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의 쉼터 도솔봉을 찾아서


■ 날짜 : 2013년 7월 20일(토요일)

■ 날씨 : 맑음

■ 산행거리 : 약 9.6km.

■ 산행시간 : 4시간 12분(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 산행속도 : 느리게

■ 산행 길 : 논실▶청기암골▶도솔봉▶형제봉▶성불사▶성불계곡▶주차장

■ 함께 한 사람 : 진주 뫼사랑 토요산악회원들과

■ 주요지점 도착시간 : 논실(10:28)▶주능선합류(11:04)▶도솔봉(11:33)▶형제봉(13:47)▶성불사(14:40)▶주차장(13:36)

우리나라에서 지리산을 조망하기 가장 좋은 곳이 여러 곳이 있지만 단연 광양 백운산을 빼 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지리의 천왕봉은 물론 지리의 주능선과 반야 노고까지 조망이 되니 함양의 백운산에 비해 높이는 조금 떨어지지만 산 자체의 인지도는 우리나라 백운산 중에서 으뜸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그 백운산에서 서쪽으로 높이 솟은 도솔봉으로 여행길에 오릅니다.

논실에서 도솔봉까지 2.9km이니 발품 조금만 팔면 될 것 같기에 오늘 산행은 널널산행이 될 것 같습니다.

백운산자락은 지리산에 비할 바 아니지만 그 웅장함은 보통의 산을 능가하지요.

무덤 같지만 무덤은 아닙니다.

박힌 돌이 이 밭의 주인행세를 하고 있지요.

별장식 원룸일까요?

그림같은 집이지만 한 밤 잘려고 하면 꽤나 비용이 지불될 것 같습니다.

초입에 이렇게 예쁜 꽃이 마중을 하니 마음은 룰랄라입니다.

곱게 자란 주목나무도 일렬로 서서 정중하게 맞아주고.....

마음 같아선 따리봉으로 오르고 싶지만 혹시 민폐를 끼칠까 봐 그냥 일행을 따르기로 합니다.

돌속에 돌이라......

내 돌머리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저 자연의 이치로만 기억할 뿐....

지천에 깔린 야생화는 저의 발걸음을 느리게 만들지만 저의 눈을 잠못들게 하지요.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능선길을 만나네 되는 법!

앞쪽은 도솔봉 쪽이요, 뒷쪽은 백운산 쪽이니 산객이 어디로 가던 상관 없지만 쉬어감은 필연이지요.

지리산쪽은 아예 구름이 앞을 가려 분간조차 힘들지만 따리봉. 신선대 .백운산은 가끔씩 구름사이로 얼굴을 내 밀기도 합니다.

야생화 공부를 못하니 이름하나 쓸 수도 없고.....

이 꽂은 그래도 들은 바 있어 수국이라고 기억합니다.

어찌 보면 고릴라 같기도 하고....

이렇게 예쁜 소나무는 혼자보기 아까워 카메라에 담고.....

나리꽃에 정신을 빼앗기고....

정상에 자리잡은 주인양반의 문패

헬리꼽터 날개처럼 생겨서 그런지 내 카메라도 흔들리고....

야생화의 여름 향연이 시작되고.....

어찌 이마당에 춤사위 간직한 나비가 빠질소냐?

비비추도 한 인물 내세우고.....

호남정맥의 길도 보이고....

어느 산우님께서 요술을 부렸습니다.

본시 제가 이렇게 잘 생기지 않았었는데.....

아이구 어쩌다가 배에만 힘을 주었당가?

힘 줄 때는 따로 있는데.....

올라 온 곳이 있으니 내려 갈 곳이 있다는 사실은 자명 하지요.

주승은 잠이 들었는지 보이지 않지만 이끼끼지 않은 기와는 이 절이 새로 고친지 얼마되지 않았음을 증명합니다.

처마밑의 풍경소리가 저 구름을 타고 온 세상으로 퍼져 그저 모두 편안 했으면 합니다.

북과 종!

어떤 것이 더 심금을 울릴련지요?

보통의 절에는 입구에 해태상이나 사자상이 주루를 이루지만 성불사에는 코끼리상이 지키고 있어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버스 차창에도 꽃이 피었습니다.

광양시민의 쉼터 성불사 계곡에는 벌써 피서와 물놀이가 한창입니다.

모텔 전면을 뒤덮은 줄기와 입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오늘은 일찍 끝난 산행이지만 하산주 많이 마실 시간이 넉넉하니 이 또한 산행의 즐거움 아니겠습니까?

이 맛으로 산에 가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