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7-07-09 (일)   10:10 - 15:10

  

산행코스 : 상선암마을-상선암-제봉-삼거리-도락산-삼거리-채운봉-상선암(약 8키로)

  

날      씨 : 맑으나 개스가 심함

  

선배 아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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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지도 : 상선암-제봉-도락산-채운봉-상선암)

  

(산행시간)

10:10 상선암 마을

12:11 정상(30분 휴식)

15:10 하산

  

미국에 이민을 간 선배가 전화가 왔는데 자기 아들녀석이 이번에 미국의 의과대학에 입학을 하는데 녀석이 이것 저것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못하고 공부만 하다 보니 자기 인생에 회의를 느껴 왜 자기가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에 빠졌단다.

  

올 여름에 한국에 들어가니 오면 녀석의 고민도 좀 들어 주고 정신 무장을 시켜 달라고 주문을 하신다.

  

산에 데리고 가서 함께 길게 걸으면서 좀 얘기를 나누어야지 맘 먹고 지리산 화엄사-대원사 종주를 1박 2일로 계획을 하고 세석대피소 예약도 해 놓았는데 장마철이라 날씨가 안 좋은데다가 초행길이 너무 빡센 것 같아 고민이 된다.

  

그래서 그냥 무박으로 설악산이나 지리산을 데려갔다 오는게 나을 것 같아 그렇게 생각을 하고 토요일 오후에 설악산 무박을 예약을 하려는데 이미 다 찼단다... 헐

  

원래 3대가 가기로 했는데 1대만 가게 되었다나...?

  

지리 무박을 알아 보니 그건 날씨 때문에 취소가 되었다 하고...

  

그래서 결국 일요 당일 산행을 알아 보았더니 그것도 거의 다 찼고 한 군데 도락산 산행의 자리가 비어 있어 그냥 바로 예약을 해 버렸다.

  

그렇게 지난 달 한라산 산행 이후에 오랜만에 산행을 다시 나서게 되었다.

  

태능입구에서 6시 40분에 산악회 버스를 타고 도락산에 도착을 하니 10시 10분.

  

날씨가 바람도 없고 무덥고 시야는 개스가 잔뜩 꺼어 안 좋구나.

  

땀 좀 흘리겠군...

  

첨 와 본 도락산은 초반부터 좀 경사진 코스가 시작이 되어서 땀이 비오듯 흘러내린다.

  

이제 갓 스믈셋인 녀석은 산행을 별로 한 적이 없어 많이 힘들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젊어서 인지 잘 올라 간다.

  

암릉의 모습들이 마치 북한산과 비슷한 것 같고 조망도 자주 트여서 좋은데 개스 때문에 영 시야가 답답하다.

  

함께 올라가시던 산객 한분이 무더운 여름에 된비알을 올라가려니 많이 힘이 드시는지 이렇게 말을 하셔 웃고 말았다.

  

“산 이름이 도락산이라서 그런지 도라버리겠네...” 라고...ㅎㅎㅎ

  

한참을 올라가니 이젠 좀 완만한 능선길이라 훨씬 진행하기가 수월하구나.

  

암릉이 험하긴 하지만 난간이 잘 설치가 되어 있어 위험하지는 않고 좋다.

  

암릉에 멋진 소나무들이 있어서 산객들이 사진도 많이 찍어 대신다.

  

삼거리를 지나서 좀 더 진행을 하니 마당바위같은 널찍하고 조망이 좋은 곳이 나와 이곳에서 많이 들 식사도 하며 쉬고 계신다.

  

우린 계속 진행을 하여 도락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딱 두시간이 걸렸다.

  

녀석이 허기가 진다고 하여 정상 좀 지나 쉼터가 있어 거기서 떡과 과일로 요기를 하며 쉬었다.

  

이제 삼거리로 다시 빽을 하여 좌측 능선을 타고 하산을 하는데 이 코스는 오를때의 코스 보다 좀 더 험하고 미니 공룡능선처럼 생겼다.

  

도락산이 왜 공룡능선의 축소라고 하는지 좀 알 것 같구나. 북한산 의상능선과도 비슷...

  

이제 하늘도 좀 맑아 져서 파란 하늘도 좀 눈에 들어 온다.

  

무더운 여름 오후의 햇살에 하산 길이지만 연신 땀은 흘러 내린다.

  

범바위, 큰선바위, 작은선바위 등을 지나면서 계속 내려 오니 다리 아래 계곡에서 많은 분들이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쉬고 계셔 우리도 이곳에서 오늘의 찌든 땀을 좀 씻어 버리니 상쾌하기 그지 없구나.

  

녀석과 하산 길에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나누며 선배가 염려하지 않게 잘 정신교육을 시켜 두었다.

  

하산을 하는데 녀석이 무릎이 아프다고 해서 스틱을 짚으라 했더니 훨씬 편하다고 한다.

  

오랜만에 산에 와서 무더운 여름날에 좀 힘이 들었나 보다.

  

하산을 완료하고 산악회에서 주는 식사를 하고 서울에 돌아 오는데 날이 무더워 행락객이 적어서 인지 길이 거의 안 막혀 일찍 도착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선배 아들을 데리고 다녀 온 오늘의 보람된 산행을 이렇게 마감하게 된다.

 

아래 사진들은 제 블로그에 가셔야 보실 수 있습니다.

방문하셔서 감상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blog.daum.net/syuanatomy/4320371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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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엔 계속 경사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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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 채운봉 쪽 능선... 하산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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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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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뚝 솟은 채운봉... 저리로 하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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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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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락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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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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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대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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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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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봉을 되돌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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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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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을 하고 도락산을 되돌아 보고)

 

감사합니다... 산모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