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일시:2010년 3월13일

산행지:백두대간 덕항산 구간

산행코스:피재(삼수령)-건의령-푯대봉-구부시령-덕항산-대이리 주차장

산행거리:約18km內外

산행시간:선두 約 6시간

             후미 約11시간

누구랑:korkim과 함께 하는 "산사랑산악회"

 

 

 아~

이른 새벽부터 관광버스가 오지 않아 애를 태운다.

계절은 봄이건만 새벽 바람이 거세니 체감온도는 零下의 기온이다.

새벽시간에 30여분 떨다보니 정신도 없거니와, 울 산악회 횐님들 걱정에 속을 검게 태운후 부지런히 횐님들을 맞으러 떠난다.

글쎄,

늦잠을 잤다나...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니 그럴수도 있겠지만,이런 일이 종종 있었다니,참으로 황당한 일이다.

요즘 산악회 운영하기가 얼마나 힘든데...

또한,

한사람 한사람 모아 山行地로 떠날수 있는 산악회가 얼마나 된단 말인가?

成員이 되지 못해 안타깝게 cancle 시키는 일들이 종종 벌어지곤 하는데...

과연,

이런일이 자꾸만 벌어진다면 어떤 횐님들이 좋아한단 말인가?

제발 횐님들에게 不便을 끼치지 않길 期待한다.

 

새벽에 이런 저런 일로 맘을 傷한채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중앙고속도로 치악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은후, 산행지로 향하며 오늘 산행에 대해 설명을 하고,들머리인 피재(삼수령)에 도착하니 10시10분을 가리킨다.

간단히 산행 준비를 마치고 단체 사진 한컷 찍고 들머리를 출발한다.

약한 黃沙가 있긴해도 그런대로 날씨는 맑았다.

얼마전 눈이 엄청 많이 왔나보다.

사실 어느정도 지난후 스패츠와 아이젠을 하려 했는데, 무릎까지 덮은 눈 때문에 곧바로 스패츠를 착용해야 했다.

물론 아이젠은 끝까지 착용치 않았지만,안전산행을 爲해선 꼭 해야 한다.

 

백두대간을 하는 岳友들은 보통 하루에 20여km 이상씩은 할수 있어야 한다.

오늘 산행거리가 約18km라서 6시간을 줬었는데...

보통때라면 쉬는 시간을 포함해 시간當 3km 內外는 할수 있는데,오늘같은 경우엔 엄청나게 쌓인 눈 때문에 도저히 速度를 낼수가 없다.

두어시간 달려 巾衣嶺에서 모두 휴식을 취하며 간단히 행동식을 먹는다.

계절로는 봄이건만 많은 곳은 거의 1m 가까이 쌓인 눈으로 인해, 봄과 겨울이 公存하는 상태였다.

사실 산행하는 사람들은 이런 雪山山行을 좋아한다.

 

휴식을 취하고 건의령을 출발해 얼마를 갔을까?

오늘의 폭탄(?)으로 생각했던 사람은 잘 가고 있는데,뜻하지 않은 伏兵이 나타나 무릎 통증을 呼訴한다.

        "아뿔싸 이럴수가?"

벌써 상태가 심각해 보이는데...

모두들 선두와 중간은 다들 가 버린 뒤였고,탈출로 또한 멀고도 먼 길인데 어쩌란 말인가?

배낭에서 藥을 꺼내 먹이고, 압박붕대로 압박을 시키고,무릎 보호대로 응급조치를 취하고,환자 배낭까지 홀로 메고 내 스틱까지 줘 버리고 나니, 앞으로 10여km 이상을 가야하는데 참으로 여러 생각에 잠긴다.

...

다행히 오후가 되니 바람도 시원하게 느껴진다.

 

무전으로 선두대장님께 환자 발생을 알리고,걱정말라 안심을 시키며 환자 岳友와 함께, 둘이서 쉬고 또 쉬며 시간當 約 1km 以內로 걷는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아픔을 호소하면서도 젊음이(36歲) 있어선지,꿋꿋이 걸으려 하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중간 중간 먹거리를 보충해 주려 노력했고,잠깐동안 쉬면서 졸음이 몰려 온다고해, 걱정을 하면서 자꾸만 말을 시켜 정신을 가다듬게 하며,가끔 뒤에서 밀어 주면서 산행길을 독촉해야 했다.

 

몇시간을 둘이 걸었을까?

드디어 덕항산 정상에 닿았다.

그래도 언제 또 이런 상황에서 증명사진을 찍을 기회가 있을까 싶어,한장 남겨 주고 잠시 쉬면서 남은 간식을 나눠 먹은후, 日沒을 보고 대이리 주차장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이 시간에 우릴 기다리며 남들은 다 하산해 늦은 점,저(점심겸 저녁)를 먹고 쉬고 있는  시간인데...

날은 어두워 져 헤드랜턴에 의지한채,5분가다 10초 쉬고를 반복하다,눈 위에 누운채로 하늘을 보니 별들이 쏟아진다나 뭐나...

하~하

"그래 하늘에 별을 보고 그런걸 느낄줄 알면, 아직까지는 견딜만하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아마도 두어시간 하산을 계속 했나 보다.

어둠 속에 밝아보이는 대이리 주차장쪽의 불빛들이 손에 잡힐듯한데, 그렇게 멀게 느껴지다니...

무전으로 날머리에 승용차를 stand-by 시켜 놓으라 하고,길고도 길었던 오늘의 산행 마무리를 짓는다.

 

산행을 마친후 식당에 들러 많은 隊員들의 歡呼를 받으니 쑥스러운가 보다.

둘이 산행하며 아마도 하산을 마치면 많은 박수를 받을것이란 얘기를 했는데,기대하지 않은 모양이다.

山을 오르는 사람들은 自然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많다보니,이렇게 순수한 마음과넓은 雅量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나보다.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다렸기에, 간단하게 식당에서 막걸리 두어잔으로 배 고픔과 갈증을 해소하고,歸家를 서둘렀는데 집에 도착해 보니 자정이 넘은 시간이 아니겠는가?

뜻하지 않게 1박2일간의 일정이 된거 같아 횐님들께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선두에서 러쎌하며 길잡이를 해 주신 나마스테 교수님과, 중간 중간 隊員들을 챙기며 함께 해 주신 岳友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또한,

오늘 함께 했던 "산사랑산악회" 모든 隊員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산행을 하면서 더욱더 돈독한 因緣으로, 함께 발전 해 가는 "산사랑산악회"를 만들어 갈수 있도록 많은 協助 期待합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ko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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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인 三水嶺(피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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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水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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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이정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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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이 만큼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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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금대봉,비단봉 능선과 S line의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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蜜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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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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巾衣嶺에서 쉬고 있는 울 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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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은 零上 13도를 가리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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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衣嶺(巾衣嶺)에 대한 설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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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上의 晩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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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낙동정맥 산그리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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푯대봉 3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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푯대봉의 ko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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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밭에도 하얀 눈이 쌓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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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부시령에 대한 설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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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나무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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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항산 정상의 ko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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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항산에서의 日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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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항산에서 日沒을 본후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컴컴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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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랜턴에 의지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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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횐님의 작품인지 "산사랑산악회"가 빛난다.

 

 

@에필로그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1시간을 함께 한 岳友여!

순간 순간은 힘들었지만,

아마도 永遠히 당신의 記憶속에 남으리라 보오.

내겐 지금껏 많은 岳友들과 함께 한 追憶들이 있는데...

 오늘은 정말 힘들었던 하루로 記憶되겠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또 追憶으로 남겠지!!!

둘이 걸으며 많은 대화를 나눴지?

그런 時間들을 所重하게 간직하기 바래.

또한,

山行은 人生의 길과 같음도 느꼈을 것이고,

不惑의 나이(36歲) 이전에 山을 알았다는 사실은,

정말 대단한 것이라네.

산행을 마칠즈음 담배는 百害無益하다는 내 말에,

바로 끊겠다며 담배갑을 던져버리는,

당신의 모습에서 希望을 읽을수 있었다네.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내가 오를수 있는 가까운 山을 자주 찾아 training을 한다면,

아마도 우리 나이쯤 되면,

 대한민국 최고의 山岳人이 돼 있지 않을까?

할수 있다는 矜持를 갖고 열심히 해 봅세.

...

p/s:끝까지 기도하며 기다려준 "산사랑산악회",

모든 횐님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3월14일) 그 아우한테 소식보냈는데,

괜찮다는 傳喝을 받았음을 알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산사랑산악회 korkim-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