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5년 8월21일 서초구민회관

*소요시간 : 5시간30분

*인    원 ; 서울 금강산악회 12명

*코    스 ; 성내리-무암저수지-매표소- 촬영장- 무암골-남근석- 성봉- 중봉-  새목재삼거리-소부도길-소부도- 무암사-성내리


언제부터 인지는 알수가 없지만 충북 제천 동산에 있는 남근석 바위의 웅장한  모습을 사진으로 접하는 순간  꼭 한번 가보리라 마음먹고 있던 차에 안내산악회에서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의 동산을 간다기에 함께 따라나선다.



  
 

동산(896m)의 생명력과 그 원천을 상징하고, 동산의 대표하는 남근석 바위는 약 4m 높이에, 상단부 직경이 1.5m, 하단부 2m 가량되며, 바위 밑에는 아들 낳기를  기원하는 여인들이 기도를 올릴때 사용한 상석이 있으며, 음양이 엄연히 존재함을 과시라도 하듯 건너편 작은동산 자락 계곡에는 여근석이 놓여있다.





    
 

특이한 것은 남근석의 위치가 청풍호반의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것이다.






     

등산하는 날이면 즐거움과 함께 걱정거리가 생기곤 한다. 주말이면 대부분 산을 가는 나는   휴일인데도 새벽같이 일어나 밥을 챙겨주고 혼자 집에 있어야만 하는 아내에게 미안하기 짝이없다. 함께 산에 갈수있으면 좋으련만 집사람은 힘든 산행은 좀 무리인 것 같아서이다.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을 경계를 이루는 동산(896m)은 금수산을 모산으로 하며 무암골을 사이에 두고 까치성산(작성산)과 마주보고 있는 산이며,

북으로는 까치성산(830m), 마당재산(661.2m),호조산(475.3m)에서 산줄기를 이어받고 남으로 뻗은 산줄기는 금수산(1,015.8m)을 빚는다.




   

아침에 집을 출발하여 서초구청에서 07시20분에 안내산악회의 차에 타니 예상외로 산꾼들의 숫자가 적다. 겨우 12명뿐이다. 아마 동산이란 낮서른 이름 때문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차는 벼가 익어가는 들판을 가르고, 가을이 문턱에 왔음을 알리기라도 하는 듯 하늘이 유난히 높아보이는 고속도로를  질주하여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오늘 산행들머리인 성내리에 도착하니 09시30분이다..오늘 산행은 모처럼 원점회귀산행이다.




   
 

성내리입구에는 마을자랑비와 성내리. 무암사 2.8km, sbs부속촬영장 1.6km라는 간판 과 표지석이 산행객을 반갑게 맞이하며 마을회관앞에는 충주땜 건설공사로 수몰된 옛 성내리 마을그림이 시골정취를 한 것 느끼게 하며. 작성산을 알리는 안내판과 함께 설치되어 있다. (작성산 안내판에 동산이 함께 표시되어 있슴)


 
 

무암골 입구이며 산행기점인 성내리에서 동쪽 계곡위로 올려다보면 왼쪽에 오른쪽 방향으로 까치성산(작성산). 새목재. 동산이 M자 모양으로 보인다.


 

작성산의 원래 이름은 까치성산이다. 일제시대 때에 일본인들이 지형도를 만들면서 한문 표기로 작(鵲:까치 작)자를 사용하면서 바뀌게 된것이라고 한다.

충북 제천시 금성면과 단양군 적성면 사이에 위치한 까치성산은 산과 호수,계곡과 바위까지 제대로 갖춰진 실속 산행지다. 산 정상의 목전까지는 완만한 육산이나 정상 부근에 이르면 기암괴석과 암릉이 주를 이루는 것이 특색이며,


 
 

까치성산(작성산) 능선이 일구어 내는 거대한 화강암 슬랩을 건너다 보는 조망이  일품이고 동산 서쪽으로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암릉과 무암골로 떨어지는  지릉 지릉 마다에는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옛 전설을 간직한채 만고풍상을 겪으며 무암계곡으로 잦아들고 있다.

 

또한 아담한 능선위로 기이한 모양의 암봉들이 줄이어 있으며, 그중 까치성산 초입의 배바위는 북한산 인수봉의 축소판으로 클라이머들이 즐겨 찿는 곳이며 세계적인 탐험가 허영호의 최초의 암벽훈련장이기도 하며, 정상에는 맑고 푸른 충주호가 아른거린다.


 
 

성내리에서 출발하여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에 정신을 놓고 걷노라면  양어장과 무암골의 물줄기가 모여 만들어놓은 아담한 저수지가 나타나고 곧바로 매표소에 도착하니 비단폭 무릉도원 무암계곡 이라는 표지석이 이산의 아름다움을 대변이라도 하려는 듯 위풍당당하게 산행객을 맞는다.




   
 

세멘트포장길을 얼마안가니 sbs 부속촬영장이 산행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촬영장을 조금지나면 무암사 0.8km,애기바위 0.1km간판이 서있고 곧이어 안개바위 0.3km 간판이 보이면서 작성산의 깍아지른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그 위에 수림이 수를 놓은 듯이 아름다운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 산은 막상 산에 오르면 그리 험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오목조목한 암릉과 기암괴석이 그림 같은 소나무들과 어울려 매혹적이며, 금수산 같이 길지도 않고, 까치성산과의 경계에 안식처 같은 무암사까지 있다.


 
 

성내리를 출발한지 45분만에 남근석의 들머리인 무암사 주차장이 나타나고 (장군바위 0.5km,남근석 0.2km) 무암골을 건너 흙길을 오르면 처음에는 무암골 뒤편으로 배바위 암릉이 치맛자락처럼 펼쳐진다. 거기서 또 올라가면 무암사가 그대로 내려다보이고 그 다음에는 서쪽으로 청풍호반이 골짜기 틈바구니에 가득 들어찬다.


 
 

이후 길은 바위지대를 몇굽이 돌아선다. 곧추선 암릉에는 밧줄이 매어져 있다. 가파른 암릉끝 그 정점에 남근석이 불끈 서있다. 남근석에서 보는  충주호와 저수지의 아름다움이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하며, 무암사가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고,오른쪽 산줄기에 장군바위의 웅장한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우리일행은  휴식과 촬영을 한후 남근석에서 50여m쯤 암릉을 따라오르니 흙길이 나타면서 경사가 가파라지며, 급경사 암릉길의 연속이다. 이 구간은 로프가 설치되어있어 오히려 짜릿한 세미클라이밍의  맛도 함께 즐길수가 있다..


 
 

능선을 오르는 도중 동산의 멋들어진 풍광에 일행은 넋을 잃고 만다. 이렇게 모든 것을 갖춘 산을 이제사 찿는데 대한 후회감이 앞선다. 호수와 암릉.그리고 계곡과 기암괴석등 어느한가지라도 부족함이 없다.


 
 

바위구간을 지나 장군바위 능선과 접하는 주능선까지 40분여가 소요되었다. 후미에 쳐진 우리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길을 잘못들어 안개봉(霧峰 720m)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해프닝을 격고만다. 안개봉에서 다시 주능 갈림길을 거쳐 성봉(825m)까지는 30여분이 소요되고 성봉을 지나면 노송군락을 이룬다. 더 이상 암릉은 없다. 완만하고 평퍼짐하다


 

성봉을 출발하여 15여분을 가면 중봉(885.6m)에 다다른다. 중봉에는 어른키 만한 돌탑이 세워져있다 중봉을 출발하여 15분만에 동산과 새목재로 갈림길에 도착하여 일행은 잠시 휴식을 취한후 (일부는 동산을 다녀왔음) 후미로 당도한 우리는 동산정상이 볼것이 없다는 일행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새목재로 향한다..여기서 동산으로 가는 길은 오른쪽으로 300m을  더 가야한다.


 
 

새목재는 동산과 까치성산(작성산)을 가르는 길목이다. 한양에서 배를 타고 와서 단양으로 넘어가는 보부상들의 큰 길이었다. 그 모양새가 새의 목를 닮은 데서 연유한다.


새목재로 가는 길은 흙으로 된 급경사길(60~70도)로 바닥이 촉촉한 관계로 아주 미끄러워서 잘못하다가는 넘어지기 쉬우므로 조심하지않으면  안되었다 이길을 30분가니 동산 2.6km,새목재 0.6km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새목재로 가는 이전길로 하산하고 말았던것이다.



  
 

여기는 우리일행은 작성산 산행을 포기하고 소부도골을 따라 내려간다. 계곡과 접해있는 소부도길은 계곡의 풍부한 수량과 맑디 맑은 물 그리고 호젓한 오솔길같은 아담한 길이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무암사에서 새목재로 이어지는 계곡은 전설을 간직한 소(牛)부도골로, 사찰 창건당시 8년간 짐을 실어 나르던 황소가 병들어 죽자 화장을 시켰더니 사리가 나와 부도를 세워 주었다는 전설로 인해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지고 있다.


내려오는 도중 작은 폭포(폭포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함)에 다달아 몇사람은 옷을 홀랑 벗어던진채 어린아이가 되버린다. 여기가 바로 비단폭 무릉계곡 무암골이란 말인가? 금년에 계곡산행에서 처음 맛보는 즐거움이였다.


 

땀을 씻은 일행은 무암사 100여m 직전에 화강암 사리탑인 무암사지 부도에 다다른다.소부도 하나가 사리탑과 나란히 서있다. 조선시대 주인 없는 황소한마리가 일을 하다가 죽어서 화장을 했더니 사리가 나와 사리탑과 나란히 봉안했다고 전한다. 무암사지 위 작성산 능선에 쇠뿔바위가 있는데 무암사지에서 15분을 올라가야만 한다.


 
 

성내리 동북쪽 골짜기에 위치한 천년고찰 무암사는 통일신라때 의상대사가 무림사를 세우려고 아름드리 나무를 잘라 다듬어 힘겹게 나르고 있을때 소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목재를 운반하여 준 덕에 손쉽게 절을 세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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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는 이 소를 극진히  위해 주었으나 얼마뒤 소는 죽고 말아 화장을 하였더니 여러개의 사리가 나와 소의 불심에 감동한 대사는 사리탑을 세우고 사람들은 무림사를 우암사(牛岩寺)라 불렀고  오랜 세월이 흐른뒤 산사태로 절이 무너져 새로 세웠는데 맞은편 산 두개의 바위가 맑을땐 두개로 나뉘어 보이지만 안개가 짙게 끼이는 날이면 두개의 바위가 한개로 겹쳐서 또렷하게 보이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안개바위 또는 무암(霧岩)이라 부르고 새로 지은 절도 무암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무암사지를 지나 무암사에 도착 무암사 입구에 있는 작은 동굴속에 있는 약수로 목을 추긴후 무암사에 들려 경내를 구경한후  남근석의 들머리인 무암사 표지석을 지나 성내에 도착하니 시계는 15시를 가르키고 있다.



  
 

우리일행은 안내산악회에서 마련한 푸짐한 음식과 술로서 너무한 행복했던 동산에 추억을 간직한채 차에 오른다. 다시 한번 동산을 찿아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오는길에 잠간 제천 금월봉에 들려 아름다운 자연석을 감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노만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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