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도락산

1:25,000지형도= 동노

2009년 9월 16일 수요일  구름조금(11.7~26.6도)   평균습도72%   일조시간9.5hr   평균풍속0.8m/s   일출몰06:10~18:34

코스: 상선암주차장12:00<1.3km>제봉817m<1.5km>도락산964.4m<1.0km>채운봉865m<2.4km>주차장17:30     [도상 6.2km/ 5시간 반 소요]

 

지형도

 

개요: 충북 단양군 단성면과 대강면 틈새에 위치한 도락산(964.4m)은 우암 송시열이,'깨달음을 얻는 데는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또한 즐거움이 뒤따라야 한다'라는 뜻에서 산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소백산과 월악산 중간에 있는 바위산으로 지금은 월악산국립공원에 편성되어 있다. 주로 화강암과 편마암이 분포하는 마사토 지역으로 북쪽의 사인암과 서쪽의 상·중·하선암.. 등 5개의 단양팔경을 안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며 궁터골의 사모바위 역시 명소로 알려져 있고 주능선에는 신선봉·채운봉·검봉·형봉 등의 암봉이 성벽처럼 둘러쳐져 있다.

 

 

정상은 조망 별로지만 직전봉 형봉~신선봉에서의 조망은 특별하다. 마주하는 남쪽 산그리메는 황장산이 주도하는 백두 대간 하늘금이고, 대간길과 도락산 틈새론 수리봉을 비롯한 황정산 올산.. 등이 발치 아래로 깔린다. 서쪽 저 멀리론 월악산 산릉 실루엣으로 물러 앉았다. 북쪽으론 충주호반 끼고도는 금수산을 비롯한 명산들 용두산이 가로막았지만 그 뒷편으론 유명산들 산파 밀려오고 서쪽으론 소백산줄기 장쾌하다. 산행길 내내 따라다니는 암릉코스에선 스릴 만점이고 고개들면 명산..명산.. 명산들이다. 울울창창 장송 오솔길 헤치고 내려가면 선암계곡물은 단양천 타고 충주호반으로 흘러든다.

 

선암계곡

 

가는길:도락산은 경방기간에도 개방되는 사철산으로 상선암주차장 원점회귀산행코스가 제일 인기 높다. 上仙岩이 마을 입구 주차장 아래 선암계곡에 있고 上仙庵이 마을 위쪽에 자리한 상선암마을 중심의 서울수퍼 앞에서 오르내림길 갈라진다. 들머리를 上仙庵 쪽으로 하면 암자 지나치자 마자  오솔길 끝나기 무섭게 벼랑길로 이어진다. 안전시설 잘 되어 있어 전혀 걱정할 바는 못되더라도 체력소모는 크다. 산세가 수려한 만큼이나 산행길은 가파르고 거칠기 때문이다. 한겨울 악천후라면 꽤나 위험하고 힘든 산행이 될 것이다.

 

 

능선에 올라 바위벼랑 탈 때마다 펼쳐지는 뛰어난 주변산세 조망은 경탄을 금할 수 없다. 그 중에서도 바위 성채를 이룬 신선봉~채운봉 구간에서 절정을 이룬다. 제봉 지나 형봉(910m 분기봉) 아래로 내려서면 나타나는 아래 그림상의 삼거리 이정목은 상당히 중요하다. 이 지점에서 어디로 향하건 간에 도락산 정상은 빽코스로 다녀와야만 할 지점이기 때문이다. 신선봉 정상의 작은 물웅덩이는 사계절 마를 날 없다고 하는데, 숫처녀가 물웅덩이 퍼내면 이내 소낙비 내려 다시 채운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길은 외길.. 한바퀴 돌아 나오는데 다섯시간이면 충분하다.

 

주차장 안내문

 

상선암

 

오름길에 내려다 본 용두산(994.4m)

 

짓눌린 기러기... 아~ 날고싶어라

 

용두산과 소금봉 틈새마을 모녀치

 

형봉(910m분기봉) 오름길에 본 채운봉(865m)

 

형봉 고스락

 

분기봉 아래의 삼거리 이정목

 

형봉에서 본 신선봉

 

신선봉 물웅덩이

 

신선봉서 본 채운봉

 

깔끔..

 

도락산서 본 대간길의 황장산(1077.3m)

 

채운봉에서 돌아본 형봉(910m)

 

돌아본 채운봉

 

큰선바위 오름길의 흔들바위

 

흔들바위서 본 채운봉 뒤로 수리봉(1019m)

 

하산길에 돌아본 형봉~채운봉

 

하산길의 쉼터 장송

 

하산길의 용두산

 

돌아온 상선암 주차장

 

산행후기: 선경 헤매다 내려온 상선암마을 민박집 뜨락, 백일홍 너무 예뻐 카메라 속으로 집어 넣고 있었다. 머어 찡는데에~? 흠칫 놀라 돌아보자 할아버지 한 분 빙그레 웃고 계신다. 쌍꺼풀에 긴얼굴.. 아 옛날 동동주 팔던 노인이구나~!  아이구 할아버지 오랜만이네요, 십여년 전에 할아버지 한테 동동주 많이 사 먹었었는데..! 아는 체 하자,  여가 우리집이여~! 하신다. 지금은 민박집으로 바뀌었고 메뉴도 다양해졌지만 맨 뒤꽁무늬 나로선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 아쉬움 뒤로하고 종종걸음 쳤지만 그 옛날 기억 지울 수 없다.

 

 

십 수 년 전만 해도 도락산은 부산사람들 단골 메뉴였다. 그 때는 국립공원도 아니었고 들머리 동동주집 딱 한 곳 뿐이어서 하산하면 동동주에 파전은 불티나게 팔렸었고.. 한 접시 하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었다. 할아버진 인심도 좋았고 파전도 맛있었고 가격도 저렴했었다. 그런데 어느 핸가 갑자기 바뀌었다. 파전도 물컹해졌고 동동주 가격도 올랐다. 술 한 잔 한 김에 따졌다. 왜 갑자기 변했냐고요~~? 그랬더니 그 분은, 필요 경비 필요하다면서 마을노인들한테 다아~~~~~ 베풀고 사신다고 했다. 그 노인 더 젊어졌다. 그 분 아니신가?

 

구절초

 

팥배나무 열매

 

쑥부쟁이

 

기름나물

 

끝검은말매미충

 

나래가막사리

 

메꽃

 

벌노랑이

 

들깨꽃

 

홍접초(가우라)

 

패랭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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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16일 수요일 음악: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2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