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백운산 나머지 여맥은 큰양아치고개를 지나

덕가산-명봉산을 이루고 서쪽 섬강으로 가라 앉는다.


산행 전날 메아리님이 같이 간다고 전화를 했다.
베낭에서 막걸리 한통을 빼고 올라갈수 있으니

어찌 반갑지 않으랴? ㅎㅎㅎ>


(지도)(누르면 확대됨)


◎.가슴이 뻐근해지는 대안령의 사모곡.

-09;08~16 동화역.

역 전 슈퍼 평상에 앉아 김밥 한줄로 아침을 때운다.
보슬비가 내리다 말다 하는데 역전앞 화단에는 동화리 만량포란 비석이 있다.
역 서쪽 섬강변에 있는 마을이름이 만량포이다.

-09;23 들머리


역에서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50m정도 가니 콘테이너 야적장 건너편으로 벌목한 임도가 보인다.
임도는 이내 끝나고 숲으로 들어가 서쪽 마루금으로 올라가니 뚜렷한 능선길이 나온다.(09;30)

아마도  만량포쪽 사거리에서 올라오는 길인 듯하다.

-09;36 172봉.


지도에는 안나오는 삼각점이 있다.
비는 어느새 멎었고 서남쪽 문막읍 뒤로 건등산이 구름위로 보인다.   왕건이 올랐다하여 건등산이다.


(09;42 건등산)


172봉을 지나니 나즈막한 야산인데 길이 점점 흐려지더니 까시나무와 잡목, 덩쿨만이 무성하다.
여름철 야산길의 진수를 호되게 맛보고 내려가니 42번 국도와 영동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이다.

국도를 건너 고속도로로 올라가 문막 휴계소 못미쳐서 남쪽으로 가파른 절개면을 오른다.(09;53~57)


(10;10 안부에서 동쪽으로 보이는 원주 양궁장)

-10;17 둔덕 삼거리.서쪽에서 능선길이 올라온다.

둔덕 삼거리를 지나서는 능선에 간간히 등산리본도 보이지만 풀이 무성하여 옷이 다 젖는다.
앞서가던 메아리님은 베낭커버를 꺼낸다.
(10;23 황산 백두 산악회)

-10;33 삼거리 봉우리(281봉).
동쪽 생활 환경 사업소가 있는 복술에서 넓은 길이 올라와 더이상 옷 젖을 걱정을 안해도 된다.

 넓고 편안한 길이 시작된다.

-10;45 삼거리 봉우리.

의자와 운동기구가 있는 데 넓은길이 서쪽 새고개로 갈라진다.
남쪽 사면으로 난 좁은 길로 내려간다.

새고개 삼거리 봉우리를 지나선 씨알 굵은 소나무 흙길인데 적당히 깔린 안개때문에 더욱 멋있어 보인다.



(10;58 문막읍과 건등산,이젠 서쪽에 보인다.)

-11;01 대안령.

연모시비(戀母詩碑)가 있는데 고개 서쪽으로 구부러진 소나무아래 돌무더기가 보인다.

淨雲遊子悲, 뜬구름은 떠도는 아이의 슬픔을 머금어 비가 되고,
堂木禱娘哀. 성황나무는 비는 어머니의 모습을 닮아 구부러졌네.
子返娘猶遠, 떠돌던 자식은 돌아왔건만 어머니는 돌아가셨으니,
창望哭夕暉! 멍하니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한없이 눈물만 진다!

비 뒷면에는 아버님이 돌아가시자 마자 1935년 6월 이고개를 넘어 울업으로 공부하러 떠났다가

어머님 돌아가실 때도 와보지 못하고 70년 만에 찾아와 시비를 새겼다는 유래가 적혀있다.
어머님을 찾아보지 못할 집안 사정도 슬쩍 엿보이기에 객인데도 가슴이 뻐근해진다.

-11;04 임도. 임도는 벽계수 묘지가 있는 산적골로 내려간다.

(남서쪽으로 구름에 가린 명봉산이 보인다.)

-11;07 봉우리 삼거리. 동쪽 돼니 저수지부근에서 능선 길이 올라온다.

-11;10 안부 삼거리. 오팔 산악회 리본이 보이며 서쪽 임도로 길이 갈라진다.
서쪽 임도는 '벽계수 이종숙' 묘지가 있는 산적골로 내려간다.

안부 지나 올라가니 능선 동쪽 사면에 간벌을 해놔 나무사이로 전망이 터질듯하나 안개만 보고 지나간다.

저기 어디쯤 치악산 줄기가 보일텐데..

-11;20~27 391.2봉. 안개 때문인지 전망이 없다. 막걸리 마쉬며 휴식.


-11;32 둔덕 삼거리. 넓은 능선 길이 동쪽 돼니 마을 쪽으로 갈라진다.

동쪽 흥업면 대안리와 서쪽 동화골로 자주 샛길이 갈라지는 소나무 능선길이

바위가 섞인 참나무 길로 바꾸면서 안부 사거리가 나온다. 안개는 더 진해졌다.

-11;50 안부 사거리.
동쪽 대안리 새말로 넓은 길이 갈라지고 서쪽 동화골로는 흐린 길이 갈라진다.
개념도를 보니 서쪽 동화골은 2006년 5월까지 자연휴식년 구간이다.

-11;59 둔덕 삼거리. 동쪽 흥업면 새말(승안 저수지)에서 넓은 능선 길이 올라온다.

-12;07 둔덕 삼거리. 동쪽 흥업면 거무산 마을에서 넓은 능선 길이 올라온다.

-12;12 공터 삼거리 봉우리.


산지에는 15평정도 공터가 있는 이곳을 명봉산 정상(618.4m)이라고 표시해놨는데

아마도 정상 표지엿던 모양으로 깨어진 아크릴판이 조각이 나무가지에 걸려있다.
베낭을 벗어놓고 서쪽 명봉산 정상으로 향한다.

-12;16 삼거리 둔덕. '←메나골(문막), 흥업→' 안내판이 있다.
북서쪽으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안부 지나서는 운치있는 소나무 바위 길이다.




-12;24~35 명봉산 정상(598.7m).


깨어진 삼각점이 있고 서북쪽으로 내려가는 메나골 하산로 옆에는 색 바랜 명봉산 등산 안내도가 있다.


(남쪽,구름에 일부 가린 덕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우측에 센튜리21 골프장.)


(남서쪽 국수봉)


(서북쪽 천마산과 섬강 앞으로 보이는 건등리 아파트)

동쪽을 제외한 삼면이 터져 있으나 구름과 안개 때문에 날씨 탓하며 좀처럼 발길을 돌리지 못하다가

공터 삼거리로 돌아와 점심을 먹는다.(12;40~13;10)

◎.오리무중.. 알바.

남쪽으로 난 흐릿한 지능선 길을 내려가다 되돌아와도 공터에선 그길뿐이다.
다시 지능선으로 내려가다 되돌아와 공터 봉우리에서 자세히 찾아보니

공터 봉우리를 동쪽으로 조금 내려와서야 남쪽 주능선 길이 보인다.(13;25)

남쪽 주능선 길로 들어서니 색바랜 리본이 처음에 한두개 나온후 길이 흐려지며 더이상 리본도 나오질 않는다.
첮째 능선 분기점이 나오고(13;35)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두번째 능선 분기점(13;41)에선 오른쪽 능선으로는 길이 잘 안보이고 그나마 흐린 길이 좌측 능선으로 내려간다.

좌측으로 내려가며 나침반 방향을 보니 남동쪽이다.

다시 능선이 갈라지고 좌측으로 내려가다 나침반을 보니 방향이 동쪽으로 바뀌고

더 내려감에 따라 북쪽으로 바뀐다. 기겁을 하고 빽하여 능선 분기점으로 빽한다.(13;50)

골프장이 우측에 나와야하는데 보이질 않고 좌측 멀리 안개속에 채석장 같은 구조물이 보인다.

방향도 다르고 지도에 없는 구조물이 보이니 알바 중인것은 확실한데 되돌아 올라갈 용기가 없어

그냥 남동쪽 능선으로 내려간다.

-14;15 임도.

어느새 안개가 많이 겉혔다. 임도따라 조금 걸어 나오니 대안저수지가 멀리 보이고

능선에서 보았던 채석장같은 구조물은 11번 도로 절개면이 었다.

(14;19 대안 저수지)

-14;29 술산 마을 버스 정거장.


-14;33~35 대안 저수지 옆 비포장도로 분기점.


도로를 따라 그냥 노루재로 갈 것인지 다시 능선 마루로 오를 것인지 약간 고민을 하고

서쪽으로 난 비포장 도로로 올라가 넓은 공터에서 절개면을 치고 오른다.(14;40)

10여분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서 첫번째 둔덕에서 10여분 숨을 고른 다음 호기있게 발을 내딭었으나..

가파른 둔덕 몇개를 오른후 때늦은 후회를 한다.



심마니거처를 세개나 지나고 끝없이 나오는 둔덕을 어렵게 오른 후에 드디어 주능선 봉우리에 도착하였다. 

약 한시간 걸렸다.

-15;35~40 주능선 봉우리.
무너진 봉분과 측량용 빨간 막대가 있다.

봉우리 서쪽에는 절벽위 바위전망대가 있는데 드러 누으니 오매불망 찾아 헤매던 골프장이 발 아래 보인다.


-15;41 둔덕 삼거리. 동쪽으로 능선 길이 갈라진다.

주능선은 완만한데 리본도 안보이고 길이 흐리다.

-15;46 554.8봉. 봉우리주위는 벌목을 해놨다. 다시 안개로 전망은 없다.


(남동쪽 가덕산)

-15;50 삼거리. 서쪽으로 길이 갈라진다.

-16;09 삼거리 둔덕. 남쪽으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남동쪽으로.

능선을 따라 진행할수록 길은 흐려진다. 
메아리님이 한 말씀. 아마도 명봉산-거덕산은 연계산행을 잘 안하는 코스인가 보네요.

노루재 가기전 마지막 봉우리에 올라가니 남쪽 사면의 나무를 벌목하여 전망은 시원한데 안개는 다시 진해졌다.
잠시 전망을 살피다 숲으로 난 동쪽 길로 들어선다.(16;15)


(16;20 노루재의 공장건물과 외딴집 뒤로 보이는 덕가산.)

-16;25 노루재


◎.나쁜 짓을 많이하면 ..

노루재 동쪽에는 커다란 철문이 있고 안에는 공장 거물이 있다. 빵과 음료수를 먹으며 휴식한 다음,

동쪽 쪽문으로 들어간다.(16;35)  메아리님은 시간이 늦어 산행을 접고 원주로 떠나기로 하였다.



공장건물을 지나고 '대안-비두 임도'라 스인 길을 따라 외딴 집에가니 사람이 나와

덕가산은 다시 도로로 내려가 남쪽의 임도로 올라야한다고 알려준다.(16;40)
할수 없이 외단집 남쪽 능선으로 무대뽀로 올라가니 능선길이 나오는데

길 우측으로 철사줄이 길게 이어지고 멀리 임도가 보이다 말다한다.(16;50)

-17;00 삼거리.우측 임도쪽으로 사면길이 갈라진다.

공터와 낙옆송 조림지를 지나 좌측 지능선이 두번째로 분기되는 가파른 둔덕에 올라오니

그제서야 가야할 덕가산 북능이 전방으로 보인다. (17;15)

-17;25 덕가산 북능선 삼거리 둔덕.

돌탑이 있고 북쪽으로는 쉼터 바위 지나 490봉으로 덕가산 북능이 내려간다.

-17;31 삼거리. 서쪽 543봉으로 능선 길이 갈라진다.

밤이라도 된듯 사면이 컴컴해진다. 괜히 두리번거리며 랜턴 안가져 온걸 후회한다.

-17;36 삼거리. 동쪽 더덕골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풀만 무성한 공터 봉우리를 지나고(17;37) 서쪽으로 길이 갈라진 다음(17;41) 

정상으로 올라가는데 쏘나기가 쏫아진다.

-17;46 덕가산 정상.삼거리.헬기장.
(덕가산 해발 700.6m kk산악회 기증)


정상 아래 숲에서 우산을 펼쳐들고 헬기장에 오르니
손톱만큼 커다란 빗방울이 사정없이 떨어지고 서있기 힘들 정도로 바람이 세게 불어온다.
서쪽 길마재로 길이 갈라지나 비때문에 시계가 나빠 확인 못하고 삼각점만 확인한 다음 서둘러 동쪽으로 내려간다.

길은 미끄러운데 번쩍하더니 천둥이 대포소리만큼이나 크고 가까이 들려온다.
아고고..이럴줄 알았으면 그동안 나쁜 짓을 적게하는건데..

-17;54 미륵바위.
넓은 바위위에 화살촉 같은 바위가 올려져 있는데 사진을 찍어봐도 빗방울때문에 안나온다.
야간 모드로 겨우 윤곽만 촬영한다.


-17;59 삼거리.서쪽 귀례면으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18;01 삼거리.헬기장을 지나 남쪽 양아치 마을 쪽으로 하산하는 능선 길이 갈라진다.

삼거리에서 동쪽으로 급하게 내려가다 드디어 엉덩이에 진흙칠을 한다.
죄 지은건 많고 번개는 가까운 곳에 떨어지는 듯하니..  우산을 접고 가야 하나...

고민을 하느라 바위가 나오지만 요모조모 살펴 보지도 못한채 쫒기듯 내려간다.
(18;04 선바위)
(18;08 얼굴바위)

-18;12 삼거리.
남쪽으로 두,세번 길이 갈라지지만 무시하고 능선으로 진행하니

원주 이씨묘가 남쪽으로 보이는 삼거리이다.
( 원주 이씨묘)

고압철주가 있는 안부를 지나 군참호가 있는 봉우리로 올라가니

원주행 시내뻐스가 발아래 보이는 큰 양아치고개를 지나가고 있다.
이꼴로는 차를 얻어타기 어렵고 천상 버스나 타야하는데 아깝게 되었다.

-18;18 큰양아치고개
(양안치 고개라 써놨다.)

메지 휴계소에 들어가 다음차 시간을 알아보니 7시 5분 경이다.
화장실에서 마른 옷으로 갈아 입고 맥주를 한잔하며 느긋하게 차를 기다리다

휴게소 밖으로 나오니 그새 비는 멎었다.


양아치고개 버스시간표(누르세요)

2005.7.17(일) 제헌절. 아침 비,흐렸다가 저녁 비. 메아리님과 같이 다녀 옴.

갈때; 청량리역    06;50 무궁화호(중앙선,동화역 하차)
올때; 원주역        19;47 무궁화호(중앙선,청량리역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