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6.07.02

산행자 : 백두대간 종주팀과 본인

산행코스 : 버리미기재-대야산-조항산-청화산-늘재

코스별소요시간 : 03:50/버리미기재(450m)-1.5km-05:00/불란치재(510m)-1km-05:20/촛대봉(668m)

-1.13km-06:16/대야산(930.7m)-1.12km-07:00/밀재(701m)-1.55km-08:00/899봉 갈림길

-1km-08:16/고모령(670m)-0.5km-12:40/전망대바위-1.75km-13:30/늘재(490m)

총소요거리 : 17.05km  소요시간 : 9시간 40분

  


"벌어먹이다"의 경북내륙지방 사투리에서 비롯된 지명인 버리미기재에서

산행을 시작하려는데 조금전까지 좋았던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우의를 입고 산행을 하려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잘 가꾸어진 낙엽송 숲을 지나 자욱한 안개 길을 헤드란턴에 의지 하며

암벽구간을 밧줄을 잡고 한걸음 한걸음 움직여 본다.

곰넘이봉을 거쳐 미륵바위 앞에 다다라 안개속에 서 있는 미륵바위를 눈으로 담고

불란치재, 촛대봉, 촛대재를 지나 대야산을 오른다.

  

불란치재


촛대봉

  

대야산 정상을 오르는데 왜솜다리 2포기가 보인다.

선등하신 분들이 왜솜다리를 모르고 안타깝게도 그냥 밟고 지나갔나보다.

짧은 시간 사진에 담을까 말까 망설이다 비에 젖은 꽃잎만 만져 보고 그냥 지나친다.

대야산 북능에 다다르니 천 길 낭떠러지기....

비에 젖은 밧줄, 앞을 분간 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조망,

오늘도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산신령에게 빌어본다.

조망은 없어도 안개비가 다행스러웠나 절벽구간의 암벽을 오르면서

오로지 밧줄을 잡고 위험한 구간을 올라야한 하니까....

짙은 안개로 대야산 정상석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대야산 정상에는 피아골을 거쳐 그 유명한 용추계곡과 대간길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비스듬히 서 있다.

  

대야산 정상석

  

대문바위

 

대문바위

 

멀재 이정표

대문바위 코기리 바위를 지나 밀재에 내려선다.

우측은 선유동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좌측은 월명대를 거쳐 용추계곡으로 가는길이다.

대간길은 직진길이고....

 

889 갈림길

 

승마?..

 

고모령(고모치)

 

고모샘(석간수)

 

고모령에 도착 아침을 먹는다.

고모령에서 10여미터 아래 고모샘이 있는데 암반에서 흘러나오는 석간수이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수량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샘물이 마르지는 않을 것 같았다.


 

배낭을 꾸리자마자 또 비가 쏟아진다. 우의를 다시 입고 조항산을 오른다.

고무령에서 조항산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

우의를 입은 열기에 땀방울이 비오 듯 쏟아진다.

땀으로 옷을 흠뻑 적시고 비가 갠다.

  

조항산 정상석

 


가는 기린초

 

원추리

 

조항산을 지나 짧은 구간의 암능을 오르는데 무척 위험하다. 칼등 능선이다.

헬기장을 지나 갓바위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산님 한분이 늘재에서 3시간여 걸려서 여기에 도착 했다고 한다.

갓바위재에서 청화산 까지는 부드러운 오르내림길의 반복이다.

청화산을 도착하니 또 장대비가 내린다. 비옷을 꺼내 입고 싶은 생각도 없다

오히려 비를 맞고 산행하는게 나을것 같아 그대로 진행을 한다.

 

청화산 정상 이정표

 

전망대 바위(잘려나간 소나무)

 

소나무와 향로봉(신화단)

 

노송과 바위

 

내림길에 바라본 구름속의 청화산

  

청화산에서 전망대바위에 다다르니 언제 그랬냐 하면서 날씨가 맑아진다....

시야에 뭔가 보일듯 하니 산행을 맞춰야 한다는게 조금은 아쉬워 진다.

1시간여 내려오니 늘재다.

  

늘재 분수령

  

320년된 음나무(보호수)

  

성황당

  

밤티재 오르는길


늘재에는 근년에 새로 세운 듯 한 성황당이 있다.

이름하여 백두대간 성황당...

수령320년이 되었다는 보호수(음나무) 두그루가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