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천 무더위에 혼비백산한 도명-백악 잇기

2008.7.6(일) 날씨 : 무더위 기온 : 섭씨 21~29(습도90%)

산행거리 : 20km 산행시간 : 10시간 동행 : 귀연산꾼 22명

<산행 경로>

화양동주차장

07 : 45

웃대방네

13 : 20

첨성대

08 : 08

수안재

13 : 57

도명산(643)

09 : 32

대왕봉갈림길

14 : 43

미륵산성

09 : 53

백악산(857)

15 : 33

낙영산헬기장

10 : 43

혹바위

16 : 40

무영봉(742)

11 : 15

옥양폭포

17 : 28

가령산갈림길

11 : 25

옥양동주차장

17 : 35

점심

11 : 30

산행 시간

9시간 50분

<얼굴 풍경>

사람의 얼굴은

유전적으로 타고나기도 하지만

살아가는 도중에 자신의 성격대로 자신의 이미지대로

변해 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내 얼굴의 변천사를 봐도

잘 알 수 있다. 마치 매일 가는 산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면 그 풍경이 바뀌듯 얼굴도 나이에 따라서

그 풍경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얼굴은 그 사람의 역사이며 살아가는 현장이며

그 사람의 풍경인 것이다.

- 최인호의《산중일기》중에서 -

 

 

 

 <22명의 귀연산꾼들이 무덥고 습기 많은 염천에 도명산과 낙영산 그리고 백악산 산길 잇기를 위해 장정에 나선다. >

 

 

 

 

<심산유곡을 찾아 화양동 계곡으로>

 소서를 앞두고 날씨는 무더위를 몰고 온다. 장마는 하는 둥 마는 둥 몇 차례의 비와 구름만을 오르락내리락 흉내만 내고 만다. 기상청 예보로는 북극해의 찬 기단이 약해 태평양 열대성 저기압과 충돌하여 비를 만들지 못함이라 한다.

 지구 온난화는 장마의 계절적 특징조차도 변화되도록 한다. 에너지 소비의 과다가 지속되고 환경은 자꾸만 변화하는데 극동아시아 특유의 계절풍은 사라지는지도 모른다.

 날씨의 고온과 습도의 높음은 원래의 산행 코스를 변경하게 하는데 모두들 충분한 식수를 준비하라는 산행 대장의 언질을 스쳐지나가는 말로 간주하곤 한다. 그 조그마한 부주의가 엄청난 산행의 고통을 가져왔음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화양구곡이 시작되는 주차장 옆에 있는 성황당..멀리 도명산이 우뚝 보이고 옆의 화양천에는 맑은 물이 흐른다. 적은 인원의 산꾼들이지만 무더위를 뚫고 산줄기를 오를 각오를 새롭게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화양계곡에는 우암 송시열이 무이 구곡을 본받아 만든 화양구곡이 있다. 아름다운 명칭은 경천벽, 운영담, 읍궁암, 금사담, 첨성대, 능운대, 와룡암, 학소대, 파천이다.

 제1곡 경천벽은 기암이 가파르게 솟아 있어 그 형세가 자연의 신비처럼 산이 길게 뻗히고 높이 솟은 것이 마치 하늘을 떠받치듯 하고 있어 부른 이름이다.

 제2곡 운영담은 경천에서 약 400m 북쪽의 계곡에 맑은 물이 모여 소를 말하며 구름의 그림자가 맑게 비친다하여 불렀다.

 제3곡 읍궁암은 운영담 남쪽에 희고 둥글넓적한 바위가 있으니 우암이 효종대왕의 돌아가심을 슬퍼하며 매일 새벽마다 이 바위에서 통곡하였다 하여 후일 사람들이 읍궁암이라 불렀다.

 제4곡 금사담은 맑고 깨끗한 물에 모래 또한 금싸라기 같으므로 금사담이라 했는데 읍궁암 동남쪽으로 약간 떨어진 골짜기를 건너면 있다. 담애에 암서제가 있으니 우암 선생이 조그만 배로 초당과 암제를 통하였다 한다.

 제5곡 첨성대는 도명산 기슭에 층암이 얽혀 대를 말한다. 경치도 좋을 뿐더러 우뚝 치솟은 높이가 수십 미터이고 대아래 "비례부동"이란 의종의 어필이 새겨져 있으니 첨성대라 했다. 또한 평평한 큰 바위가 첩첩이 겹치어 있고 그 위에서 성진을 관측할 수 있다하여 첨성대라 한다.

 제6곡 능운대는 큰 바위가 시냇가에 우뚝 솟아 그 높이가 구름을 찌를 듯하여 능운대라 한다.

 제7곡 와룡암은 첨성대에서 동남쪽으로 1km 지나면 이 바위가 있다. 궁석이 시내 변에 옆으로 뻗혀 있어 전체 생김이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듯하고 그 길이가 열 길이나 되어 와룡암이다.

 제8곡 학소대는 와룡암 동쪽으로 조금 지나면 있는데 낙락장송이 오랜 성상의 옛일을 간직한 채 여기저기 서 있는데 옛날에는 백학이 이곳에 집을 짓고 새끼를 쳤다 하여 이름을 학소대라 하였다.

 제9곡 파천은 개울 복판에 흰 바위가 펼쳐 있으니 티 없는 옥반과 같아서 산수경관을 찾는 이곳에 오는 관광객은 누구나 이 넓은 반석 위를 거치지 않는 사람이 없다. 학소대 북쪽으로 조금 지나면 이 반석이 오랜 풍상을 겪는 사이에 씻기고 갈리어 많은 세월을 새기고 있다.

 

 

 

< 화양구곡을 지나는 우거진 가로수 숲은 가을이면 진경을 이루는데 한 여름 녹음이 짙은 터널은 운치를 더한다.>

 

 

 

 <오래된 느티나무가 산꾼을 반긴다. 둥그나무로 인기가 높고 나그네의 힘든 여정의 쉼터로 각광 받는다.>

 

 

 <구름의 그림자가 비친다는 운영담은 맑은 소를 이루어 절경을 이룬다. >

 

 

 

 <우암 송시열 유적>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암 송시열이 말년에 낙향하여 후학을 양성한 화양서원>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금사담과 암서재를 바라보며 우암 송시열의 말년의 풍류를 생각해 본다. 아름다운 화양 계곡을 벗 삼아 후학을 가르치고 자신의 노후를 아름답게 간직한 우암의 멋스러움이 화양서원에 가득하다.

 나무아미타불이라는 금석문이 씌어 있는 바위를 지나 첨성대가 있는 우측으로 돌아 도명산으로 오른다.

 처음의 편평한 오솔길은 이내 가파른 언덕으로 바뀌고 간간이 철계단이 호흡을 거칠게 한다.

날망에 오르니 시원한 바람이 송림사이로 불어와 더위를 식힌다. 빤히 보이는 도명산 자락이 까마득한데 갈길은 아직 멀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화양동 계곡>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첨성대 위 절벽>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도명산 북쪽 암벽>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오르막 사다리 조망터에서 본 도명산>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도명산 정상의 낙타바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도명산 정상에서 바라본 속리산 서북릉>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상 부근의 아름다운 미인송>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미인송과 암릉>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도명산 부근의 아름다운 괴산의 산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상 부근의 미인송>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무영봉과 낙영산>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도명산 정상의 기암 괴석>

 

 도명산은 괴산군에 있는 청천면 화양리에 있으며, 높이는 해발 643m로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있는 천혜의 계곡 화양동을 안고 있는 명산이다. 낙영산에서 북쪽으로 갈라진 산줄기가 화양천에 그 맥을 가라앉히기 전 바위로 불끈 일으켜 세운 산으로 이름처럼 삼체불 부근에서 도를 닦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지성을 드린다.

 정상까지는 철사다리가 잘 되어 있어 쉽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데 크고 작은 바위 다섯 개가 하나를 이뤄 정상을 형성하고 있다. 그 중 높고 큰 바위에 올라 앉아보면 신선이 따로 없다.

 동으로는 백악산에서 뻗은 줄기, 서로는 그 넘어 금단산, 남으로는 낙영산 넘어 톱날같이 늘어선 속리산 연봉들, 북으로는 화양천 너머 군자산의 위엄이 다가선다. 정상주변에는 분재처럼 잘 자란 소나무 몇 그루가 무상한 세월을 느끼게 한다.

 9부 능선 정도에 옛날에 낙양사가 있었다던 낙양사터에 마애석불이 있다. 마애석불은 도명산 제1 경승지로 손꼽힌다.

 고려시대 초기의 것으로 추정되며, 최고 30m나 되는 수직암벽에 각각 부처님의 모습이 새겨져 있으며, 부처님의 발끝에서는 물이 샘솟고 있다.

 분재처럼 생긴 소나무와 반석들이 주변 봉우리들과 너무 잘 어울린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도명산 정상의 반석>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낙영산 줄기>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공림사와 도명산 갈림길 안내 이정표>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미륵산성 제단>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미륵산성>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도명산>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미륵산성에서 바라본 무영봉>

 

 

 

<도명산을 지나 미륵산성을 돌아 무영봉으로>

 도명산에서 보는 조망은 너무 멋있는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우측 공림사 방향으로 길을 잡으니 잠시 후 미륵산성이 나타난다.

 미륵산성은 도명산성이라고도 부르는데 낙영산을 빙 둘러 성이 축성되어 있다.

 낙영산은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에 있으며, 해발 684m로 암곡미(岩谷美)가 뛰어난 산이다. 낙영산이란 뜻은 ‘산의 그림자가 비추다’혹은 ‘그림자가 떨어지다’라는 뜻으로 신라 진평왕때 당고조가 세수를 하기 위하여 세숫물을 받아 들여다보니 아름다운 산의 모습이 비친지라 이상하게 여겨 신하를 불러 그림을 그리게 한 후, 이산을 찾도록 했다.

 나라 안에서는 찾지 못 하였는데 어느 날 동자승이 나타나 이 산은 동방 신라 국에 있다고 알려줘 신라에까지 사신을 보내 찾아보았으나 신라에서도 찾지 못해 걱정하던 중 한 도승이 나타나 이산의 위치를 알려주니 그 산을 찾아 산의 이름을 낙영산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전해진다.

 낙영산 아래 터를 잘 잡은 공림사는 신라 경문왕 때 자정선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자정법사가 법력이 있다는 백성들 의 칭송이 자자하여 경문왕이 그 인물됨을 알고, 국사의 칭호와 공림사의 사명을 지어 액자를 하사했다고 전해지며 조선 중기에는 법주사보다 더 흥했으나 전란을 겪으면서 불 타 없어지고, 지금은 근래 다시 지은 건축물이다.

 정상 근처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가히 일품이다. 동쪽 정면의 대야산을 비롯하여 남쪽의 속리산 문장대. 북쪽의 군자산이 많은 식솔을 거느린 듯 운무 속에 펼쳐진다.

 한참의 급경사 하산으로 무영봉이 까마득한데 그 오르막은 너무도 힘들다. 해발 742미터의 무영봉은 기실 서쪽의 낙영산으로도 불리는데 그 높이로 보아 바꿔져야 할 것이다.

 무영봉을 지나 가령산 가는 길목을 돌아 시원한 장소에 식탁을 차린다. 모두들 허기짐에 일찍 점심 자리를 편 것이다.

 오랜만에 산행에 참가한 산인이 양념 잰 고기를 군다. 원타이정은 자장면을 끓이고, 오이를 채 썰어 즉석 무침을 한다.

 여러 가지의 반찬들이 식욕을 잃은 산꾼들에게 찬 물에 만 도시락을 비우게 한다. 먹어야 나머지 산행을 할 수 있으니 원기 부족한 육체에 에너지 충전을 위하여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모두들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갈증에 준비한 식수가 고갈된다. 수안재를 가야하는데 물을 구할 방도가 없다. 모두들 백악산 산행은 무리라는 중론에 수안재를 향하여 빠른 걸음을 옮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무영봉에서 바라본 낙영산 일원의 산>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낙영산 헬기장에서 본 백악산>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무영봉>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무영봉 근처의 기암 괴석>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웃대방네의 식수 구하던 곳>

 

 

 

<웃대방네에서 물을 구하고 백악산을 넘다>

 

수안재를 찾아 빠른 걸음을 가던 중에 길을 잘못 들어 웃대방네로 향하게 된다. 학골재에서 머루가 잔뜩 달린 나무 등걸을 만난다. 한림정이 한 줄기를 따 모두에게 건네니 몇 몇이 신 머루로 침을 삼킨다.

얼마나 물이 귀한가를 느끼게 하는 머루사냥이다. 갈림길에서 또 다른 산행객을 만나 길을 물으니 수안재 가는 길이 아님을 알게 된다. 좀 더 내려가면 민가도 있고, 수안재 오르는 길을 만난다는 얘기도 듣는다.

역시 빠른 걸음으로 내려서니 계곡물이 흐르고 이내 수안재 갈림길이 나온다. 모두들 수통에 물을 채우고 땀을 씻으니 생기가 돈다.

20여분 거리에 있는 수안재는 계곡을 따라 오른다. 모두들 체력이 바닥나 백악산 산행은 무리라는 중론이다.

하지만 산행대장은 식수가 보충되니 백악산 산행을 하기를 권한다. 이때 나서는 몇 몇 대원이 있었으니 용감한 건지 뚝심인지 능선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시원한 바람을 등에 맞으며 내달린 여섯 명의 산꾼은 이내 멋진 바위와 암릉을 지나 대왕암 갈림길에 당도한다.

백악산까지는 아직도 많은 봉우리가 앞을 막지만 지나온 길은 너무도 황홀하다. 묏 산 자를 정자로 쓴 듯 조망되는 봉우리가 너무도 아름답다.

칼날처럼 앞에 다가서는 백악산은 준수하게 위용을 뽐낸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안재>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백악산은 백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이라 전해오는 산이다. 산에 올라 작은 바위들을 넘다보면 백 개는 충분히 되리라 생각이 들 정도로 크고 작은 바위들이 널려있다.

산자체가 자연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근의 낙영산, 공림사 천연기념물 망개나무 자생지 등 볼거리와 피서장소가 많다.

이 산의 조산은 백두대간상의 경미산인데 뻗어 내린 능선 상에는 백악산을 비롯한 가령산, 낙영산, 도명산, 조봉산 등이 솟아 있고, 그 아래에는 거찰 공림사와 화양동 계곡이 있어 산행과 피서를 겸할 수 있어서 좋은 곳이며, 백악산 아래에는 천작이 다듬어 놓은 것처럼 빼어난 옥양폭포가 시원한 물줄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보굴은 옥량폭포 위 석문사 앞 계곡 건너 50m거리에 있으며, 애달픈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조부를 죽인 원수의 딸과 부친 손에 죽은 중신의 손자가 서로 원수임을 모르고 유모와 함께 보굴의 앞굴과 뒷굴에서 바깥세상의 소식을 전혀 모른 채 각각 살다가 혼인하여 앞굴에는 두 유모가 뒷굴에는 두 내외가 같이 살게 되어 원수를 사랑으로 승화시킨 굴이라고 해서 보굴이라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지금은 그 자리에 부처님이 모셔져 자비를 베풀고 있다

 속리산에서 상주시 화북면 방면인 동쪽 골짜기는 천왕봉-입석대-문장대-관음봉 등의 산세가 파노라마가 되어 바라보이고 길 건너 능선은 형제봉 도장산 청화산 조항산 둔덕산 마귀할매 통시바위-대야산 강선대 사모봉을 바라본다.

 또 저 멀리 주흘산 부봉 백화산 조항산 등도 가물가물 비친다.

 백악산의 돔형바위 위에 서면 병풍을 두른 듯 주변 산들이 조망되어 멋진 경관을 연출 한다. 더욱이 이 지역은 등산인 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오송, 장각, 복호, 옥양폭포 쌍룡폭포 등이 자리하고 있고 관광명소인 견훤산성 보굴, 문바위, 용유수석, 구암 등도 몰려 있다.

백악산도 예외는 아니어서 산자락에 기암괴석 청담 옥폭 등이 즐비해 흡사 심산유곡에 들어선 느낌을 준다. 때문에 백악산 산행은 예상외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백악산>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백악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백악산은 백두대간상의 상주 화북면 눌재와 속리산 문장대 중간에서 서북쪽으로 갈라진 능선이 화양동 도명산까지 이어나가다 박대천(博大川)에 가라앉는데, 이 능선의 첫머리에서 제일 높게 솟아있는 산이다.

 속리산 국립공원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이 산은 정상을 중심으로 좌우편은 암봉과 암릉으로 연결되어 장관이고, 주능선 남쪽 면은 완만한 반면 북쪽은 절벽을 이루어 아찔하다.

 정상 암봉에 오르면 북쪽에서부터 남군자산, 대야산, 조항산, 청화산, 도장산, 속리산, 도명산 등 명산이 휘둘러 보이고, 정상 서편 891.1봉의 넓은 암반 위에 오르면 백악산의 암군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고사목과 노송으로 어우러진 임상이 절경이다.

정상은 세 개의 바위가 각각 독특한 모습으로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데, 20여 미터 길이의 기차바위, 의자처럼 생긴 의자바위, 개구리처럼 생긴 개구리바위가 그것이다. 의자바위 밑에 는 공간이 있어 10여명이 비를 피하기에 안성맞춤인 굴이 2층으로 되어 있다.

정상에서의 하산은 동쪽으로 갈 경우 헬기장을 거쳐 옥양동으로 하산할 수 있다. 길은 남서쪽으로 산허리를 돌아내려 몇 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백악산 정상의 기차바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상 부근 조망바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혹바위>

 

 

 혹바위를 지날 때까지 악산의 위용을 보여주지만 30분 정도 정상에서 흘러내린 도 경계선으로 이어지고 여기서부터는 길이 아주 편하다. 마사로 된 길이 부드러우며 발의 피로를 씻어준다. 가끔 뒤돌아보면 819m봉에서 돔형 바위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그림 같은 능선이 점점 멀어지며 갈림길까지는 50분정도 소요된다. 갈림길에서 능선 길로 계속 가면 오르막과 내리막 능선이 계속되고 이윽고 널따란 바위가 폭포에 걸려 있는 옥양폭포를 만난다.

 옥양폭포는 옥양동 계곡에 있는데 백악산 기슭 숨은 비경의 골짜기다. 계곡입구에는 집채만 한 바위들이 널려 있어 눈길을 끌고, 여기서 5분 거리에 옥양폭포가 쏟아진다. 천연적으로 다듬어진, 흡사 옥(玉)으로 빚은 대들보 같은 돌다리 아래로 숨어든 맑은 물이 암벽을 타고 떨어져 내린다고 해서 옥양폭포라 한다. 길이 10m, 너비 2m쯤의 돌다리를 중심으로 위쪽은 4m, 아래쪽은 6m, 총 10m의 물줄기가 이어진다.

폭포 위 계곡 서편으로 조금 들어가면 암벽에 기이하게 생긴 석굴이 있는데 일명 보굴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수양대군의 딸이 단종의 왕위를 차지하려는 아버지의 음모를 눈치 채고 발설했다가 쫓겨나 숨어 지낸 곳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옥양폭포는 제법 알려진 곳이지만 옥양동 비경의 진수를 맛보려면 상류로 더 올라야 하는데 40분쯤 계곡을 더듬으면 이름조차 없는 큰 폭포와 만난다고 한다.

 전하는바에 따르면 폭이 넓은 암벽을 타고 높이 15m의 폭포가 쏟아지고 그 아래쪽에 작은 와폭을 만든다. 폭포 위로 오르면 밑에서는 보이지 않는 5m쯤의 와폭이 하나 더 있는데 비 온 뒤면 넓은 암벽을 꽉 채우고 굉음을 토하는 장관과 마주할 수 있다고 한다.

 지도상에 표기된 이름 없는 큰 폭포의 존재를 찾아 다음에 찾아오는 기회가 주어지길 기대하면서 길고 지루했지만 완주라는 큰 그릇을 채운 포말감에 마지막 발걸음이 무겁지 않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옥양폭포>

 

 

<에필로그>

 

무사히 전 구간을 완주한 8명의 산꾼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백악산을 넘으며 고갈된 에너지와 채울 수 없는 체력을 못내 아쉬워하며 걷던 씁쓸함도 잊을 수 없다. 비상 상황을 대비하여 무한한 준비가 필요함도 체험을 통하여 얻을 수 있었다.

다른 산악회에서 생기는 산에서의 사고도 타산지석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 항상 안전한 산행을 위하여 물 샐 틈 없는 준비를 하는 귀연이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가보지 않은 곳과 오지의 산행지가 우리를 반긴다. 비경과 무한한 도전 그리고 사계절 바뀌는 산을 찾아 나서는 산꾼의 발걸음은 힘차다.

하지만 충분한 체력과 휴식 그리고 여유와 준비가 따라야 안전하다. 산행 장소의 선택과 산행 거리 그리고 어느 계절에 산행해야 하는지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적절한 충분조건이 갖춰진 산행으로 즐겁고 아름다우며 풍요로운 산길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