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th=400 height=35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 대야산의 용추계곡 *



    * 산행일시 : 2004, 06, 27. 7:20, 흐린후 맑음.

    * 모임장소 : 사당역 1번출구 공영주차장앞

    * 산행회원 : 고니님, 명주님, 예쁜걸님, 청정님, 소리새님, 영식님,
    먼산님, 차도리님, 백송님, 슈퍼맨님, ok님, 소나무.(12명)

    * 산행차량 : 스타렉스 15인승

    * 등산코스 : 용추골 주처정 - 용추계곡 -용소 - 월영대 -다래골 -
    떡바위 - 밀재(622m) - 정상(930,7m) - 피아골 - 월영대 - 용추폭포


    지난주(7/20) 대야산 정기산행이 태풍으로 연기되었는데, 이번주에는

    다시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여 많이 걱정을 하였다. 그러나 다행이 장마

    가 소강상태로 머물러 주어 무사히 산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6시 50분에 신도림역에서 5명이 타고 와서 사당역에서 모두들 기다리

    다가 승차를 하고 7시 40분쯤에 출발하였다. 날씨는 잔뜩 흐려서 먼

    산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덮혀있고 바가 온 후라 후덥지근하였으나 고속

    도로를 달려가는 기분은 차창 밖의 녹색의 푸르름만큼이나 상쾌하였다.



    영식님이 아침을 먹지 않고 나와서 출출하다고 하니 예쁜걸님은 미리

    준비하여온 따끈따끈한 떡을 한 조각 씩 나누어 준다. 만남의 광장에서

    차에 기름을 넣는 동안 우유를 하나씩 사다주어 간단하게 먹고 백송님

    은 집에서 김밥을 취나물에 싸왔다고 하면서 내 놓았다.



    차를 운전하고 가는 슈퍼맨님이 이야기를 하고 가다가 영동고속도로로

    들어서야 하는데, 그 길을 놓치고 안성톨게이트로 들어서서 장호원으로

    달려가다가 괴산쪽으로 향하여 생극을 지나 무극에서 괴산으로 달리다가

    쌍계계곡으로 들어가 대야산 백두대간을 오르는 불란치재에서 차도리님

    을 내려주었다.



    차도리님은 백두대간 대야산 코스를 오른다고 하면서 불란치재에서 역

    으로 오르고 우리는 용추골에서 올라가 정상에서 만나 같이 점심을 먹

    기로 하였다. 이 코스가 암벽을 오르는 급경사가 가장 험난하다고 하였

    다. 우리는 10시 30분경에 벌바위 용추골 주차장에 도착을 하였다.



    이곳에도 입구에서 청소비라고 하면서 1인당 500원씩을 징수하였다.

    산행준비를 하여 10시 40분쯤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계곡를 끼고 오르

    는 산행길은 먼저 수정처럼 맑은 물에 정신을 빼았기면서 올라간다.

    백송님이 무릎이 불편하다고 하면서 이곳에서 쉬겠다고 다녀오라 한다.



    함께 산행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백송님은 이번에 다섯번째 대야

    산에 왔다고 하였다. 조금 오르니 길옆에 이 계곡에서 가장 유명한 용추

    소가 다가선다. 높지않은 폭포수에 하트형의 용소에는 파란 물이 그 깊

    이를 말해 주듯이 넘처나고 있다. 그 아래에 또 깊은 물이 파란칼라다.



    여기서 한 20분 쯤 오르면 거대한 바위에 물이 넘처 흐르는데, 여기를

    영월대라고 부른다. 개울을 건너서면 피아골과 다래골로 길이 갈라지는

    데, 어느 쪽으로 가나 2시간여를 오르면 정상에 도착할 수가 있다. 엄청

    나게 많은 등산객들이 끈임없이 올라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피아골로 오르고 있어 우리는 다래골로 해서 밀재를 향

    하여 오르니 조금은 한가하여 좋았다. 맑디맑은 계곡물은 바위에 부딧

    치면서 아우성을 지르며 그 아픔의 표시로 하얀 포말을 토하며 흐르고

    있다. 용추계곡의 물은 너무나 밝고 맑아서 그곳에 육신을 담그고 마음

    까지 씻고 싶었다.



    올라갈수록 물 흐름이 적어지고 물소리 또한 줄어들고 있었다. 밀재에

    오르니 송면쪽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도 있었다. 물을 마시고 과일을 먹으며

    쉬었다가 급 경사길을 땀을 흘리며 숨을 흘떡이면서 올라갔다. 한참을 올

    러 전망대 바위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니 산이 겹겹이 둘러서있다.



    멀리 속리산(1,058m)이 보이고, 희양산(999m)과 둔덕산(969m), 청화

    산(984.2m)의 조망이 일품이었다. 정상이 가까워 질수록 바위길이 많아

    지고 암벽이 험하다. 정상이 눈앞에 보이는 능선에 올라서니 차도리님이

    정상에서 기다리다가 내려왔다고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정상이 협소한데 사람이 너무 많아 그곳에서 점심을 먹을 수 없다고 하여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자고 하였다. 중대봉으로 올라가 그곳에서 자리를

    잡고 둘러앉아 맞 있는 점심을 먹었다. 후식으로 과일과 커피까지 먹고 충

    분이 쉬었다가 2시 30분에 정상을 향하여 올라갔다.



    정상에 도착하니 바위가 협소하였다. 대야산 930.7m 라고 쓴 조그만 표지

    석이 서있다. 기념사진을 찍고 바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하산은 피아골로

    내려가기로 하였다. 차도리님은 우리가 올라온 길로 내려가서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하산길은 그대로 급경사길이다.



    나무를 잡고 바위에 의지하면서 내려오는데, 비가 온 후라 그런지 진흙길은

    몹시 미끄럽기까지 하였다. 주의를 하면서 내려오는 데, 하산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지체하면서 천천히 내려 왔다. 경사길을 내려오니 개울물이 흐른다.

    한참을 내려오다가 맑은 물에 발을 담그니 물은 차디차다.



    한 10여분 발을 담그고 나니 가슴 속까지 시원함이 산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 같아 기분을 좋게 하였다. 오늘 산행에 영식님이 수박얼린 것과 자두랑 참

    외 등 과일을 많이 준비하여 왔고 냉커피까지 준비하여 와서 모두의 입을 즐
    겁게 하여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었다.



    주차장에 내려오니 차도리님은 일찍이 내려왔다고 하고, 백송님은 냇가에

    자리를 깔고 자연속에서 맑은 물과 초목의 향이 진하게 전하여 주는 해 맑은

    공기속에서 자연을 벗하며 충분한 휴식을 가졌다고 하였다. 우리는 5시 20분

    쯤에 서울을 향하여 출발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