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도락단맥종주1-1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문경 덕산


 

언제 : 2008. 10. 5(해의날) 흐림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에서 올산리를 잇는 문봉제고개에서 대강면을 동서로 나누며 선미봉 수리봉 신선봉 황정산에서 방곡리와 직티리를 잇는 빗재로 내려와 도락산까지 백두도락단맥 약8.1km와 하산거리 약4km


 

수학봉(선미봉, △1079.5)  : 단양군 대강면

守理봉(1019)                  : 단양군 대강면

신선봉(990)                    : 단양군 대강면

黃庭산(△959.4)남봉(950)  : 단양군 대강면

道樂산(△944.4)              : 단양군 대강면, 단성면


 

구간거리 : 12.1km   지맥거리 : 8.1km  하산거리 : 4km


 

구간시간 9:00  지맥시간 6:00  하산시간 1:20  휴식시간 1:40


 

6시10분전에 24시마트로 가는데 어제 그분 전화가 어김없이 온다

6시까지 주차장으로 가겠노라고 이르고 24시마트에서 삼각김밥과 오뎅 등 준비물 몇가지를 사고 주차장으로 가니 이런 세상에 차가 없어지고 말았다


 

그 사이에 리베라모텔로 가고 나는 24시마트로 간 것이다

뒤돌아 온 차를 타고 대강에서 우회전 하여 오늘 12시쯤 내려올 직티(빗재)를 넘어 도자기로 유명한 방곡리를 거쳐 오목내 삼거리서 직진하면 벌재재로 문경으로 넘어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1차선 도로를 따라 들어가는데 목하 확포장공사중이라 가끔 가다 엉망이 된 비포장도로를 따라 덜커덩거리며 올라 동물 이동통로 앞에 차를 세우고 통로를 통과해 좌측 산속으로 오르는 성긴길이 보이면 그리로 오른다


 

이 고개를 이곳 사람들은 백두대간 문봉재를 오르는 고개라 하여 문봉재고개라고 부르지만 어떤 산행안내책자에는 장구재라고 표기된 책도 있지만 나는 이곳 주민들이 부르는 문봉재고개라고 부르기로 한다


 

문봉재고개 : 6:50


 

오늘 목표는 물론 덕절산 두악산 거쳐 적성산성 남한강변까지지만 어제 예약한 기차시간이 있어 최하 16시까지는 하산을 해야하므로 시간상 물건너 간 것 같고 피티재까지는 무난할 것 같은데 결론은 도락산에서 산행을 접어야 했다 이 무슨 경우가 이런 경우가 있는지 그것 참................


 

빠르게 올라 절개지에서 손을 흔들려했는데 이미 청&뫼님은 자동차 꼬리만 보여주며 멀어져 가고 있다


 

흰점이 사방으로 빽빽하게 채워진 도화지 속을 걷는 듯 자욱한 안개속을 몽롱한 기분으로 흐느적거리며 둔덕으로 오른다 길은 엄청나게 좋다


 

둔덕 : 7:10


 

산책로같은 길을 오르며 여느 산줄기하고 다른 양상을 띠어가는데 하늘 높은줄 모르고 쭉쭉빵빵 올곧게 뻗어올라간 나무들이 도열하듯 초지위에 우뚝우뚝 서서 기개를 자랑하는데 자욱한 안개속이라 처음에는 무슨 산사면에  전봇대가 다 있는지 의아했으나 그건 수백년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솔숲이라


 

의연한 그 모습을 좌우로 가르며 짙은 운무가 옅은 박무로 흩어지며 선경을 연출해대니 마음은 무릉도원에 온 듯 황홀하기만 하다


 

둔덕으로 올라 좌측 서쪽으로 내려간다


 

서진둔덕 : 7:25 7:30(5분 휴식)


 

바위둔덕 : 7:40


 

좌측 산록에서 컹컹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오늘 산행중 제일 높은 뾰족한 도면상 1079.5봉인 선미봉 정상에 오르면 작은 공터 한가운데 “단양452 2003재설” 삼각점이 안성맞춤이라


 

너울대는 운무속에 앉아 삼각점을 밥상 삼아 이제사 찬 김밥과 찬 오뎅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데 간혹 빗방울도 한방울씩 떨어져 오뎅국물에 동심원을 그리곤 하니 불현듯 원의 파장을 타고 옛님들이 나올 것만 같아 목이 메어온다 


 

선미봉(수학봉) : 7:50  8:15 출발(25분 휴식)


 

상념에 젖어 젖어 가는데 바위 섞인 거친길이 시작되더니 찬바람 한줄기가 몰아치며 온 몸을 휘감으며 진저리치게 하더니 설상가상으로 간간히 비가 내리기 시작하니 그때사 상념에서 벗어나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 조심하겠다고 나 자신하고 다짐한다


 

이후로 암봉이 나오면 수시로 우회하여 다시 능선으로 붙는 그런 길이 계속된다


 

암봉을 크게 우측으로 뿌리채 돌아올라 능선에 이른다


 

8:45


 

좌측이 천길 절벽인 능선으로 올라 암봉을 우측 사면으로 도는데 그 또한 너덜 바윗길이라 만만치가 않고 암봉과 암봉 사이 천길 낭떠리지 안부에 이른다 에고 무서버라~~~~~~


 

9:00


 

암릉을 조심스럽게 오르면 ╣자길이 있는 이정목에 “수리봉정상180m, 온길 수학봉정상1.3km, 왼쪽으로 내려가면 방곡리 윗점1.2km"


 

십자길이 있는 수리봉 정상에 이르니 쉬기좋은 암반 공터로 백두대간쪽으로 조망이 반쯤 터지나 짙은 안개 오리무중 속이라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정목에 “갈길 신선봉430m, 윗점1.34km"

돌위에 올라앉은 정상석에 “수리봉1019m, 온길 촛대봉40km 갈길 방곡도요 2.1km, 대강면11km"


 

이게 어느나라 정상목 이정표냐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이런 안내방법은 앞으로 국립공원공단이나 지자체 또는 산림청에서 지양해야 할 일 중 하나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수리봉이야기 안내판 뒤 스텐으로 만든 방명록함은 비어있고 불가리스 빈병과 과자봉지만 있더라

 

수리봉 : 9:10  9:20 출발(10분 휴식)


 

좌측으로 천길 단애를 이루고 있는 신선봉은 북한산 백운대와 거의 크기가 같을 정도의 크기인 암장을 자랑하는 벌거벗은 그 암장을 보며 가는 길은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수리봉 산행의 백미구간인데


 

겨울철이나 비오는 날은 절대 가서는 안될 것이며 임산부나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나 팔이나 다리가 안좋은 사람들은 절대 올라서는 안될 코스인 것이다 물론 술취한 사람은 더더욱 가지 말아야 할 것이다


 

즉 전체가 양쪽으로 칼등을 이루고 있으며 위험한 구간은 쇠줄이 가끔 설치되어 있으나 그 외 다른 안전장치는 전무한 상태라 오금이 저리면 추락 가능성이 농후한 그런 바윗길이 30분 이상 계속되어 팔힘도 상당히 들어가는 구간이며 특별히 접착력이 좋은 등산화 착용도 필수적이다


 

그후 와이어 잡고 암릉 내려가고 이후 조망 끝내주는 암릉길이 계속되나 손에 힘만 팍팍 들어가고 천길만길 낭떠러지 와이어 외줄잡고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이런 이게 뭐꼬^^

발폭 정도 넓이의 디딜수 있는 그런 테라스를 싸안고 돌기도 하고 천길 낭떠러지 안부에 이른다

 

9:40


 

절벽을 긴 와이어를 잡고 한쪽다리와 한쪽 팔이 아직도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으니 어쩌나 몸부림치며 올라 유순해진 산길을 잠깐 가면 작은 돌무더기 있는 쉬운 좋은 공터를 지나 신선봉 정상으로 오르면 생각과는 달리 조망은 제로다


 

그래서 신선봉 정상을 몸부림치며 오른 바위위로 한번 상정을 해보아도 별로 높낮이 차이가 없는 지형임으로 그리해도 커다란 무리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신선봉 : 9:55


 

곧 이어 ╣자안부에 이르면

쓰러져 망가진 이정목에 “방곡리 내려가는길1.9km, 수리봉930m"


 

╣자안부 : 9:55


 

단단한 암릉길은 끝나고 이번에는 줄줄 미끄러운 사암길을 엄청 조심하며 긴 밧줄잡고 내려가면 안부부터 유순한 길이 시작되나 그것도 잠시 뿐이다


 

안부 : 10:15


 

둔덕 갈림길에서 좌측 북쪽으로 내려간다 : 10:20


 

푹꺼진 쉬어가기 좋은 공터인 ╣자안부로 내려서 말 그대로 쉰다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일반등산로로 표시기도 많이 걸려 있으며 아마도 방곡리 부곡도요지 불알바위쪽으로 내려가는 계곡길인 것 같다


 

╣자안  : 10:35 10:45 출발(10분 휴식)


 

지금부터 황정산 일반등산로가 펼쳐지며 길은 산책로로 변하며 등고선상  870봉을 오른다


 

등고선상 870봉 : 11:00


 

에고 지겨워라 또 암릉길이네 : 11:10


 

조심해서 내려가 능선으로는 암릉 절벽 등등 그래서 산사면으로 오르다가 Y자 갈림길이 나오면 왼쪽으로 올라야 황정산 남봉이다


 

Y자길 : 11:20


 

막판 치고 오르면 숲속 작은 바위들이 있는 조망 제로인 등고선상 950봉인 황정산 남봉이다 거리 표기없는 이정목 하나가 수리봉과 황정산 정상 그리고 빗재 즉 도면상 직치로 내려가는 길을 알려주고 있다 엄청 시끄러운 한팀을 만나고 왕복 30분이면 다녀올 수 있는 황정산 정상은 시간상 생략하고 빗재쪽으로 내려간다


 

황정산 남봉 : 11:30 11:35 출발(5분 휴식)

 

 

급경사로 내려가다 살그머니 암봉으로 올라가면 많은 산님들의 유쾌한 웃음소리 섞어가며 건너편 백두문수지맥 산줄기를 바라보며 내려간다


 

암봉 : 11:45


 

미끈한 여인네의 다리마냥 쭉쭉 뻗은 환상적인 적송들이 나타나곤 하는 암릉 그 환상적인 전망을 자랑하는 최고의 능선으로 내려가면 펑퍼짐한 안부부터 길이 유순해진다


 

안부 : 11:55


 

통나무 계단이 나타나고 : 12:05


 

잠시 내려가면 관광버스 한대가 많은 산님들을 토해내고 기사 한분이서 운전대를 잡고 무엇인가 점검하다 내려가는 나를 보더니 회원인줄 알고 눈이 휘둥그래진다 이정주에 “여기는 황정산등산로 좌측으로 내려가면 방곡리 우측으로 내려가면 직티리”


 

대형 등산로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빗재이며 도면상으로는 “직치”다


 

빗재(직치) : 12:10


 

오른쪽으로 살짝 넘어 철재차단기가 있는 임도 입구에 여러명의 산님들이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가 나타나는 나를 유심히 쳐다본다

쳐다보던말던 휘적거리며 입도입구로 들어간다


 

임도따라 한구비를 도는 지점에서 좌측 산으로 오르는 길이 보이면 그리로 오른다 그러나 진행결과 그 임도를 오른쪽 지척으로 몇 번인가 보면서 오르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참을 더 지맥능선 오른쪽 사면으로 난 임도를 따라가도 된다


 

산듬 : 12:10 12:15


 

성긴길이 나오고 납작묘에 이른다 : 12:20


 

T자 둔덕에서 잠시 쉬며 도락산을 생각한다

전부 암릉구간이니 시간은 좀 걸릴 것 같지만 안전장치가 되어있다면 그리 시간을 많이 잡아먹지는 않을 것 같고 열차시간을 맞추어서 무난히 피티재까지는 갈 것 같다


 

그러나 나중에 확인결과 안전장치는 한군데도 없고 시간만 잘잘하게 걸리고 결국 성치 못한 한쪽 다리와 한쪽 팔 때문에 정상부 한핏치를 채고 오르지 못하고 빽을 하는 불상사를 만나게 되고 만다


 

둔덕 : 12:30  12:45 출발(15분 휴식)


 

납작해진 풀없는 묘지나 내무부 사각기둥 있는 십자안부 지나 둔덕을 넘어 오른쪽 바로 아래가 임도인 안부를 지나 오르면 잔솔들이 귀찮은 바위무더기로 이루어진 등고선상 710봉이다


 

등고선상 710봉 : 12:55


 

내려가면 내무부 사각기둥이 있는 안부로 바로 오른쪽으로 임도와 만나고 있다


 

임도 : 13:00


 

둔덕넘어 오른쪽 바로 아래가 임도인 안부를 지나 또 둔덕을 넘어 오른쪽 바로 아래가 임도인 안부에 이른다


 

안부 : 13:05


 

둔덕으로 올라 북진하던 능선이 서북진하는 곳에 이른다


 

서북진점 : 13:15


 

또 낮은 둔덕넘어 십자안부에 이른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단양군 단성면 벌천리 내궁기마을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그 임도를 만나게 된다


 

십자안부 : 13:20


 

이제부터 본격적인 황정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갖가지 형태의 바윗길이 이어지니 성치않은 몸뚱아리로는 너무 힘들어 몇 번이나 포기하려다 아직은 아니다 싶어 꾸역꾸역 오른다


 

팔자에 없는 묘한 자세로 급경사 암릉길을 오르다보면 암릉이 끝나고 급경사 솔숲길이 이어지니 조금은 편해진다


 

13:40


 

그것도 잠시 또 암릉이 시작된다 : 13:45


 

약간씩 이상한 곳을 그런대로 갖가지 요가자세를 흉내내며 그런대로 낑낑거리며 거의 정상부까지 다 올랐는데 이게 뭔일 각도가 좀 묘한 그런 암릉이 나오는데 붙잡을만한 것은 바위위에 뿌리를 내린 단한그루 분재같은 소나무 한그루 뿐이다


 

만약 그 소나무를 잡고 씨름을 하다가는 언제 뽑혀 천길만길 낭떠러지로 굴러내릴 줄 그 누가 알겠는가


 

그래서 우회로를 찾는데 아무리 둘러보아도 오를 수 있는 곳은 바로 그 한곳뿐이라 여기서 어려운 결정을 한다 일단 빽을 하면서 좌우로 트레버스 할 수 있는 그런 지형을 살펴보기로 하고 거리는 얼마 안되나 무려 한시간 반 이상을 오른 그 암릉길을 미련없이 뒤돌아선다


 

즉 여기까지는 산행상식과 경험이 있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오를 수 있으나 이 한핏치는 목숨을 담보하는 용기가 없으면 오르지 말 것을 감히 말할 수 있다 


 

도락산 : 14:00


 

내려가면서 좌우를 살펴보아도 전혀 우회힐 루트가 보이질않아 내친김에 둔덕을 넘어 넘어 임도로 나가 조금 가면 임도가 좌로 휘는 너른 지점에 캐노피 쉼터가 조성되어 있어 잠깐 쉬며 이 난국을 타개할 묘안을 찾아보나 딱히 이거다 할만한 방법은 떠오르질 않는다


 

이 임도를 끝까지 따라가면 광덕사 선원이 나올 것 같아 일단은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임도 쉼터 : 14:25


 

임도를 돌고돌아 아뿔사 이것이 아닌데 직티리 도로로 떨어지고 만다

이제는 방법이 없다 광덕사선원이 도락산 정상부에 자리잡고 있으며 그 곳까지 자동차가 들어가고 있으니 그리로 해서 도락산을 찍을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2차선 도로를 따라 직티리쪽으로 잠시 내려가니 “광덕사선원2km”라는 안내판이 서있으며 커다란 돌비석도 하나 있는 콘크리트 너른 1차선도로삼거리에 이른다


 

광덕사선원 입구 : 14:50


 

허탈한 심정으로 포장도로따라 오르는데 다리는 천근만근 질질 끌다시피 오르다 도로가 좌측으로 확 휘는 “광덕사선원1km" 팻말이 있는 조금 너른 곳에 이르러 다리뻣고 앉아 시름에 잠기는데


 

가끔씩 오르내리는 자동차들이 정적을 깨뜨리고 묘한 눈초리를 주면서 지나가지만 누구 하나 태워준다는 사람은 없다


 

물론 선원으로 도락산으로 올라 피티재까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갈수는 있지만 단양역에서 18시10분 기차시간을 맞출 자신이 안서는 것이다


 

그런데 하늘의 조화속은 또 무엇인가

멀쩡하던 하늘이 갑자기 어수선해지더니 비가 오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안 그래도 시간 맞추기가 힘들 것 같은데 앞으로 비가 계속 온다면 더더욱 쉬운일은 아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포기를 하고 어제 백두대간에서 적어온 대강택시번호(043-422-0004 011-485-2911)를 꺼내 광덕사로 오라고 콜을 한다음 올라온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한심하게 다시 내려간다


 

15:15 15:40 출발(25분 휴식)


 

내려가면서 비는 그치고 직티리 2차선 도로 입구에서 일단은 아픈 다리를 뻗는다

 

 

직티리 2차선도로 : 15:50


 

그후


 

그런대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택시기사에게 전화가 오는데

여기 광덕사에 와 있는데 도대체 어디 계시느냐는 것이다

그 입구에 있다 광덕사로 오르는 길이 다른 곳에도 또 있느냐 지금 광덕사선원이라는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아이구 그렇다면 진작 광덕사선원이라고 말씀을 하셔야지 그곳은 광덕사하고 다르다는 것이다


 

즉 광덕사는 도로를 따라 직티리로 더 내려가다 좌측 계곡으로 잠시 들어가면 나오는 절이고 선원은 전혀 다른 곳이라는 것이다 이래서 장장 1시간을 또 잃어버리고 오는 택시를 타고 단양역은 허허벌판일 뿐이니 식사는 대강면에서 해야 한다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대강면에 내려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거리를 배회하다보니 그 기사아저씨가 다시 오더니 뒷골목을 가르키며 그리가면 한식집이 있다며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김치찌개에다가 소주한병 하산주하렸더니 물건너 갔고 된장찌개만 된단다

할 수 있나 그 된장찌개에 하산주 한잔하며 열차시간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시간을 마냥 죽인다


 

또 그 택시를 타고 허허벌판에 서있는 단양신역사에 내려 그래도 시간이 남아 주위를 둘러보니 그냥 시간에 쫓겨 보지 못했던 단아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단양역사는 단애를 이룬 절벽 밑에 단아하게 지어진 건물로 주위의 경관이 매우 빼어난다

  

 

공원안에는 조남두 시인의 "팔경가에서" 라는 잘 생긴 자연석비가 세워져 있는데 여기서 팔경가라 함은 단양팔경인 남한강에 있는 도담삼봉 석문 청풍쪽에 있는 옥순봉 구담봉 단양천계곡에 있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그리고 사인암을 말한다

 

그리고 신기선이 지은 천지문화재선포문이 조금은 거창해 보인다 


 

단양역사 공원인 "나그네쉼터준공에 붙여"라는 철도청장과 단양군수의 말씀에 공감이 가고

또한 단양역사입구 공원 앞 폐차가 된 열차에 음식점과 관람실 등이 마련되어 있다

런줄 진즉 알았으면 식사를 이곳에서 하는 것인데 누가 그런 것이 있을 줄 알았으리요


   

역 남쪽으로 깎아지른 단애밑에 조성된 단아한 공원 뒤로 백두도락단맥 마지막 산줄기가 첩첩으로 보이며 단양역사 앞  남한강 건너 치악금수지맥 마지막 산줄기와 채석장으로 인해 언더로 깎아내린 천계봉의 특이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런 저런 한가로운 시간을 갖다가 들어오는 열차를 타고 오늘 산행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