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이하는 덕유산 (201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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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산행지 : 덕유산 (1,614m) (무주)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무주리조트(09:40) -> 정상(향적봉)(10:30) -> 중봉(11:00) -> 오수자굴(11:40) -> 백련사(13:20) -> 삼공리(14:50) (총 5시간 10분)

(1) 무주리조트에서 중봉까지..

연휴 둘째날.. 개천절에 덕유산을 찾는다.
첫날은 적상산을.. 둘째날은 덕유산을 오를 계획이다.
덕유산 자연휴양림이 밤새 서늘해서 밤잠을 설치고 아침 일찍 일어난다.
햇반과 라면으로 아침을 든든히 먹고.. 무주리조트로 향한다.

이곳도 1~2주 후면 가을 행락객으로 몸살을 앓겠지만 아직은 한산하다.
여섯명은 탈 수 있는 곤돌라를 혼자서 타고 설천봉으로 오른다.
연무가 끼어 있긴 하지만 그런대로 맑은 날씨다.

↑곤돌라 타는 곳

↑설천봉 오르면서 뒤돌아 보니..

↑설천봉

↑설천봉에서 남덕유산 방향

↑향적봉으로..


설천봉에서 정상인 향적봉으로 향한다.
곤돌라를 타고 오르니.. 10분이나 걸렸을까?
짧은 시간에 해발 1,600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생태계 파괴만 전제되지 않는다면.. 다리가 불편한 사람들도 높은 산에 오를 수 있도록..
곤돌라를 설치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하다.
곤돌라 설치로 많은 사람들이 덕유산을 오르고 내리지만.. 설천봉-향적봉 구간에서 생태계 파괴는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지정된 산책로로만 산행을 유도하고.. 산책로 주변은 온갖 나무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빽빽하게 자라고 있다.
향적봉으로 오르는 길에는 이제 막 가을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향적봉 -  단풍이 시작된다.

↑남쪽으로 무룡산(가운데)과 멀리 남덕유산과 서봉

↑향적봉


향적봉에 이른다.
연무로 인해 지리산이 보일듯 말듯 하다.
북으로 설천봉과 설천봉 뒤로 전날 올랐던 적상산이 보인다.
남으로는 중봉, 백암봉, 무룡산, 삿갓봉, 남덕유산, 서봉이 차례로 긴 능선을 그리며 눈에 들어온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중봉으로 향한다.

↑향적봉

↑정상에서..

↑정상에서 북으로 설천봉과 뒤로 적상산

↑정상에서 남으로 중봉(좌), 백암봉(중), 무룡산(우)


중봉으로 향하는 길에 주목지대를 지난다.
시간이 충분하니 여유를 부리며 천천히 걷는다.
수령이 제법 되어 보이는 주목이 지난 세월을 들려 주는 듯 하다.

↑주목

↑주목지대

↑주목

↑중봉


중봉에 이른다.
향적봉은 조금 멀어지고.. 그만큼 남덕유산은 가까워졌다.
고산지대라 큰 나무가 없으니 사방이 시원하게 확 트인다.
가을 덕유의 모습도 괜찮다. 혼자서 찾았지만.. 마눌과 함께 오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된다.
너무 짧은 산행.. 이제 내려가야 한다.
동업령쪽으로 능선을 타고 싶지만.. 돌아올 길이 막막하고.. 오수자굴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뒤돌아 본 향적봉

↑중봉에서 남덕유산 방향

↑중봉에서 향적봉

↑동업령-오수자굴 갈림길 - 오수자굴 방향으로..


(2) 중봉에서 삼공리까지..

중봉에서 오수자굴 방향으로 하산한다.
하산길은 키가 작은 참나무와 산죽이 빽빽하게 어울려 자라는 숲속의 한가운데로 좁게 나있다.
산꾼이 좋아하는 길이다.
오수자굴까지 40여분을 걷는 동안 계속 산죽길이 이어진다.

↑하산하며 중봉

↑산죽길

↑뒤돌아 본 중봉

↑계속 산죽길


오수자굴에 이른다.
오수자라는 스님이 굴에서 수도생활을 하여 득도를 했다는데.. 굴속에서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넓다.
오수자굴을 지나고.. 급경사의 하산길이 끝나고.. 계곡과 만난다.
백련사까지 계곡을 따라 하산길이 이어진다.
백련사 직전에 휴식을 취하며 간단히 허기를 채운다.

↑오수자굴

↑계곡

↑계곡

↑계곡

↑백련사


백련사에서부터 삼공리까지는 계곡을 따라 본격적인 무주구천동 33경을 구경하는 길이다.
백련사에서 삼공리까지 5km 남짓한 길이 지루할 수도 있지만.. 눈요기로 즐기며 걷는다.
15경 월하탄을 마지막으로 구천동계곡의 볼거리는 끝이나고 삼공리에 도착한다.
근처 식당에서 뜨끈뜨끈한 된장찌개 한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무주리조트까지 어찌 가야하나 고민하는데..
음식점 주인 아저씨가 만원에 무주리조트까지 가겠다고 한다.
2만원까지는 생각했는데..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만원 벌었다.

↑28경-구천폭포

↑26경-신양담

↑21경-구월담(좌)(백련사계곡)

↑21경-구월담(우)(월음령계곡)

↑20경-다연대

↑19경-비파담

↑15경-월하탄

↑삼공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