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德裕山)..

산행일시:2011년 01월 09일

산 행 자; 본인과 곁님..

산행코스: 설천봉-향적봉-중봉(원점회귀)

 

일출과 어우러지면 금상첨화일텐데..

 

 

 

국민의 포인트에서..긴 기다림속에 햇빛이 지난다...

 

 

덕유산(德裕山)..

전북 무주군 장수군 경남 거창군 함양군에 걸쳐 있는 산.. 최고봉은 향적봉(香積峰:1614m)이다.

덕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母山) 이라 하여 덕유산이라고 이름을 붙었다는데..

묘하게도 작년 한해 덕유산만 찾으면 날씨가 심술을 부렸던 기억이 있다.

6번을 찾았는데 그 중에서도 딱 한번 남덕유산 솔나리를 찾았을 때 반나절만 빼고..ㅎㅎ

하지만 무슨 미련이 남아 있는지 또 德裕山 눈꽃 사냥을 나선다.

 

 

너구리님..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곤도라를 대기중인 사람들..

 

 

곤도라를 기다리며 이때만 해도 날씨는 참좋았는데..

 

 

신년일출 산행도 나 혼자.. 지난 주 지리산 눈 산행도 혼자서.. 담 주 한라산 산행도 혼자..도저히 미안해서 안 되겠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신년 초에 곁님과 눈 산행을 한번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유난히도 야생화를 좋아하는 곁님을 데리고 꽃 중에 제일 아름답다는 설화를 보러 덕유산에 가서 달려간다.

덕유산 I.C를 나오니 새로운 국도 길이 개통 되어 있다. 제설작업이 잘 되어 있어 고속도 처럼 신나게 달리다가..

칠연계곡 이정표가 눈에 들어와 나도 모르게 우측으로 내려선다. 옛 생각만하고..이런 낭패가..

도로에는 차량이 다닌 흔적이 전무하다. 차량을 돌릴만 한 곳도 눈에 들어 오질 않는다.빙판 길이라 무척 조심스럽고..

20여분 지방도를 돌아 나오니 덕유산 I.C에서 접했던 그 국도 길로 연결이 된다.ㅎㅎ.

네비를 안 켜고 옛 생각만하고 달린 내 잘못인데..누굴 탓하리요 죄 없는 애마만 고생하였다.

10시가 다되어 무주리조트 입구에 도착하니 차량 정체가 심하다.

 

설천봉에서 바라본 향적봉

 

 

설천봉..

 

 

향적봉에서 바라본 덕유능선 길..중봉..삿갓봉.. 남덕유.. 장수덕유(서봉)

 

 

갑자기 어두워진다..덕유는 심술쟁이.

 

 

삼공리를 포기하고..

곤도라를 탈 생각으로 리조트에 도착하니 곤도라를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의 행렬을 보니 앞이 캄캄해진다.

아직 티켓도 구입하지 않았는데..매표소 앞으로 이동해 줄서 순서를 기다리는데..

아니 이런 행운이 앞사람이 티켓을 반납하려고 서 있다. 잔돈을 포기하고 얼른 두장을 사서 탑승장으로 이동하는데..

이제 1600번대가 입장한다고 안내방송이다. 내가 구매한 표는 2600번대 인데..

곤도라 한 대에 8명씩 탑승 소요시간 약15분..도대체 얼마나 기다려나 하는지..

날씨는 -7c..정말 춥다. 바람이 적어도..그런데 저만큼에서 누군가가 내게 다가와 인사를 건 낸다.

한국의 산하 누구 아니냐고..그렇다니까...자기는 너구리라고 한다.ㅎ.

너구리님이 곤도라를 타려고 기다리다가 알아보았다고 하며 반갑게 인사를 하는데..얼마나 반가웠는지..

그것도 잠시 너구리님은 탑승순서가 되어서 또 이별을 한다.

 

그리고 한 시간..이제 우리도 탑승한다. 긴 기다림에 얼마나 추웠는지 손발이 꽁꽁 얼었다.

설천봉 휴게실에 들려 추운 날씨 탓에 우리도 잠시 헤어진다.

눈 보라가 너무 심해 곁님은 휴게실에서 점심 먹으며 잠시 쉬라고 하고 난 미련 없이 향적봉으로 향한다. 다른 욕심에..

오늘도 덕유산 하늘이 심술을 부리나?..

 

 

많이들 다녀 가셨네요.ㅎㅎ

 

 

 

 

 

중봉으로 향하는데..순간적으로 햇님이 지나간다.

 

 

멀리 근육질 삼도봉과 대덕산이 들어 온다.

 

 

중봉에서 바라본 향적봉..

 

 

저 아래에서는 맑아보이던 향적봉이 짙은 구름 속으로 빠져든다.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중봉을 찍고부터 햇빛과 속절없는 기다림 해본다.

중봉에서 오수자굴 가는 길은 지난여름 노란원추리가 우중 속에서 반겨주었는데..

그 자리는 하얀 설원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어디로 갔을까?..이 계절이 지나면 또 자기네 세상이겠지만..

오수자굴도 궁금하고 백암봉도 가보고 싶지만..오늘은 꾹 참는다.

 

중봉에서 바라본 덕유능선..

 

 

중봉에서 바라본 대간 길..삼도봉과 대덕산..

 

 

눈보라가 휘날리는 백암봉(송계삼거리)

 

 

중봉에서 바라본 향적봉..

 

 

중봉에서 바라본 대간 길.. 저 멀리 장수덕유까지 한눈에 펼쳐진다. 

 

 

리틀..산호초군락..

 

 

국민의 포인트에서..긴 기다림속에 햇빛이 지난다...
 

 

 

국민의 포인트에서..

 

 

여기는 덕유산..ㅎ

 

 

잘 생긴 녀석들은 죽어서도 흔적은 남기는 주목..ㅎ

 

 

 

 

 

아쉬워서 ..

 

 

대전서 오셨다는 산님들..

하루 종일  설화에만 취했지 카메라가 준비 되질 않아 사진 한장 없다기에..흔적을 남겨 드립니다.

즐산 하셨는지요..아름다운 추억도 남기셨는지요..만나서 즐거웠습니다.

 

 

 

 

 

유구무언..

 

 

 

 

 

영원한 모델..

 

 

순백의 설원이다.

 

 

향적봉에서 ..설천봉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산객들..

 

 

초상권 침해..그래서 옆 모습만..ㅎ

 

 

덕유삼도봉..

 

 

무주리조트 설원

 

 

휴게실에서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3시간동안 덕유산에서 사냥감을 찾아보지만..다리품만 팔았나보다.

휴게실로 돌아와 날 기다리는 사람과 산상 재회를 하고 그래도 그냥 갈수가 없어 휴게소 밖을 나와 설화가 아름다운 곳을 보여주려고 하니까..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질 않아서 혹시 길이 어긋날까봐 중봉까지 길을 포기하고 향적봉대피소 까지 다녀왔다고 한다.ㅎㅎ..

설천봉에 오를 땐 추워서 어쩔 줄 모르던 곁님이 아름다운 설화를 보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도 흐뭇해진다. 이게 작은 행복인데....

 

설천봉을 떠나며 흔적을 남겨본다.

 

 

 

 

 

 

 

 

설천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