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피서여행과 도락산산행기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영월

 

 

누가 : 송인창 도부돌 신현호 신경수

 

 

2012. 8. 3(쇠의날)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년전에 공직을 정년퇴직하고 단양으로 귀농하신 선배님 근황이 궁금해 몇놈이 작당을 해 찾아보기로 하고 00탕과 각종주류 그리고 이런저런 안주감을 준비해 아이스박스에 넣어 애마 뒷꽁무니에 매달고 단양 육백오십리 길에 오릅니다

 

 

구파발역에서 13시에 출발한 관계로 고속도로는 막히지 않고 잘도 달립니다 그러다가 원주로 가면 상시 정체를 반복하는 문막 근방을 지나야하므로 고속도로를 버리고 국도로 나가 제천으로 가기로 합니다

 

 

금봉이의 애닮은 사연이 덕지덕지 묻어나는 박달재를 터널로 나가 봉양을 지나 가는 길은 2군데입니다 거리상으로는 단양군 어상천면을 거쳐 영춘면으로 가는 방법이 가깝지만 밀릴 것에 대비해 선배한테 전화 연락을 합니다

 

 

영월 청령포에서 새로 뚫린 터널을 거쳐 고씨동굴입구를 지나오라고 합니다 말을 잘 듣습니다 예전에는 공사중이었는데 지금은 완공이 되어 각한터널도 지나고 팔괴터널도 지납니다

 

평창강(서강)과 동강이 만나서 영월읍에서 비로소 남한강이 되는데 바로 그 남한강가를 잠깐 달리다보면 고씨동굴 강 건너편 입구에 이르니 꽤 많은 사람들로 약간은 시끌시끌 하는 것 같습니다

 

 

고씨동굴을 관람하는 사람들, 남한강 최상류에서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 강변으로 나가 수영과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이런저런 볼거리를 만들어 놓은 전시관을 관람하는 사람들, 저자거리에서 배회하는 사람들 천태만상입니다 그래도 인산인해가 아니라 그저 조금 활기차 보일 뿐이라 다행입니다

 

 

이 고씨동굴입구는 여러개의 모텔들이 있으며 신축하다가 앙상하게 골조만 남아있는 방치된 호텔 부지도 있으며 많은 상가들이 밀집해 상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고수동굴과 고씨동굴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데 잠깐 언급해보면 고수동굴은 단양읍내에서 고수대교를 건너 백두대간 소백산 자락에 있는 동굴이며 고씨동굴은 임진왜란때 고씨들이 이 동굴에 숨어서 난을 피했다 해서 고씨동굴로 이름이 지어진 치악기맥 끝자락 태화산 자락에 있는 동굴입니다

 

 

이 88번국지도는 연전부터 지금까지 4차선으로 확포장공사중인데 그때가 언젠데 아직도 공사중에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남한강변 절벽같은 산허리를 깎아내고 만드는 도로라 영 진척이 안되는 모양입니다

 

 

조금 가면 직진으로 가는 길은 년전에 영월군 하동면을 김삿갓유적지가 있다하여 김삿갓면으로 개명을 해 마을의 정체성을 찾은 옥동천변 김삿갓면으로 가는 길이고 단양군 영춘면 상리 귀농지로 가는 길은 우측으로 각동교로 남한강을 건너서 강변으로 나있는 595번지방도로를 따라가면 됩니다

 

 

남한강을 건너자마자 너른 구릉성 밭이 나타나고 각동리란 커다란 마을이 있으며 이곳에도 래프팅 시설들이 있습니다 강건너 백두마대단맥 끝자락을 남한강물에 담그고 있는 그곳은 천애절벽으로 한동안 석벽을 치며 강물과 같이 단양쪽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강물따라 더 내려가면 나오는 단양팔경중 하나인 북벽보다 더 높고 위압적이며 멋진 풍모를 자랑하고 있지만 웬일인지 영월군에서는 돈많이 들어가는 각종 박물관을 짓는데만 열중이지 테마가 있는 자연경관을 개발하는데는 좀 소흘한 것처럼 보입니다 아무래도 좋습니다 자연 그대로 후손들을 위해 남겨두는 것도 괜찮은 일이니까 말입니다

 

 

샘골이라는 마을에 이르면 우측으로 태화산 등산로 안내판이 나옵니다 이제부터 단양군 영춘면 오사리입니다 래프팅과 낚시 민박 음식점 등 등 여러 가지 상점들이 있습니다 좌측으로 강 건너는 영월땅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곳은 석벽은 아닐지라도 절벽같은 급경사에 너덜지대 석벽이 섞여있어 애시당초 원시적부터 인간이나 짐승들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는 느낌이 드는 그런 곳이 계속됩니다 오로지 나를 수 있는 이들만 갈수 있는 곳이지요

 

 

강가를 달리다가 왼쪽으로 도면상290봉을 하나 강가에 떨구고 작은 산줄기가 있는 안부를 넘어가는데 활고개라는 안내판과 이런저런 안내판들이 즐비합니다 일단 고개를 넘어가면 좌측 남한강변으로 너른 평야지대가 나타납니다 갑자기 이상한 나라에라도 온듯한 기분입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남한강변으로 가면 보이지 않던 바위벼랑지대가 평야 끝에서 가물가물하게 남한강으로 내리꼿치고 있습니다

 

 

잠시 더가면 우측으로 하얀집펜션이란 하얀집이 목하 영업중이고 우측 산록은 전부 해바라기밭으로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게 합니다 심고 싶어서 심은 것이 아니라 정부에서 평당 3000원이라는 거금의 보조금을 받고 심은 것이랍니다 무엇을 심어서 평당 3000원이라는 돈을 만져 보겠습니까 시골도 이렇게 때와 장소를 잘 만나고 머리만 조금 굴리면 그런대로 아쉽지 않게 벌고 쓸 수가 있다고 합니다

 

 

잘보면 길이 산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하얀집펜션 좌측으로 좁은 1차선포장도로를 따라 급경사로 잠깐 오르면 아담한 16평짜리 다른 하얀집이 나옵니다

 

 

선배님 후배들을 맞으러 나오는 모습을 보니 영락없는 농사꾼입니다 본시 없던 살이지만 더 빠져 피골이 상접하고 얼굴과 팔 다리는 아프리카 사람이 따로 없습니다 원래 동안이라 평생 나이를 안 먹을 것 같은 모습이었는데 매일 일천평이나 되는 과일나무와 텃밭을 가꾸다보니 자연스럽게 햇빛에 노출되어 강한 썬텐에다 무시로 살점을 뚫고 들어오는 강한 자외선 덕분에 피부노화가 나보다는 못하지만 상당히 진전이 된 상태이었던 것입니다

 

 

이제 제 나이를 얼추 보아도 되겠습니다 향년 65세 ㅎㅎㅎ

 

 

말 그대로 경사진 밭 꼭대기에 지은 집이라 그 근방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조망은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그 위로는 건축물이 없습니다 짓다가 팽개친 절터가 있을 뿐입니다

 

 

백두대간 상월봉 국망봉, 구인사 계곡을 가르며 내려오는 신선단맥산줄기, 영춘면으로 막바로 빠지는 여맥 산줄기, 김삿갓 고향 뒷산인 마대단맥 산줄기, 온달성 유적지 등 등 남한강변 건너 누워있는 긴 표창처럼 쐐기처럼 생긴 천길만길 바위 벼랑인 단양팔경의 막내인 북벽의 아름다움에 할 말을 잊습니다 사방이 첩첩산으로 병풍을 치고 거대한 분지안에 혼자 점으로 뚝 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북벽 위로는 가로등이 계속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백두마대단맥상 배틀재로 가는 도로가 달리고 있는 듯합니다

 

 

앞으로 너른 평지는 무엇을 만드는지 전부 파 뒤직여대며 목하 공사중에 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무슨 인공호수공원을 만든답니다 이왕 만드는 것 단순하게 모래 좀 깔아놓은 산책로만 만들것이 아니라 주제가 있는 공원을 조성해 보면 어떨런지요

 

예를 들어 허브나라, 북벽에서 되돌아 나오는 에코를 이용한 신비스러운 연주 공간, 단양을 알릴수 있는 상설 전시관 그리고 대대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시스템, 스파 및 물놀이 시설 요즘 유행하는 워터파크라는 시설말입니다 멋있을 것 같습니다 그 지역의 명소로 자리매김을 할수 있는 그런 시설을 했으면 합니다 물론 알아서 어련히 잘 하시겠지만 노파심에서 한마디 해 본 것 뿐입니다

 

정자가 2개나 있지만 아직은 햇빛이 그대로 비추어 그늘진 잔디밭위에 좌판을 벌립니다 밝은 하늘나라에 계신 김삿갓 어르신을 모신 가운데 마대산과 소백산을 휘휘 둘러보며 시한수에 박주 한잔이 두잔이 되고 석잔이 되고 시간은 물 흐르듯이 태양과 같이 흘러갑니다

 

 

석양은 서쪽에서만 지는가? 마대산 자락 위로 붉은 기운이 스며들더니 온 천지산간에 진주홍빛으로 물들이고 샛노란 보름달이 둥그렇게 떠오릅니다 너와 나의 염원을 한가득 담고서 말입니다

 

세상에 백두대간 소백산 자락으로 이글이글 타는 붉은 해는 넘어가 버립니다 즉 해가 동쪽으로 지고 있습니다 가자마자 지는 해와 뜨는 달의 아름다움이 제일이라더니 진짜 그런가 봅니다 정말입니다 이걸 무어로 증명을 합니까 한번쯤 이곳에 올라와 경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만물을 다 태워버리기라도 하듯 작열하던 태양이 어슴프레 넘어가자 산모기들이 극성을 부립니다 장소를 옮깁니다 방안으로 들어가 창밖 처마에 걸린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안주삼아 한잔 두잔 밤을 새워 계속됩니다

 

언제 : 2012. 8. 4(흙의날) 폭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예미

 

 

어떻게 잤는지 분명히 올림픽을 본 것도 같은데 잘 생각은 안나고 밖엔 이미 작열하는 태양은 높이 두둥실 떠올라 모든 것을 태워버리기라도 하듯이 투명한 섬광을 은빛 구슬로 꿰여 온 천지에 배달을 하고 나섭니다 아 아 앞이 너무 밝아 보이는 것은 하얀 점들 뿐입니다

 

 

밖으로 나가 정자 옆에 있는 수도꼭지를 트니 시원한 물이 콸콸콸 넘쳐납니다 물어 봅니다 이 물은 어디서 오는가 알고보니 귀한 넘입니다 이 동네는 원래 계곡이 없어 항시 물부족에 시달리는데 새로 집지은 사람한테까지 간이상수도를 대줄 수는 없다고 합니다 경치는 좋은데 단양사람들 인심한번 야박합니다 도시에서 온 귀농자를 이렇듯 푸대접하시다니요

 

다른 군에서는 모든 지원을 다해 정착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하나 이곳 단양은 아닌 모양입니다 오히려 귀찮게 생각하고 있는 듯한 처사같습니다 그래서 사정하기도 뭣하고 해서 직접 지하공을 뚫었답니다 거금 일천만원이 들어간 수도랍니다 그러니 엄청나게 귀한 넘이지요^^

 

 

이보다 더 높은 집이 없으니 황제가 안부러운 용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아침의 북벽은 하얀 빛으로 부셔지고 있었습니다

 

아침을 무엇으로 하느냐 어제 줄기장창 먹어대던 00탕은 물린다며 아침 일찍 문여는 식당에 어디 있느냐 귀농 농군인 선배님말씀이 고씨동굴 입구 상가에 가면 칼국수를 하는 집이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연다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애마 흑토마를 몰아 고씨동굴 상가 옆 주차장에 단단히 묶어놓고 선배님 단골 칼국수집으로 가는데 정말로 아침 일찍부터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 집뿐만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상점 전부가 몇집을 제외하곤 모조리 문을 열고 손님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이 토요일이고 8월 첫째주라 금년 휴가 피크철이라 어제와는 달리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으며 고씨동굴 입장료를 받는 작은 건물 앞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줄을 서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상점들이 일찌감치 문을 연 것입니다

 

오가는 사람들을 눈빛으로 따라가며 칼국수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자니 우리한테 음식이 먼저 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옆 식당으로 음식들이 자리 옮김을 하고 있습니다 알고보니 세금 문제 때문에 같은 사람이 운영을 하면서도 가게를 2개로 나누어 각각 다른 사람이 운영하는 것처럼 영업허가를 얻고 세무서에 등록을 해 과표를 반으로 줄여 세금을 포탈하고 있습니다 뻔히 눈뜨고 세금을 강탈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무서에서는 무엇을 합니까 바로 이런 탈루세원을 발굴해 소급해서 합산과세를 해야하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버젓이 눈뜨고 코 베어가는 것이 이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이런 탈루세원이 이 한건으로 끝난다면 조족지혈이라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대한민국 자영업자 거의 전부가 이런식 아니면 과표줄이기식 신고로 세금을 탈세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정직하게 신고하는 사람이 오히려 바보되는 세상인 것입니다

 

 

모조리 실태조사를 해 철저하게 새고 있는 세원을 찾아내 징수가 된다면 지금 우리의 경제는 금방 1인당 GNP가 3만달러 4만달러로 급등할 수 있는 여력이 있지만 현실정은 인력이 모자라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면서도 정부에서는 부서를 축소해라 통합해라 인력을 감축하라 등 등 난리부르스를 또한번 추어댑니다

 

 

드디어 우리한테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맛한번 엄청나게 없습니다 보리밥도 서비스로 안줍니다 그러나 안 먹을 수도 없습니다 어거지로 밀어넣기 운동을 한동안 합니다 목젖이 뻐근합니다

 

 

몇시간 후

 

 

다시 그 언덕위의하얀집 컨터기옛집으로 가 각자의 물건들을 주섬주섬 챙겨넣고 영춘면소재지로 가 얼음한덩어리와 물과 막걸리 안주 등속을 준비해 애마를 몰아 북벽위로 난 935번지방도로를 타고 한없이 구불거리며 마대단맥 배틀재를 숨차게 넘어갑니다 속칭 그야말로 남들이 다가는 피서를 가는 길입니다

 

 

남들이 다가는 소백산자락 남천계곡이나 구인사계곡 천동계곡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백두대간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와 부석면소재지를 넘는 한적한 마구령계곡으로 가는 길입니다 물론 이곳도 소백산국립공원 최북단입니다 이 고개는 예전에는 비포장이었는데 지금은 다 포장이 되어 차량들이 쉽게 오르내릴 수가 있다고 합니다

 

 

배틀재를 넘어 의풍삼거리에 이릅니다 좌측으로 김삿갓계곡으로 내려가는 비포장도로가 지금은 2차선으로 깨끗하게 말끔히 포장이 되었습니다 백두대간 선달산이 발원지인 마포천을 따라 직진합니다

 

이곳은 선달산이 발원지인 마포천을 하나 두고 3개도에서 땅따먹기식으로 아주 불합리하게 행정구역이 나누어져 있는 대표적인 곳입니다 마포천의 길이가 약20km정도 되는데 맨 상류 약8km는 경북 영주시 부석면 관할이며 중간 약7km는 충북 단양군 영춘면 관할이고 맨 하류는 김삿갓계곡으로 부르는 지역으로 약5km를 흘러 함백산이 발원지인 옥동천으로 흘러들면서 끝이 납니다

 

 

길지도 않은 하천 1개를 가지고 아주 3개도에서 사이좋게 3등분해서 관리를 하고 계십니다 맨 상류인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나 단산면 마락리에서 면사무소나 군청 등으로 일을 보려면 험준한 백두대간이 가로막고 있어 차량으로는 마구령으로 넘던지 4륜구동차로 고치령을 넘어야만 합니다 그 외의 지역은 걸어서 백두대간을 넘어가야 합니다

 

 

만약 각 직능단체회의를 소집한다던지 현지인들이 영주시 단산면사무소로 일을 보러가려면 고치령을 넘어야하고 부석면사무소로 일을 보려면 마구령을 넘던지 험준한 백두대간을 한나절은 넘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 지방 사람들의 생활권이 문제입니다 부석면 남대리, 단산면 마락리 사람들은 험준한 백두대간을 넘어서 있는 것이 아니고 영춘면 의풍리 사람들은 험난한 백두마대단맥을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연스럽게 마포천을 따라 영월로 가는 바로 그 영월이 생활권입니다

 

 

38선도 아닌데 국제적으로 강제로 할당한 것도 아닌 것은 자명한 일이고 영주 사람들이 응가를 하면 단양에서 냄새를 피우고 영월에서 썩어가며 악취를 풍기는 그런 행정구역이 도대체 말이나 되는 일인가 말입니다만은 이렇게 현실에는 엄연히 존재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곳은 대표적인 곳이고 자잘하게 그런 곳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자고로 행정구역은 그 생활권을 중심으로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획정을 해야합니다 어떻게 행정구역을 조정을 하면 그 지역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편한 생활을 할 수 있는지 면밀히 검토를 해 자연의 순리대로 따라가 주어야 합니다

 

작금의 지방자치인가 뭔가 좁아터진 땅덩어리 미국 중국의 한주 한성보다도 작은 땅덩어리를 가진 나라에서 무신 지방자치란 말입니까 중앙자치가 곧 지방자치죠 충정남도와 전라북도가 무엇이 다르며 강원도와 경상북도가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도시는 또 말해 무삼하리요 중로와 중구가 무엇이 다르며 서대문구와 은평구가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경기도와 안산시 의왕시 인천광역시가 무엇이 다르다고 자르고 쪼개고 나누고 이리 붙였다 저리 붙였다 읍을 만들었다 시를 만들었다 너무 크다고 나누었다가 이제는 너무 작다고 2개를 3개를 합치고 난리 부르스를 추어대니 그 등살에 국민들 세금만 밑빠진 항아리에 물붙기식이라

 

그만 하면 다행이지 지방자치를 한답시고 국회의원 나리님들 그리고 단체장을 뽑고 지방의원나리들을 뽑고 앉혀 놓으니 그럴듯하게 민원즉시처리니 원스톱처리니 단박처리니 신문고니 고충처리니 어벌쩡하게 좋은 말만 늘어놓고 쫄다구보러 일보라하고 감찰이니 사정이니 감사니 사찰이니 해대며 죄가 눈꼽의 흔적만큼 있는 죄같지도 않은 죄를 만들어서 몇건을 입건하고 추징을 얼마 했으며 징계를 얼마나 했으며 저 잘했다고 백날 떠들어대지만 재수없는 깃털만 걸려들 뿐이고 정작 몸통은 오리무중이고 세월이 지나면서 흐지부지 하다가 꼭 무슨 큰일을 하는 때가 닥쳐오면 다시 리바이블 해대고 그들은 그것을 정의라고 하며 떡값이라고 하며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치부해 버립니다

 

 

바로 그 뽑아논 사람들이 그러다보니 민생은 안전에도 없고 지들끼리 잘났다고 왈가왈부하며 도가 지나치는지도 모르고 초등학생들도 안하는 헐뜯고 기만하고 세치 혀를 최대한 늘려 석자로 만들어 놀리니 안넘어갈자가 이 세상에 어디 있으리요

 

무슨일이 벌어지더라도 그들이 만들어놓은 법이라 그런지 죄가 안된다고 하지를 않나 하여간 뭐가 뭔지도 모르는 일들이 사회 전반을 횡횡하며 없고 착하기만 한 우리네 민초들을 겁박하고 사기치며 지독한 상실감과 치욕감을 잔뜩 안겨주어 일부 예민한 민초들은 삶의 의미를 찾기도 힘들게 된 것이 지금 우리네들의 초상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 여린 민초들은 인내를 못하고 동반자살 등 여러 가지 형태로 그들이 희생양이 되는 일이 벌어지곤 합니다

 

 

그런분들이 행정구역을 검토해서 합리적으로 민초들의 생활을 편리한 방향으로 정비를 할 수 있는 시간과 의지가 과연 있겠습니까? 무조건 내것을 왜 제를 줘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으며 내주머니를 채우기에 바쁜데 무신 얼어죽을 민생이 민생이여~~~

 

그저 힘없는 자는 有口無言이라 참고 배곯고 피골이 상접하던지 분노를 먹는 것으로 날려버리고 그저 돼지처럼 살다가 각종 성인병에 걸려 낼 모래하던지 한방 멋지게 날리고 창살있는 방에서 면벽30년을 해 도를 깨우치고 중생을 구하던지 참으로 답답한 중생들입니다

 

이런 글을 쓰고 있는 나도 마찬가지라 좀 치사하지만 나는 그저 참고 길게 오래 오래 살렵니다 억울해서 말입니다 산천경계를 다 못보고 죽는 것도 그렇지만 너무 일찍 지하여행을 간 사람들을 생각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먼저간이의 명줄이 아까와서 말입니다

 

 

너무 일찍 간 사람들................

굶어죽고, 중독되어죽고, 병들어죽고, 약먹고죽고, 썩어죽고, 타죽고, 떠죽고, 목메어죽고, 치어죽고, 미끄러져죽고, 떨어져죽고, 빠져죽고, 깔려죽고, 물려죽고, 맞아죽고, 찔려죽고, 짤려죽고, 쫄려죽고, 눌려죽고, 삶겨죽고, 터져죽고, 비틀려죽고, 구멍나죽고, 찢어져죽고, 토막나죽고, 벗겨져죽고, 부러져죽고, 녹아서 흔적 없이 사라지고 등 등 그렇게 한많은 사연들로 범벅이 되어 죽은 그런 사람들의 몫까지 챙기렵니다

 

 

그리고 죽고서도 구천을 떠돌고 있는 가여운 영혼들 몫까지 아주 오래 오래 오~~래 살겁니다 언젠가는 그 현실에 맞는 합당한 정의가 올 날이 있겠지요 그 시각까지만 살렵니다^^ 그러면 적어도 억울해서 구천을 떠도는 가여운 영혼은 안되겠지요?

 

 

반듯이 언젠가는 옵니다 그 정의란 것이.......................

 

 

가여운 중생의 넋두리였습니다^^

 

 

갑자기 심수봉의 비나리라는 노래가 생각이 납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년만년 비나이다 그날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이야기가 옆으로 새도 한참이나 새 버렸네요 제자리로 돌립니다

그러므로 이곳도 백두대간을 넘어와 있는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 단산면 마락리 백두마대단맥을 넘어서 있는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는 몽창 한꺼번에 뭉뚱거려 영월군 김삿갓면으로 돌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단양에 거주하시는 지인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의풍리가 얼마나 큰데 단양은 남는 것이 없다며 극구 반대를 하고 나섭니다 한마디로 말도 안된다는 이야기지만 곰곰이 지도를 가지고 현지를 가보고 검토를 하다보면 우리 전통 산줄기 개념인 산자분수령이 생각날 것이고 그러다보면 하천을 끼고 발달한 우리네 삶의 현장이 생생히 그려질 것입니다 무조건 반대만 하고 보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요즘 정치인들이 하는 양태를 단지 단양군민이라고 해서 동조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입니다

 

 

또 이야기가 옆으로 새고 말았습니다 하여간 의풍 삼거리를 잠깐 벗어나면 우측으로 1차선 포장도로가 계곡으로 올라가고 있는데 바로 그 길이 백두대간 고치령을 넘어가는 길입니다

 

 

달리고 달립니다 이런저런 안내판들이 많이 있는 삼거리에 이릅니다 우측으로 마포천을 건너가면 잘 지은 한옥이 한 채 있는데 언듯보면 무슨 문화재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주막거리입니다 옛날 지금처럼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 백두대간 늦은매기나 마구령을 넘어온 객이 막걸리 한사발에 개장국 한그릇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고 노독을 풀던 주막집입니다 세월은 누천년이 흘러도 양상은 많이 달라졌지만 그 효용은 지금도 똑같은 민박과 막걸리 등 먹거리를 팔고 있습니다

 

 

너른 1차선 포장도로로 바뀌며 짙은 숲속길로 오릅니다 아직 포장된 줄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지 차량도 뜸하고 마구령 정상 다가서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좌측 계곡으로 들어가 돗자리를 핍니다 바로 앞으로는 멋들어진 원형 풀장까지 있습니다 계곡물은 콸콸콸 졸졸졸 높낮이 장단을 맞추어가며 쉼없이 흐릅니다

 

 

산모기가 극성을 부립니다 모기향을 빙 둘러 피웁니다 무슨 이야기들이 그리 많은지 하기사 지나온 세월이 아쉬워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그 수많은 이야기들 중에 공통분모가 있는 이야기들이 몇시간이 지나도록 그칠줄을 모릅니다

 

오후도 절반이 돌아가는 즈음부터 교통량이 많아집니다 수많은 차량들이 영주시 부석면 근방에서 넘어오고 있습니다 개중에 몇몇 차량들은 길옆에 기가막히게 주차를 하고 우리들처럼 만들 자리를 찾으러 돌아다닙니다 이제 이 마구령도 포장이 되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야그가 됩니다

 

 

한녀석은 풀장옆에 깔판을 깔더니 골아 떨어집니다 참 큰일입니다 북한산마니아이며 백두대간 그 빡씬 산행도 어렵지 않게 잘도 가던 녀석이었는데 요즘 전혀 산행을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게을러진 것이 아니라 못된 병마가 찾아와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그 좋아하던 술 담배는 물론 말수까지 없어져 예전의 그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최고 연장자인 그 귀농군인 선배님이 조심스럽게 충고를 합니다 빨리빨리 서울생활 정리하고 산속으로 들어가 남은 생 남에게 손가락질 안받고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자연과 벗하며 지내라 합니다 그게 맞는 말입니다

 

맞벌이니 있는 재산은 다 없다고 쳐도 둘의 연금만 보태도 월 기백은 됩니다 아이들 다 군대갔다 왔고 직장들도 있는데 그 수입이면 웬만한 사람 중에도 간부급이나 되어야 받는 수준이니 뭐 아쉬울 것이 있느냐 조금이라도 건강할 때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깊이 생각해 보아야한다

 

 

그런데 걸림돌이 각자 공히 마눌님이십니다 당신이나 내려가 그러면 만사 끝나는 것입니다 정말로 혼자 내려올 배짱이 있는 사람이 과연 몇사람이나 될까요 그러고보면 선배님은 참 대단하십니다 당신이나 내려가 했다고 진짜로 혼자 내려와 농사를 짓고 있으니 말입니다

 

 

마눌님 반대 당연한 것입니다 첫째 수다를 떨어야하는데 학교친구 동네친구 친척어른 조카 손주 다 떨치고 죽장망혜로 산천경계를 구비구비 들어가니 하루가 아니라 평생 말한마디 할 사람이 있나 외로워 외로워서 못살겠다는 것입니다

 

둘째 연금으로 아껴쓰면 도시생활도 할 수 있는데 굳이 열악한 촌구석으로 들어갈 이유도 없거니와 급하게 응급사태가 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눈사태나 화재시 인명피해가 생길 경우 늑장 대응으로 한많은 생때같은 생을 마감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가 있으니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이래서 남자들은 어쩌지 못하고 말한마디도 제대로 못해보고 당장은 편한 마음에 그대로 도시에 남아있게 됩니다 수많은 경조사 다 찾아다녀야 하고 때 되면 일가친척 찾아봐야하고 각종모임들 다 찾아다니고 가끔 주변의 친구들 만나보아야 섭섭하지 않다고하고 그래서 음식과 흡연은 자연스럽게 따라 다니게 되고 결국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어 머지않아 급속도로 건강을 악화시키고 결과는 생을 달리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서야 땅을 치며 통곡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요 잘 생각해 보거라이................

 

“돈을 잃으면 작은 것을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큰 것을 잃는 것이지만 건강을 잃는 것은 다 잃는 것입니다요” 이런 말도 있지 않나요

 

 

그렇게 설득을 했지만 결정은 가족과 함께 진솔하게 고민을 한 후 결정할 일입니다 답은 있지만 결행을 하는 과정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하루 빨리 용단을 내려 이 정도로나마 기력이 남아있을때 후회되는 일이 없도록 하거레이 잉^^...........

 

그러다보니 계속 술마실 기분도 아니고 한나절을 보낸 명당자리를 일어섭니다 우리가 떠나면 이 다져진 자리를 재수좋은 여행객이 다시 차지하고 찌는 열을 식히겠지요

 

선배 그사이에 단양사람들을 사귄 모양입니다 매운탕 잘하는 집을 자문을 구합니다 단양군 가곡면 향산리 신군감매운탕집엘 갑니다 원래는 59번국도상에 있는 군감매운탕집이 단골이었는데 조금 더 단양읍쪽으로 가면 도로변에 신군감매운탕집 지주 간판이 있습니다 바로 그곳에서 좌측 산비탈로 올라가야 합니다

 

 

손님이 없다보니까 재료도 변변치 않습니다 그래도 한냄비 분량의 민물고기가 있는 모양입니다 남한강변 강건너 거의 절벽 수준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인 치악옥계단맥 산줄기를 바라보며 쏘가리매운탕으로 이별주를 합니다 맛은 밑집이나 윗집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나는 맛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음식이란 본시 먹는 사람마다 식성이 다르므로 모든 사람들 입맛에 맛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가면 언제오나 약간은 섭섭합니다 여기까지 와서 벌써 가는 사람들이 어디있느냐 하루 더 있다가라 하나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로 하고 다시 하얀집으로 가 북벽에게 멀리서나마 마음 인사를 하고 단양으로 갑니다 단양의 산님이신 청뫼님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온달산성있는 곳을 지나 고수교를 건너자마자 기다리고 계시는 청뫼님 발견 하차를 하고 반가움에 발을 동동 구릅니다 만난지 3~4년이나 지났는데 만나고 보니 바로 어제 만난 사람같습니다 산이 주는 공통분모일 것입니다 서로 인사하고 나는 남고 그들은 애마를 몰아 서울로 갑니다

 

 

뒷골목 너른 음식점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상면주를 마십니다 예전에 만났을 시 단양100km 등산코스를 만든다고 했는데 이미 만든지가 오래 되었답니다 무슨 할 이야기가 그리 많은지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그때는 그래도 팽팽했는데 왜 그렇게 폭삭 갔느냐고 묻습니다 그죠 맞죠 폭삭 삭았죠 내가 봐도 그러니 남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이제는 아주 70대로 봐요

 

 

글쎄 아마도 햇빛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땀과 더위에 반바지 반팔 차림으로 돌아다닌 것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자외선을 오랜 세월동안 남들보다 훨씬 더 많이 쏘이다보니 그리된 것 이제와서 돌이길 수도 없는 일이라 그냥 생긴대로 변한대로 살렵니다 온몸을 감싸고 다니시는 계백님이 생각납니다 주름살 없는 그 모습이 말입니다 진즉부터 그렇게 현명하게 산행을 했더라면 그래도 제 나이는 봐줄 수 있었을텐데 조금은 아쉬운 장면입니다 이 대목에서 한잔입니다 캬 커~~~

 

 

밤이 늦었습니다 헤어져야할 시간입니다 다시 외로움이 찾아옵니다

 

 

고수대교 밑 고수부지에 산책로로 가꾸어진 길을 따라 남한강가를 거닐며 화려한 고수대교의 불빛에 취해 봅니다

      

 

언제 : 2012. 8. 5(해의날) 폭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단양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단양군 대강면 직치리 광덕사선원에서 도락산으로 올라 도락산 신선봉 형봉 제봉을 거쳐 암릉을 타고 단성면 가산리 중선암 북측 희미니마을로 해서 도로따라 가산삼거리까지

 

 

도락산 (△944.4) : 단양군 단성면, 대강면

신선봉(990) : 단양군 단성면, 대강면

형봉(860) : 단양군 단성면

제봉(818) : 단양군 단성면

 

 

산행거리 : 9km

 

 

구간시간 9:40 산행시간 5:50 휴식시간 3:50

 

 

걸린 시간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피서 산행이므로 쉬는 시간이 반이고 산행을 하더라도 잠깐 서서 쉬는 시간도 엄청났습니다 다만 참고만 하시기를 바랍니다

서울 올라오는 길에 마지막으로 디카로 단양터미널 시간표를 찍고 배낭 헤드에 넣어 집에 와서 디카를 찾으니 아예 없어졌습니다 올 봄에 한번 잊어먹고 이제는 아예 목줄을 해 목에 걸고 다니다 최종적으로 벗어서 배낭에 넣은 것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그래서 다시 옛날로 돌아가 사진 없는 산행기가 되었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침을 먹기가 영 그렇습니다 문을 연곳도 없구요 한마디로 이틀 내내 들이킨 그놈의 산주 땜시 아무것도 염이 없습니다 빵 몇 개 달랑들고 버스편도 그렇고 또 있어 보았자 2km 이상을 임도를 따라 올라야하므로 아예 택시를 탑니다

 

도락산을 가는데 사인암 있는 곳으로 가 광덕사 절로 들어가는데 까지 들어가자고 합니다 알았다고 갑니다 가다보니 이 아저씨 장정리 백두대간 도솔봉 오르는 곳으로 냅다 달립니다 아 이아저씨야 아니자나요 그제서야 화들짝 놀라는 시늉을 하는건지 진짜 놀란건지 급하게 유턴을 합니다

 

 

아자씨 어딜 가는거야요 다시 사인암리까지 빽을 해 빗재쪽으로 1번군도를 타고 달립니다 직치리에서 빗재로 가면서 우측으로 오르는 포장 임도입구에 광덕사선원 가는 길 이정석이 있습니다 그리로 들어가 약1.5km를 가면 박석으로 깔은 도로로 바뀌고 더는 못간다고 내리랍니다 내립니다 무려 3만6천원이 넘게 메다가 찍혔습니다 바가지를 팍 씌웁니다 인심을 써서 3만원만 내랍니다

 

이런 쳐 죽일놈을 보았나(너무 격한 표현이더라도 재미삼아 써본 용어니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 돌아와 놓고 겨우 6000원 깎아준대요 그것도 에누리를 해준다고 인심을 쓰고 나섭니다 내가 행선지를 잘못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처음 가는 곳도 아니고 안다고 해서 느긋하게 가는데 자기가 빙빙 돌아와 놓고 인심을 써 이런!!!>>>>>>>>>...........

 

생각같아선 다시 메다를 찍고 제대로 오고서 지불을 할까하다 가뜩이나 벌써부터 땀이 솔솔 흐르는데 참기로 합니다 오래 살려면 억울한 것도 그저 마음속으로 삭이고 살아야지 분통을 터트렸다가는 제명에 못갑니다

 

너른 박석길을 잠깐 가니 독락산성 안내판이 나옵니다 도락산성이 아니고 분명히 독락산성이라고 합니다 디카를 잃었으니 증명할 방법도 없구 그것 참..............

 

광덕사선원 입구 : 6:30

 

 

몇m 가면 박석길도 끝나고 다시 포장도로가 이어지며 Y자임도가 나옵니다 우측으로 가면 너른 풀 무성한 곳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길로 가면 비포장도로로 바뀌지만 잘 관리된 길로 승용차도 너끈히 갈 수 있는 길입니다 초입에 “탐방길 아님” 안내판이 있습니다 하여간 먼길 가는데는 기사를 잘 만나야합니다 이게 뭡니까 좋은 길은 광덕사 경내까지 들어갑니다 바로 이 루트가 도락산을 오르는 가장 가까운 길입니다

 

 

Y자길 : 6:35 6:40출발(5분 휴식)

 

 

광덕사 경내로 들어가기 직전 우측으로 산기슭을 오르는 몇 개의 돌계단으로 오르면서 산행은 시작됩니다 조금 오르면 이게 또 무신 말이냐 “탐방로 아님” 팻찰이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길을 왜 굳이 막아놓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뜻은 막아 놓은 것이 아닌 것을 진즉 알았습니다만은 차마 이야기를 못하고 지나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떳떳하게 들어 다닐렵니다만 조금은 캥기는 것이 사람 심정인 모양입니다 너무나도 순진한 산꾼입니다 나는요.............

 

 

산에서는

가끔 심심치 않게 산악사고가 나고 분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무슨 사람들이 산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 책임인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산을 다닐 자질이 애시당초 없는 사람들입니다 애궂은 사람들만 피해를 보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이 산악사고를 당하고 관련 부서에서 안전장치를 제대로 안해주어 사고가 났으므로 관련부서에서 책임지라는 것입니다 거기에 산에 대해서만은 무뢰한이나 다름없는 판사님들이 앉아서 옹야 맞는 말이지 하면서 관련부서에서 안전장치를 소흘히 한 것이 인정되므로 합의를 해 보상을 하라고 판결해 버린다고 합니다(들은 이야기이므로 100% 신뢰도는 없는 사항입니다)

 

 

바로 그 때에 대비해 “탐방로없음” 안내판을 남발합니다 사고가 안나면 그만이고 만약 사고가 나 소송이 제기되면 들어가지 말라는 곳을 들어갔으므로 자기네들은 책임이 없으며 오히려 00법에 의거 과태료 내지는 벌금형 대상이지만 크게 다친 점을 고려해 면제처분을 한답니다(들은 이야기이므로 100% 신뢰도는 없는 사항입니다)

 

“탐방로없음” 안내판은 바로 그 용도이기 때문에 다치고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한 절대로 걸릴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써놓고 내가 맞는 말인지 잘 모르겠으나 그래도 믿음직한 산님에게 들은 이야기이니 안 믿을 수도 없습니다 바둑으로 말하자면 즉 사전 포석 내지는 공작같은 그런 용도라는 것입니다(100% 믿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들은 이야기입니다) 

 

책임 안지겠다면서도 가는 밧줄도 있고 짧은 스랩도 있습니다 : 6:50

 

 

종이처럼 얇은 바위가 날이 섰습니다 종이를 갔다대면 그대로 잘릴 것 같습니다 옆으로 오르는데 바람 한점 없는 날씨는 사람을 초장부터 죽이고 있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바로 옆동네인 영월은 오늘이 금년들어 제일 더운 아니 기상관측된 이래 제일 더운 섭씨38.9도라고 합니다 폭염을 넘어 염천 불바다입니다 온 몸의 굴곡진 곳은 모조리 개울입니다 줄줄줄입니다 거기다가 범람까지 합니다 온 몸이 땀 범벅입니다

 

능선으로 올라섭니다 좌측으로 조망이 굿입니다

 

 

7:00 7:10출발(10분 휴식)

 

 

좌측으로 도락산 정상을 향해 오릅니다 암릉이 계속되는데 우측으로는 천길만길 벼랑입니다 아자길이 있는 곳에 이릅니다 안부 비스무리한 곳입니다 이정목이 있습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내궁기1.4km고 온길은 도락산삼거리0.3km고 갈길은 도락산 정상0.3km랍니다

 

구조목도 있습니다 이곳은 월악11-06지점이며 비상시에는 043-119로 신고하랍니다 바로 이런 시설들이 있는 곳을 지나다가 사고가 나면 관련부서 책임이랍니다 이건 너무한 처사 아닙니까?

 

시상에 이건 말도 안되는 야그입니다 아무리 안전시설을 잘해 놓아도 막말로 데크길을 만들어 놓아도 그 안에서 사고날 위험은 항시 상존하게 마련입니다 자기집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죽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걸 인위적으로 무슨 수로 통제를 한단 말입니까 그래도 법은 그렇다고 합니다 고로 죽을 바에야 아예 안전시설이 잘되어 있는 국립공원안에서 죽어야 되겠네요^^

 

억하심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구 해서...........

조심은 백번 강조를 해도 부족한 단어입니다

 

 

나는 잘 몰랐는데 구조목을 보니 이곳도 월악산국립공원 관할인 모양입니다 이 근방에 사시는 우리네 백성들은 참으로 팍팍한 곳에 사시느라고 얼마나 고생이 많으시겠습니까 뭔가 조금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여그가 월악산하고 얼마나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권리행사를 못하고 사는 것만은 틀림없을 것입니다 일반 동네 공원구역안에서도 그러는데 대한민국의 국립공원내라는데 오죽 하겠습니까

 

 

내궁기 갈림 삼거리 : 7:15

 

 

암릉으로 이어지는 철난간이 계속되면서 드디어 도락산 정상 약간의 공터에 이릅니다 오석 정상석이 있으며 각종 안내판들이 수두룩합니다 통나무 장의자도 있고 쉬어가기는 좋습니다 조망은 꽝입니다

 

 

정상을 확인했으니 빽을 할까 하다 내친 김에 계속 직진을 합니다 4년전에 올라오다 포기한 엄청나게 큰 암괴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청뫼님 말씀으로는 분명히 올라가는 길이 있다고 합니다만은 나는 그건 어떤 릿지 도사들이 올라가는 길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보통 사람들이 산줄기를 이어가는데 가능한 길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역시나 길은 없습니다 빽을 합니다 다시 도락산 정상입니다 즐겁게 도를 닦는 산입니다

 

 

도락산 : 7:30 7:50출발(20분 휴식으로 처리합니다)

 

 

젊은이 2사람을 만납니다 시상에 이 염천에 산을 다 올라오는 기특한 사람들이 다 있습니다 뻔한 말을 묻습니다 반가우니까 말입니다 어서 오셨나요 아 예 상선암에서요 그래요 빡씨게 올라오셨네요 분명 이 염천에 2시간 이상 올라 왔을테니 고생 엄청 하셨을 것이 뻔한 뻔자입니다

 

 

서로 웃고 헤어집니다

 

 

다시 내궁기 갈림 삼거리에 이릅니다 : 8:00 8:05출발(5분 휴식)

 

 

암릉으로 진행해 아자길에 이릅니다 바로 1시간 반전에 광덕사에서 올라온 길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광덕사쪽으로 내려가면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진행을 했으면 아무리 염천이라도 오늘 도락단맥종주 답사가 끝났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그것을 모르고 있는 상태입니다

 

 

잠깐 오르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분명히 차원이 다른 말잔등 같은 눈부신 하얀 암릉이 나타나고 넋을 잃고 그 암릉을 지나가면 이미 도락단맥 능선하고는 굿바이 사요나라입니다 바로 이 하얀 암릉이 신선봉이라는 약간 봉긋하게 올라가서 있는 이름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우측 북쪽으로 바위를 넘어가야 하는데 길은 전무합니다 오로지 바위 벼랑만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런 생각도 안하고 그저 암릉이 계속되니까 편한 맛에 사방팔방 조망을 관조하며 무심코 직진을 합니다

 

신선봉 : 8:10

 

 

조금 가다 좌측 능선으로 가는 암릉길이 나오고 우측 사면길로 가는 암릉길도 있습니다 결과는 아무쪽으로나 가도 마찬가지지만 나는 능선으로 갑니다 10여m 가다 Y자길이 나옵니다 무심코 가다보면 우측으로 가게 됩니다 아마도 그 길이 도락단맥 능선일수도 있었습니다 다음에 날씨 청명하고 선선할 때 다시한번 더 답사를 한후 일려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각목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그 쪽으로 조금 낮은 산줄기가 이어지며 작은 봉우리들이 보입니다 채운봉과 검봉입니다 자 여그가 중요한 곳입니다 도면을 보면 서쪽으로 가는 여맥 산줄기에 봉우리 이름은 없지만 등고선상 870봉 830봉이 보이고 죽 내려가면 상선암으로 가는 여맥산줄기입니다 그 이름은 채운봉 검봉입니다 보무도 당당하게 진행합니다

 

 

일단은 외길이니 내려갑니다 : 8:12 8:20출발(8분 휴식)

 

 

목조 데크길로 내려가 안부에서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길로 갑니다 여기서 봉우리로 올라 계속 직진하면 상선암 즉 도락산 일반등산로로 내려가는 길일 것입니다

 

 

8:25

 

 

어자안부 삼거리에 이릅니다 이정목에 “좌측으로 가면 채운봉0.3 상선암주차장2.9km 도락산0.6 직진하면 제봉0.8km라고 합니다 여그서 다시한번 쉬지만 말고 지도를 검토했더라면 이 산행이 일반산행이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5만 지도에 제봉 위치만 표기가 되어 있었다면 이런 참패는 면했을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표기된 모든 거리는 도상거리가 아님을 밝힙니다

 

 

채운봉 갈림 어자안부 : 8:30 8:35출발(5분 휴식)

 

 

천길만길 절벽인 암릉으로 진행합니다 난간줄을 잡고 둔덕 수준의 암봉으로 올라섭니다 아마도 형봉이라는 봉우리인 것 같습니다 좌측으로 채운봉으로 내려가는 능선이 한눈안에 다 들어옵니다

 

 

형봉 : 8:40 8:45출발(5분 휴식)

 

 

암릉이 계속됩니다 사방이 조망처입니다 난간줄을 잡고 우측으로 살짝 꺾어서 내려갑니다 이곳이 북동진하는 지점으로 착각을 합니다 더위를 먹었나 봅니다 ^^

 

 

짧은 허공다리를 지나갑니다 : 8:50

 

 

급경사를 각목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 9:00

 

잠깐 가면 이정목이 나옵니다 등고선상770m 안부인듯합니다 “도락산1.0 갈길 제봉0.4 상선암주차장2.3km”라고 합니다

 

9:10

 

 

암릉으로 올라가 암봉에 이릅니다 이정목이 있습니다 “이곳은 제봉817m 좌측으로 내려가면 상선암주차장1.9km 온길 도락산1.4 신선봉1.0”라고 합니다 도락산 일반등산로는 여기서 끝입니다

 

 

제봉 : 9:20

 

 

수목이 자라고 있는 암릉길이 시작됩니다 사람들이 안다녀 낙엽이 그대로 살아있는 능선입니다 잡목을 비집고 암릉을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엄청 고달픈 길입니다 그래도 가시가 없는 능선이라 지나갈만합니다 무념무상으로 가려해도 등로와 날씨가 받쳐주질 못합니다 얼마를 간지도 모르고 바위와 잡목에 시달리다보니 돌무더기가 있는 곳에 이릅니다 넋을 놓고 쉬어 갑니다

 

돌무더기 : 9:45 10:00출발(15분 휴식)

 

 

암릉을 고집하다가 속절없이 시간만 축을 내며 이제는 능선으로 갈 수가 없는 곳에 이릅니다 좌측 사면으로 다시 암릉으로 복귀합니다 그런데 뭔가 섬뜩합니다 흐흐 이게 뭐랍니까 암릉 바위 한자락을 점령하고 햇빛을 즐기고 있는 독사 한 마리입니다 이제는 클대로 커 살집이 잡힌 오동통한 사공님이십니다 갈 생각 전혀 안합니다 나는 지나가야하는데 말입니다 스틱으로 자꾸 갈때까지 귀찮게 합니다 나중에는 안되겠어서 스틱으로 조금씩 걷어내며 진행합니다

 

 

뾰족한 작은 암봉으로 올라섭니다 : 10:25

 

 

평지같은 거의 높낮이가 없는 암릉을 잡목과 씨름하며 지나갑니다 마치 책갈피같은 바위가 나옵니다 좌측으로 돌아 나갑니다

 

10:30 10:35출발(5분 휴식)

 

 

몇m 가다 우측으로 급경사를 내려갑니다 사방이 절벽입니다 길 흔적을 잘 찾아서 내려가야합니다 어거지로 내려갈 수 있다고 내려갔다가는 이 더위에 빽을 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절벽을 좌측 사면으로 내려갑니다

 

10:45 10:55출발(10분 휴식)

 

 

바위를 뿌리채 돌아 다시 암릉으로 복귀합니다 이 더운 날씨에 암릉을 그대로 넘어가자니 죽을 맛입니다 이제는 넘어 갈수도 없습니다 전혀 길 흔적도 없습니다 하기사 돌덩어리인데 길 흔적이 있을리 만무합니다 내 제주로는 진행 방향으로 있는 암릉으로는 루트가 나오질 않습니다

 

기진맥진해서 쓰러져 하늘을 쳐다봅니다 찾아보기 힘든 구름 몇조각이 간신히 허공에 매달려있습니다 움직일 생각도 안합니다 눈길을 우측으로 줍니다 더 높고 실한 능선이 하나 젊잖게 흐르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조화속이랍니까

 

이제사 지금 가고 있는 능선이 단맥산줄기가 아니고 단맥 산줄기 좌측 서쪽으로 있는 여맥산줄기임을 알아차립니다 그러나 때는 늦었습니다 이 염천에 다시 암릉으로 빽을 한다는 것은 생각하기조차 싫습니다

 

이왕지사 잘못 온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능선으로는 사방이 바위 덩어리뿐이라 루트를 찾질 못하겠으니 그 일을 핑계삼아 우측 계곡으로 내려갑니다 나도 남들처럼 계곡산행을 좀 하고 싶어서입니다^^

 

11:05 11:20출발(15분 휴식)

 

 

길은 전혀 없습니다 아무도 지나간적이 없는 처녀지입니다 잘 내려가야합니다 처녀지를 가는데 함부로 나댔다가는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릅니다 절벽 바위를 피해가며 요리저리 내려가는데 그 시간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계곡으로 내려오긴했는데 어디서 숨을 좀 골라야하는데 아무데서나 쉬기는 좀 그렇고 흐르는 물이 있는 곳까지 내려갑니다

 

드디어 암반위를 구르는 청아한 옥구슬 소리가 귓전을 때립니다 물물물입니다 일단은 타는 갈증으로 물배를 먼저 채웁니다 밥통에 들어가라는 밥은 안들어가고 물로 배를 채웠으니 밥통까지 출렁거립니다 짜지 않은 빨래감인 걸치고 있는 것을 모조리 벗어 천연세탁기에 일단은 입수를 시킵니다

 

 

몸이 반건조된 물오징어처럼 되었을 때 산주 한잔합니다 부는 바람은 없어도 암반 옆으로 흐르는 물에 몸은 저절로 땀이 그쳐갑니다 물론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말입니다 그제사 몸을 뒤직여 천연세탁기 안에 있는 것들의 간기를 빼기 위해 스타트 버튼을 누릅니다 짤순이까지 작동시켜 암반위에 줄줄이 늘어놓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정지되었는지 모를 그런 고요가 물소리에 흡수되어 흘러갑니다

 

 

계곡 물 : 11:50 12:40출발(50분 휴식)

 

 

전혀 길이 없는 계곡으로 내려갑니다 여기서 내려가다 우측 진짜 단맥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으면 오르려고 했는데 그런 길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계속 계곡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드디어 계곡으로도 길 흔적이 나오고 좌측으로 개울을 건너면 길이 나옵니다

 

13:00

 

 

작은돌무더기가 나오고 사람의 흔적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암반위로 우측으로 개울을 건너갑니다

 

 

13:05

 

 

좌측으로 개울을 건너갑니다 : 13:10

 

 

T자길이 나옵니다 좌측으로 올라가 보았자 얼마안가 길이 없어집니다 가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13:15 13:20출발(5분 휴식)

 

 

바위 밑 비박터를 지나면서부터는 길이 좋아집니다 : 13:25

 

 

길이 없어지고 좌측 개울로 내려가면 작은 보가 나오고 : 13:30

 

 

묵은 경운기길로 내려가다가 간이수도 물탱크가 나오면서부터 콘크리트 포장길로 바뀝니다

 

13:35 13:40출발(5분 휴식)

 

 

잠깐 내려가면 임도 삼거리가 나오고 직진으로 내려가는 그 끝에는 커다란 마을이 보입니다 아마도 가산삼거리 지도상 본부락마을이 있는 곳인듯합니다 시간상으로 우측으로 직치고개로 올라 나머지 구간을 답사하기에는 계곡으로 온 거리가 너무 길어졌을뿐만 아니라 시간도 너무 늦어 버려 오늘 답사는 물건너 간것 같습니다

 

 

계곡으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가기에는 그 알량한 자존심이 허락칠 않습니다 그래서 좌측으로 오릅니다 지금이 하루중 가장 더울 때입니다 옆동네가 38.9도입니다 자존심이고 뭐고 탈 나기전에 어차피 일반산행이라면 죽 내려가는 것이 정답이었습니다

 

잠깐 오르면 다시 삼거리가 나오고 우측으로 가면 다시 그길과 만나는 것 같고 좌측으로 잠깐 오르면 밭에서 길은 없어지고 맙니다 밭 끝 그늘 아래서 후끈 달구어진 몸뚱아리를 식힌다고 고요삼매경에 들었으나 땀은 그칠줄을 모릅니다 후끈 후끈 밭냄새에 포장도로 열기가 가해져 몸을 엿가락처럼 늘리는데도 매미 날개짓에 부는 바람이 전부입니다 맴~~맴~~맴~~~

오히려 땀이 더 흐릅니다 흡사 영감 할멈들이 최고로 좋아하는 나이아가라폭포 같습니다^^

 

 

13:45 14:00출발(15분 휴식)

 

 

길 흔적을 따라 급경사를 능선으로 오르는데 한마디로 흐느적거리는 문어 한 마리가 산꼭대기로 오르는 형국같습니다 언제 녹아내려 물기가 되었다가 흔적도 없이 증발이라도 할 것 같습니다

 

쓰러지기 전에 쉽니다 : 14:10 14:25출발(15분 휴식)

 

 

어떻게 된 것이 가는 시간보다 쉬는 시간이 더 걸리는 그런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가산리에서 나오는 방송 소리를 잘 들어보니 물놀이를 금지해달라는 방송입니다 아무리 자연보호가 중요하고 국립공원내라고는 하지만 이 염천하에 너무 심한 처사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일까요?

 

 

몇 번 리바이블해대다가 이제는 뽕짝 노래까지 들려주는데 짜증부터 납니다 뽕짝뽕짝 뽕뽕짝 아주 신이 났습니다

 

드디어 여맥능선으로 올라섰습니다 : 14:40 14:50출발(10분 휴식)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앞으로는 백두문수사봉단맥 사봉이 마치 거대한 블랙홀마냥 하늘에 높이 떠서 흐르고 있습니다 길 흔적을 잘 찾아서 내려가야합니다 안그러면 진퇴양난에 처할 지도 모릅니다

 

드디어 단양천변 물살이 가장 약하고 깊이도 정강이 정도되는 건너가기 딱 좋은 강폭이 너른 곳으로 나왔습니다 강폭을 가로질러 보가 설치되어 있는데 그리로 내려갈 수만 있다면 신발을 안벗고도 갈수 있는데 콘크리트 벽이라 내려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신발을 벗어 머리에 이고 건너갑니다 위험한 곳이 없으므로 여러 가족들이 물놀이에 여념이 없습니다

 

단양천변 : 15:20

 

 

2차선 도로변으로 올라섭니다 도로변으로는 물놀이 피서를 나온 수많은 차량들이 주차를 하고 있습니다 물놀이금지 프래카드도 걸려있습니다 도면상으로 보면 59번국도변 중선암 북측 약500m 정도 되는 곳으로 도로와 개천이 맞닿는 곳입니다 좌측으로 조금만 가면 중선암 야영장이 나올 것 같습니다

 

 

도로변에 앉아 휴식을 취합니다 직치고개로 해서 다시 산행을 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 되어버렸고 염천에 달구어진 몸뚱아리는 식을 줄을 모릅니다 그저 폭포수입니다

 

산행을 포기하고 아예 도로변에 퍼지르고앉아 일단은 물걸레가 된 옷부터 벗어던집니다 포기하고 난 뒤의 그 후련함이란 포기한자만이 즐길수 있는 권리입니다 아시는분은 다 아실줄 믿습니다

 

 

59번국도 중선암 인근 도로 : 15:25 15:50출발(25분 휴식)

 

 

아무리 기다려도 땀이 식지 않아 그대로 마른 옷으로 갈아입으니 얼마안가 다 젖었지만 그래도 안 갈아입는 것보다는 훨 견딜만합니다

 

 

희미니재삼거리에 이르면 도로변으로 있는 각종 안내판들과 월악산국립공원 안내판도 보면서 가산삼거리에 이릅니다 음식점 몇곳과 단양쪽으로 초등학교도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국수집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안내판들이 즐비하고 가산리 마을 유래석과 찬양석이 있습니다 거기에 나오는 산이름이 도락산 덕절산 용두산입니다

 

 

우측으로 즉 사인암쪽으로 2번군도를 따라가면 도면상 피티재 즉 백두도락단맥상 내려갈 직치고개인데 이렇게 엉뚱한 곳으로 일반산행을 하고 말았습니다 시원해질 시기에 다시 답사해야합니다 그날까지 그 산줄기 어디로 가는 것은 아니지요^^

 

가산삼거리 : 16:10

 

 

그후

 

 

너무 이른 시간이라 택시를 대절하기도 우습고 해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언제 올지 모르니 정류장 앞에서 배낭을 삐딱하게 한쪽으로 매고서 서 있자니 이거 죽을 맛입니다 땀은 비오듯 흘러내리고 교통안내판 그림자에 직사광선을 피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자꾸 그림자가 없어지니 기다리는 장소도 조금씩 자꾸 움직여야합니다

 

기다린지 1시간 드디어 벌천리(모여치)에서 나오는 버스를 타고 단양읍 고수교 앞 버스터미널에서 내립니다 내일 직치재에서 덕절산 두악산을 넘어가기 위해서 직치고개로 가야 하기 때문에 다시 가산삼거리로 와야합니다 내린 곳에서 더 내려가 남한강변으로 있는 정류장에서 내일 아침 6시20분버스가 첫차입니다

 

 

지독하게 덥습니다 남는 것이 시간밖에 없습니다 다시 청뫼님과 산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너무 민폐를 끼치는 것같아 다음 기회를 만들어 어제 저녁 웬수를 갚기로 하고 우선 물빨래가 된 옷가지들을 진짜 빨래를 해서 주저리주저리 걸어놓고 에어컨바람 밑에서 짓무른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약바르고 말리는데 시간을 전부 할애합니다

 

 

에구 내팔자야!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수박 참외 자두 저며넣고 얼음을 둥둥띄워 화채를 해놓고 카스 한잔 찌끄리며 손주 재롱이나 볼 나이에 이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