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의 기암괴석-대야산에 올라
 2008.8.21

  오늘은 성남청솔산악회를 따라 대야산(大耶山)을 찾기로 했다. 며칠전 만난 친구들도 동참을 한다
  고 해서 4명이 함께 신청했다. 지난 주와는 달리 버스에 타고보니 인원이 많다. 날씨 때문인가, 
  아니
오늘 목적지 대야산이 여름계곡 산으로  유명해서인가?
 
 
 충주휴게소에서 조식과 휴식
 오늘의 산행코스/
현위치-무당소-월영대-용추골-떡바위-밀재ㅣ대야산정상-피아골-월영대-용추계곡-무당소-주차장
 산행출발

  중부내륙간고속도로를 타고 문경을 거쳐 충북 괴산으로 향한 버스는 괴산의 여름피서지 쌍곡계곡
  을 지난다. 늦손님을 맞으려는 팬션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버스가 들어가는 길 옆으로 맑은 계
  곡물이 바닥밑 까지 훤히 들어내 놓고 속살을 보이고 있다. 연신 탄성이 나온다. 이처럼 맑은 물은
  좀처럼 보기 힘든다. 주변에 보배산 군자산 비악산 덕가산 칠보산 등 제법 높은 산들이 많아 깊은
  계곡을 이루고  그래서 이곳 괴산지역은 여름철이면 좋은 피서계곡이 된다. 
 
  대야산 ! 속리산 군락에 속하는 대야산은 백두대간 상의 기암괴석이 만들어낸 암릉과 암봉 그리고
  깊고 아름다운 계곡으로 유명한 산이다. 용추계곡은 문경8경 중의 하나로 꼽히는 명승지이다.
  이처럼 암봉과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계곡이 아름다운 대야산을 오르는 기분-말이나 글로 표현키
  어렵다. 더구나 날씨마저 여름답지 않게 선선하여 금상첨화였다. 산 위에서 부는 바람은 너무나 시
  원하여 상쾌하기 그지없다. 땀이 나도 금새 마른다. 마치 가을등산 같은 기분이다. 모처럼 날이 개
  이고 햇볕이 뜨거울 것 같아 물을 세통이나 준비했는데 무겁기만 하다.
   
  당초는 버리기미재에서 출발하여 곰넘이봉을 넘고 미륵바위,불란치재를 거쳐 촛대봉에 오른 후
  대야산 정산에서 점을 찍고 피아골 그리고 용추계곡~벌바위주차장으로 하산할 계획이었는데,
  등산로 입구를 막고 출입을 금하고 있어서 할 수 없이 코스를 바꾸었다. 좀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
  는 일~ 바꾼 코스는 용추계곡을 따라  오르고 월영대에서 떡바위~밀재를 거쳐 대야산 정상에 오른
  다. 하산코스는 용추계곡으로 바로 하산하여 산행깃점으로 회귀하는 코스이다. 당초보다 거리가 많
  이 줄어든 셈이다.
 
  그러나 주산인 대야산에 오를 수 있고 능선에서 보이는 경치가 절경을 이룬다 하니 기대가 컸다.
  용추-월영대-밀재-대야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계곡을 끼고 울창한 수림이 형성되어 풍경
  이 너무나 좋다.더욱이 등산로가 험하지 않아서 힘들지 않게 정상에오를수있다고--
 
 범바위가든을 지나서
 인원점검
 계곡물이 맑고 수량이 풍부하다.
 산행코스가 와인잔? 
 개울을 몇번 건넌다.
 등산화 신은채로 건너다가 양말이 젖어오고-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산행이 시작되었다. 별바위가든을 지나 무당소를 지나고 용추골로 들어섰다.
  용추계곡은 선유동계곡과 이어지는 상류계곡으로 비가 온 뒤라 물이 많았다. 용추계곡에는 용추폭
  포가 유명하다. 용이 하늘로 승천하여 만들었다는 용추폭포는 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다.
 
  월영대로 가기 위해서 계곡물을 건너야 했다. 등산화를 벗자니 귀찮아서 신발을 신은 채로 뛰어 건
  느는 산우들이 많았다. 필자도 넓이뛰기 하는 기분으로 빠르게 건넜으나 한쪽발 안으로 약간의
  이 들어와 느낌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산행 중에 물기가 다
말랐다. 월영대에서 단체사진을 남기
  고 잠시 쉰뒤 좌측 떡바위 방향으로 향했다.
 
 
 월영대에서
 밀재로 가야- 표지판 앞에서

  달 뜨는 밤이면, 바위와 계곡에 달빛이 비친다 해서 월영대(月影臺), 코스가 월영대에서 와인글라스
  모양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도는 코스 모양이다. 떡바위를 지나 20분가량 약간의 가파른 고갯길
  을 오르니  밀재에 도착했다. 밀재에서 대야산 정상까지는 50분이 걸린다는 표지판이 서 있다.
  반대편으로 두시간을 가면 조항산이고 더 멀리는 속리산으로 이어진다. 백두대간 길이다.
 
 밀재. 대야산정상 방향의 반대편은 조항산 가는 길
밀재에서 간식 
 기암괴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멀리 속리산 연봉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다.

  밀재에서 부터는 암릉과 기암이 연이어 나타나고 바위 위로 기어올라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바위
  위에 올라서 바라보는 주변 경관은 기가 막힌다. 멀리 속리산 연봉이 그림처럼 늘어서 있다.
  앞쪽에 조항산이 서 있고 백악산도 보이고 화양구곡으로 유명한 도명산도 보인다.
  능선은 암릉과 암봉의 연속이다. 대문바위,코끼리바위 표지판을 지난다. 청솔산악회 산행길 표시가
  바닥에 보인다.  돌바위 사이로 지나 전망대에 올랐다. 건너편은 바위산이 병풍을 두른듯 도열해 서
  있다.  뒤로 돌아보니 백두대간의 줄기가 크게 조망되었다. 북동쪽의 흰바위산이 희양산(999M),
  앞쪽으로 장성봉(915M)이 보이고  멀리 희미하게 주흘산,조령산이 그리고 오른쪽으로 백화산이 자
  리하고 있다.
 
 암석에 올라
 대문바위
 코끼리바위 가는 길
 바위 틈새로 
 조항산도 보이고 멀리 속리산도 보인다.
 
 건너편 암벽도 볼만하다.
 친구들
 죽은 나무가지와 바위의 조화
 흰바위산이 희양산(998m)이다.
 장성봉(915m)도 보인다.
 멀리 조령산 주흘산이 있다.
 백두대간의 연봉들 
 아름다운 산하가 그림처럼 펼쳐저 있다.
 능선위에 올라서 있는 기암들
 모기와 남포. 산악회 보배들이다.
 전망대에서
 미인들 사이에 홍일점
 바위를 받치고 있는 나무가지
 친구와 전여사
 굴 같은 바위 틈새로 지나가야 한다.
 자세히 보니 장난이었군!
 암반이 벼랑을 이룬다.
 괴석의 전시장 같다.

  암벽을 타면서 오르는 산행길은 긴장의 연속이다. 어마하게 큰 바위가  나뭇가지로 지탱하 듯 만들
  어 놓은 작품. 사진작가들 눈에는 재미있는 피사체이다. 바위를 돌아 나가니 저 건너편에 대야산 정
  상이 보였다. 수많은 산행객들이 보인다. 대야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암반산행이다. 
 
 맞은편 대야산 정상이 눈앞에-- 
 대야산과 중대봉의 갈림길
 정상으로 기어 오른다.

  마침내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석이 우뚝 서 있다. 백두대간 대야산-930.7m   
  우리 일행은 정상기념사진을 남기고 하산을 시작했다. 조금 내려오니 산악회 일행이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시작하였다. 우리도 가져간 김밥과 주먹밥으로 배를 채우고 휴식시간을 가졌다.  
 
 대야산 정상의 입석표지판 
 정상에서
 정상에서
 정상 바로 아래에서 중식
 하산길은 경사가 심하다.
 로프를 타야 한다.
 평탄한 하산길에 들어섰다.
 산행대장과 함께
 평탄한 암반과 시원한 계곡물이 유혹을 한다.
 산행대장이 암반위로 흐르는 사진을 찍으려고--
 물줄기가 바위 위로 흐르며 하얗게 부서진다.
 여름피서지로 최고의 계곡임을 실감하였다.

  하산길은 용추계곡으로 바로 직강하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경사가 심해 힘들었다. 미끄러운 바위길
  이라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밧줄을 잡고 내려오는 험난한 길도  있었다. 군대에서 유격훈련시 줄타
  는 기술을 배운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용추계곡의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열심히 하산을 하다
  보피아골에 도착했다. 지리산 피아골 이름을 붙이긴 했지만--여기서 부터는 하산길이 평탄하여
  안심이 되었다. 곧이어 계곡의 넓은 바위가 유혹을 한다. 신발을 벗고 물속으로 들어가 세수도 하고
  바위를 타느라 힘든 발을 물로 피로를 풀어주었다. 여름산행에는 계곡물이 필수적이다.  날씨가 선
  선해서인지 발이 시릴 정도의 물은 아니었다.  오늘은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좋았다. 물에서 한참을
  쉬고 나니 전혀 피로한 느낌이 없다.

 
 8월하순 평일인데도 버스가 만원이다.
 버스 그늘에서 맥주 한잔하니 속이 후련하다.윤사장이 스폰서 하였다.
하산후 식사타임

  마침내 종착점에 도착했다. 주차장에는 20여대의 버스가 늘어서 있었다. 과연 여름 피서계곡다운
  모
습이었다. 버스에 베낭을 내려놓고 시원한 맥주부터 한잔했다. 일행 중 윤사장 께서  냉 생맥주를
  스폰서 했다고 한다. 고마운 일이다. 하산식은 순두부밥이다. 더덕주도 한잔 얻어 마셨다. 
 
  산행대장(산들머리)이 산행후기에 대해 얘기했다. 산들머리 홈페이지에도 올려달라고-그러겠다고
  약속했다. 졸필에 감사할 줄 아는 그의 인품이 돋보였다.
  비록 나이는 젊었지만 산에 대한 열정과 풍부한 지식,산행대장으로서의 리더십과 봉사정신에 고마
  움을 느끼면서 시간이 되는 한 자주 참가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5시10분에 서울을 향해 출발했다. 517번 도로를 빠져 나오며 산악대장이 차창 옆으로 보이는 산과
  경치를 설명한다. 군자산,칠보산,소금강 등등. 이곳 주변의 산들을 모두 다녀도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 같다. 고속도로를 올라탄 버스는 신나게 달린다. 역시 올림픽기간이라 잠을 자지않고 TV로 응원
  을 하면서 오니 지루하지 않고 금방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여자핸드볼 준결승전- 아무리 응원을 했건만 ! 
  다음 주에는 금대봉과 대덕산행이다. 야생화가 천국을 이루는 금대봉 ! 기다려지는 산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