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雪國)이 보낸 초대장 덕유산 가세봉(1370m)-향적봉 (1614m)

산행일자;2012년01월29일(일).날씨;맑음. 산행거리;10.0km 산행시간;약5시간15분(심설 럿셀이 힘들었던 탓 산행 시간이 길어짐 )

 







덕유산은 국내 최고의 눈꽃 산행지다. 덕유산 향적봉의 높이는 1614m. 남한에서는 네 번째로 높다. 겨울산은 무조건 높아야 한다. 높은 산에서 바라봐야 설국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덕유산 향적봉의 고사목에 만발한 설화와 끝도 없이 펼쳐진 산국의 파노라마. 눈 쌓인 산들이 겹치고 겹쳐 한폭의 수묵화로 피어난다.

 

향적봉 정상의 파노라마는 감탄 그 자체다. 덕유산이 세상의 중심인 것처럼 보인다. 중봉에서 지봉을 거쳐 추풍령으로 달려가는 백두대간의 자태가 장쾌하다. 서쪽으로는 덕유산 주릉의 끝에 남덕유와 장수덕유가 송골매의 날개처럼 솟아 있다.

 

 그 뒤로 천왕봉에서 반야봉을 거쳐 노고단으로 줄달음질 쳐 나간 지리산 주릉이 선명하다. 남쪽의 산들은 농도를 달리하며 수묵화처럼 겹치고 포갠 채로 이어진다. 그 끝은 한려수도에 떠 있는 섬의 산까지 이어진다.

 

전북 무주군 설천면 두길리 , 장수면, 경남 거창군, 함양군 걸쳐있는 덕유산국립공원(1,614m)은 행정구역상 2개도(전북,경남) 4개군(무주군,장수군,거창군,함양군)에 걸쳐있으며, 71년에는 도립공원, 75년에는 국립공원 제10호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주요경관으로는 설천면 나제통문에서 백련사에 이르는 30km의 계곡 일대에 13개의 대와 10여개의 못, 여러개의 폭포가 이루는 무주구천동의 33경을 비롯하여, 용추폭포에서 칠연폭포에 이르는 안성계곡 11경,병곡,송계사계곡,원통골을 비롯 안국사,백련사,원통사,송계사,적상산성 등의 문화재와 주목,구상,철쭉군락지를 간직하고있다.

 

덕유산은 많은 능선과 봉을 거느리고있다.백두대간 700km 중 육십령 ~ 서봉 ~ 삿갓봉 ~ 무룡산 ~ 백암봉 ~신풍령으로 이어지는 30km 남짓의 주능선을 비롯하여 중봉~향적봉~설천봉~두문산능선.백운산~깃대봉~청량산 능선. 선인봉 ~거칠봉능선.시루봉 능선. 망봉~송장날망능선.등 헤일수없이 많은 능선과 봉을 간직하고있다.

 

2012년 1월29일(일)07;15 천호역6번출구 외한B.앞에서 “안성~동엽령~향적봉~설천봉~곤드라”코스가는 안내산악회 “서울산두리”산악회 버스에 탑승합니다.

 

안내산악회 “서울산두리산악회”는 회비가 저렴한 산악회입니다. 아침과 음식점 점심식사 제공하고 25,000원입니다.제가 산악회의 실명을 밝히는 것은 요즘 턱없이 비싼 안내산악회중에서 싸게 운영하는 고마운 산악회들이 있다는 뜻에서 입니다. 서울 마운틴 클럽(음식점 식사제공 3만원)도 그중 하나입니다.3만5천원에서 3만8천으로 올라버린 안내산악회요금(식사는 제공되지만 노숙자들 처럼 노천에서 거지 신세)은 산악인들에게 부담을 주는 현실에서 반값등록금처럼 소금과 같이 신선한 충격을 주는 “서울 산두리산악회”“서울 마운틴 클럽”산악회가 발전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안성탐방 지원센터 가기전 10;23 용추교에내려 “ 용추교/용추폭포 ~망봉(△699.7/1982) ~ x1163/바위봉 우회 ~ 조망바위봉 ~ 헬기장 ~ 가세봉(x1370) ~ 덕곡리향 삼거리안부 ~칠연폭포 갈림 이정판석 삼거리 ~ 주릉/향적봉 1.6km 동엽령 2.7km이정판 ~중봉(x1590)-오수자굴 갈림길 ~향적봉(x1614) ~상제루/식당/리프트 ” 코스를 밟습니다.

 

이코스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소이 덕유지맥에 제1구간에 속하는 구간입니다. 지맥을 하지 않지만 이곳에 1000m 이상급 산 가세봉(1370m)이 있어 덕유설국을 찾는 것입니다. 럿셀되지 않은 덕유산 개척 능선 럿셀산행길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든 산행입니다.

 

가세봉(1370m)에 대한 유래는 잘모르겠습니다.덕유산 밑 안성주민들이 “가세~!,가세~!저 높은 봉우리로 가세~!“ 하다가 가세봉이 되었나요~? ㅎ.

 

0km 0분 (10;23)[용추교]

산악회버스는 안성 탐방지원센터로 가고 우리 일행은 용추교 다리를 건너면서 다리밑 위쪽 빙벽으로 얼어붙은 용추폭포를 사진기에 담고 용추교 다리건너 2~3m 진행 첫3거리에서 우측 (음식점집 옆의) 시멘콘크리트 도로따라 올라간다.

 

시멘트콘크리트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묘지우측으로 들어서면 능선상의 길을 만나고 빼곡한 소나무 능선으로 처음부터 급경사로 올라선다.

 

초반에 약500m 이상의 고도를 올린다.우측으로 녹슨 가시철망 울타리가 한동안 따라온다. 길은 솔 갈비가 쌓여있어 양탄자를 걷는 것처럼 푸근하고 부드럽다.경사가 좀 누그러지며 소나무만 가득한 산이 펼쳐지며 올라서니 망봉(699.7)이다.[2.2km] [41분]

 

2.2km 30분(11;04)[망봉](699.7)

삼각점은 흙속에 묻혀있고 방위표시석과 삼각점 관리 표지판이 있다.덕유산에는 망봉이 많다.우측 건너편에 1047m 망봉이 있고 용추폭포 아래에도 망봉이 있다.

 

잡목을 헤치고 잠시 내려서면 소나무만 빼곡한 능선이 다시 펼쳐진다.임도수준의 사거리 안부를 지난다.사면으로 잘난 길을 따라가다가 능선으로 붙으니 산죽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거대한 소나무 군락들이 간간이 나타난다. 급경사가 간간이 나타나고 좌측에서 올라오는 지능선들을 만나며 등로는 오름길만 계속되며 능선길을 밟아간다.

 

걱정했던 럿셀되지 않은 눈이 나타난다.아이젠 착용하고 그런대로 오를만한 능선길 이어가니 고도 약1050m에서 지능선을 만나고 다음 지능선을 만나며 우측으로 꺾이는 봉을 지나가면 거대한 바위군들이 숨은 봉을 우사면으로 지나 1163봉을 우회하여 지나고 산죽밭을 훑으며 동쪽인 좌측으로 꺾어지는 봉은 좌사면으로 지나가 무릎까지 빠지는 심설을 헤치면서 허리길로 능선상의 바위들을 피해 등로는 이어진다.

 

무릎까지 빠지는 등로 우측 전면에 [가세봉] 1370봉이 우람하게 나타나니 반갑기도 하지만 과연 가세봉을 Summit 할수있을지 고갈된 체력 때문에 걱정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코박고 나무기둥 붙잡고 심설을 헤치면서 부지런히 오름짓만 반복한다.

 

힘들게 올라서니 조망이 터지는 바위봉을 가세봉인가 올라서나 가세봉은 아직도 한참 뒤에 웃고 있다.심설을 럿셀하면서 힘들게 내려가 올라서고 헬기장을 지나 잠시 더올라가니 바위지대에 소나무가 멋진 가세봉(1370m)정상이다.[4.0km] [151분]

 

6.2km 192분(13;35)[가세봉(1370m)]

암봉에 노송들이 서있는 가세봉(1370m)으로 올라가니 삼각점도 정상표지석도 아무것도 없다.

 

선답자들 산행기보니 몇개월 전만해도 몇 년전 서울마운틴클럽에서 부착한 가세봉 정상표지판이 있었는데 어느 몹쓸 산객이 떼어내 3등분으로 부러뜨려 땅바닥에 버렸다.다행이 “가세봉”봉중 “가”자부분을 찾아 부착하고 증명사진 남긴다. 나머지 부분은 눈속에 파묻힌 것인지 찾을길이 없다.

 

왜 정상 표지판을 달지는 못할 망정 애써 부착한 정상표지판을 파손할까?파손한 사람의 심리는 무었일까? 쓰레기 운운하는 이기주의는?

 

눈 덮혀 곱디고운 덕유 주능선의 산자락들이 앞에 가깝게 보인다.멀리 남덕유 서봉과 동봉을 보며 양지바른 곳에서 고갈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간식시간 10여분 갖는다.

 

어쨌건 가세봉을 summit했으니 눈상태에 따라 덕곡리쪽이나 칠연계곡으로 탈출 하던지 예정대로 주능선으로 붙던지 안부까지 가서 결정하기로한다.바위지대를 돌아 내려가고 안부부근의 산죽사이로 좌측 덕곡리의 덕곡저수지쪽 계곡으로 내려가는 등로를 만나고 잠시 오르니 눈속에 바닥에 판석으로 깐 칠연폭포 갈림길의 이정석(땅바닥에 전북산악연맹의 검은 방향 표지석.) 묻혀있을 지점이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등로가 보인다.

 

힘들어도 탈출하지 말고 에정대로 산두리산악회의 진행 속도가 늦으니 주능선으로 오르기로 결정한다. 럿셀이 힘들즈음 아~! 어느 산님들이 주능선에서 이곳까지 왔다가 가세봉을 포기하고 되돌아 간 그래서 럿셀이 된 길을 따르는 행운을 얻는다.

 

“평상시 덕을 많이 쌓으니 산신령님이 산님을 시켜 여기까지 길을 내주었다”고 망상에 빠진 발언으로 일행들 웃긴다. 약250m의 고도를 천천히 올리며 낮은 산죽들을 헤치며 올라가 눈속에 관목만 가득한 덕유산 고산지대의 설국에 초대됨을 즐긴다. 뒤돌아보니 힘들게 올라온 가세봉과 능선이 잘가라 손짓한다. 조금 더 가니 고속도로같은 주릉길을 만난다.[1.5km][79분]

 

7.7km 271분(14;54)[덕유산 주릉길]

이정표(향적봉 1.6km/동엽령2.7km)가 서있다. 사람들 엄청 많다. 추월하면서 돌길과 계단길을 올라가니 중봉(1590m=오수자굴 갈림길)이다. 덕유 능선 칼바람속에 보온옷 꺼내 입고 일행들 기다려 데크와 계단길 따라 광장같은 향적봉에 올라선다.[1.6km][34분]

 

9.3km 305분(15;28)[향적봉]1614m

광장같은 향적봉이다.전국에서 온 산님들 엄청 많다.무게에 눌려 덕유산이 내려 앉겠다. 정상 증명사진도 못남기고 서둘러 계단따라 인파에 휩쓸려 내려가니 설천봉이다.상제루와 곤도라옆의 줄서기 인파에 놀란다.[0.7km][9분]

 

10.0km314분(15;37)[설천봉]

상제루와 곤도라옆의 줄서기 인파에 놀란다.동작이 빠른 탓으로 그리고 산두리산악회 산두리님이 미리 예매한 매표 덕분에 한 30여분 기다려 곤도라타고 무주리조트에도착 한다. 많은 관광버스속에 산악회 버스 찾느라 많이 헤맨다.

 

버스속 뒷자리에서 대충 닦고 새옷 갈아 입는다. 후미들 1시간여 기다리는 동안 준비해운 살구주에 산두리산악회제공한 소주탄 혼합주에, 오징어 무침회와 돼지 껍데기안주로 건배 이어 간다.

 

17;30 후미들 도착 무주 IC근처 중화음식점으로 이동 산두리산악회제공 탕수육과 얼큰한 짬봉안주에 소맥으로 과음한다.천호역 21;10도착 일행들과 헤어지기 아쉬워 매운해물탕 안주로 몇잔더 건배하고 집도착하니 24;00다.씻고 잠자리 들기가 바쁘다. 내일 출근이 걱정이다.절주해야 할텐데~!

 

가세봉 들머리 용추교입니다.


용추폭포입니다.

국립공원 콘크리트 푯말입니다.

이런 바위도 만납니다.

망봉 삼각점입니다. 언땅을 파 보아도 (***/1982재설)을 발견하기 힘듭니다.

삼각점 관리 표찰입니다.

망봉(1047m)쪽 능선을 조망합니다.



눈길이 시작 됩니다. 아이젠 착용합니다.

멀리 남덕유가 조망됩니다. 역광으로 흐리네요~.



이런 산죽길도 통과합니다.



멀리 가세봉 전위봉이 보입니다.



본격적인 심설 럿셀 구간이 시작됩니다.

가야할 덕유주능입니다.







가세봉(1370m) 암봉 입니다.정상표지판을 누군가 파손해 부러뜨린것중 다행히 "가세봉"중 "가"자부분을 찾아 메답니다.

증명사진입니다.



가야할 향적봉(1614m)입니다.

갸야할 능선과  반대편 주능선상 1053m봉 그리고 동엽령 쪽입니다.



내림길에 뒤돌아본 가세봉 암릉봉입니다.

남덕유쪽입니다.

가야할 주능선 방향입니다. 저곳을 또 기어 올라야 합니다.

오름길 중간에 본 남덕유방향

가세봉전에 되돌아 간 선답자 덕을 봅니다. .

이제 주능선이 머지 않았습니다.

뒤돌아본 가세봉입니다.잘가라 손짓하네요.



주능선에 도착했습니다. 향적봉 1.6km이네요. 고속도로입니다.
 
 
중봉입니다.오수자굴 하산로입니다.

향적봉입니다.사람 엄청 많습니다.

시간때문에 기다려 정상 표지석과 증명사진을 찍을수없어 낯모른 분들을 함께 담아 대신해 보았습니다.주인공들 양해 바랍니다.

설천봉 상제루입니다.한30여분 기다려 곤도라 탑니다.



곤도라안에서 찍은 스키장 풍경

산행지도1.

산행지도2

방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