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8년12월23일

산행지:도솔봉

산행코스:죽령-1288봉-삼형제봉-도솔봉-묘적봉-묘적령-절골(사동리)

산행거리:12.3km

산행시간:6시간~7시간30분

 

 

도솔봉을 오르기 위해 죽령고개에 도착했다.

역시 소백산의 王 바람같이 느껴진다.

죽령에서 左로는 연화봉 거쳐 소백산 비로봉으로 향하고 右로는 삼형제봉과 도솔봉으로 향하는 지점이다.

이 구간은 백두대간상의 중간지점이 되겠다.

어젯밤 사실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고민을 했는데...

새벽에 일어나 대충 준비를 하고 도솔봉 산행에 나섰지만 역시 몸이 좋질 않다.

그렇다고 여기서 그만 둘 내가 아니지만...

죽령에서 이곳 저곳 사진을 찍어두고 출발이다.

등로엔 약간의 눈(雪)이 있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바람이 불어 쏠린곳에는 많은 눈들이 쌓여 선두에서 러쎌을 해야만 다닐수 있었다.

요즘은 그렇게 눈이 많이 내리지 않는거 같다.

몇년전에는 산에만 가도 많은 눈들이 쌓여 있어 선두에서 러쎌 하느라 고생한 기억들이 생생한데...

그래도 나 혼자서 조금 고생하면 뒤따르는 대원들이 편할수 있음에 사명감을 갖고 부지런히 하는거다.

들머리부터 불어오는 바람은 잘 줄도 모르는가 보다.

체감온도는 영하16도까지 떨어지고 건너편 소백산 연화봉,비로봉,국망봉 연봉들은 雲霧에 가려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내게 다가온다.

대개가 경북 풍기(영주)쪽에서 부는데 오늘은 충북 단양에서 부는 뒷바람이라 산행하는데 별 지장이 없었다.

역시 겨울 산행은 눈(雪)과 바람 싸움이다.

비록 몸 컨디션은 좋지 않았지만 멋지게 핀 雪花를 보며 산행 내내 행복했다.

 

 

-korkim-

 

도솔봉 들머리

죽령이 해발700m정도니까 도솔봉 정상까지는 거리는 略6km이고 표고차는 略600여m정도 된다.

죽령은 경북 영주시 풍기읍과 충북 단양군의 경계지점이다.

죽령 옛길 안내도

소백산 국립공원 표시

도솔봉 들머리에 쌓인 눈(雪)

많은 눈은 아니였지만 겨울다운 모습들이다.

이렇게 이쁘게 雪花가 피었네요.

겨울 산행에서는 설화와 상고대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건너편 소백산에는 雲霧쑈가 연출된다.(좌로부터 제2연화봉,연화봉,제1연화봉 비로봉,국망봉)

이 추운 겨울을 잘 견뎌내야 할텐데...

나무 뒤로 어렴풋하게 소백산 천문관측소가 있는 연화봉이 보인다.

이런 모습으로 소백산의 모습이 변했다.

도솔봉의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행내내 유일하게 찍은 사진(뒤로 보이는 도솔봉)

겨울 산행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雪花

도솔봉 정상석과 뒤로 보이는 소백산의 모습

이곳 도솔봉 정상엔 정상석이 두개다.

아마도 충북 단양군과 경북 영주시(풍기읍)에서 나름대로 세운듯 한데 구태여 꼭 자기들 지역이라고 두개씩 세울 필요가 있을까?

우리나라는 학연,지연 때문에 사실 어찌보면 손해 보는 일들이 많은데...안타깝다.

 

도솔봉 정상에 있는 안내도

도솔봉에서 바라본 소백산의 변화무쌍한 모습

바람이 많이 불어 한쪽으로 쌓인 눈(雪)

백두대간상의 묘적봉의 모습

날씨는 마~이 추웠구요,바람까지 엄청 불어 하늘은 이렇게 푸르렀다.

 

백두대간 묘적봉의 표지

이곳 묘적령에서 절골(사동리)로 하산이다.

묘적령에서 곧바로 절골로 하산시는 된비알이 심해 특히 겨울철 산행시 주의가 요하며 시간 또한 만만치 않게 걸린다.

산림욕에 대한 설명문

 

이렇게 좋은 산을 우리는 아무렇게나 쓰고 있는게 아닌지 생각해 보자.

물론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범적으로 산을 잘 이용하리라 본다.

사실 산행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곤한다.

그 중엔 분명히 꼴불견 짓을 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건강을 생각해 찾는 산중에서 흥청망청 정상주를 마시며,고성방가에 담배까지 피우는 경우들을 보는데 그런 사람들 제발 산에 올 자격들이 없는 사람이니 오지 말것을 강요하고 싶다.

남들에게 까지 피해를 입히고 자연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

가을철과 봄철에 산불강조기간(경방기간)에는 몇달씩 산에 오르지 못하게 통제를 한다.

왜 할까?

그건 분명 인간들에 의한 산불 위험성이 높아 통제하리라 본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그걸 왜 못 지킬까?

喫煙家들은 이 좋은 산속에서 한대 피우는 맛을 알어?할지 모를것이다.

하지만,

분명한건 인간은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법을 알아가야 할 것이다.

그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만 놔 두면 되는 것이다.

자연의 복원력은 대단하다 할 것이다.

자연이 살아야 인간들도 살수 있는 세상이니까...

 

-ko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