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43
도드람산(이천)- 간단 코스에도 매력은 풍부한 산...
2005. 12.13 (화).. 아주 춥지만 맑은 날씨
산행시간 : 3시간 10분..(휴식 1시간30분 포함,,)
산행코스 : 입구(11:30)~약수터~1봉~2봉(험한길)~3봉~4봉(효자봉12:40)~5봉(12:50)
돼지굴~5봉(13:10)~4봉~쉬운길(13:20~14:25)~약수터~입구(14:40)
**> 송년모임대신에 산행을....
연말모임으로 비워둔 시간이었지만....
늦은 귀가길.. 오돌뼈에 간단히 한잔하는 그 와중에 나온 산행얘기에 맘이 동하니.. 허허!!
년말이라 휴일도 없을진대 친구들한텐 미안했지만 수다보다는 산으로...
당연지사로 쾌히 결론을 보고 일단 걸음님과 약속을 정한다~
어디를 가보면 좋을까~~ 새론 산으로 가깝게 다녀올만한 곳을 잠깐 생각해보니..
그간 100산을 다니며 이천휴계소의 고속도로를 지날때마다..
꼭 한번 들러봐야 할 만 산이라 하면서도 매번 바쁜 시간상 그냥 통과해야만 했던..
도로선상에서 보기에도 녹녹치 않은 위용을 보이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던..
뾰족뾰족 연이은 암릉의 봉우리를 지닌 도드람산을 떠올렸다..
정보를 미리 준비하진 못했지만..
들머리도 가깝게 있다했고 거리상도 반나절로 두루 다녀오기에 무리 없을것 같았는데..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11:00 이천휴계소 하행선..
휴계소에 주차를 하고 휴계소팻말을 따라 동네진입로로 내려서면서
도로지하통로를 건너면 숲속으로 자리한 예쁘장한 진입로의 도드람산 입구가 바로 정면으로 보인다.(11:30)
운동장옆의 낙엽깔린 오솔길로 잠시 오르면 약수터...
쉬운길과 험한길의 제1,2등산로와 영보사가 있는 제3등산로 갈림길이다.
너무 차가운운 날씨에 물한모금 맛볼 생각조차 들지않아 그대로 통과하며 제1등산로를 따른다
도톰한 낙엽의 오솔길을 밟으며 제1,2등산로 갈림길에 이르기전..
우측으로 나있던 희미한 바위능선 오름길을 지나치며..
나뭇가지에 걸어놓은 싯귀의 의미도 함~ 되짚어보며.. 갈림길에 이른다..
우회길의 쉬운길 제1등산로와 험한길의 바위능선길 제2등산로 갈림길이다.
제 2등산로길..
직각으로 가파르게 솟은 등로를 잠시 올라서면 바위능선길 안부로 올라서며
트이기 시작하는 전망바위에서 숨을 고르며 주위도 둘러본다
바위밑으론 아까 희미한 등로였던 바위능선길이 뚜렷하게 나있음도 확인하고..
아주 잠깐 치고 올랐는데도 주변으로 막힌것 없이 뚫린 시야도 찬 날씨만큼이나 시원스럽다
휴게소를 나설땐 바람도 쌩 불고 날씨도 꽤나 차 매서운 한파추위를 은근히 걱정했는데
바위능선길이 시작되며 의외로 바람도 잠잠하고 기온도 차지않아 그렇게 춥지는 않아 다행이었다
양옆으로 절벽인 바위능선길의 아찔한 스릴도 느껴가며 바위면도 특이한..
여러형태의 오밀조밀한 바위들 사이에 서서 시원스레 뻗은 고속도로도 내려다보며
주위의 산군들도 한번 둘러보지만...
안목있는 님들처럼 어디메쯤인지는 언제나 알수 있게 될진 몰라도
무심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속에 행복을 가져본다..
다양한 모양새의 바위들틈을 지나며 좁은틈새를 빠져나가느라 유독이 애를 쓰더만..
한걸음님..배낭에 기스라도 갈까 신경 좀 쓴거라는 소리에 그만.. 할말을 잊는다~ ㅋ
겨우사 비좁은 바위통로를 빠져나가니
12:10 제 1봉의 대리석 팻말...
소나무가 함께 어우러진 아담한 터에 벤취까지 있어...
잠시라도 머물러 줘야 도리일듯한 생각마져 들게한다..ㅎ
쉬운길등로와 합류하고...
잔설이 남아있는 등로를 따라 소나무지대로의 경사진 밧줄구간을 지나면서 작은 봉우리를 또하나 넘어선다
제2봉..
웬만한 산에선.. 안부의 편안한 전망터에 불과하겠지만..
대리석의 정식 명칭까지 가진 제2봉... 자그마해서 더 정감있는 분위기다..
얼어있는 바위라 조금 조심스러운 2봉의 봉우리로 올라서니
주위의 전망도 전망이거니와..
예사롭지 않은 위용을 뽐내구 있는 3봉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있는..
쉬어갈만한 자리로 따봉인데.. 눈이 남아있는데다 공기도 차가와 바삐 내려선다.
3봉으로 향하는 바위구간은 했빛도 따땃한 양지터..
자리라도 펴고 앉으면 딱 일텐데.. 아직은 갈길이 더 길어 아쉽게 통과한다.
(나중에 우회길에 있던 바로 그 바위아래가 식사터이긴 했지만...)
바윗길로 그대로 넘어보려 하나.. 여건상 좀~ 까다로운 구석도 있어보여 다시 빽하여 나무받침대의 우회길을 따라서 돌아오른다..
12:32 제3봉..
역시나... 멋진 소나무와 함께 자리한 아담한 봉우리..
비교적 너른터에 여러곳의 전망이 시원스레 조망된다.
도드람.. 이름도 귀여운데 고만고만한 암릉의 바위봉들도 앙징스럽게 예쁘기도 했다~
이제부터는 북쪽의 방향이라 음지엔 눈길이 그대로 남아있다.
12:40 제4봉..효자봉..349m
꿈속에서 신령님의 계시를 받구
어머님의 병구완을 위해 위험스레 석이버섯을 따던 효심이 지극했던 효자아들이..
돼지의 울음소리를 듣고 찾아 내려간 덕에 낡은 줄에서 생명을 구했다는 전설이 있다는
도드람산 정상...
나무데크도 둘러치고.. 정상석도 갖춰논.. 정성에 정상이 더 돋보이는 것 같다.
설봉산이 있다는 이천시내의 전경이며 주변으로 막힐것없는 탁트인 시야지만..
바람이 거세지며 자리를 잡지 못하고 전망대가 있다는 칼바위방향의 돼지굴로 바로 향한다.
제5봉..
바로 옆으로 자리한 효자문이 있는 5봉을 지나며 사방으로 전망은 더 시원스럽다.
낮은산 임에도 사방 주위로 가림없는 조망에 굽굽이진 산세의 마루금들은 더 아스라하게 보여진다
칼바위길이라는 전망대로 가는 바위봉은 생각보다 대단한 암벽이다.
보기에는 그저 절벽같은 바위봉우리라 여겨졌는데...
막상 돌아가는 바위길은 보조손잡이를 딛지 않고는 엄두도 못 내는 직벽이다..
직벽의 아슬함이 두려운사람들은 우회길의 철계단을 이용할수 있게 만들어놓은
계단길의 구조물이며.. 보조손잡이들도.. 아주 튼튼해 보여
안심도 되며 안산을 위해 정성을 쏟는 이천의 담당분들께도 감사한 맘이 들었다~
북풍의 찬바람에 추위가 심해지며 전망대에서의 전망도 느껴 보지 못한채..
계단길로 내려서지만.. 골진 침니바위의 틈새로도 내려올수 있는 바위벽으로도 지나본다.
음지의 추위에.. 바람까지...
돼지굴은 언제라도 다시 올수 있게끔 다음의 기회를 위해 남겨두고..
제 3등산로는 온전히 음지길인지라 식사도 해야하고..우회길로 다시 돌아가기로 한다.
그 직벽의 바위를 우회하는 계단길을 이용하여.. 내려왔던 암벽을 다시 오르니 대딘한 면모에 다시금 경탄이 나온다.
아주 짧은코스의 아주 작은산인데..
다양한 암릉길과 숨어있는 바위암벽의 거대함이 정말 놀라웠다!
효자문과 5봉의 우회길로 정상을 다시 지나...
쉬운길로의 하산길.. 가지만 남은 낙엽송이 운치있게 뻗어있어 또다른 분위기다..
제2봉밑의 어느 편안한 자리..
바람없는 양지터라.. 바람막이 비닐 안의 따뜻함을 느껴보지 못함을 오려 애석해하며...
오십세주와 함께 바쁠 것 없는 여유를 잠시 갖고 일어선다..
쉬운길답게 편안한 등로를 따라 내려서며 약수터가 있던 삼거리로 산행을 마친다.(14;45)
거리는 아주 짧으면서도..
암릉의 매력이 풍부하고 전망도 시원하고...
담산행때는 돼지굴에서 장수천을 지나 장암리길을 염두에 두어보며
언제라도 지나는길에 다시금 돌아보고픈... 이천 도드람산의 늦은 산행기였습니다..
100산도전 올해도 열심히 하시기를 바랍니다..
중부고속도로가 개통되기전 70년대말에서 80년대초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안내산악회에서 도드람산을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2001년 봄에 다녀왔는데 작고 낮은산에 비하여 정상부의
바위들이 예쁘고 거의 수직이상으로 내려와야되는 스텐홀드길에서
겁먹었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멧돼지 울음소리가 들렸다고하여 "저명산" 이란이름도 있는 예쁜산..
너무 짧아 한바퀴돌고 내려와서 점심먹고 미란다호텔 온천욕하고
온기억이 납니다.. 시간여유가 있으면 설봉산까지 다녀와야 제대로
산행을 한 느낌이 들겠지만 ,,예쁘고 아름다운 산이지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