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봉쪽에서 본 대야산
  중대봉쪽에서 본 대야산
 

 괴산 대야산

1:25,000지형도=삼송

2005년 10월 30일 일요일  구름많음(3~12도)  평균풍속0.9m/s   일출몰06:54~17:36

코스: 이평리 삼송교12:00<1.7km>대야산상회12:30<4.8km>중대봉846m14:30<1.5km>정상15:30<1.4km>밀재16:00<5.7km>삼송교17:30

[도상15.1km/ 5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속리산 국립권역의 대야산(930.7m)은 백두 대간 전 구간을 통틀어 가장 난해한 구간으로 전 코스가 거의 암릉코스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대야산에서 서쪽으로 1.5km 떨어져 앉은 중대봉(846m)은 거대한 대슬랩을 갖고 있어 꾼들의 호기심을 부추기지만 이 코스는 일부러 찾아가야 한다.

경상북도 문경군과 충청북도 괴산군의 경계선상에 솟은 중대봉과 대야산 줄기를 따라 석천암에서 밀재까지 진행하는 이번 구간 암릉코스는, 마치 기암괴석의 전시장을 관람하는 기분이다.

그러나 도처에 사선을 넘어야하는 난코스가 있어 쏠로산행이거나 악천후일 경우엔 절대로 들어서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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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스 가는길의 문경쪽으로 흘러내린 용추골을 비롯한 계곡수는 영강~낙동강 물길따라 남해로 흘러가고, 괴산쪽으로 흘러내린 화양골, 보덕골물은 화양천~달천천~남한강 거쳐 서해바다로 빠진다.

삼송교에서 본 화양천
  삼송교에서 본 화양천
 

가는길: 어디로 향했던간에 49번 국도상의 이평마을에 도착하면, 삼송교 다리 건너 폐교 된 초등학교 뒤안의 포장도로는 농바위마을 대야산 상회앞에까지 이어진다.

대야산 등산로 안내문앞 삼거리에서 왼쪽 동북방면의 계류를 거슬러 오르면 석천암까지 포장공사가 진행중이고, 동굴속에 불상을 모셔놓은 石泉庵 에는 석천수가 풍부해서 수통보충에는 적격이다.

석천암 뒤로 등로는 날등따라 이어지는데 중대봉 직전에는 하늘구멍을 통과해야만 한다. 안전시설이 전무한 여기선 서로가 손잡아 줄 생각일랑 아예 접고, 바위틈새를 더듬거리면 든든한 홀드를 확보할 수 있으므로 서로가 잘 보살펴 주어야 한다.

천야만야 절벽지대를 통과해 중대봉에 오르면 표지석[중대봉846m]가 있고 완경사의 대슬랩을 내려가면 농바위마을로 향한 하산길이 열려있다.

그러나 중대봉을 되짚어 내려온 대야산 오름길 안부엔 계곡길 하나 더 있고, 작은 봉우리 하날 넘기면 대야산까지 연결되는 암릉코스에는 기암괴석 전시물이 펼쳐진다.

이평리서 본 중대봉
  이평리서 본 중대봉
 

석천암과 밀재 갈림길
  석천암과 밀재 갈림길
 

석천암 뒤에서 본 가령산과 이평리
  석천암 뒤에서 본 가령산과 이평리
 

석천암 뒤에서 본 가야할 중대봉과 대야산
 석천암 뒤에서 본 가야할 중대봉과 대야산 
 

첫 번 째 난코스, 하늘구멍
  첫 번 째 난코스, 하늘구멍
 

 중대봉 아래서 본 대야산
   중대봉 아래서 본 대야산
 

암릉코스에서 돌아본 중대봉과 지나온 길
  암릉코스에서 돌아본 중대봉과 지나온 길
 

최대난구간, 절벽지대
  최대난구간, 절벽지대
 

그리하여 마침내 대야산이 정면으로 마주 와 닿는 마지막 암봉에 도착해선 왼쪽으로 난 수직 절벽 틈새의 작은 난간을 통과해야만 하는데, 여기야말로 이번 코스 최대 난구간이라 할 수 있다.

폭 30cm에 길이3m쯤의 이 절벽난간에는 작은 슬링이 하나 매달려 있긴 해도 줄이 짧아 건너편까지 연결되질 못하고 있어, 이 경우엔 로프를 잡고 반드시 뒷걸음으로 통과해야만 한다.

자칫 폴짝 뛰다가 배낭이라도 절벽을 살짝 건드리면 20m아래로 추락하기 십상이고, 실제로 절벽밑에는 수많은 물병들이 떨어져 있어, 선답자들이 얼마나 가슴졸이며 통과했는지가 쉽게 짐작이 간다.

대야산 정상을 거쳐 삼거리로 되돌아 온 밀재를 향하는 내림길에도 기암괴석은 질펀하게 널렸고 , 도착한 안부 사거리엔[밀재 ↓대야산/ 마귀할미통시바위↑/ ←용추골/괴산방면 →]이정표가 날개를 달고 서 있다.

괴산방면으로 향한 하산길은 돌맹이 하나 없는 포근한 숲속 오솔길이어서, 출발지점까지의 5.7km거리를 한시간 반이면 주파할 수가 있다.

밀재갈림길서 본 대야산
  밀재갈림길서 본 대야산
 

하산길에 돌아본 대야산 동쪽사면
 하산길에 돌아본 대야산 동쪽사면 
 

하산길에 본 서쪽 희양골
  하산길에 본 서쪽 희양골
 

하산길에 본 동쪽 용추골
  하산길에 본 동쪽 용추골
 

땡겨본 희양산
  땡겨본 희양산
 

산행후기: 대야산은 대간길에서도 오르내렸고 용추골로의 계곡산행도 두어번 가졌었지만, 괴산방면의 중대봉방면은 늘 호기심의 대상으로만 여겨오다가 드디어 기회가 왔다.

콩타작이 한창인 이평마을에서 석천암에 올라 동굴속의 석천수 한 잔 들이키니 온 몸이 짜릿하다. 경내 뜰에서 내려다보는 청천면 평야가 한가롭고, 뒤편으론 가령산과 백악산이 뒷모습을 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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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능선으로 올라서자 일행들은 삼삼오오 도시락 펼쳐들고 함께하기를 권하지만, 15km가 넘는 거리를 다섯시간만에 주파하려면 부지런히 걸음품을 팔아야 한다.

김밥 한토막에 매실주 한 잔 얻어먹고 하늘문에 당도하자 젊은커플 두팀이 서로 손 잡아 주기를 바라기에, 내가 먼저 올라서서 바위틈새를 잡고 오르기를 권한다.

천야만야 절벽길에서 자칫 손이라도 놓치면 곧장 안전사고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칼날능선이 한동안 이어지다가 바람 없는 곳에서 식사중인 일행들과 조우하여, 중대봉에서의 하산을 권유하고 부리나케 선두팀 뒤를 좇는다.

대야산의 기암-망부석
 대야산의 기암-망부석 
 

대야산의 기암-산돼지
  대야산의 기암-산돼지
 

대야산의 기암-하트
  대야산의 기암-하트
 

대야산의 기암-귀바위
  대야산의 기암-귀바위
 

대야산의 기암-돼지머리
 대야산의 기암-하마 
 

작은 언덕 하나 넘어서자 여기저기 급작스레 출몰하는 기암들은 갈길바쁜 산객을 물고늘어진다. 이리 찍고 저리 돌리고, 한참을 헤매다 보니 어느듯 대야산 정상의 단체사진팀이 시야에 들어온다.

절벽 난구간에 다달아 조심해서 진행해 보지만 엇박자다. 살금살금 뒷걸음질 해서 슬링 단단히 부둥켜 잡고 이번엔 역순으로 해서 어찌어찌 건너편으로 넘어서는데는 성공했지만, 격앙된 흥분을 가라앉힌 뒤에야 진행해 나아간다.

휘유우~

삼거리에 도착했지만 저 많은 인파를 헤치고 정상에 다녀와야할 이유는 없다. 거기 아니라도 볼거린 무진장이고 나는 시간내로 종점에 도착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뒤처진 한 분과 함께 바람처럼 내달리자 마침내 계곡에서 손 씻고 있는 후미팀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도시락과 물통은 배낭속에 그대로여서 그 무거운 걸 메고 다닌게 후회스럽기조차 하다^^*

대야산의 기암-바늘구멍
  대야산의 기암-바늘구멍
 

대야산의 기암-남근석
 대야산의 기암-남근석 
 

대야산의 기암-새양쥐
  대야산의 기암-다람쥐
 

대야산의 기암-익룡의 머리
 대야산의 기암-익룡의 머리 
 

대야산의 기암-선 바위
  대야산의 기암-선 바위
 

노박덩굴
 노박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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