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8년 12월21일 08시10분

*산행코스 : 표고리주차장-영보사-1,2봉-정상(효자봉)-전망대(4봉)-돼지굴-석이약수터

               -주차장

*소요시간 : 서울산마루산악회 16명 2시간30분

 

아파트 정원에는 벌써 목련이 꽃망울을 터트리기위해 꽃을 잉태하고 있는것을 보니 겨울날씨답지않게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것같다. 송년산행으로 이천에 있는 도드람산을 간다기에 신청을 하고 잠실역으로 나가니 산님들의 수가 너무 적어 안내산악회에서 근교산행으로 바꿀까하다가 산님들의 요청에 의해 도드람산으로 가기로 결정을 하니 미안하기도 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차는 진눈개비가 내리는 고속도로를 달려 1시간여만에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SK인재연수원앞 영보사입구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SK인재연수원의 웅장한 건물이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09:16) 입구에는 “체육공원.영보사”의 이정표가 등산로 입구임을 알리고 SK연수원 담장을 따라 산행을 시작하니 “등산로입구, 영보사”의 표지가 있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모든 산님들은 등산로입구를 따라 산행길을 이어가고 혼자 영보사를 구경할양 영보사쪽으로 향하니 4분여만에 산님들외는 별로 찾아오는 사람이 없는 한적한 산사인 영보사에 도착을 한다. 영보사에는 큰법당과 범종 그리고 대형 미륵상이 풍경과 함께 어우려져 한폭의 그림인양 산님들을 맞이한다. 영보사를 한바퀴 돌아본후 급히 오던길로 내려와 등산로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니 낙엽쌓인 운치가 있는 오솔길로 이어진다.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있는 도드람산은 마장면 동쪽에 위치한 설봉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해발349m로 그리 높지는 않으나 봉우리를 이루는 기암괴석이 절묘한 경관을 이루고 있어 외부로부터 많은 등산객들이 찾아드는 이천의 명산으로 이곳 지역 사람들은 이 산을 “이천의 소금강”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특히 산 중턱에 있는 영보사 뒤편 절벽 아래서 샘솟는 차고 시원한 석관수의 맛이 일품이며, 능선을 따라 바위에 오르는 등산객의 아기자기함이 산행의 묘미를 만끽하게 해준다. 정상에는 정상 표지석과 함께 “효자봉”이란 표지석이 있다. 아마도 효자와 돼지의 전설에서 따와서 붙인 이름이지 싶다.

저명산은 보통 도드람산으로 더 알려져 있는데 도드람산은 돗(猪) 울음(鳴)이 세월이 지나면서 변형된 것으로 보이며 “옛날 이 산 근처마을에 병든 홀어머니를 극진히 섬기는 효자가 살고 있었다. 효자는 정성을 다해 어머니를 간호했으나 어머니의 병환은 점점 위독해갔다.

어느날 스님 한분이 시주를 청하려 왔다가 효자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고 도드람산에서만 자라는 석이버섯을 따서 어머니에게 드리면 병이 나을것이라고 했다. 효자는 석이버섯을 따기위해 도드람산으로 올라갔다 밧줄에 몸을 묶고 깍아지를 절벽을 내려가 바위틈을 더듬으며 버섯을 따고 있는데 어디선가 산돼지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울줄 모르는 짐승이기에 이를 이상히 여긴 효자가 절벽을 올라가 보니 산돼지는 간곳이 없고 효자가 몸을 매달았던 밧줄이 바위 모서리에 긁혀서 끊어져가고 있었다. 효자의 지극한 효심을 가상하게 여긴 신령님이 산돼지를 보내 효자의 목슴을 구한것이다.“ 그때부터 이산은 돈(돼지) 울음산으로 불리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도드람산으로 변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한자로는 저명산(猪鳴山)이라 한다.

 

또한 옛날 삼각산 신령님이 삼각산을 처음 만들때 마고할미에게 지리산, 도드람봉을 옮겨 오도록 명하였는데 마고할미가 도드람봉을 끌고 오던 중 삼각산이 이미 완성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 버린 것이 지금의 도드람산이 되었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내려오기도 한다. 옛 문헌에 저명산에는 정악사라는 절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없어지고 산 남쪽기슭에 사지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이곳을 정악골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고 있다.

 

낙엽쌓인 산길을 5분여 걷다보면 “제1봉우리. 지름길. 영보사(주차장)”“제1등산로,제2,3등산로”의 이정표가 있는곳에 영보사가 나타나고 이곳에서 영보사로 들어가는 계단이 설치되어있다. 이곳에서 영보사를 돌아볼수도 있는것을 괜히 헛걸음을 치고 만셈이다.

 

 

이곳에서부터 된비알길이 시작되면서 조금 올라가면 SK연수원건물과 중부고속국도가 날씨 때문에 흐리게 조망되기 시작하고, 진눈개비가 내리기 시작하지만 된비알길을 오르자니 이마에는 금새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암봉과 어우려진 소나무가 나타나면서 산길을 기암괴석이 절묘한 경관을 이루고 있는 암반지대가 이어지면서 네발로 기어올라가는가 하면, 서로 손을 잡아주고 또는 로프에 의지에 암반을 올라가다보니 간담이 서늘해지기도 하지만 스릴있는 암반길을 오르다보면 모처럼만에 산행의 진수를 맛보기에 충분하다.

 

서울근교에도 이렇게 멋지고 스릴만점의 좋은산이 있는줄 미처 모르고 이제사 이곳을 찾았다는게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도드람산과 설봉산을 연계산행하여 산행하는것이 바람직하지않나 생각이든다.

 

산행을 시작한지 45분여만에 암반지대가 끝이나면서 제1봉의 표지석이 있는 암봉이 우뚝서있는 제1봉에 도착을 한다.(10:02)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제2봉으로 향하니 낙엽쌓인 비알길의 능선길로 이어지고 가끔씩 고목과 노송이 산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얼마안가 제2봉에 도착을 한다.(10:13)

 

제2봉에서 제3봉가는길은 암반의 위험한길이므로 우회하여 가다보면 “주차장, 정상”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이곳에서 비알길을 로프에 의지해 오르면 도드람산(349m)의 정상석과 효자봉의 표지석이 서있는 널따란 제4봉인 정상에 도착을 한다.(10:25)

 

제3봉은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조금내려가다보면 “돼지굴,하산길,제3봉”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얼마안가 쉽게 제3봉에 도착할수있지만 제3봉을 들르지는 못하고 하산을 한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시원스럽고 막힘이 없지만 운무 때문에 시원스럽게 조망되지를 않는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다 바위위에 걸터앉아 20여분동안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도드람산의 산행은 서울의 근교인데다 산행시간이 별로 걸리지않기 때문에 전혀 서두를 필요가 없어 호젓한 산행을 즐길수가 있다. 휴식을 취한후 하산을 하다보면 두동가리가 난듯한 바위가 산님들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만들고 얼마안가 “돼지굴, 효자문”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제4봉인 전망대로 가는 암반길과 어우려진 주위의 능선의 물결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밧줄에 의지해 암반을 내려서면 “효자문”의 표시판이 나타나고 험한 암반길인 제5봉인 전망대를 갈려면 철계단을 내려서지않고 암반길로 들어서야하지만 위험구간이므로 포기하고 철계단을 내려서면 좁은 바위틈새에 큰돌이 끼어있는 바위문인 효자문이 나타난다,(10:53) 효자문을 통과할려면 10여m의 밧줄에 의지해 바위문을 내려와야 한다.

 

효자문을 내려오면 “돼지굴,하산길,정상”의 이정표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조금가다보면 “도드람산의유래”설명판이 서있는 돼지굴과 전망대올라가는 철계단에 도착을 한다. 돼지굴은 철계단사이에 있고 철계단을 올라서면 제4봉인 널따란 전망대에 도착을 한다.

 

 

널따란 전망대에는 암반위에 안전로프가 설치되어있고 전망은 경쾌하기 그지없다. 물결치는 능선의 파노라마가 눈앞에 펼쳐지고 광활한 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효자문쪽으로 가다 효자문입구에서 하산길로 하산하다보면 돌무덤이 나타나고 곧 이어 “석이약수”설명판과 약수터가 나타난다. 석이약수에서 시원한 약수물로 갈증을 달랜후 하산하다보면 “돼지굴.하산길”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얼마안가 “도드람산 아래 주민들이 팥죽을 쑤고 도드람산을 돌며 이 바위에 오면 팥죽이 다 되었다 하여 팥죽바위라 하였음”의 설명판이 붙은 팥죽바위를 지나 호젓한 낙엽쌓인 산길을 내려오다보면 운치가 있는 송림이 우거진 송림숲이 나타나고 곧 이어 “등산로 입구”표시판을 지나면 개을 사육하고 있는 민가를 지나 얼마안가면 SK연수원 입구에 도착을 한다. 주차장에 서면 도드람산이 멋있게 눈앞에 전개된다.

 

주차장에서 체육공원으로 가면 등산로입구에는 “도드람산 등산로”와 “도르람산의유래”설명판 그리고 효자 맷돼지상이 전설을 뒷받침하는듯 멋스럽게 설치되어있다. 효자 맷돼지상을 카메라에 담은후 차에 올라 서울로 나와 “나무장작 바비큐”전문인 옛골 토성이란 음식점에 들려 오리바베큐을 안주삼아 소주로 목을 축인후 노래방에 들려 피로를 푼후 행복했던 도드람산의 송년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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