틀 주차장 (15:03)

▲ 총 산행시간 :  5 시간 33분

▲ 산행기

  한 달 전부터 백운산님(이미 서울로 전근간 상황에서 광양과 포항에 파견 나가있는 상태이고, 이달 말에 서울로 완전 이주할 예정)의 송별 산행을 예고하였었다.

  마침 부산의 이우원님도 백운산에 오신다는 댓글을 받고 보니 가능한 이우원님의 코스로 같이 올라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남 한국의 산하 가족들에게 이 뜻을 전달하니 모두들 흔쾌히 받아들이신다.

  불암산님의  합동 산행 안부 전화에 잠을 깬다. 서로의 건승을 빌며... 

산행할 사람들이 많다보니 일찍 오시는 분(부산 이우원님팀), 늦게 오시는 분 등 각양각색이다. 예정시각보다 1시간이나 늦게 산행을 시작하였다.

묵방마을에서 오르는 길은 줄곧 오른쪽에 제법 수려한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괜찮은 무명폭포도 여럿 만난다. 마지막 계곡을 건너면서 시멘트 도로(백운사 가는 길)에 올라선다. 50m정도 시멘트길을 오르다 왼쪽의 능선 길로 올라서니 무덤이 나온다.

     
                                               산행 들머리(오른쪽 시멘트 도로)인 묵방마을

                              첫 번째 무명폭포

                                                         두 번째 무명폭포

                                                                                          세 번째 무명폭포

                              백운사 오르는 시멘트 도로를 포기하고 능선길로 접어든다.

                                           능선길로 올라서자 마자 나오는 무덤

  그다지 선명하지 않은 등로를 한참 오르다보니 조망이 괜찮은 바위가 나와 모두들 한숨을 돌릴 겸 휴식을 취한다.

맨 선두에서 길잡이로 나선 공명님이 가던 길을 멈추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아! 우리 산하가 얼마나 아름다우면 저리 감동을 하여 눈물까지 흘리는 것일까! 하지만 그 눈물은 나뭇가지에 맞아서 생긴 영광의 눈물이었다. 하마터면 눈을 다칠 뻔하였지만, 오른쪽 눈 밑에 약간의 생채기와 함께 멍이 들었을 정도로 강타를 맞았던 것이었다. 그만하기 천만다행이다.

      오늘의 주인공 백운산님. 멀리 억불봉(능선상의 가장 크고 뾰족한 봉)이 보인다.(조망이 괜찮은 바위에서)

                                      가야할 길. 왼쪽 뾰족한 봉우리가 정상인 상봉
 

  맨 선두로 올라가신 이우원님과의 통화가 계속 되다 안 되다 답답해 하던 터에 이미 주능선 헬기장에 도착하셨다는 문자메시지가 온다. 멀리 뒤에서 아들 녀석이 눈길에 넘어졌는지 계속 같이 가자고 칭얼대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우원님이 기다리실 것 같아 아들 녀석이고 뭐고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서둘러 치고 올라가서 헬기장에 도착한다. 뒤이어 속속 나머지 가족들도 올라오신다.

  아침 일찍 떠온 회를 펼쳐 잔칫상을 펼치니, 뒤이어 백운산님이 포항에서 수송한 과메기를 펼쳐놓는다. 일행 중 몇 분은 오늘 처음 과메기를 먹어 본다는 분도 계시다. 첨단산인님의 양주가 나오고 이우원님의 자연산 더덕주가 나온다. 혹시나 모자랄 것에 대비해 가지고간 이슬이는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그렇게 흥겨운 분위기가 무르익어갔다.

                                                            산상 성찬

                                                                헬기장

                                                      한국의 산하 남도 가족들

  헬기장에서부터는 눈이 많아 아이젠을 차야만 한다.

백운산 정상인 상봉에는 많은 사람들 때문에 인물 사진 찍기가 어려워 정상석만 담고 내려온다. 흐린 날씨로 인해 이미 지리 주능선은 그림자조차 보이질 않는다. 이우원님일행이 얼마나 아쉬워할까, 그 먼데서 오셨는데……. 내가 되레 미안한 것은 무슨 이유지?

                                                             정상의 산님들

                                                           백운산 정상 (1,218m)

                                           정상에서 내려오시는 백운산님과 가족들

  신선대로 가는 길 양옆은 점심식사하시는 산님들로 시끌벅적하다. 신선대 삼거리에서 아들 녀석에게 배낭을 맡겨놓고, 카메라만 목에 걸고 올라간다. 여기서도 지리산은 보이질 않는다. 아쉽다. 가까운 상봉과 똬리봉, 도솔봉만 담는 수밖에 없다.

                                                       신선대 위의 산님들

                                                     신선대 삼거리의 응급처치함

                                   신선대에서 바라본 도솔봉(왼쪽)과 똬리봉(오른쪽)

                                            신선대에서 바라본 상봉 (줌 촬영)

                                               신선대에서 바라본 상봉과 주능선

  신선대에서부터 진틀삼거리까지는 눈이 녹아서 완전 뻘밭이다. 대부분의 일행들 바지가랑이가 흙받이가 되었다. 넘어졌다하면 세탁기 안으로 통째로 들어가야 할 판이다. 조심조심 내려가느라 한 없이 늘어지는 산행시간에 모두들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법도 하다.

                                                       하산길의 기묘한 나무

  진틀삼거리에서부터는 길이 좋아 금방 내려간다. 병암마을 옆 계곡에서 등산화와 아이젠을 물에 씻느라 모두들 지체를 한다. 금새 계곡물은 흙탕물로 벌건해진다.

병암마을에서부터 진틀 큰길까지는 넓은 시멘트도로로 바뀌어있다. 도로 공사를 하느라 엄청난 자연을 파괴하고 남은 부산물이 바로 시멘트 도로이다. 올 여름쯤에는 한 집밖에 없는 병암마을이 식당가가 즐비한 곳으로 뒤바뀔지도 모를 일이다.

                                                             진틀 삼거리

                                                                병암마을

                                                              산행 날머리

               산행 날머리인 진틀에서 (왼쪽 평평한 봉우리가 신선대, 능선 한 가운데 뾰족한 봉이 상봉)

  광양읍내로 이동하여 이미 예약한 식당에서 여수 MT사랑님이 엄청난 양의 회를 내놓으셔서 식단이 더욱 풍성해졌고, 온양 이상일님이 이번 합동 산행을 축하하며 며칠 전에 택배로 두번째 보내주신 레저 타월을 하나씩 나누어 드리고, 첨단산인님이 메모용 수첩을 나누어드림으로서, 백운산님의 송별 산행 뒤풀이가 성황리에 끝을 맺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백운산님은 서울에 가시더라도 가끔씩 남도가족과 같이 산행을 하실 것을 약속하셨다.

                                                              산행 뒤풀이
 

  마지막으로 멀리 부산에서 오신 이우원님부부와 그 친구 분 이수열님부부, 오늘 처음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신 광양의 강성호님과 김정길님의 초대로 오신 광양의 여걸들, 그리고 1500산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행운을....

  산행 개인사진, 식당 뒤풀이 사진, 가족소개 동영상 등을 보시려면 여기( http://blog.joins.com/pil6994 )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헬기장에서의 단체사진 원본은 7M(3 :2. 3072×2304픽셀) 로 찍었으니 선명한 원본(대형 액자용) 필요하신 분은 제 메모박스에 이 메일 주소 넣어주십시오.

" 한국의 산하 가족 여러분 ! 

               설 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뜻하신 소망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