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수많은 산이 솟아있지만

모두 우리 산줄기이름 위에 있습니다.

 

日帝가 한국의 지하자원을 수탈하기 위해

일본지질학자 小藤文次朗가 만든

 

태백산맥, 소백산맥, 차령산맥 등이 아닌

오래전에 우리선현들이 땀 흘려 답사

 

신경준(申景濬·1712-1781)어르신이

지혜롭게 합리적으로 저술한 산경표(山徑表)

 

산은 물을 건너지 못하고,

물은 산을 넘지 못한다는

 

山自分水嶺 원칙으로 만드신

정겨운 이름 백두대간

1정간 13정맥, 지맥위에 있다는 걸

아시고 계시지요?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녀와 제자들에게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2002년 9월

태풍 ‘루사’의 피해지역으로 달려

02시20분, 경북 영덕군 창수면

들머리 자래목이(창수령)에 당도

 

은가루를 뿌린 듯

방금 쏟아질 듯

 

수많은 별들을 쳐다보며

04시, 플래시를 비추며

완만한 경사지로 출발.

 

얼마나 오르내렸나

앞에서 으악! 외마디 소리

 

검은 물체가 달아나고

고라니인지 멧돼지인지

혼비백산한 건 피장파장

 

소나무가 가로 넘어져 있는 곳

선두가 길을 잃고 한동안 해매다

 

05시25분, 통나무계단 있는

밤나무가 많아 율치(栗峙)재인가

 

05시40분, 블록담의 당집 옆을 지나

작은 고개를 넘어 右로 청솔사이 운해가

 

평평 넉넉한 숲속 길을 거쳐

6시50분, 고랭지 채소밭

右로 멀리 운해의 장관이 기다리고

 

7시15분, 콘크리트 임도가

지도상의 헬기장 삼거리에 아침식사

 

우로 OK목장 한우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임도차단기를 거쳐

 

아침햇살을 받는 초지의 풀잎 맺힌

영롱한 아침이슬 반짝반짝

 

右로 큰 산사태 지역을 지나

녹 쓸고 벽이 달아난 감시탑 아래

풀숲속의 ‘맹동산’ 정상비

 

주렁주렁 매달린 다래, 해독제 노란 마타리 꽃

임도 개설비를 거쳐

 

8시55분, ‘낙동정맥영양6구간’안내간판의

임도삼거리에 당도한다.

 

9시22분, 키 낮은 잡초, 잡목으로

빽빽이 둘러싸인 ‘봉화산’ 정상,

콘크리트 헬기장

 

허물어져가는 돌 더미 봉수대를 거쳐

10시8분, 잘록이로 내렸다

 

마지막 고비 명동산 긴 오름 끝

10시53분, 산자락 마을에 신동이 태어났다

해발812m의 명동산(明童山) 정상

표지석(ROKA MS)만 박혀있고

 

3분 내리막에 보도블록 깐 헬기장이

11시20분, 능선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는데

 

左로 영해면 해안 처음으로 동해와 접하고

낙동정맥 길 우로 90도로 꺾어 뻗어내려

 

11시45분, 석보면 박짐마을 이름 딴 박짐고개

오늘의 종주 길은 7시간45분 만에 끝난 셈

 

버스가 기다리는 삼의교 까지 약 한 시간.

태풍 ‘루사’로 임도가 완전히 잘린 구간

내려가 바위를 딛고 건너

다시 오르기를 거듭거듭

 

13시15분, 지난 태풍 ‘루사’ 상류에서 떠내려

온갖 쓰레기가 난간에 어지럽게 걸려있는 삼의교

 

먼저 도착한 동료대원들이

‘블루벨리 쉼터’ 토종밤나무아래

동동주 마시며 웃으며 반긴다.

 

 

우리산줄기 이름 많이 이용

사랑하는 자녀와 제자들에게도

한 많은 우리역사

바르게 지도하시기 바라면서...

 

 

♣보다 자세한

낙동정맥 8구간 종주기는

아래 국제신문으로 연결시켜놓았습니다.

 

신동이 태어난▲명동산(明童山)낙동정맥8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