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괴산, 문경 대야산의 용추폭포를 찾아서

 

산행일 : 2005. 6. 5(日). 맑음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 농바위마을 주차장 (06:22) 

  ☞ 첫 번째 물 건너는 곳 (06:39)

  ☞ 두 번째 물 건너는 곳 (06:40)

  갈림길 (06:49)

  ☞ 무덤 (07:00)

  ☞ 대슬랩 (07:24~07:35)

  ☞ 로프구간 (08:00) 

  ☞ 중대봉 (08:16~08:26. 846m) 

  ☞ 해골바위? (09:15)

  ☞ 대야산 정상 (09:27~09:32. 931m)

  ☞ 피아골 (처음으로 만나는 계곡 물. 건폭으로 추측) (09:45~09:55)

  ☞ 월영대 (10:42~10:46)

  ☞ 물 건너는 곳 (징검다리) (11:11~11:33. 점심)

  ☞ 용추 (11:39~11:54)

  상가 (11:59~12:02)

  ☞ 용추 (12:19~12:25)

  월영대 (12:42~12:46)

  떡바위 (12:59) 

  ☞ 밀재와 정상으로 갈리는 삼거리 (12:37~12:39)

  ☞ 선바위가 잘 보이는 돛대바위? (14:05~14:16)

  능선 (14:28)

  ☞ 삿갓바위? (14:37~14:54)

  ☞ 밀재 (15:17)

  ☞ 중대봉 오르는 갈림길 (15:50) 

  ☞ 대슬랩 오르는 갈림길 (16:05) 

  ☞ 농바위 마을 주차장(16:40)

총 산행시간 : 약 10시간 18분 (사진 300여장 촬영하느라 거북이 산행)

구간별 거리 : 이정표에 거리표시가 전혀 되어있지 않아서 산정 불가

총 산행거리 : 약10km내외로 추정 

산행지도


 

 

산행기

  연휴를 맞아 대야산과 구병산에 가려고 준비를 단단히 하고 토요일 오후 집을 나선다.

장장 다섯 시간(정속주행)을 달려 화양동 계곡을 지나 농바위마을에 들어서니 초여름의 찬란한 태양을 받은 대야산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하나밖에 없는 민박집에 들어가 아무리 주인을 기다려보아도 주인은 들어오질 않는다.

 

 

농바위 마을에서 바라본 대야산

  

 

삼송천의 검은댕기해오라기

  

  기다리다 지쳐 차를 몰고 화양동 계곡 쪽으로 가다가 어느 아름다운 계곡에서 매우 친절한 한 피서객으로부터 화양계곡 입구 맞은편에 야영장이 있다는 소리를 듣는다.

화양동 야영장은 시설(취사장, 화장실, 주차장, 나무식탁 등)이 잘 갖추어져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피서철이 아니라서인지 야영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오랜만에 텐트에 누워본다. 모텔이나 민박집에서 자는 것보다 더 편하고 아늑한 곳이 내 텐트다.

아이들 얼굴이 하나씩 떠오른다. 외로움과 함께 갑자기 녀석들이 보고파진다. 큰놈이라도 데려올걸....

  아까부터 10여m 떨어진 가로등아래에 동네 청년들로 보이는 대여섯 명의 젊은이들이 돗자리를 깔아놓고 시끌벅적 술에 취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얘기 소리가 어찌나 큰지 도무지 잠을 이룰 수가 없다. 그렇게 뒤척이다가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었나보다.

 

  시끄러운 새소리(실은 아름다운 새소리)에 깨어 일어나보니 다섯 시가 조금 넘었다.

라면을 끓여 햇반을 말아먹고 텐트를 걷어 농바위마을로 향한다. 야영장에서 농바위마을까지는 차로 1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안개가 짙게 드리운 것을 보니 오늘 날씨는 맑으려나보다.

 

  농바위마을에서 첫 번째 물 건너는 곳까지는 오른쪽 개울을 따라 농로를 계속 올라가기만하면 된다. 두 번째 물 건너는 곳부터는 숲속길이라 정상까지 산행 내내 햇빛을 피할 수가 있다.

대슬랩으로 올라가는 삼거리에서 왼쪽 대슬랩길로 들어선다.

십분쯤 오르니 풀 한포기 없는 훼손된 무덤이 나온다.

한참을 오르니 오른쪽으로 대슬랩이 펼쳐진다. 대슬랩 상단부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엄청 큰 바위(대슬랩)가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운해와 함께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으니 이쪽으로 올라오는 코스를 개발하면 영동 천태산처럼 산님들에게 굉장한 인기 대슬랩구간이 될 것 같다.

잠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 후 조금 더 올라가보니 화양동쪽으로 운해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첫 번째 물 건너는 곳


 

첫 번째 갈림길. 왼쪽길이 대슬랩으로 가는길이고 오른쪽으로 직진하면 밀재

  

조령으아리  

  

대슬랩에서 내려다본 화양계곡쪽 운해. 멀리 왼쪽 끝에 속리산 능선이 보인다.

  

대슬랩 하단부

  

대슬랩 중간부분에서

  

대슬랩 조금 지나서 내려다본 송면리, 화양구곡쪽 운해

  

  처음으로 나오는 로프구간을 올라 능선을 타다가, 급경사 숲길을 오르고 큰 바위 밑을 오른쪽으로 돌아 오르니 중대봉이다. 여기서도 정상 쪽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갖는다.

몇 개의 로프구간을 오르니 해골 같은 바위위에 올라선다. 정상이 바로 지척에 있다.

바위 끝까지 가보았지만 끊어진 로프가 있을 뿐 아래 바위위로 뛰어내리기가 약간 겁이 날 정도로 높이가 상당하다. 다시 해골 쪽으로 가보니 아래에 좁은 문 같은 곳으로 길이 보인다.

 

처음으로 나오는 로프구간


 

제일 높은 곳이 대야산 정상

  

 

중대봉. 오른쪽으로 정상쪽 조망이 볼만하다.

  

정상 가다가

  

산 전체에 함박꽃이 굉장히 많이 피어 있다.

  

바위 틈새의 멋진 소나무

  

정상 가다가 되돌아본 중대봉과 대슬랩

  

정상에 몇 분의 산님이 보인다.

  

정상 못미쳐있는 해골바위?

  

  정상 못미쳐서 오늘 처음으로 사람을 만난다. 그리고 아름다운 능선을 몇 번 오르락내리락하여 정상에 올라선다. 희양산이 거대한 바위로 다가오고, 멀리 속리산의 아름다운 능선도 눈에 들어온다. 잠시 조망을 즐긴 후 피아골로 하산을 한다.  여기서부터는 올라오는 산님들로 북적이기 시작한다.

 

정상에서 바라본 해골바위. 왼쪽 소나무 있는곳으로 내려가면 위험하니

 되돌아가서 오른쪽 바위틈새 길로 가야만 한다.


 

대야산 정상

  

정상에서 바라본 밀재방향 능선. 가운데 우뚝 솟은 산은 조항산, 오른쪽 끝에 있는 산은 속리산

 

  급경사 구간이다. 여여님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공포의 로프구간이라고 하면서 혀를 내두르며 오른 코스이다. 이 길을 줄을 잡으면서 즐기며 내려가니 올라오는 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만다.

처음으로 나오는 피아골 계곡. 오른쪽 계곡 수직 벽에서 물이 졸졸 흘러내리고 있다.

입을 대고 벌컥벌컥 마셔대니 그 물맛이 가히 천하 일미라, 빈 수통에 가득 채운다.

 

끝없이 이어지는 밧줄 구간

  

  이후부턴 가는 와폭이 계속 이어지다가 계곡이 합쳐지면서 수량도 많아진다. 계곡의 작은 무명폭들을 찍으면서 내려가다 보니 월영대 삼거리가 나온다.

월영대를 지나면서부터 수려한 계곡이 계속 이어지고, 물을 건너는 곳(징검다리)에 멋진 와폭이 길게 드리운 곳에 이른다.

  그 아래쪽 계곡 바위위에 올라 아침에 끓는 물에 데운 햇반을 뜯어본다. 밥맛을 보니 도시락하고 똑 같다. 아니 오히려 더 맛이 있다. 햇반을 데워서 바로는 먹어보았지만, 이렇게 데운 것을 도시락대용으로 가져와서 식은 햇반을 먹어보기는 처음이지만 결과는 대성공이다. 앞으로 장거리 산행시 항상 골칫거리였던 점심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10여m 아래쪽에 가늘고 긴 뱀 한 마리가 머리를 곧추 세우고 계곡을 가로질러 건너고 있다.  

 

월영대


 

월영대 조금 지나 나오는 작은 와폭

  

제법 큰 와폭

  

징검다리를 건너는 산님들

  

  용추폭 상단부에 올라서니 눈이 뒤집어진다. 세상에 이런 곳도 있다니...

설악산 십이선녀탕 계곡의 복숭아탕과 비슷한것도 같고, 웅장함은 그곳에 비할바가 못되지만 그 아름다움은 설악의 복숭아탕과 자웅을 겨룰만하다.

밑에서 올려다보니 억겁의 세월이 만들어낸 대자연의 신비로움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용추폭포 하단부에 할머니들이 앉아계시기에 배낭을 맡겨놓고 카메라만 들고 가마소와 무당소를 찾아 아래로 내려간다.

 

용추폭포 상단부


 

하트모양의 윗용추

  

윗용추에는 용이 승천하면서 스친 흔적이 신비롭게도 뚜렷이 남아 있다. 

  

명경지수 아랫용추


맨 아래소에서

  

  용추폭포에서 5분 정도만 내려가면 상가가 나온다. 한 가게에 들어가 아이스크림과 사이다를 사면서 물건을 팔고 있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에게 가마소와 무당소의 위치를 물어본다.

“가마솥 예? 여기 가마솥 없는데 예.”

“아니 가마솥이 아니고 가-마-소.”

“그런거 잘 몰라 예.”

그냥 계곡으로 내려가 거슬러 올라가면서 찾기로 한다. 많은 피서객으로 계곡은 만원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 물로 과일도 씻어 먹고 탁족도 즐기고 있다.

뱀이 목욕한 물인데……. ㅋㅋ

 

상가와 용추 중간에 있는 작은 폭포

 

물에 사는 버섯

  

  가마소는 더 하류에 있는지 찾지를 못하고, 무당소로 보이는 볼품없는 소에는 강태공이 고기를 낚고 있다. 용추폭까지 그럴듯한 폭포나 소는 보이질 않는다. 용추폭까지만 왔다가 되돌아갈걸 그랬다. 용추폭 하단부에 이르니 아까 그 할머니들이 손을 흔들며 빨리 오라고 난리다.

 한 할머니가 상추쌈을 큼지막하게 싸서 내입에 넣어준다.

“사진 작가인가벼어.”

“아녜요. 그냥 찍는 겁니다. 우와! 맛있네요.”

잘 먹었다는 말과 함께 배낭을 짊어지고 작별인사를 하려하자 아까 그 할머니가 또 한 개를 싸서 입에 넣어준다.

“한 개만 먹으면 정 없댜아. 한 개 더 먹으라구. 어머니가 싸주시는 쌈이라 맛있을 껴.”

“네. 엄니말씀이 맞습니다.”

“말투가 전라도 말씨네.”

“그래요? 충청도 대전인디유.” 전라도에서 근 20여년을 살았으니 나도 모르게 전라도 사투리가 튀어나올 때가 종종 있다.

남도 사람이 다 된 모양이다. 

“맞어. 대전말씨가 전라도말씨하고 비슷혀.”

“아주머니는 고향이 어디세요?”

“나도 친정이 대전여.”

“대전 어디세요?”

“선화동.”

“어이구, 거기 옛날에 부자동네였슈.”

“그려~. 은행동하고 시내에서 제일 좋은 동네였었지.”

“덕분에 자알 먹고 갑니다. 안녕히 계세요.”

“젊은 양반도 몸조심허구.”

 

상추쌈을 싸서 입에 넣어주신 고마우신 할머니들

  

  다시 월영대에 돌아와 더위로 열나는 머리를 물에 담갔다 꺼낸다. 너무 시원하다. 짧지만 시원함과 행복감이 함께 스쳐지나간다. 어두운 숲길을 오르면서 작은 폭포를 찾아보지만 눈에 들어올 정도의 폭포는 보이질 않는다.

 안내 산악회에서 온 듯한 수십 명의 산님들 틈속에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 쉬지 않고 하모니카를 불면서 올라가신다. 힘들지도 않은 모양이다. 그 자태가 자못 의기양양하다.

“조용히 올라가세요. (염장 송일국 버전)”

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질 않는다.

  

  떡바위를 지나 얼마인가를 오르니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은 밀재가는길, 오른쪽은 대문바위, 삿갓바위로해서 정상가는 급경사 지름길이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올라간다. 제법 급경사이지만 한 군데 밧줄구간이 급경사일 뿐 위험구간은 없다.

 

떡바위

 

밀재오르다 계곡으로 내려가 본 작은 폭포

 

 

밀재(왼쪽)와 정상(오른쪽)으로 갈리는 갈림길

  

  한 무리의 등산객이 등로를 빙 둘러 앉아 박수를 치면서 트롯트노래를 부르고 있다. 요란하다. 그냥 지나쳐 가다가 멀리서나마 그 소리만 녹음해본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상한 노래다. 우리 산님들 제발 좀 에티켓 좀 지켰으면...

  

  급경사 밧줄구간을 오르니 오른쪽으로 선바위인 듯한 멋진 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대부분의 산님들은 그냥 땅만 보고 오르내리느라 선바위가 있는지 조차도 모르고 그냥 지나간다. 

잠시 쉬었다가 조금 더 올라가니 능선에 이른다. 능선을 따라 정상 쪽으로 올라가다보니 갈림길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커다란 바위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다른 산님들은 대부분 왼쪽 우회길을 이용한다.

 커다란 바위엔 로프가 매어져 있어서 스릴도 있고 오르기에 편하다.

 

선바위로 추측되는 멋진 바위

 

  그 바위에 올라서니 위쪽으로 기암들이 즐비하다. 여기로 올라오길 잘했다. 정상 쪽으로 그 바위군을 타고 오르니 등로 한 가운데에 삿갓바위인지, 대문바위인지 커다란 기암이 버티고 있다.

약간 좁은 바위틈새를 지나 서쪽으로 나오니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두 남자가 담배를 피워가면서 큰소리로 얘기를 하고 있었다.

바위 이름이 궁금해서 빨간 머리띠를 두른 머리숱이 적은 사람에게 물어본다.

“이 바위 이름이 무엇입니까?”

“이 바위요? 당꿉니다. 당꾸.”

“예?”

“당꾸 몰라 예? 경상도 사투리로 바위를 당꾸라 캅니더.”

그리고는 자기들끼리 키득거린다.

완전히 비아냥거리고 있었다. 얼굴이 약간 홍조를 띤 것이 술도 몇 잔 걸친 모양새다.

바위이름을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 될 것이지, 사람을 놀리다니...

사람들이 많다보니 별의 별 사람들을 다 만난다.

 

삿갓바위와 대문바위로 추측되는 바위들이 줄지어 서있다. 로프를 이용해 오르는 손맛이 제법 스릴이 있다.

여기로 오르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조금 더 올라가 좁은 바위 틈새로 마지막 바위군에 올라서서 희양산을 쳐다본다. 범상한 산이 아니다. 저런 명산을 사유지라는 이유로 못 오르게 하다니 안타깝다.

정상을 지척에 두고 여기서 오름을 멈추고 다시 밀재쪽으로 하산을 한다.

좀 전의 그 바위를 지나면서 보니 두 남자가 아직까지 담배를 피우면서 떠들고 앉아있는 모습이 보인다.

밀재까지는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희양산 쪽 조망

 

희양산 (줌 촬영)


 

서쪽능선

  

정상가는 길. 오른쪽 끝봉이 정상. 사진 한 가운데 하얀 바위까지만 오르고 밀재로 하산을 하였다.

대부분의 산님들은 위의 암릉을 타는게 아니고 왼쪽아래 우회길로 오르내린다. 

  

삿갓바위?

  

기암. 저 사이로 내려가는게 편하지만 대부분의 산님들은 바위왼쪽 로프구간을 이용해 정체가 심하다.

  

밑에서 올려다 보았을때 기암의 오른쪽 구간. 저 구간이 그리 힘든 구간도 아닌데 정체가 심하다.

  

  밀재에서 농바위가는 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만한 경사길이라 맘만 먹으면 뛰어서도 내려갈 수 있을 정도로 평탄하다. 이 길을 내려가는 동안 작대기 하나만 들은 트레이닝복 차림의 젊은이 한 명만 보았을 뿐 너무나 한적한 길이다.

  어느 정도 내려가니 길이 너무 좋아 방심했는지 갑자기 왼발이 심하게 꺾이며 주저앉는다. 등산화와 양말을 벗고 발목을 살펴보니 조금씩 부어오른다. 맨소래×으로 마사지를 한 후 일어서 걸어보니 상태가 심각할 정도는 아니지만 내일 산행에는 분명 지장이 있을 것 같다. 근래에 발목 접질리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무리하지 않고 조심해서 내려가는데 이번에는 오른쪽 발목이 꺾어진다. 하지만 왼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다 내려와서 이게 무슨꼴이람.

 

밀재


 

농바위 마을 내려가다가 올려다본 대슬랩(왼쪽 봉)과 중대봉(오른쪽 큰 봉우리)

  

중대봉 바로 올라가는 수직 직코스. 겨울철 등반하지말라는 글씨가 적혀있다.

  

참나무 잎맥

  

  농바위 마을에 들어서면서 갑자기 아이들이 보고 싶어진다.

다리도 아프겠다. 아이들도 보고 싶겠다. 게다가 내일은 둘째녀석 생일이겠다. 도저히 구병산에 가고 싶은 맘이 나질 않는다.

그 길로 차는 경부고속도로로 내달려 집으로 향한다. 

 

농바위 마을 직전의 고사목


 

농바위 마을과 화양구곡 중간쯤에 있는 한 계곡에서. 미니오토바이가 제법 빠른 속도로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