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봉(1314.2m)

  • 산행일시:2006년 11월12일(무박산행)
  • 산행인원:인터넷산악회원 43명
  • 산행코스:죽령 - 도솔봉 - 묘적봉 - 묘적령 - 사동리
  • 산행시간:06시40분 - 13시40분(6시간)                               

 

  • 산행내용

도솔봉은 충북과 경북의 경계인 죽령의 남쪽에 있는 등산코스로 북쪽에는 소백산이 자리하고 있다.

 도솔봉은 소백산의 축소판같은 기분이 드는 산이다. 왜냐하면 소백산과 같이 철쭉과 진달래가 동산을 이루며 각종 고산식물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행의 매력은 펑퍼짐한 소백산과는 달리 날카롭고 아기자기한 능선의 바위봉이 많아 스릴있는 산행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도솔봉 산행기점인 죽령은 소백산 산허리를 넘어 아흔 아홉구비의 험준한 고갯길로 예전에는 영남에서 기호로 통하는 중요한 관문이었다. 이 고개는 신라때 죽죽이 닦았다고하며 한때는 고구려와 신라의 경계가 되기도 했었다.

  


 


이제는 한해가 마무리가 되어간다.

조금 있으면 캐롱송이 울려 퍼지고 한해를 마무리 한다고 또 아쉬움속에 새해를 맞이 하게 되고 그러다 세월은 흘러 가고....

11월이라는 날짜가 주는 개념은 황량하고 적막하고 쓸쓸하다.

어느 명산을 가볼라 치면 단풍의 낙엽은 없고 그렇다고 설원도 구경 못 하고 하여튼 개인적으로 11월은 뭔가가 아쉬움이 남는다.

  

미리 짜두었던 계획에 의해 11월은 도솔봉으로 정해져 있고 누군가가 소백산을 제대로 볼려치면 도솔봉을 가보아야 한다고...

설악산은 점봉산,지리산은 삼신봉에서 보아야지만 제대로된 조망이 된다.

전날 22시 강원도 동성에서 출발한 버스는 바람불고 새로운 고속도로의 영광을 뒤로 내준체 황량한 죽령고개에서 내려놓는다.

  


 


 

왠만해서 야간산행을 하지 않겠다는 지침이 있어 버스에서 약 한시간을 숙면을 취하고 먼동이 트기 시작한 죽령고개에 발을 내딛는다.

죽령주막에서 시작한 등산로는 삼형제봉까지 조용한 아침을 맞으며 오른다.

우후죽순 늘어선 노송군락과 진달래 터널은 이미 쇠퇴하여 앙상한 가지만 조용히 내년 봄을 기다리며 숨 죽이고 있고 그사이에 태양은 저마치 달아난다.

  

두개의 도솔봉 정상석은 삼형제봉의 비웃음을 비웃음을 비쳐주는 것 같다.

난 봉이 세개가 있는데도 정상석은 없는데...

하지만 어떡하랴 최고봉의 위상이 있는데....

두개의 각자 다른 봉우리의 정상석을 거쳐 1185봉을 거쳐 묘적봉을 향하니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의 제지를 받는다.

  

여기는 아직 탐방로 금지 구역이라 통행이 안되니 다음에 올때는 이곳으로 오지 말라고 한다.

벌금이 개인당 50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말에 속으로 야 천이백만원을 벌었다는 회심의 미소를 짓는 나의 음흉한 마음을 알고나 있을런지,,,,

하여튼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며 묘적령으로 향한다.

  

묘적령에서 하산길은 약 500미터 가파른 경사외에는 계곡을 끼고 도는 전형적인 하산길로 이어지고 아직 찾는이가 적어서인지 군데군데 탐방로가 훼손된곳이 있고 원시림의 비경이 제대로 보여준다.

특히 사동리 유원지는 제철이 아니라서 조용하고 여름에 풍광과 어울려진 계곡이 좋아서 많은이가 찾을것 같다.

  

매표소에서 부터 사동리는 산책로이며 군데군데 소나무 군락이 멋있다.

버스에 도착하니 모두 점심식사를 하고 피곤한 발을 차가운 계곡에 들이밀어 보니 그 차가움이 머릿속 까지 파고 들고 한기가 온몸에 퍼진다.

봄과 가을 제철에 왔으면 이 보다 더한 풍광을 볼수 있을 것 같은 아쉬움이 짙게 베인 도솔봉 산행이다.

  


 



 


 


 



 

- 도솔봉의 조망들



 



 

- 소백산의 전경



 



 

- 인터넷 산악회원
 


 

- 경상북도의 도솔봉

 

- 충청북도의 도솔봉
 


 



 

- 묘적봉



 



 



 



 



 


 


 



 


 


 



 



 



 

- 억새의 싱그러움

- 저런 집에서 살고파(사동리)

- 물이 넘 깨끗해요

 
- 맛있는 점심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