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영월 덕가산

산행일 : 2010.9.14.(화)

산행코스 :  옥동교 - 얼쿠리계곡 - 병풍바위 - 암릉 - 정상 - 남동릉 - 648봉 - 안부

                - 포도과수원 - 예밀1리 88번 지방도로 --->약 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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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의 산행인가 ?

강원도 영월의 덕가산을 향한다.

 

이동시간이 지루하다.

멀고 먼 강원도....

새벽 퇴근의 피곤한 몸이 혼곤한 잠에 빠저든다.

자는 모습이 흉하진 않았는지 ?

덕분에 지루함을 좀 덜었다.

 

하동면의 옥동리에 위치한 송어 양식장 옆 주차장.

산행 들머리엔 덕가산을 자세히 알리는 입간판이 서 있다.

등로는 입간판 뒤의 옥동천을 거슬러 올라가는 수로를 따라 오르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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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가 끝나고....

등로는 잠시 비탈진 사면을 따라 오르다

숲속을 파고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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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입의 등로엔

원두막이 하나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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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계곡산행이 시작된다.

그렇게 깊고 넓은 계곡은 아니나 몇일간 내린 비로

얼쿠리 계곡은 수량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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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을 끼고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얼마쯤 오르자

10여 미터는 족히 될 듯한 폭포가 연이어 나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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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가산의 얼쿠리 계곡....

얕으막한 야산 정도로 생각 했는데

어디에 이런 비경을 품고 있었는지 신통방통하다.

 

20여 미터의 수직폭포는 예고편 ?

곧이어 이곳의 최대 명물 얼쿠리 폭포가 반긴다.

정말 웅장하다.

폭 50미터에 수직 30미터의 얼쿠리 폭포는

풍부한 수량을 쏟아 내리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역시...

강원도는 강원도다.

얼쿠리 폭포 하나만으로 먼길 찾아온 본전은 다 뽑았다.

이제부턴 서비스다.

 

이곳 얼쿠리 폭포는

지리산이나 설악이 품고 있는

이름난 계곡의 폭포와 견 줘도 전혀 꿀리지 않을 위엄과 품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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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발걸음을 한

여산우들이 아주 신이 났다.

 

감동백배의 얼쿠리 폭포...

정말 떨어지지 않을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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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쿠리 폭포를 뒤돌아 나와

비탈진 암릉을 타고 오르자 얼쿠리 폭포의 상단부를 밟는다.

 

얼쿠리 폭포의 입수구를 조심스레 다가서자

폭포 아래에선 볼 수 없었던 20여 미터는 족히 됨직한 와폭이 보인다.

그것까지 친다면 얼쿠리 폭포의 길이는 50미터가 넘을 거다.

얼쿠리 폭포 위엔 또 작은 폭포가 보이고

그 폭포를 지나 좀 더 오르자 15미터의 와폭이 나타나며 얼쿠리 계곡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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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폭을 끝으로

계곡은 급속히 쫄아 붙어 버린다.

 

도대체...

그 많은 수량은 어디에서 몰려 들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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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은 길지 않다.

그래 그런지...

발빠른 산우들이 후미에서 늘정댄다.

계곡이 끝날 지점이라 그런지 왠지 서운하고 허전하다.

그런맘을 달래 듯

복수동님이 살얼음 동동은 아니래도 시원한 막걸리를 꺼낸다.

 

모두들 한모금씩...

마지막 바닥을 남기곤 모두들 사양하길레

내가 냅따 받아 나발을 불었더니 다들 놀랜다.

그러며 모두들 하는말이

 

"산찾사 술 못한다는 거 다 구라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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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이 끝나고...

코가 바닥에 닿도록 급경사가 이어진다.

구경 잘 한 값을 하라 그런건지 ?

 

도중에

셔츠를 벗어 쥐어 짜는 수고로움 덕에

능선에 붙고 보니 산들바람과 함께 조망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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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 철탑을 지나

병풍바위 암릉에 올라서자

진행방향 우측으론 단애 절벽길이 연이어 이어진다.

 

웬만하면

정상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으나

대전에서 영월까지 이동거리가 먼 관계로

늦은 시간에 산행을 했기에 때를 한참 넘겼다.

 

조망 좋은곳에

쉬어가는 김에 퍼질러 앉아 점심을 먹는다.

함께 나눠 먹는 도시락이 꿀맛이다.

햐간에...

산에서 먹는건 뭐든 다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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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로 배를 불리자

힘이 난다.

당연 곧바로 정상에 선다.

 

정상에 서니

옥동리를 휘돌아 나가는 옥동천이 그림같다.

그 넘어로 보이는 산 그리메는 마대산이 맞던가 ?

우야튼 좌우지당간에 사방팔방 조망 하난 참 시원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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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내린다.

이제 내려가면 오늘 산행은 끝...

 

내림길이 참 가파르다.

맨 후미에서 설렁 설렁 걸으며

싸리버섯과 밤버섯이 보이는 대로 줏어 담는다.

 

맘먹고 찾으면

제법 수확을 하겠고만....

그래도 단촐한 우리식구 몇끼는 별미로 맛을 볼 만큼 담았다.

 

급경사길이

진정되는 곳에 전망바위가 있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옥동천이 휘감고 도는 예밀마을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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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바위에서

대략 30여분 거리의 숲터널 안부에서

진행방향 우측의 내림길로 향한 이정표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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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도착한 예밀마을 초입...

황기를 심은 밭뚝을 타고 내리자

농로길 옆 포도밭에선 농부들이 포도 수확이 한장이다.

 

내려서다

포도밭을 들여다 보자

농부들이 맛이나 보라며 일행들에게 포도 한송이씩을 건넨다.

 

햐~!!!!

이곳엔 아직도 강원도 인심이 살아있다.

그래 그런지 포도가 더 달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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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밀1리 마을에 내려서며 오늘 산행을 끝낸다.

몸을 씻으러 가는 옥동천 옆엔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가 하늘댄다.

몇일전까지 더위가 지긋지긋 했는데....

그악스런 더위도 절기는 어쩔 수 없나 보다.

들판의 곡식이 누렇게 변해가고 그늘에 서면 바람은 서늘하다.

 

어느새 그렇게...

가을은 우리곁을 소리없이 찾아들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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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건강을...산찾사.이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